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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환생의 굴레, 그 마지막 삶
작가 : sd****
작품등록일 : 2025.2.23

아홉 번의 환생을 끝으로, 마지막 열 번째 삶은 빙의한 삶이었다.
이계에서 소드마스터로 군림했던 첫 번째 삶, 무림맹주로서 중원을 호령했던 아홉 번째 삶. 하지만 이번 생은 전혀 달랐다. 그는 더 이상 검 하나로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았다. 이번엔 대한민국, 즉 중간계에서 재벌가 사생아의 몸에 빙의했다. 몸에 깃든 기억은 자살 시도가 마지막이었다.게이트가 열리고, 마물이 출현하며, 세상의 판도가 바뀌자 그의 존재는 다시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네 개의 세계가 그를 중심으로 엮인다.
중간계(中間界)
이계(異界)
정령계(精靈界)
지옥계(地獄界)

 
4. 어쌔씬 길드 척결기
작성일 : 25-02-25 23:24     조회 : 32     추천 : 0     분량 : 4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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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시간은 유수처럼 흘렀다.

 우현이 환생한 지도 벌써 두 계절이 지나 있었다.

 

 오랜만에 가족회의가 소집되었다.

 정원에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다과를 나누며, 우현이 입을 열었다.

 

 탁수와 마윤은 유모 수진의 양옆에 앉아 있었고,

 우현의 양옆으로는 북쪽 땅에서 데려온 다영과 미호가 자리했다.

 

 다영은 산에서 내려온 후, 많이 밝아졌다.

 우현과 가족들이 정성을 다해 보살폈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사랑과 진심을 온몸으로 느낀 다영은 어느덧 완전히 동화된 상태였다.

 

 우현이 본론을 꺼냈다.

 

 "오늘은 수랑 윤이한테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 같다."

 

 그 말에 두 아이의 몸이 자동으로 똑바로 펴졌다.

 수와 윤은 긴장한 채 숨을 삼키며 우현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우현은 작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희 둘은 이제 각성을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

 

 "정말인가요?!"

 

 탁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저희도··· 각성할 수 있는 거예요, 도련님?"

 

 마윤도 곧장 따라 되물었다.

 

 "저, 정말이요?"

 

 "물론."

 우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재능이 부족한 만큼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거야."

 

 "······"

 

 "포기하지 않고 지옥 훈련을 이겨 낸다면,

 너희를 A급까지 성장시킬 자신이 있다."

 

 "A급!!"

 

 "우와아!"

 

 놀란 아이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환호했다.

 하지만 곧, 현실적인 의문이 떠올랐다.

 

 "그런데··· 저희가 A급이 될 수 있을까요?"

 

 "왜 안 될 것 같아?"

 

 "그게···"

 

 자신만만한 우현과 달리, 아이들은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우현은 한 박자 쉬고, 신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A급? 그게 뭐라고.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그 정도는 무림으로 치면 절정 수준이다.

 물론 절정수준이 낮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가르치는 사람이 우현이었다.

 

 그는 화경(化境), 현경(玄境)을 지나 자연경(自然境)에 다다른 절대강자였다.

 그런 그에게 초일류를 갓 벗어난 절정이란, 그저 과정일 뿐이었다.

 

 "하지만, 정말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아이들은 숨을 삼켰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중간한 노력은 시간만 낭비하는 거야."

 

 "네! 도련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가 더 열심히 할 거예요!"

 

 수와 윤이 서로 으르렁거렸다.

 기분 좋은 경쟁.

 

 우현은 피식 웃으며 손을 까닥였다.

 

 "말만 하지 말고, 당장 기초 체력부터 시작하자."

 

 "네!!"

 

 두 아이는 합이라도 맞춘 듯 동시에 대답했다.

 

 "훈련 일정을 말해줄게. 훈련에 앞서 가장 중요한 점은 체력이야. 모든 것은 기초 체력에서 시작된다."

 

 우현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루에 마보자세 2시간씩은 꼭 채운다. 그리고 끝나면 40kg 완전군장을 메고 뒷산 정상까지 뛰어서 올라간다."

 

 "헉···!"

 

 "중간에 걷거나 쉬면 처음부터 다시 한다. 될 때까지 반복할 거고, 체력을 최대한 아끼려면 처음부터 성공해야겠지?"

 

 "으어···"

 

 "흑··· 듣기만 해도 힘들어."

 

 수의 말에 우현이 피식 웃었다.

 

 "끝이라고 생각했어?"

 

 "···?"

 

 "끝나고 나면 회복 훈련이 있다."

 

 "회복··· 훈련?"

 

 "인간에게 물은 회복의 기능이 있다.계곡물에 들어갈 거야. 당연히 얼음을 깨고 들어가야지. 이의있어?"

