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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운종룡변종견
작가 : 담적산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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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이 나타났습니다. 시장 상인들을 괴롭히며 돈을 뜯는데,
체면상 우리가 직접 나서 줄 수도 없고 해서……."
"견자단을 쓰세요."
"혹시 한자가…개[犬]……."
"개자식들 맞아요."
"에…흠, 흠, 이름부터가…이런 일에 꼭 필요한 자들 같군요. 알겠습니다."

"꼴통이 또! 나타났습니다. 일류 고수를 서넛이나 맞이하고도 농담까지 하면서
칼 쓰는 걸 보니, 절정입니다.
그 경지까지 올라갔다면 정신 수양이 안 될 턱이 없는데,
어찌 그런 사도로 빠져들었는지 참……."
"견자단을 쓰세요."
"에엑! 대체…그놈들 뭡니까?"
"묻지 말아요. 다쳐."

 
8 화
작성일 : 16-07-13 09:46     조회 : 645     추천 : 0     분량 : 6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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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젠장, 정파와 말을 섞네 ---(2)

 

 

 

 

 

 

 

 

 “흥.”

 광검이 다시 코웃음을 노골적으로 토해 내고는 얼굴을 홱 돌렸다.

 그러자 늙은 거지 옆에서 상황 설명이 나왔다.

 “에, 저 사람들은 상처를 입었는데, 그 흰 지렁이 같은 것들이 상처에서 나와서 그걸 치료하더군요. 어찌나 끔찍하던지. 지금도…… 우웨엑!”

 그제야 늙은 거지, 황안걸개의 얼굴이 심각하게 굳었다.

 “만령충! 물러서라!”

 파닷.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젊은 거지는 침착하게, 그러나 빠른 동작으로 타구봉을 꺼내 사람들을 빙 둘러가며 시신에서 떼어 놓았다.

 “사부님, 어인 일입니까?”

 황안걸개가 굳은 얼굴로 객점 주인과 점소이에게 먼저 말했다.

 “이 시신은 무공을 익히지 못한 보통 사람이 만지면 아니 되네. 이것을 화장시킬 터이니 어서 장작을 준비하게.”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알아서 우르르 몰려 나갔다.

 그다음은 당연히 심문을 할 차례였다.

 가장 달갑지 않은 순서.

 황안걸개는 일단 인사부터 했다.

 “흠, 일단 이 몸은 강호 동도들이 누런 눈깔이라고 불러 주는 거지일세. 몇 가지 질문해도 되겠나?”

 황안걸개가 강호에서 받는 존경으로 인해 생긴 위치는 이렇게 점잖게 양해를 구하고 말고 할 정도가 아니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견자단 삼 형제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 아닌가.

 “흥, 만령충을 아는 배분이라? 그 배은망덕한 영감탱이들하고 같은 세대신가?”

 사실 광검의 말투는 싸가지가 정말 없었다. 일단 젊은 거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러나 황안걸개의 표정은 그렇지 못하니, 참고 있을 수밖에.

 “아니, 난 그때 그분들에 비해…… 반 배분 정도 아래 되지. 만령충에 대해 전하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네.”

 “제대로 안 해 줬던 모양이군! 도망가면서 다시 온다고 이빨 갈았는데! 그 돌아온다던 때가 요맘때라는 것도 말이야!”

 이제 황안걸개의 얼굴은 정말 딱딱하게 굳어졌다.

 “그게…… 정말인가?”

 광검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한 자, 한 자 끊듯이 확실하게 말해 주었다.

 “의심 나면 물어봐! 그 잘난 구대문파가 둘이나 있는 섬서잖아! 세상 나 몰라라, 동굴에 처박혀 늙어 죽지도 않는 영감들한테 말이야!”

 연미의 입은 왕창 벌어졌다. 뭔가 모자라 보이더니, 결국 말을 저따위로 하는구나!

 황안걸개에게 말을 저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구대문파 안에서 현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장로급은 물론이고, 장문인도 이렇게 막 대하지는 못한다.

 게다가 동굴에 처박혀 늙어 죽지도 않는…… 들은 필시 종남산의 전전대 기인 창선이기와 화산의 전대 기인을 지칭하는 말이 분명했다.

 광검은 그렇게 독한 말을 하고도 오히려 자신이 씩씩거리는 중이었다. 빨리 뒈져 주면 좀 좋으냐, 라는 말까지 중얼거리는 배짱도 보였다!

