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7 마흔 일곱 번째 추억 .
(2021년 아련함 과 슬픔이 교차되는 고3 의 마지막 여름날)
바로 내앞에 시영은 힘없이 쓰러지고 있었다 .
앞에 다다른 나는 입을 열었고 ..
“ 시영 ... 기달려봐 잠깐만 .. ”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지둥 되고있었다 .
간신히 휴대폰을 움켜잡은 나는 119로 신고 하려 하는데 ..
휴대폰 위쪽으로 올라오는 손 ..
그것은 시영이였다 .
“ 안되 ..아직은 .. ”
저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
쓰러졌으면서 아직이라니 ..
“ 아직이라니 ? 지금 병원가자 ! 응 ? ”
다급한 목소리로 재촉은 해보지만 들었는지 그냥 못들은 척을 하는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는게 아닌가 ..
시영을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
“ 안되 ..지금 얼굴이 너무 안좋아 그냥 병원 가자 . ”
그런 걱정 초조를 한방에 날려버릴 만한 미소를 장착하던 시영이 해맑게 웃고있었다 .
“ 밥..안먹었잖아 밥먹어야지 ! ”
“ 밥은 무슨 ... 그것보다 . ”
다급 한마음에 불러보는 시영 ..
하지만 시영은 나의 손을 이끌고 어디론 가 향하고 있었다 .
그곳은 ... 우리가 지금 이상황을 알기전에 왔던곳 .
바로 어린이 대공원 앞 페밀리 레스토랑이였다 .
시영은 자리를 잡고 나를 앉히는 듯했다 .
“ 민석아 ! 기억나 ? 이곳 우리 왔었잖아 . ”
“ 어 ..기억 나지 그럼 . ”
물론 기억하고 있었다 .
여기는 너랑 나랑 처음으로 밥먹은 자리이기 때문 ..
그걸 어떻게 잊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
그말은 목구녕 앞에서 탁 걸려 버렸다 .
“ 일단 밥시키자 ! ‘
해맑아도 너무 해맑은 시영 .
아까 자기가 쓰러진걸 망각하게 되는 행동을을 계속하고 있었다 . 시영은 ..
”시영아 ..힘들면 힘든 내색 해도되 ..그렇게 억지로 웃지않아도 .. “
말하는 도중 말을 끊고 자신이 삐졌다고 발산 하는 듯 했다 .
”cl ..내가 웃는게 보기 싫어 ? 이걸 억지로 웃는 다고 하면 난 할 말이 없는뎅 .. “
어쩐지 축쳐진 눈매 ..
내가 실수 한 듯 보였다 .
” 아 ..미안 어 ! 저기 오네 우리가 시킨거 . “
때맞침 종업원이 우리가 시킨 메뉴를 들고 오는 중이였다 .
우리 앞에 놓여진 메뉴 ..
내앞에 돈까스 ..그앞에 놓인건 스테이크 종류의 고기 인 듯 보였다 .
시영은 내 메뉴를 보고 입을열었다 .
” 민석이는 돈까스를 참 좋아하는것같아 ! “
지금 내귀에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 맛있잖아 .. “
대충 대답을 하고 시영의 몸상태를 살피고 있는 내 눈빛.
시영은 대화의 주제를 돌리려는 듯 다시 입을 열었다 .
” 그렇고보니 있잖아 ..요즘엔 잘 안쓰러지네 ? “
”그랬나 .. ? “
난 모르고 있었다 ..내가 쓰러지는지 아닌지를 ..
어느순간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한 듯 보였다 .
이순간에도 내정신은 온통 시영에게로 향했다 .
” 아 해봐 ..! “
얼떨결해 벌린입 ..
그속에 넣어주는 시영이 먹고있던 음식 .
음식들이 들어오고 내눈은 커져만갔다 .
” 어때 ? 맛있지 ? “
시영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고 얘기하고있었다 .
”맛있네 .. 다먹었다 . “
어떻게 음식을 먹은건지 입으로 먹은건지 코로 먹은건지도 모르는체 허겁지겁 먹은 결과 ..내 접시의 음식들은 텅텅 비어 있었다 .
하지만 여유롭던 시영 .
” 난 아직 많이 남았어 . “
괜시리 빨리 가고픈 마음이 커져만간다 ..
언제 또 시영이 쓰러질지 모르는 상황 ..
이번에 쓰러지면 진짜 제정신으로 버티기 어려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 나의 손은 시영의 음식이든 접시로 향하고있었다 .
근데 ..시영이 내 손을 막는게 아닌가 ..
” 안되 이건 내꺼야 ! 너 다먹었잖아 . “
그렇다 빨리가야 한다는 생각에 어느덧 나는 시영의 음식을 탐내고 있었는 듯 했다 .
이상한 위화감이 내눈가에 들어올 때 ...
등꼴에 식은 땀이 흘러간다 .
설마 ..이건 그건가 ?
공황의 증세가 살짝 ...나오고 있었다 .
하지만 여기서 나까지 쓰러진다면 정말 낭패중 이런 대참사가 없었다는걸 알기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용기를 내보고있었다 .
공황 과 싸울 용기를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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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어느덧 약속의 때가 찿아온 그해..오늘)
영화관 앞 ..덩그러니 서있었다 .
내 두눈가는 촉촉이 젖어들어 눈물들이 샐수없이 새어 나오는 듯 ..
이걸 끊을 용기가 나에게는 없었다 .
만약 이걸 끊는다면 여태 기억해낸 추억들을 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코를 훌쩍 거렸다 .
