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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의 이야기
작가 : 쉼표
작품등록일 : 2024.6.7

매일 상상만 하던 헤어진 첫사랑에게 연락이 왔다!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평범한 지훈의 소소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16화 .거북이가 부릅니다, ‘빙고’
작성일 : 24-07-12 10:50     조회 : 11     추천 : 0     분량 : 6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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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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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오랜만에 한가하고 즐겁게 먹는 점심이었는데….”

 식당 문밖을 나서자마자 탄식과 함께 쏟아내는 한우주 주임이었다. 나 또한 먹는 것에는 진심이었기에 밥 먹는 30분 동안 간신히 참아냈던 말들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

 “일본식 돈가스인데 전혀 바싹하지 않아요.”

 “소스도 직접 개발한 소스 같은데 신맛이 나서 입맛에 안 맞았어요.”

 “아마 돈가스의 느끼함을 잡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유자 향과 특유의 신맛 때문에 돈가스의 맛이 안 느껴졌달까?”

 “맞아요. 좀만 더 연했으면 좋았을 거 같기도 하고.”

 “근데 애초에 튀김 방식이 별로여서….”

 “하긴….”

 “이래서 맛집은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게 좋아요.”

 “예? 그래도 이러다 새로운 곳 찾으면 좋잖아요. 늘 가던 곳만 가면 질리기도 하고….”

 “실패하면 소중한 식사 시간이 아깝잖아요.”

 “맛이 실패했다고 시간이 실패한 건 아니죠. 좋은 사람, 좋은 시간이었을 수도 있잖아요. 왜, 맛있는 음식도 불편한 사람, 불편한 상황에 먹으면 전혀 즐겁지 않잖아요?”

 “맛집 탐방의 목적이 바뀐 것 같긴 하지만, 설득력 있네요.”

 “헤, 그렇죠? 그래도 역시 맛없는 거 먹는 건, 화나긴 하네요.”

 “갑자기 그러데이션 분노하려 하지 마시고, 커피 하나 사서 들어가죠.”

 “더 놀다 가고 싶어요.”

 “백수가 돼서 평생 놀고 싶은 거 아니면 얼른 들어가야 해요. 점심시간 10분 전엔 들어가야지 눈치 안 보죠.”

 “쳇.”

 

 시간은 흐른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맞이하고, 누군가는 지나간 사랑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어도 시간은 흐른다.

 시간은 공평하다. 내가 불행하든 행복하든 항상 똑같은 속도로 똑같이 흐르고, 당신과 나의 시간도 똑같이 흐르기에 잔인할 정도로 시간은 공평하다.

 나의 시간은 불행하고 멈춰 있는 것처럼 느리게 흘러갔지만, 나의 착각일 것이다. 어느 때나 똑같은 시간에 즐거운 금요일이 왔다. 불타는 금요일이라는 직장인에게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이 시간이 지금은….

 “야, 이렇게 다 모이는 게 얼마 만이냐?”

 “그러게. 할머님 덕분에 다 같이 얼굴도 보고, 할머님이 선물을 주셨다.”

 한 번씩 눈치 없는 태균의 말을 맞장구쳐 주는 사람은 언제나 경은이었다.

 “그래도 이게 맞나 모르겠네….”

 혼잣말하며 혼자 맥주를 홀짝이는 성일은 나와 혜미, 그리고 혁권과 경은을 번갈아 보며 눈치를 보았다.

 “나도 몰랐어. 이런 자리였으면 나도 안 왔지.”

 혁권이 나에게 귓속말을 하자, 경은이 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무슨 밀담을 나누고 있어? 잔 들자.”

 남자 넷에 여자 둘. 그중에 사귀었다 헤어진 남녀가 네 명. 이런 조합이 과연 한국에서 몇 번이나 있었겠냐는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은 그냥 마시기로 했다. 오랜만에 성일과 태균을 만나기도 했고 어차피 혁권 때문에 온 자리였기 때문이다.

 “경은이랑 혜미는 뭐 하고 살아?”

 “그냥 하루하루 근근이 살고 있지, 뭘 물어?”

 경은이 귀찮다는 손사래를 치자, 태균은 더는 묻지 않았다.

 “그래, 그래. 뭐 사는 게 다 똑같지. 특별한 사람이 있겠어? 남자친구는?”