 아직은 마음 여린 기미를 보여 주는 광겸이 보다 못해 나서려는 순간이었다.

 “황안 장로님―! 분타주님―! 변고가 생겼습니다!”

 거지 하나가 구르듯이 뛰쳐 들어온 것이다.

 “무슨 일이냐?”

 황안걸개가 확인하자 들어온 거지가 숨을 헉헉대며 보고했다.

 “지, 지금…… 여기 죽은 자들의 동료였던 자들이 가다가…….”

 말을 끊은 거지가 견자단 삼 형제의 눈치를 살폈다.

 견자단 삼 형제의 귀가 쫑긋 세워지는 것은 당연했다.

 젊은 거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 들을 만한 정도가 아니라 꼭 들어야 할 사람들이다.”

 그제야 겨우 나머지 말이 풀려 나왔다.

 “그중 작고 단단한 덩치를 가진 자가 나머지 한 동료를…… 저, 그게 저…….”

 “저, 뭐?”

 황안걸개가 답답하다는 듯 재촉했다. 그래서 얻어 낸 답은 황당한 것이었다.

 “저, 그 동료를…… 삼켰답니다.”

 “뭐?!”

 표정이 어지간해서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젊은 거지, 서안 분타주 살구봉(殺狗棒) 도현호마저 입이 딱 벌어졌다.

 “뭣이 어떻게 되었다고?”

 하지만 삼결을 맨 거지는 자신도 황당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그게 어찌 황당하지 않을 손가!

 “아마…… 여기 이분들의 검에 찔린 곳 같은데, 거기서 흰 지렁이 같은 실이 꿈틀대며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더니 같은 동료를 휘감았답니다. 그리고 실이 도로 상처로 들어갔는데, 사람도 같이 들어갔다는군요.”

 “이런 썅! 속았다!”

 광검이 외쳤다.

 광수의 얼굴색도 이때만큼은 변했다.

 “사부님 말씀대로 변화한 놈들이 있었어! 그놈 필시 죽여야 한다!”

 황안걸개의 얼굴색이 하얗게 질렸다.

 “만, 만령충도 무서운데, 그게 변화라니! 대체 이게……!”

 그러자 광검이 버럭 성질을 냈다.

 “그러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사람 뒤통수는 왜 쳐? 겨우 애 하나가 어른 될 시간 만에 도로 돌아올 일을! 댁들이 만든 일이니 당신네 애들 다치는 거 난 몰라!”

 황안걸개는 침음했다. 자신은 그때 결정권이 없었다. 하지만 선배들이 그랬다고 발뺌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자신은 이미 모든 것을 물려받은 것이다.

 무공, 조직, 사람들의 신망…… 강호의 모든 것. 그랬다. 선배들의 치부까지도 말이다.

 그걸 부정하면 안 되는 것이 세상 이치였다.

 황안걸개는 삼 형제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는…… 살아 있을까? 이들은 그의 제자일까?’

 광수가 다그치듯 물었다.

 “그놈들 간 곳이 어디요?”

 그러자 삼결 거지는 당연히 자신의 상관, 서안 분타주 도현호를 쳐다보았고, 도현호는 눈을 반짝였다.

 “생색내긴 뭣하지만, 개방의 정보에 한 번 의존하는 거요.”

 “이런 제길! 도움 안 받아! 치사한 것들!”

 광검이 유난을 떨었다. 그러자 광수가 손을 들어 제지하며 도현호에게 답했다.

 “급하니 어쩔 수 없구려. 도와주시오.”

 광검이 악을 썼다.

 “그냥 가! 우리끼리 찾아! 형은 밸이 꼴리지도 않아?”

 광수는 냉막하게 끊었다.

 “만령충이 정말 천 명, 만 명을 다 잡아먹은 다음에 그림자나 쫓을 테냐?”

 “이런 썅! 하필이면 이럴 때 나타나, 그 망할 개자식들은!”

 광검이 투덜거리자 광겸이 염장을 질렀다.

 “작은형, 개자식들은 우리 이름이지.”

 “이놈의 자식!”

 광겸이 부리나케 창문으로 튀었다.

 “빨리 튀어야 잡지!”

 도현호도 바로 뛰어 움직였다.

 “대가는 내게 옛일을 한 번만 들려주면 되는 거요. 저 이상한 면발인지 만령충인지, 그리고 우리 사부님이 모르시는 부분까지 말이오.”

 광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거래는 성사되었다.

