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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의 살인자
작가 : 우히부카
작품등록일 : 2016.10.7

매일매일이 지옥같은 집 구석.. 지독한 외로움.. 비참했던 어린시절을 지나온 도형.
그런 그에게 숨겨진 비밀.
어둡고 냉혈한 그의 앞에 어느 날 한 여자가 나타났다.
밝고 당차며 정의롭고 유능한 강력계 팀장 유진.
다가갈 수 없는 한 남자와 다가갈 수 밖에 없는 한 여자의 이야기.

 
제4화 - 그와 그녀가 열리다.
작성일 : 16-10-13 16:50     조회 : 359     추천 : 0     분량 : 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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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네. 박치훈 팀장님. 아.. 네.. 죄송합니다. 저희가 급한 사건이 들어와서요.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지원투입 하겠습니다. 네네. 감사합니다. 네 . 수고하세요. ”

 

 중구경찰서 팀장과의 전화를 끊은 민 팀장은 머리가 아픈지 관자놀이를 지그시 누르고 눈을 감았다. 피곤하고 지친 유진에게 조금의 여유도 허락되지 않은 듯 승호와 준수의 투닥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 아.. 선배님..! 그냥 선배가 해주세요. 제가 아직 잘 몰라서 그래요. 선배가 좀 해주세요..! 옆에서 열심히 배울게요. 네? ”

 

 무슨 일인지 준수가 승호의 오른팔을 붙잡고 놔줄 생각을 안했다.

 

 “ 아 진짜! 야 이준수. 너 아직도 공문 작성하고 요청 하는 것도 못해? 대충 써서 올려. 시간 없어..!! 빨리 좀 하자고. ”

 

 민 팀장은 한심스럽다는 눈빛으로 쳐다보고는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둘을 불러 세웠다.

 

 “ 야야. 너네 둘. 후.. 뭐야? 뭐가 문젠데 그래? 근데 왜 이리 일찍 왔냐? 지금 한참 영상 카피할 때 아니야? ”

 

 민 팀장의 허를 찌르는 질문에 승호와 준수는 쭈뼛대며 서있었다.

 

 “ 아.. 그게.. 팀장님. 저희가 그.. 협조요청서를 깜박하고.. 정신이 없어서.. 지금 빨리 처리해서 영상 확보하고 수사 시작하겠습니다!! ”

 

 승호의 말에 유진은 참았던 화를 터트리며 고래고래 소리를 쳤다.

 

 “ 야!! 새끼야!! 그게 지금 할 소리야? 협조요청도 제대로 안하고 간 거야? 너 요즘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 거냐? 막내 앞에서 쪽팔리지도 않아? 이런 기본적인 것도 안 되어 있는 놈이 무슨 중구사건 지원을 나가? 너 빠져 . 이번사건이랑 중구살인사건에서도 빠지라고. 알아들어 ? ”

 

 민 팀장의 불호령에 승호는 울먹이다시피 말했다.

 

 “ 아..아..팀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다신! 절대! 이런 일 없을 거 에요. 팀장님.. 제발.. 한번만.. 부탁드려요. 제가 다 잡아넣을 수 있습니다. 막내가 할 일 제가 다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빼지만 말아주세요.. ”

 

 옆에 선 준수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고개를 푹 숙이며 아무 말도 못했다.

 일이 커질 것 같자 보다 못한 태영이 나섰다.

 

 “ 민 팀장. 저 놈 저 중구사건 나간다고 좋아했다가 물 먹었잖냐. 사람이 실수 할 수도 있지. 뭐 그리 빡빡하게 구냐. 봐줘라 좀. 안그러냐 지후야 ? ”

 

 “ 아..네. 맞아요. 팀장님.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번 봐주세요. 승호 저 자식 요즘 들어 그런 거 잘 아시잖아요. 동기인 제가 잘 압니다. 넘어가 주시면 다신 실수 안할 거 에요. ”

 

 태영과 지후의 말에 조금은 진정이 된 민 팀장은 승호를 째려보고는 말을 이어 갔다.

 

 “ 하.. 야. 김승호. 일 똑바로 좀 하자? 다신 이런 일 없게 해 . 알겠어? 너네 둘 한테 일 맡긴 내가 등신이지 아휴 진짜. 내가 직접 갈 테니까 앞장서. ”

 

 

 

 

 “ 형사라.. ”

 

 형사들이 다녀간 후 도형은 찜찜한 지 의자에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턱을 괴고 있었다.

 

 똑똑똑.

 

 “ 계십니까? 오전에 뺑소니사건 관련해 협조요청 드렸던 김승호 형사입니다. ”

 

 김형사의 갑작스런 등장에 도형은 황급히 주변정리를 하고 문을 열었다.

