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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사막으로 보낸 편지
작가 : 라한
작품등록일 : 2016.9.23

젊은 시절, 아니 어린 시절 처음 미국을 여행하며 겪은 사람들과 첫사랑 그 아이와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구성하여봤습니다. 인물묘사와 그 관계 또는 종교적 묘사 등은 사생활의 영역이므로 허구가 다수지만 작품의 배경과 지명등은 실재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인 배필을 만나 미국 동부에서 생활하고 있는 지금, 오래도록 가보지 못한 미국 남부에 대한 추억과, 한때 꿈이었던 우리말을 아름답게 다루는 작가의 꿈을 다시 꺼내볼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3 미술캠프, 벙어리
작성일 : 16-09-23 03:55     조회 : 307     추천 : 1     분량 : 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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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는 조그만 교외의 미술용품가게에 도착했다. 인심 좋게 생기신 40대 가량의 제인 아주머니가 반겨주셨다.

  “오, 어서오세요. 한국에서 온 나그네여. 다른 학생들이 올 때까지 구경하고 계세요.”

  나그네라…. 나는 가볍게 웃어주고 안으로 들어가 잠시 물건들을 만져보고 있었다. 5분쯤 기다리자 갈색 눈 갈색 머리의 백인 여자아이 하나가 자신의 오빠라는 사람과 함께 들어왔다.

  “이리 오세요. 여기는 ‘핢니’에요. 열세 살이에요.”

  나는 예상치도 못 한 난관에 봉착했다. 10번 넘게 그 아이의 이름을 다시 들어도 도저히 뭐라고 하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내가 아는 영어이름은 제인, 제시, 린다, 마사, 줄리 같은 이름인데 이건 도저히 듣도 보도 못한 이름이었다. 결국 이 캠프가 다 가도록 그 아이의 이름은 불러보지도 못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아이의 이름은 조화라는 뜻의 ‘하모니’였다. 알고 나면 이마를 두드리겠지만 처음엔 설마 이게 이름인가 싶었다. 여담이지만 후에 평온이라는 뜻의 ‘서레너티’라는 옆집 아기 이름도 보름간은 긴가민가해서 맘 편히 부를 수가 없었다.

  그와중에 나는 한국인의 예술적 감각을 마지막까지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내가 하얗게 칠한 폐품을 배치한 조형물과 흰색과 검은색의 타일이 박힌 시계를 만들어 내자 제인 아주머니는 연신 감탄하며 사진을 찍어댔다. 성공적인 미술 캠프였다.

  “진수, 내가 당신의 작품과 사진을 홍보를 위해 사용해도 될까요?”

  역시 소송의 나라 미국답게 제인이 조심스럽게 나에게 물었다.

  “네, 영광이죠.”

  심심한 위트와 함께 가게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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