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9. 마흔 아홉 번 째 추억 .
(2021년 아련한 햇빛속의 우리 ...그해 마지막 여름날.)
나무아래 ..시영 너무나 아파보였다 .
하지만 시영은 그런 내색 조차 하지 않은체 ..
내귓가에 무언가 꼿고있었다 .
“ 이게뭐야 ? ”
나는 시영을 내리보며 말을 했다 .
그런데 시영의 표정은 너무나 해맑은게 ..아닌가 ?
“ 쫌 있어봐 내가 좋아하는 곡이야 . ”
이어폰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곡 ...
시영의 음악센스가 살짝 돋보이고있었다 .
발라드 ..그것도 짙은 감성이 묻어있는 슬픈 곡이였다 .
그 노래의 곡들이 꼭 나를 말하고 있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꺼다 ..
차오르는 슬픔이 눈물이되어 ... 감정이 차오를 때 ..
그 눈물을 애써참으려 노력하고있었다 .
여기서 울면 안된다는 사명감 .. ?
무엇보다 힘든건 시영일꺼라 앴거 침착하려 했다 .
그런데 내 어깨에 기대어 있던 시영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게 아닌가 ..
서둘러 입을 때어 보지만 ..
“ 시영아 ! ”
어깨를 들썩거리며 시영을 힘차게흔들어봤다 .
그런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던 시영 ...
서둘러 시영을 끓어 앉고 병원을향해 발걸음을옮기려 하고있었다 .
그런데 앉겨 있던 시영 ..
의식이 돌아온걸까 ?
나의 옷가지를 잡고 흔들어 재끼고있었다 .
“ 병원 가려고 ? 아니야 .. 일단 집으로 가자 . ”
힘겹게 말하는 듯 ..보였다 .
말하는 시영의 얼굴에는 식은땀들이 송글 송글 맺혀서는 ...
이러면 안되는데 안좋은 생각 까지 들고있었다 .
“ 알겠어 ! 알겠으니까 .. 자지 말고 있어봐 ..쫌 . ”
간절함을 담아 얘기하지만 ...
그 이후 아무런 대꾸 ..반응이 없었다 .
시영은 어쩔수없이 흐르는 눈물 ...
어느덧 집에 도착한 우리 ..
나는 재빨리 이불이 깔려 있는 방에 조심히 눕혔다 .
눕혔는데 ..시영의 얼굴이 아련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뭘까 ?
시영의 두손을 꼭 움켜잡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
“ 시영아 .. 제발 . ”
여태 쓰러진건 샐수 없이 많지만 ..
지금은 쫌 다른 분위기였다 .
계속해서 안좋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해집는 이유는 뭘까 ..
알수 없는 감정 ..기분들의 연속 !
“ 제발 일어나 ... 일어나면 뭐든 시키는거 다할테니 .. ! ”
두눈을 꼭 감고 그렇게 말했는데 ..
앞쪽 시영의 말소리가 어렴풋들려왔다 .
“ 진짜지 ? 그말 . ”
천연덕 스러운 말투 ,,,
이 말투는 시영이였다 .
나의 눈은 환희를 부르고 시영을 부등켜 앉고 있었다 .
“ 아야 ! 아파 ..나 아직 환자야 . ”
시영의 말에 나는 화들짝 놀라 당황을 금치 못하고있을 뿐이였다 .
“ 어..어 미안 ! ”
그렇게 얘기한 나 ...나를 보고 시영은 다시 얘기한다 .
“ 그렇다고 그렇게 급하게 내려놓냐 ? ”
어쩐지 미안해진 기분이였다 .
시영은 당황해 어쩔줄 몰라하는 나를보고 다시 입을 열어 나갔다 .
“ 그말 진짜지 .. ? ”
“ 어 .. ? 무슨 말 ? ”
“ 치 ...기억도 못하네 ..방금한 얘긴데 . ”
시영의 말을 듣고 정신없이 혼잣말로 중얼거린 문구들을 생각해 나갔다 .
시영은 하는수 없다는 얼굴로 자신이 얘기를 해주고있었다 .
“ 뭐든 다들어준다는거 ! ”
아차 한 기분 속에 다시 입을 열어보는 나.
“ 어 ! 물론이지 .. ”
그때서야 시영의 입가에서는 만개의 웃음 꽃이 피어나는 듯 싱그러웠다 .
“ 뭐 ..저번에 얘기했던거 ? 하늘에 별이라도 따다 줄까 ? 말만해 ! ”
뭐든 다들어주겠다고 말했지만 ..실은 자신이 없었다 .
나는 괜시리 허세를 부려보지만 ..그런 내생각을 알고있는건지 시영은 이렇게 얘기했다 .
“ 치 ..그건 빈말이라도 고맙네요 .. ! 내가 생각해봤는데 .. ”
그렇게 말하는 시영에게 고개를 더욱 가까이 대고있었다 .
그런데 시영이 힘든 몸을 이끌고 .. 입을 맞추는게 아닌가 ?
나의 눈앞에 바로앞에 ..있는 시영의 얼굴 !
두눈을 질끈 감은 듯 ... 아주 귀엽게 자리잡고있었다 .
당황한 나는 차마 눈을 감지 못하고 그녀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는데 ..
질끈 감고 있는 두눈에서 촉촉한 무언가가 흐르고있었다 .
그것은 눈물인 듯 ...
보였다 .
시영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고개를 뒤로 옮기며 입을 열었다 .
“ 이거야 내 소원 ! ”
“ 이거 ? 이거는 저번에도 .. ”
눈치 없이 저번에 입맞춘걸 얘기하는 나였다 .
그런 나여도 .. 시영은 미소를 보이며 다시 얘기해나갔다 .