 

 

 “ 아. 네 .들어오세요.. ”

 

 “ 오전엔 실례가 많았습니다. 죄송했습니다. 협조요청서입니다. 오기 전에 이곳 총 관리자 분께 말씀 나누고 승낙 받았습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

 

 “ 네. 좀 전에 연락받았습니다.. 이쪽에서 하시면 됩니다. ”

 

 뒤에 서있던 준수가 도형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재빨리 컴퓨터 앞에 앉았다.

 

 “ 야. 준수. 사건 당일 앞뒤로 다 영상 담아라. 아예 오늘까지 다 카피해버려. ”

 

 “ 네! 알겠습니다. 근데 팀장님은 어딜 가신 거 에요? 왜 안보이시지..”

 

 민 팀장은 도착하자마자 사건장소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을 찾아 빼곡하게 서 있는 차량들을 빠르게 살펴보고는 경비박스로 들어왔다.

 

 “ 야야. 준수! 스톱! 아..저는 중앙경찰서 강력3팀 민유진 팀장입니다. 혹시 사건 당일 주차기록하고 차량번호들을 알 수 있을까요? ”

 

 도형은 자신을 향해 걸어오며 말을 건네는 유진과 눈이 마주쳤다.

 뒤로 살짝 올려 묶은 머리. 유난스러울 정도로 뽀얀 피부에 동그랗고 갈색 빛이 나는 눈동자. 또렷한 눈매. 낮지만 오똑한 코. 도톰한 입술.

 그는 알싸한 꽃향기에 정신이 아득 한 듯 그녀를 바라봤다.

 

 “ 저기요? 제 말 듣고 계시는 건가요? ”

 

 도형은 그녀에게 빼앗긴 정신을 도로 제자리에 돌려놓으며 대답을 했다.

 

 “ ...아아.. 네.. 네.. 있을 겁니다.. ”

 

 도형은 애써 그녀에게서 눈을 떼고 여기저기 꽂혀있는 서류들을 뒤적뒤적 거렸다.

 

 유진은 도형의 부산스런 태도를 의아해 했다.

 

 “ 아. 그리고 저쪽 입구 뒤 화단 위쪽에 있는 CCTV영상만 따로 카피가 가능할까요? ”

 

 “ 네.. 아마 될 겁니다. ”

 

 유진은 마우스를 잡고 있는 준수에게 자리를 내주라며 나오라는 손짓을 했다. 준수는 마지못해 넘겨주었다. 도형은 늘 하던 일임에도 이상하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손끝이 떨려왔다.

 

 

 수사를 마치고 돌아온 김 형사와 이 형사는 지친기색을 내비치며 음료수 하나씩을 꺼내 마시려던 중이었다.

 

 민 팀장이 뒤이어 들어와 김 형사가 쥐고 있는 음료수를 뺏어들고는 벌컥벌컥 들이켰다.

 황당하다는 얼굴을 하며 눈을 치켜뜨고 자신을 쳐다보는 승호를 가볍게 무시하고 자리에 앉았다.

 

 “ 자. 이제 영상 쫙 돌려봅시다. 김 형사는 나 그만 째려보고 내가 준 USB에 화단 쪽 영상 따로 빼놨으니까 나오는 차들 다 기록해. 차번호까지 다. 나머지는 영상보고 하나라도 빨리 건져봅시다.”

 

 유진의 말에 승호는 민망한지 치켜뜨고 있던 눈을 내리고 안경을 쓰면서 모니터를 켰다.

 

 “아참. 그리고 선배! ”

 

 민 팀장은 차량번호가 적혀 있는 서류를 태영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 선배는 여기 나와 있는 차량번호 조회해서 차주들 신원 파악 좀 해줘요. 최대한 빨리요.

  부탁 좀 할게요. ”

 

 

 

 유진과 태영은 대학 선후배 사이였다. 동시에 유진의 동기이기도 했다.

 멋모를 시절 형사가 되겠다며 기를 썼고, 같은 날 같은 곳에서 만났다.

 힘들지만 서로에게 의지하며 버텼고, 막 순경딱지를 떼고서 둘은 각자 다른 곳으로 발령받아 정신없이 일을 했다.

 자신들의 나이가 순식간에 먹어간 것을 알아차릴 때 쯤 이곳에서 다시 만났다.

 팀장이 된 유진을 보고 넌 해낼 줄 알았다며 조금의 샘도 없이 그녀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던 태영. 그 끈끈한 우정으로 둘은 지금까지 왔다.

 

 

 유진의 부탁에 태영은 서류를 받아들고 식은 죽 먹기라는 듯 윙크를 했다.

 그의 넉살에 하루 종일 뭉쳐있던 피곤과 긴장이 풀리는 것 같았다.

 유진은 태영을 향해 살짝 미소 짓고는 어서 봐달라며 아등바등 거리는 영상들을 빠르게 돌려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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