 삼결 거지는 부리나케 뛰어 앞장섰다.

 그나마 맏이인 듯한 광수가 감정적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 황안걸개는 한숨을 쉬며 뒤를 따랐다.

 홀로 남은 연미는 역시 거지가 안내했다.

 “소저는 안전을 위해 저희 분타로 가시지요. 좀 누추하긴 합니다만…….”

 이에 연미는 손을 내저으며 사래를 쳤다.

 “누추하다니요. 세상에 의협으로 이름 높은 개방의 쉼터가 누추하면, 어느 곳이 맘 놓고 쉴 터란 말입니까? 영광입니다.”

 이렇게 예쁘고 단아한 여인이 냄새나는 거지 소굴에 들어가면서 내뱉은 말에 새끼 거지들의 입도 좀 일그러졌다.

 거지 소굴에 대한 찬사치고는 좀 심했지만, 하여간 좋은 게 좋은 거니까.

 

 개방의 정보력은 일단 남다른 머릿수로 끊임없는 교대 감시가 가능하다는 것에 있었다.

 거지들이 움직이는 길은 그대로 경공술이 되었다.

 좀 극단적으로 평가하면, 길을 잘 안다는 것이 바로 경공이었다.

 서안 분타의 추적망은 삼 리에 사람 하나씩이었다.

 그렇게 네 명의 안내를 받고 나자 산골짜기로 접어들었고, 그게 견자단이 애초 넘어온 여산 끝 부분에서 약간 더 이어진 골짜기였다.

 그리고 그 작은 골짜기를 다섯 명이 감시하고 있었다.

 휘이익―

 골짜기 입구로 뛰어들며 광수가 갑자기 휘파람을 불었다.

 ‘……?’

 숨어 있는 자가 충분히 들을 수 있는 크기였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도현호는 문득 의문이 일었지만, 휘파람의 끝 부분에서 바로 의문이 풀렸다.

 가슴에서 뭔가 지리는 진동이 느껴졌던 것이다.

 ‘특이한 음파!’

 만령충과 관계되는 음파임에 분명했다. 특이하더라도 일단 내공이 심후해야만 가능한 종류라는 것은 확실했다.

 도현호는 새삼 견자단 삼 형제를 쳐다보았다.

 ‘며칠 전의 소문이 오히려 축소된 모양이군.’

 그때, 반대쪽에서 광검의 악다구니가 들려왔다.

 “나와! 한 번 속였다고 기고만장했냐? 너, 안 나오면 개 푼다!”

 광수의 고개가 가로저어졌다.

 “저놈의 자식들…….”

 그때, 얼어붙은 골짜기의 중앙에서 뭔가가 희끗하게 솟구쳐 올랐다.

 츄와아아악―

 그것은 이미 흰 지렁이가 아닌, 흰 뱀 떼였다.

 길이도 반 장은 족히 될 것 같았다.

 “다섯 척? 충분히 무기가 되겠군.”

 광수의 중얼거림은 바로 다음 순간에 증명되었다.

 흰 뱀 떼, 그게 수십, 수백 가닥이 한 사람의 등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한 가닥, 한 가닥이 골짜기의 바윗돌을 부수며 파편을 날려 댔다.

 빠박! 빡! 빠바바바박!

 “크하하하하! 애송이 놈들! 개방의 눈 밑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아 동료까지 먹었다! 이제 이 무적의 몸 앞에 덤벼 보려무나! 크하하하하!”

 길이가 다섯 척, 그게 수백 가닥이니 다가들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그나마 만령충이 뭔지는 알고 있는 황안걸개가 아연실색했다.

 “옛날의 위력에 비교할 수조차 없으니, 이거 큰일 났구나!”

 그때, 광검의 목소리가 다시 퍼졌다.

 “큰일은 무슨. 개방귀가? 막내야!”

 광겸은 쌍도를 뽑아 올리며 투덜거렸다.

 “만날 나만 시켜!”

 그러나 광겸의 쌍도는 말과는 정반대로 무섭게 달려들었다.

 “아까는 제대로 속였어요, 아저씨!”

 “어억! 저!”

 도현호와 황안걸개의 비명이 터질 만큼 무방비처럼 꼿꼿하게 선 채로 달려드는 광겸의 신형.

 거기에 흰 뱀 떼가 득달같이 덮으려 들었다.

 슈하악―

 뒤이어 벌어진 장면!

 도현호는 다시 입이 벌어져야 했다.