내걸음이 어디론 가 향하지만 ..그곳이 어딘지 모른다 .
그곳에 도착한 내발걸음 ..
앞을 쳐다보니 이곳은 페밀리 레스토랑이 아닌가 ?
자리를 잡고 ...앉았다 .
그런데 여기 ..어딘가 와본기억이 ..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할 때 머릿속에 들어오는 추억들 ..
그것은 시영이라는 여자아이의 얼굴 ..그리고 이곳에 찿은 우리둘의 추억이였다 .
또다시 눈물이 나올때쯤 ... 정신차리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
그런데 그곳에 ...
”이건 ? “
보이는건 usb 가아닌가 ?
“ 이거 그때 가람이가 줬던 .. ”
아직 약속의 때는 아니지만 .. 지금이라면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휴대폰에 usb를 꼿고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
그곳에 나온 시영의 얼굴 ..
화면에 비친 시영은 뭐라고 말을 하고있었다 .
“아참 .. 이어폰이 여기쯤있었는데 .. ”
주머니를 뒤적 뒤적 ..그곳에서 발견된 이어폰을 귀에 꼿꼬 휴대폰에 연결한순간 들려오는 시영의 목소리 .
- 안녕 ! 민석아 .. 너가 이걸볼때는 아마 니 머릿속에서 나와의 추억을 잊었을 때야 .. 그렇게 이 영상 편지를 남겨 이걸 남기는 이유는 그리움을 회상하기 위해 그리고 내마음을 전ㅇ하기 위해서야 .. 먼흣날 분명 기억같은 잔상들이 머릿속을 해집어 놓을 때 이걸 보면 그게 좋은 그리움으로 남을 꺼라 생각해 ... 그리고 너의 추억속에 남아있을 때 .. 못한말 한번도 안해준말을 해주려고 ..
사랑해 !! 민석아 처음 봤을때부터 줄곳 말하고 싶었어 .
그말과 함께 영상이 뚝 끊겼다 ...
난 어찌해야되는걸까 ..?
시영 얼굴 시영 목소리 은 전부 떠올랐짐나 ..
여태까지 미궁으로 남은 추억의 파편들이 전부 떠오르지 않았다 .
너무나 답답함을 느낄 때 ..
아려오는건 내가슴뿐 ..
이답답함을 누군가에게 풀고싶었다 .
하지만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 어쩐지 두눈가가 따끔거리다 못해 시클할정도 ..
정신을 차려 보니 ..내 손등위로 물줄기들이 하염없이 내리앉고있었다 .
샐수없이 흐르는 눈물을 보고 거기서 일하던 종업원이 나한테 말을 거는듯했다 .
“ 저기 ..괜찮으세요 ? ”
하지만 내귓가에 들리는건 오로지 한목소리 뿐이였다 .
시영이 말한 ... 시영이가 말한 ..!
‘ 사랑해 ’ 라는 세글자 단어 !
왜 ..시영과 달콤한 시간을 보낼땐 그것을 몰랐던 걸까 ..
지금 상황이 휘회스럽고 한탄스럽기 그지없었다 .
“ 저기요 .. ”
걱정하는 마음에 종업원이 계속 부르짖지만 ..
나는 들을 정신은 온데 간데 없이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밖으로 향하고있었다 .
밖으로나온 난 ..어디로 가는걸끼 ?
그건 그누구도 알지 못했다 .
지금 뛰여가고 있던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
발걸음이 멈춘곳은 ?
저번에 왔던 수목원이 아닌가 ..
“내가 왜 여길 ? ”
알쏭달쏭한 마음이 커져만갔다 .
그런데 큰 나무 한그루가 자리잡고있는 풀숲이 보이는게 아닌가 ?
공원인듯 보였다 .
그곳에 선 나는 나무를 올려다보는데 ..
또다시 떠오르는 무언가의 추억 !
옆에서 속삮이듯 시영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
“ 여기 기억나 ? 너 처음 대려왔을 때 말이야 .. ”
그뒤에 무슨말을 한 것 같은데 ..거기서부터 끊겼다 .
답답함 마음이 커져만 갈 때 .. 어쩐지 머릿속 까지 아려오는 기분이였다 .
이내 이 아려오는 통증이 그리움이 되어가는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다 ..
큰숨을 들이마쉰후 그자리에 앉아버린 나 ..
큰 나무에 기대어 또다시 하늘만을 바라본다 ..
그옆에 환각인가 .. 환영인가 ?
투명한 모습으로 시영이 보이는 그 이유는 뭘까 ... ?
그 투명하게 보이는 시영은 내 어깨를 기대고 있었다 .
어쩐지 심상치 않은 분위기 .
그 건 추억속의 시영인듯 여겼을때 ..
그 추억속의 시영이 말을 하는듯 보였다 .
" 민석아 ! 있잖아 처음에 나 봤을때 .. 어땠어 ? "
갑자기 첫인상을 물어보는 시영 .
" 물론 ..이뻤지 ! "
당연한 말을 내뱉는 나였다 .
하지만 시영은 더욱 구체적으로 물어 오는게 아닌가 ? "
" 치 ..그런거 말고 뭐 느낌 같은거 ? "
" 느낌이라 ..그냥 신비로웠어 . "
" 그랬구나 .. "
말하다말고 ..뚝 끊긴 대화 ..또다시 불안함이 밀려오는건 어쩔수없었다 .
거기서 부터 끊긴 추억의 회상 ....
연기가되어 사라졌다 .
그 연기와 함께 스며드는 추억들 방금 여기서 나눈 대화들이 머리속에 들어오고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