 

 "어, 없···습니다···"

 

 "없어요!!"

 

 아이들은 비장한 눈빛으로 외쳤다. 이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었다.

 

 "그리고···"

 

 "검술 훈련?"

 

 "맞아. 베기, 찌르기, 휘두르기."

 

 우현이 말했다.

 

 "각 동작을 하루에 1,000번씩 반복한다."

 

 "1,000번?!"

 

 수와 윤은 입을 떡 벌렸다. 하지만 곧, 이를 악물었다.

 

 "할 수 있어!"

 "난 해낼 거야!"

 

 그들의 눈빛에 다시 한번 불이 붙었다.

 

 "오빠, 다영이도 하고 싶어요!"

 

 훈련 계획이 정해지고, 두 아이가 기마자세를 하며 구슬땀을 흘릴 때 다영이 우현을 빤히 바라보았다.

 

 "다영이도 각성하고 싶어요!"

 

 예상했던 반응이었다. 우현은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다영이도 하고싶으면 하자."

 

 다영은 수나 윤과는 다르게 키울 생각이었다.

 

 "다영이는 오늘부터 신성력을 쌓는 훈련을 할 거야."

 

 "신성력?"

 

 태어나 처음 듣는 어려운 단어에 다영의 고개가 삐뚤어졌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어. 다영이 몸안에 신성한 기운을 만들어 내는거야. 이해하기 쉽게 천사의 기운같은거야."

 

 삐뚤어진 고개가 제자리로 돌아오며 눈빛이 반짝거렸다.

 

 "천사! 다영이는 착한거 좋아."

 

 우현이 만족의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그래 우리 다영이랑 아주 잘 어울리는 기운이야.집 안에 따로 수련 공간을 만들었으니까, 하루에 한 번 찾아오는 사제 에게 신성력을 배우고, 몸에 성력을 축적하는 훈련을 하자."

 

 다영은 눈을 반짝였다.

 

 "응!"

 

 힘찬 대답과 함께 다영이 쪼르르 달려가 아이들과 어울렸다. 우현은 유모에게 시선을 돌리며 재차 문장을 이었다.

 

 "곧 독립할 거니까, 유모도 준비해 둬."

 

 당황한 수진이 우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물어오는 음성엔 뿌듯함과 흐뭇한 감정이 가득 담겨있었다.

 

 "어디로 가시게요?"

 

 "부산."

 

 "부산이요?"

 

 "응.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까 알고만 있어 보안 유지하고. 본가 사람들한테 특히 조심해."

 

 "네, 도련님. 바닷가라니··· 너무 기대되네요!"

 

 이미 그녀의 상상 속에는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있었다. 자연스레 그녀의 얼굴에 설렘 가득한 기운이 감돌았다.

 

 "광안리 쪽으로 부지를 알아보고 있어. 건물까지 세우려면 2년은 걸릴 거야. 그 안에 자리를 잡고, 돈도 좀 벌어 둬야지."

 

 "네, 도련님. 저는 아무것도 바라는게 없어요. 그저 도련님만 건강하시면 저는 그걸로 돼요. 너무 무리하지는 마세요."

 

 우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그녀의 노파심이 사랑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고마워, 유모."

 

 서로를 향한 애정이 혈육 이상이었다.

 

 

 

 이튿날 - 대한민국 최강의 어쌔신 길드

 

 우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화려하고, 규모가 크며, 가장 강력한 '어쌔신 길드'가 있는 빌딩을 찾았다.

 

 그곳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으로 유명한 한남동.

 

 그곳엔 한눈에 봐도 으리으리한 건물들이 즐비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어쌔신 길드'.

 

 압도적인 건물 높이.

 그리고 남다른 외향.

 

 '꽤 볼만한 곳이군.'

 

 우현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길드를 바라보며,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의 목표는 단순했다.

 

 돈.

 

 어쌔신 길드의 파멸.

 

 조사에 따르면 어쌔신 길드는 온갖 악행을 서슴치 않는 곳이었다. 의뢰을 받고 암살은 기본이고 게이트에 들어간 사람들을 처형하며 유희를 즐기는 자가 수두룩한곳.

 

 쉽게 말해서 범죄 집단이었다.

 

 우현은 백두산이후 두번째 행보로 어쌔신길드의 파멸을 선택했다. 건물을 올려다 보던 도준은 표정을 지우며 말했다.

 

 "이 건물 접수하면 얼마나 나올까? 이 새끼들 못된 짓도 적당히 해야지."

 

 대체 얼마나 많은 나쁜 짓을 저질렀기에, 이런 거대한 건물을 세울 수 있었을까. 우현은 김밥 한 줄을 통째로 베어 물며 건물을 평가했다.

