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9.서른 아홉 번째 추억.
(2021년 고3 괴롭고 두려움이 가득한 마지막 여름날)
병원 앞 ... 시영을 발견하고 아무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
시영앞에 선 순간 .. 두팔을 벌려 마음을 표출하고있었다 .
” 아야 .. 왜그래 ? “
당황한 듯 시영이 입을 열었다 .
하지만 내 온몸은 안심을 한것인지 .. 두려움에 사로 잡혀 서인지는 모르겠으나 .. 마구 떨렸다 .
” 왜이렇게 떨어 ? 추워 ? “
실없는 소리를 하는 시영 .
어쩐지 시영의 마음을 알것만 같은 느낌이 들고있었다 .
” 춥기는 ... 어서 가자 . “
시영의 의사도 따져보지도 않은체 손을 붙잡고 ..발걸음을 옮기려고 하고있었다 .
그런데 시영이 두다리에 힘을 주며 주춤 되는 것이 아닌가 ?
” 어디가는데 ? “
시영의 물음에 다시 입을 열어 나간다 .
” 그냥 .. 너랑 같이 있을수 있는 곳으로 . “
” 그럼 ! 지금 말고 .. 내일 가자 . “
마치 약속을 잡는듯한 말투였다 .
” 내일 .. ? “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
알 수 없는 마음이 계속 커져만 가고 있었다 .
복잡한 감정이 가슴속에 사무칠 때 ... 하늘에 먹구름이 서서이 끼고 있는게 보였다 .
그곳 .. 구름 사이사이에서 한방울 두방울 물줄기가 내려오더니 ... 샐수없을 정도의 물방울들이 사정없이 내리고 있었다 .
너와나... 시영과 마주보는 이순간 ... 세상의 물들이 우리를 향해서 쏫아지고 있었다 .
온몸에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며 적시고 있을 때 ..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지금 잡고있는 이손 ...
놓으면 사라질것만같은 너 ...
두려웠지만 .. 그런 나에게 안심을 시키는 듯 눈웃음을 치고있었다 .
” 괜찮아 ! 지금 일하러 ... 가봐야되서 이만 가볼게 . “
그렇게 내손을 뿌리치고 일하러 간다고 .... 가는 뒷모습 왜 그때 널 잡지 않은 걸까 ?
하는생각이 마구 들고있었다 .
비가 사정없이 내리는 오후 ..
주륵주륵 ... 내리는 비가 한없이 울고있는 듯 ..내마음을 대변하는 듯 보였다 .
어느덧 내 눈.. 시야에 비치는 집 !
현관문을 열자 ... 민하가 내 몰골을 보고 다급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
” 오빠 ! 이게 뭔일이래 ? 비오는데 맞고온거야 ? “
멍때리는 시선 ... 시선을 어디로 둬야할지 모르겠다 .
그저 ....
” 어 ? 비왔었나 ? “
정신이 반쯤 나간얼굴 .. 비가 온건지도 몰랐었다 .
마치 무언가에 홀린 사람마냥 ..넋이 나간 얼굴을 하고 있을뿐 !
”나 ..피곤하니 방에서 쫌 쉴게 . “
어제와 오늘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
그건 내머리속에 저장이 안될만큼 벅찬 기억들 ..
민하는 심각해보이는 나를 내버려두기로 한건지 ... 아무말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
방안에 도착한 나는 노트를 피고 ...
무언가를 생각하고있었다 .
노트를 핀 그곳에 보이는 글씨들 ..
『감정일기』 .
바로 감정일기의 노트를 펼쳤다 .
매일 쓴다는게 ..이제야 펼쳐보는 일기장이였다 .
감정일기를 쓰려고 팬을 잡는데 .
왜일까 ?? 눈가에 맺힌 물방울들 ..
슬픔이란 감정이 휘몰아치고있었다 .
요즘 너무많이 운것같아 참아보려 발버둥을 쳐보지만 ..