 타카카카카카카카캉―!

 바윗돌을 부숴 파편을 날리는 정도야 이류 수준의 초입을 넘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저렇게 한 호흡에 연달아 수십, 수백 번을 저런 위력으로 때려 내는 일은 가능한가?

 이류 아니라 일류도 그렇게는 안 된다. 생사를 가늠하는 다급한 현장에서 한 번 정도 구명절초로 쓴다면 모를까, 사실 절정고수에게도 벅찬 일이었다.

 게다가 그런 타격을 그런 속도로 맞아 정면으로 버티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광겸의 쌍도는 버텨 내고 있었다.

 한 번에 서너 개씩 걸리니 충격도 대단할 것이다. 소리가 증명했다.

 카카카카캉―! 가각! 카카캉!

 게다가 한 번에 서너 개가 다른 각도로 걸리기 때문에 이화접목처럼 힘을 흘려 내기도 불가능했다. 오로지 힘 대 힘으로 무식하게 버텨야 하는 것이다.

 이제 눈을 너댓 번 감았다 떴을까, 평범할 때의 숨으로 두 번이나 채 들이 마셨을까 말까 한 시간.

 그러나 바위를 팍팍 부숴 대는 타격은 벌써 수백 번 이상 광겸에게 날아들었고, 그것은 보통의 고수들이 호흡 때문에 진기가 딸려 맞아 죽고 황천길에 올라 젯밥 받아먹고 물 마시고 이 쑤실 시간이었다.

 여전히 광겸은 잘 버티고 있었다.

 그래서 도현호는 손에 땀을 쥐었다.

 초절정, 절정을 다시 넘은 자가 아니라면 호흡과 진기의 영향은 절대적이었다. 인간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그러나 도현호의 걱정과는 달리 막내 개, 광겸의 특기는 ‘버티기’가 아니었다.

 그 정신 사나운 수백의 타격 속으로 광겸은 한 발을 오히려 쑥 집어넣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가 싶더니, 서너 번을 아주 세게 몰아쳤고, 그래서 흰 만령충들이 확 흐트러진 것이다.

 그 틈이었다.

 도현호의 입이 딱 벌어졌다.

 지금 상황은 일류 고수 수십 명이 합공을 번갈아 가며 해대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걸 스스로의 힘으로 헤치고 틈을 얻어 내다니!

 ‘나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데?’

 황안걸개의 입에서도 탄성이 흘러나왔다.

 “오!”

 그렇게 들이밀어진 광겸의 발은 그 한 번에 깊이 들어갔다.

 “으어억!”

 두 자루의 칼이 열십자로 긋고 지나갔다. 아주 순간적이고, 적절한 마무리였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랬을 테지만, 만령충 시술자에게는 그게 아니었다.

 츄화악!

 갈라진 틈에서 흰 뱀 떼가 확 쏟아져 나왔다.

 “젠장!”

 순진하려고 그렇게 애쓰던 광겸이 마침내 욕설을 내뱉었다.

 뒤로 훌쩍 물러나는데, 달려드는 뱀 떼를 쳐 내면서 그 가속도를 얻었다. 저만큼 엇갈린 공격 서너 개를 한 번에 받으면서도 어느 정도 흘려 내기를 하는 모양새가 확실했다.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정교하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침착한 대응.

 도현호는 연신 벌어지는 입을 다물려고 애를 써야 했다.

 도대체 쟤 나이가 몇이란 말이냐!

 ‘대체…… 어느 고인이 저런 혹독한 수련을 시키셨나?’

 도현호의 그런 생각은 무리도 아니었다.

 아무리 엄해도 제자에게 혈육 같은 정이 쏠리는 점을 생각하면, 생명이 오가는 수련은 아예 기관 장치를 해 놓는다거나 남에게 보내 부탁하는 것이 일례였다.

 그러나 기관장치가 아무리 정교해도 저만한 수련은 안 된다. 게다가 저만한 수련을 시킬 다른 누군가에게 보낸다면 그건 일단 소문이 나게 되니, 결국 그 양반 스스로 제자를 저렇게 혹독하게 다뤘다는 의미였다.

 ‘살과 피를 가진 인간이…… 그 정도로 냉정한 게 가능하긴 한 거냐?’

 저건 수련이 아니라 아예 죽여 버리겠다는 수준이나 가능한 것이었다.

 ‘대체 저 셋은…….’

 어떤 사연을 지니고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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