“ 지금이 딱 인 것 같아서 .. ”
뭐 가 딱이라는건지 알수없었다 .
“ 뭐가 .. ? ”
“ 그때 기억나 ? 나 소원 들어준다고 한거 말이야 . ”
“ 당근 기억하지 ..그때 말했었잖아 하늘에 별이라도 따다 준다고 . ”
“ 그거 지금 들어줘 ... ”
“ 뭔데 ..? 말만해 정말 하늘에 있는 별 ..달 ? 전부 따다 바칠테니 . ”
시영은 희미한 미소를 보이며 ..그녀의 두눈은 더욱 촉ㅊ촉히 젖어갔다 .
“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에 가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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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억이 ..방대한 추억들로 되어가는 오늘.)
해리는 나를보며 ..무언가 할말이 있는 듯 했지만 ..끝내 말해주질 않았다 .
답답함을 느낀 나 ..
그저 벌컥 화를 내고있었다 .
“됬어 ! 너희들이 뭘 숨기는 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찿으면 될일이니까 . ”
내말에 상처를 받은 걸까 ?
순간 해리의 눈망울리 그렁그렁 촉촉 히 젖은 기분이들었다 .
그것 까지 신경쓸 겨를 이 없던 나는 ..
병원 링거를 빼들고 자리를 벅차고일어났다 .
해리는 나를보며 뭐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
“ 오빠 ! 아직 안정을 취해야 되요 ! ”
해리의 말을 듣고 말을 이어가는 나 .
“ 됬어 ! 내 병은 그런거 아니잖아 . ”
내가 병이 있었던가 ?
내병은 그런게 아니라는말 .. 내가 말했지만 알 수 없는 감정들이 휘몰아 쳤다 .
그런데 ..전화기 벨소리는 눈치없이 울려대고있었다 .
전화기를 보눈 나 ,,
두눈에 들어온 편집장이란 글씨에 ..허둥지둥 받을 수밖에없었다 .
“여보세요 ? ”
거기서 들리는 목소리 ..편집장의 급한 목소리였다 .
“ 네 .. ”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나에게 더욱 애걸복걸 하고있었다 .
“ 원고는 다됬어 ? ”
아차한 기분 ... 원고 쓰는걸 잊어버리고 싸돌아 다녔다 .
“ 거의 다썻어요 ..오늘 보내 드릴께요 . ”
내가 할말만 하고 툭 끊어 버렸다 .
뭐라 욕을 할 것 같은 기분에 서둘러 끊어 버린 것 같았다 .
집에 들어온 나는 ... 책상 위에 노트불을 펼쳤다 .
원고를 써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말이다 .
그런데 무엇부터 써야 하는걸까 ...
고민을 하다가 책상위에 놓인 또다른 물건 ..
그건 오래된 ?
mp3 인 듯 보여졌다 .
그것을 들고 귀에 꼿는 그 순간 ..
또 느껴지는 무언가 ..
방대한 추억들 속에 이물건이 존재하는 듯 친밀감이 생성되고있었다 .
귀에 꼿고 노래를 틀자 ...
어디선가 들어 본적 있는 듯 한 노래였다 .
서글픈 발라드 ..
왜일까 ... 내두눈가에 눈물이 한방울 두방울 ..
흐르고 단하나의 추억속 분명 시영이와 이노래를 들었던 기억이 나고 있었다 .
“ 시영..아 ”
시영아 ? 이여자 .. 나에게는 둘도 없이 중요한 여자 였다 .
이슬픔을 참지 못할 것 같았다 .
뛰쳐나가는 발걸음 ..
그 발걸음이 멈춘곳은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이였다 .
“ 여긴 ..왜 ? ”
뻥찐 표정으로 주위를 서성였다 .
“ 여기 문 닫았었지 ..근데 어디 가신 .. ”
훌쩍되는 나 ... 눈물이 멈추질않았다 .
그때 들어오는 단하나의 추억속 ..
시영의 말이 내 머릿속으로 흘러 들어 왔다 .
-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에 가자 !
라는 말이 ..선명히 새겨져 가슴 깊이 들어오고 있었다 .
가슴이 조여오는 듯 한 통증 ..
또다 ..그때 무릇 자라나는 내머리속의 기억 !
그것들은 나의 공황 발작 이였다 .
두근거림이 ... 심장이 터질것 처럼 아파왔다 ..
심호흡을 해야하는데 ..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건 기억 ..추억을 찿았기때문일까 .. ?
" 이건 뭐야 ..도대체 .. 이거였나 애들이 숨기..ㄴ ㅡㄴㄱ ㅔ? "
또다시 어눌해 지고있는 나의 말투 ..
그때 기억들이 추억들이 내머리속을 꽉채우고 있었다 .
그곳에서 이 아픈 와중에 ... 보이는 시영과 손을 잡고 이땅을 밞아 가고있는 내모습 ..
병원 안에 들어 가면서 까지 놓지 않는 저손 ...
그때 깨달았다 .
" 공황 ..ㅈ ㅏㅇ 애였구나 내ㄱ ㅏ .. "
어눌해져가는 말 ... 그속에 또다시 피어오른 기억의 한조각 .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 수술방 앞에 우리둘 ..시영과 내가 서있었다 .
시영은 나를 보며 .. 마지막 말을 남기려는듯 입가를 오므리고있었다 .
그말 ...분명 뭐라고 말하는데 내 의식은 점점 옅어져만 같다 ..
" 안된 ㅡ데 ? 저것만 듣ㄱ ㅗ .. "
그렇게 혼자 떠들어 보지만 ..나의 의지는 바닥을 치고 그자리에 엎드려 벌벌 떨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