이감정에 이겨낼 방법을 나는 모르겠다 .
에라 모르겠다 ..했을 때 ... 감정선이 고장난 걱처럼 폭포수 마냥 쏫아지는 빗물들 .
순간 정신줄을 놓고 오열을 하고있었다 .
방앞에 ... 내가 걱정되 어슬렁 거리던 민하가 발걸음을 멈칫하며 슬픈 감정을 애써감추고있었다 .
그 자리에서의 기억이 끊기는 순간 ...
눈을 뜨고 창가를 바라봤다 .
그곳에는 아직 먹구름이 가득 .. 비가 세차게 대려오고있었다 .
” 아직 ..오네 .. 시영이는 어떻하지 ? “
급한 마음에 휴대폰을 들고 연락을 하려던 순간 ...
집 현관문을 두르리는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지고있었다 .
그곳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목소리의 민하 .
” 어머 ! 언니 어쩐일이에요 ? 아침부터 . “
민하의 목소리 ..설마하는 마음으로 나가보는데 .
그곳에 서있는 것은 시영이 아닌가 ?
등짝에는 무언가 큰 짐이 있는 마냥 .. 배낭을 매고있었다 .
” 어 ! 민석이가 말 안해 ? “
민하에게 얘기를 하는 시영이였다 .
민하는 주춤 하는가 싶더니 .. 무언가 말하려고 할 때 ..
얼른 나가서 버선발로 맞이 하고 있었다 .
” 어 ? 왔어 ? “
밖으로 나간 ..우리 !
내 얼굴을 살피더니 ..시영은 큰숨을 내쉬고있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 휴~ 왜그래 ? 얼굴이 놀러가는데 인상좀 펴 ! “
”놀러간다고 ? “
놀러간다니 ..어제 그런말은 없었는데 .. 매우 당혹스럽기 그지 없었다 .
” 그래 ! 어제 너가 그랬잖아 우리 둘만 있을수 있는곳으로 가자고 . “
” 그게 .. “
시원치않은 대답을 듣고 시영이 시무룩해지는건 한순간의 일이였다 .
” 뭐야 .. 그래서 안간다고 ? “
” 아니 ..아니 ! 가자 . “
마음이 바뀔세도 없이 허겁지겁 답하고 있었다 .
” 그런데 비오는데 어디 가려고 ? “
아무 계획없던 난 ... 눈치없이 시영에게 물어 보고있었다 .
” 그건 ..걱정마 내가 다 알아봤으니깐 . “
” 알아보다니 .. ? “
” 글쎄 넌 몸만 오면 된다니까 . “
그길로 떠난 ..기찻길 !
공항철도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것 같았다 .
” 저기 자리 있다 앉자 ! “
시영의 말대로 ..해주기로 했다 .
아무말없이 .. 바라보는 시영의 뒷모습 .. 옆모습 .
그치만 알 수 없는 슬픔이란 감정이 언제 튀어 나올지 몰라 조마조마 했다 .
그때 .. 시각을 보는데 .
시간은 새벽 05:00시가 아닌가 ?
이렇게 일찍 온것인가 ... 지금 시영이 무슨 생각하는지 알도리가 없어 답답함이 목 끝까지 차올라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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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추억들따라 도착한 이곳의 오늘)
병원 앞에서 보이는 환영 ..인가 ? 환각인가 ..
그곳에서는 내가 누워있었고 .. 마치 무슨 수술을 하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
그옆에는 눙군가 누워있는데 .. 또다 얼굴이 흐릿하게 보이는건 왜일까 ?
이것이 내가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일까 ?
허공에다 두손을 허우적 되는 그순간 ..연깇처럼 흩어지는 환영 ... 바람이되어 흩어지고있었다 .
그때 ..전화기 가 시끄럽게 울리고 있었다 .
그곳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 내 행선지를 묻고있었다 .
” 여보세요 ? 어디냐 ? “
그목소리는 가람이 아닌가 ?