 착한 친구이다.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닌 걸 알지만 그래도 저럴 땐 뚝배기를 깨버리고 싶었다. 태균의 말에 모두가 얼어붙었지만 그래도 그나마 경은이 얼른 정신을 차린 듯 웃으며 말했다.

 “천천히 고르는 중이지. 하하. 오빠들은?”

 “난 아직 혼자고 성일이는 최근에 여자친구가 생겼댔지? 그리고 혁권이랑 지훈이는….”

 “지훈이는 썸 타는 사람도 있고 소개팅도 저번에 했다지 않았어?”

 성일이 태균의 말을 가로채고는 은근히 혜미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손가락만 만지작거렸다. 경은은 재미있는 듯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

 “썸도 타고 소개팅도 했어?”“썸은 나도 모르는 사실이고, 소개팅은…. 했지.”

 “엥? 본인이 모르는 썸을 오빠들이 어떻게 알아?”

 “소설 쓰는 거야. 그냥 무시해.”

 “집까지 데려왔는데 소설이 아니라 수필이지.”

 성일의 말에 경은의 눈이 커졌다.

 “집엘 데려와? 지훈 오빠가?”

 “아, 이 미친놈들. 별일 아니야.”

 순간 욱해서 발끈하자, 태균과 성일은 그제야 눈을 피하며 한발 물러났다.

 “음... 그럼 소개팅은 어땠어?”

 경은의 물음에 그녀가 움찔했다.

 “좋은 사람이었어. 예쁘기도 했고.”

 “왜 다 과거형이야?”

 “내가…. 허튼짓하느라 놓쳐버렸거든….”

 “응?”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그녀가 자리에서 갑자기 벌떡 일어나 자리를 뜨자, 다들 조금 당황한 듯했다.

 “야, 담배나 피우러 가자.”

 성일이 태균을 불러내서 나가자, 테이블엔 혁권과 경은 그리고 나, 세 명만 남았다.

 “그래도 혜미는 데려오지 말지 그랬어.”

 혁권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지만 나는 서둘러 혁권의 입을 막으려 했다.

 “야-”

 “혜미가 어때서?”

 “그걸 몰라서 물어? 아님, 친구라서 편드는 거야?”

 “물론…. 잘못은 했지. 그래도 자세한 사정은 안 들어 봤잖아. 안 그래, 지훈 오빠?”

 경은의 물음에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몰랐지만, 일단은 진정시키는 게 우선이었다.

 “그래, 잘했어.”

 “뭘 잘해, 새끼야? 네가 쟤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데 어떻게 여길 와?”

 혁권의 말에 경은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오빠 때문에 힘든 나도 왔는데, 쟤가 어때서?”

 “뭐?”

 “9년 사귀다 차인 나도 왔는데 말이야.”

 “내가 찼다고?”

 “헤어지자고 한 건 오빠였어.”

 “헤어지자고 누가 먼저 말해 주길 바랐던 거 아니었어?”

 한동안 두 사람이 서로를 노려보았다. 숨 막히는 이 시간도 똑같이 흐르는 시간이겠지?

 “그만 일어나야겠다. 내가 잘못 생각했었나 보다.”

 “야, 이렇게 그냥 가면 어떻게 해?”

 경은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어찌 됐든 오랜 시간을 알고 지낸 사이였고 이렇게 떠나보내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한 번 결심을 한 경은을 막아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미안해, 지훈 오빠. 난 좋은 의도라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짧았나 보다. 혜미랑 먼저 갈 테니까 다른 오빠들한테 말 좀 잘해줘.”

 경은이 혜미의 짐까지 가지고 자리를 뜨자, 한숨이 터져 나왔다.

 “이게 뭐냐.”

 “그러게. 이게 뭐냐, 시발.”

 “술이나 마시자.”

 

 두 사람이 떠났지만, 남은 사람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경은과 혜미를 싫어하는 성일은 오히려 반겼고, 눈치 없는 태균도 성일과 담배를 피우면서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더는 두 사람을 찾지 않았다. 보통이라면 술자리 분위기가 다운됐겠지만 이십년지기 친구들이었다. 어떤 상황이든 여느 때처럼 웃고 떠들며 편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물론 할머님을 잃고 방금 전 여자 친구와 싸운 혁권이나, 그녀 때문에 머리 아픈 나는 마음 한편으로는 우울함이 있었지만 친구들 앞에서 굳이 티를 내지 않았다. 태균과 성일이 못 알아차리지 않았겠지만 굳이 아는 척을 해주지 않았다.