 

 "내 나이 열여덟, 어쌔신 길드를 척결하다. 크! 이 얼마나 멋진 대서사가 될 것인가."

 

 자화자찬을 늘어놓던 우현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었다. 바로 미호였다. 우현은 뜨끔해서 미호를 향해 변명을 덧붙였다. 이 몸의 원 주인의 기억에 따르면 이랬다.

 

 "남자들은 말이야, 17:1 싸움 한 번쯤은 다 해봤어. 대한민국 남자라면 기본이지."

 

 전설처럼 떠도는 17:1. 사실 여부를 떠나, 이 말을 하는 순간 허풍으로 치부되는 게 한국 사회의 인식이었다.

 

 "그럴 바엔 차라리 16:1 정도로 타협하는 게 낫지 않아?"

 

 "냐아앙."

 

 미호는 주인의 한심한 말에 하품을 했다. 하지만 우현은 그저 미호의 귀여운 모습에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미호야. 오늘 이 건물 접수하고 17:1 이상의 전설을 만들어보자."

 

 어쌔신 길드는 강해봤자 암살자 집단이다. 암살자들은 정면 승부에 약점을 보인다. 하지만 우현이 가장 자신 있는 것이 바로 정면 승부였다. 몸속에 웅크린 소드 마스터와 무림맹주의 영혼은 치고 빠지는 전술 따위 하찮게 여기는 정통 돌격형이었다.

 

 그러나 적이 살수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중원에서 살수를 상대할 때, 우현은 그들의 방식대로 그들을 처단하며 공포를 심어주곤 했다.

 

 "그럼 어디 한 번 들어가볼까?"

 

 김밥을 다 먹은 우현은 어쌔신 길드 건물의 로비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정문 회전문을 지나 온통 대리석으로 된 광활한 로비에 도착했다. 우현이 두리번거리자, 정장을 입은 장정 두 명이 다가왔다.

 

 "무슨 일로 왔나, 꼬마야?"

 

 처음부터 반말을 지껄이는 남자를 보며, 우현이 바로 받아쳤다.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가정 교육 못 받았어? 어리다고 다 만만한 줄 아나."

 

 우현의 나이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칠백 살이 넘었다. 그런 자신을 보고 꼬마라고 부르는 게 우습기만 했다.

 

 그러나 그런 내막을 전혀 모르는 장정은 눈을 가늘게 뜨며 경멸했다.

 

 "가끔 미친놈들이 흘러들어오는데, 오늘이 그날인가 보군. 미치려면 곱게 미치고 당장 꺼져."

 

 우현은 대화 불가 판정을 내리며 손뼉을 쳤다.

 

 "그래 그래. 악당은 당연히 이렇게 나와야지. 그래야 내 분량이 살잖아? 이대로 조용히 지나갔으면 편집당할 뻔했잖아, 인마!"

 

 갑자기 큰 소리로 고함치는 우현을 보며 장정들은 이 녀석이 진짜 미친놈이라고 확신했다.

 

 "그 나이에 미치기도 쉽지 않은데, 참 딱하군. 몇 살이냐, 꼬맹아? 용돈이 필요해서 이러는 거면 성공했어. 삼촌이 오만 원 줄 테니까 어서 집으로 가."

 

 그는 지갑에서 오만 원을 꺼내 내밀었다. 우현은 단번에 고함을 질렀다.

 

 "시팔!"

 

 갑작스러운 욕설에 장정들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런데 우현은 갑자기 넙죽 돈을 잡아채며 허리를 숙였다.

 

 "세입니다."

 

 "뭐?"

 

 "십팔세라고요! 18세!"

 

 남자들은 혀가 꼬이면서 말문이 막혔다.

 

 "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그 와중에도 계속되는 우현의 미친모습에 남자들의 사고를 멈추게 만들었다.

 

 "용돈 줬으니 너희는 좋은 놈들이구나. 살려는 주겠다. 자, 이제 보스한테 날 안내해."

 

 그 순간, 장정 둘은 우현의 이마에 꿀밤이라도 먹이려고 다가왔다. 하지만 다음 순간, 둘 다 바닥에 처박혔다.

 

 "컥!"

 

 "크헉!"

 

 우현의 움직임은 보이지도 않았다. 단 한 번의 동작만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너희는 그나마 사람 냄새가 나서 살려준다. 그러니 그대로 있어. 내 앞에서 다시 까불면 그땐 진짜 죽여버릴 거야."

 

 몸이 본능적으로 움츠러들며 소름이 돋았다. 두 장정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직원 카드 키나 내놔."

 

 하지만 우현은 목표한 바를 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시련이 그의 눈앞에 닥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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