” 어 ..왜 ? “
” 어...왜 ? 꼭 그렇게 받아야 겠냐 ? “
” 용건 없으면 끊는다 . “
끊을려고 귀에서 때는순간 다급히 들려오는 가람의 목소리 .
” 어 잠깐 잠깐 ! 너 안바쁘면 .. 이쪽으로 와라 . “
” 어딘데 ? “
” 여기 을왕리 ! “
” 갑자기 거긴 왜 ? “
” 그냥 와라 .. 주말인데 바쁘냐 ? “
” 아니 ..잠 . “
말하는 도중 머릿속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
” 그래서 안올 거냐 ? “
” 알겠어 곳 갈게 . “
” 오호 왠일 ? 얼른 와라 . “
툭 ...!
거절할수도 있었는데 ... 승락하는 것은 왜일까 ?
무슨마음으로 알겠다고 한건지 ..알수가 없었지만
약속은 약속이니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
가람이 있는 그곳 .. 을왕리 해수욕장을 향해서 말이다 .
어쩐지 두발걸음은 미친 듯이 가벼웠다 .
그곳에 가면 ... 이 답답한 감정 의 실마리가 발견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말이다 .
기대의 발걸음 ... 기찻길로 향하고있었다 .
그곳에서 을왕리에 가는 기차.. 공항철도를 올라 타는순간 ... 몸에 이변이 일어났다 .
그건 ..또다시 보이는 환영같은 환각 ..그 속에ㅔ 어떤 여자가 보인다는 것 정도였다 .
답답한 마음 .. 나도 모르게 과호흡을 내뱉고있었다 .
주변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
어쩐지 .. 갈팡질팡 나를 향해 다가오려는 듯 보였지만 주춤하는 듯 했다 .
그앞에 보이는 얼굴도 안보이는 여자아이의 표정 ...얼굴이 뼈속 깊이 사무치고있었다 .
살결에 ..닭살들이 나란히 마중나오는 듯 ....
내 오른쪽눈에서는 또다시 눈물 한방울이 떨어 지고있었다 .
허겁지겁 다가온 한 학생이 .. 내몸상태를 확인하더니 말을 걸고있었다 .
” 괜찮으세요 ? 도와드릴까요 ? “
난 아무말도 들리지 않았다 .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 .
그 학생이 나를 부축 해 자리에 앉히고 계속 유심히 보는게 아닌가 ?
” 저기 .. 뭣 때문에 그렇게 슬픈 표정을 하고계신거에요 ? “
나에게 취조하듯이 물어 보는 ..학생 .
하지만 대답해줄 의무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땅만 보며 가려던 나에게 .. 보이는 한 여자 !
이번에는 .. 학생에게 빙의 한 듯 .. 그 학생이 얼굴도 모르는 그리운 여자로 보이는게 아닌가 ?
분명 얼굴도 흐릿한데 ... 이렇게 아련한 감정이 맞는것일까 ?
정말 알수없이 슬퍼지는 감정들 속에 .. 내 오른손은 저절로 그학생 오른뺨을 어루만지고있었다 .
”저기 ..저기요 ? “
어쩐지 ...그 학생 목소리도 내가 아는듯한 ..여자의 말투가 되어가는 기분이였다 .
” 저기요 ! “
소리를 지르는 학생의 말에 정신이 확드는 지금 .
순간놀라 .. 오른뺨을 만지는 손을 확 치워 버리고있었다 .
” 무엇 때문에 그렇게 슬픈지는 모르겠는데 .. 힘내세요 . “
마치 격려를 하는 듯 말을 남기고 ..사라지고있었다 .
학생이 떠난 ..그자리 어쩐지 익숙한 자리인 듯 ..마음이 편해지고있었다 .
눈꺼풀이 무거워져 ... 감길려한다 .
두 눈을 감으려는 그순간에도 차오르는 슬픔이 ..물방울이되어 오른쪽 눈가 밑으로 흘러 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