 적당한 취기가 올라왔을 때 쯤 우리는 술자리를 끝마쳤다. 평소였다면 오랜만에 만났으니 밤새며 술을 마셨겠지만 즐거운 날이 아니었기에 적당한 선에서 끝낸 것이다. 택시를 타고 집에 가던 중 어느 때처럼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내렸다. 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걷기 위해서였다. 내일 아침에 먹을 라면이나 살까하고 편의점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을 때 편의점 밖의 테이블에 자리 잡고 앉아 있는 한우주 주임이 보였다.

 빈 맥주 캔 몇 개가 테이블 위에서 나뒹굴고 있었고 활짝 펴놓은 나초맛 과자는 손도 안 댔는지 수북이 쌓여있었다. 의자 위에 발을 올려 양반 다리를 하고 먼 하늘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는 한우주 주임을 보고 아는 척을 해야 하나 모르는 척을 해야 하나 순간 고민이 들었다. 원래라면 아는 척을 했겠으나 나만큼이나 센치한 분위기를 내는 한우주 주임을 술기운이 오른 지금의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수학적 계산을 해보니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와 모르는 척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집에 먹을 것이 없었기에 컵라면과 삼각 김밥을 꼭 사야 된다는 생각이 들자, 몰래 편의점에 잠입하기로 다시 계획을 수정하였다.

 어둠 속의 바퀴벌레 마냥 한우주 주임의 뒤쪽으로 샤샤샥 이동했다. 술에 취한 탓인지 바보 지수가 올라, 혼자 숨도 참으며 한발 한발 정성껏 조심히 걸었다. 도둑이 금고를 털 듯 편의점 문에 달린 종소리가 울리지 않게 문을 열고 들어가 순식간에 원하는 물건들을 골라 담았다.

 계산을 끝낸 직원이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했지만 유리문 밖으로 동태를 살폈다. 이런 미친놈을 한두 번 본 게 아닌 듯 편의점 직원은 작은 한숨과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의자에 앉아, 하고 있던 핸드폰 게임에 집중했다.

 다시 한번 종소리가 안 나게 문을 열고 나가 바퀴벌레처럼 샤샤샥 한우주 주임의 등 뒤로 지나갈 때였다.

 “그, 주임님 창피해할까봐 말 안 했는데 아까부터 뭐 하시는 거예요?”

 엉거주춤 걷던 나는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지만 애써 태연한 척 옷매무시를 가다듬고는 뒤돌아 쳐다보고 있는 한우주 주임에게 걸어갔다.

 “창피해할 걸 알았으면 끝까지 모른 척해주지 그러셨어요.”

 “궁금하잖아요. 얼굴은 또 왜 이렇게 빨개?”

 “언제부터 알았어요?”

 “저 멀리서 비틀거리면서 걸어 올 때부터요. 아는 척하려다 주임님 술버릇인가 싶어서 그냥 모르는 척했는데 그냥 계속 모른 척할 거 그랬나요?”

 “이제 와서요?”

 “원하신다면 다시 뒤로 가셔서 하던 것 마저 하셔도 돼요. 못 본 척할게요.”

 “아뇨, 방금 술이 다 깨서 그러지는 못하겠네요. 잠깐 앉아도 되죠?”

 “넹.”

 이미 상황이 끝난 마당에 한우주 주임 혼자 두고 가기도 그래서 일단은 자리에 앉았다가 가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는 한우주 주임의 두 눈이 빨갛게 부은 것을 발견하고는 내 짧은 생각을 후회했다.

 “뭘 그렇게 봐요?”

 “오우, 평소보다 공격적이네요. 원래 이런 분이셨나요?”

 “술 때문이라 해두죠.”

 “그래도 직장 선임입니다.”

 “12시가 지났으니 토요일입니다. 휴일이니 그냥 지금은 동네 이웃 주민으로 해주세요.”

 “넹.”

 “드실래요?”

 한우주 주임임 하나 남은 맥주 캔을 내밀었다.

 “아뇨, 이미 술을 많이 마시고 왔어요.”

 “아항. 누구랑 마셨어요?”

 “친구들이요. 오랜만에 모였거든요.”

 “좋겠다. 술 마실 친구도 있고.”

 “?, 친구 없어요?”

 “여긴 없죠.”

 “아, 여기 온 지 얼마 안 되셨댔지.”

 “예전엔 혼술도 안 했는데 여기 와서 부터 혼술 시작했어요.”

 “숨겨진 잠재 능력을 찾으셨네요.”

 “네?”

 “아닙니다.”

 잠시 적막이 흐르고 더는 안 물어볼 수는 없었다.

 “남자친구 때문인가요?”

 “빙고.”

 빙고라니, 거북이가 부른 빙고라는 노래 제목을 떠오르며 한우주 주임의 나이를 의심했지만, 다시 정신을 차렸다.

 “왜요. 또 싸운 거예요?”

 “음. 그렇게 싸울 땐 그만 싸우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했는데 이제 싸울 수도 없게 되고 보니…. 싸우던 때가 벌써 그립네요.”

 오우…. 생각보다 심각했네. 예상치 못한 상황은 아니었으나. 막상 이렇게 되니 마음에 좋지 않았다.

 “천천히 조금만 시간을 갖자고 했는데 그냥 헤어지자네요.”

 균열이 가기 시작한 연인 사이에 시간을 가지자는 말은 사실 헤어지자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한우주 주임은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이야기해 보자는 말이었겠으나 이미 오해가 쌓인 남자로서는….

 “오래 만나셨어요?”

 “한 2년?”

 사랑의 길이와 깊이가 비례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2년이나 만났으면…. 당분간은 힘들겠네.

 “밥은? 밥은 먹었어요?”

 “이거요.”

 한우주 주임이 맥주 캔을 들고는 흔들어 보였다. 진짜 힘든가 보다. 씹는 게 아닌 마시는 걸로 식사를 때웠다는 것을 보면 말이다.

 “라면이라도 하나 드실래요?”

 “생각 없어요.”

 “사천 짜파게티에 소시지를 얇게 썰어 토핑하고 마무리로 치즈 한 장 올린 다음 전자레인지에-”

 “해 줘.”

 “넹.”

 나의 말에 진짜로 입맛이 생긴 것은 아닐 것이다. 그냥 옆에 사람을 생각해서 적당히 맞장구를 쳐줬을 것이다. 그래도 빈속에 술만 먹을 것을 생각해 얼른 편의점으로 다시 들어갔다.

 전자레인지가 돌아가는 동안 창밖을 보니 멍하니 계속 맥주만 홀짝거리는 한우주 주임을 보자 한숨이 나왔다. 그러다 내가 왜 한숨을 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자,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정신을 차렸다. 내 앞가림도 못하고 있는데 동정은 무슨…. 얼른 짜파게티만 만들어 주고 들어가야겠다.

 

 “오, 존맛탱.”

 “그냥 진짜로 입맛이 돈 거였구나….”

 “예?”

 짜파게티를 흡입하는 한우주 주임이 못 알아들었는지 되물었지만, 나는 대답 대신 짜파게티와 함께 사 온 생수병의 뚜껑을 따서 한우주 주임 앞에 두며 말했다.

 “천천히 다 드시고 일어나세요.”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한우주 주임이 급하게 면을 끊었다.

 “가시게요?”

 “가야죠.”

 “같이 가요.”

 “아….”

 “이 늦은 시간에 여자 혼자 두고 가면 못 주무실걸요.”

 “지금 상태라면 잘 잘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근데 여자 혼자 늦은 시간까지 이렇게 있으면 위험한 걸 알면서 지금까지 이러고 있었어요?”

 “머리론 이해하지만, 저의 심장이….”

 “쓸데없는 명언 하려고 하지 마시고. 세상이 아무리 좋아졌어도 위험하다고 생각된 일은 하지 마세요.”

 “넵. 아무튼 좀만 기다려 주세요. 3분 컷 낼게요.”

 “천천히 드세요. 저도 남은 맥주나 마저 마시렵니다.”

 “올... 매너남.”

 “그냥 3분 컷 하세요. 스톱워치 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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