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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내생에 첫번째 기억)
작가 : M루틴
작품등록일 : 2024.5.2

가슴 시린 사랑의 기억을 지웠다?

지운 기억들이 서서히 떠오른다 .

기억을 찿기위한 청년의 이야기 .

 
037. 서른 일곱 번째 추억 .
작성일 : 24-06-19 10:30     조회 : 15     추천 : 0     분량 : 4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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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7. 서른 일곱 번째 추억 .

 

 (2021년 시영의 흔적을 찿는 마지막 여름날.)

 

 의사선생님 한테 한 대 맞은 느낌 ..

 

 더 이상 따지는 것 조차 생각 못할 만큼 .. 호흡이 가파라지는게 느껴질 정도였다 .

 

 그 직후 병원에서 나와 ... 다음 추억이 닿은곳 까지 ..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

 

 다음으로 도착한곳은 ... 중랑천 ... 우리동네와 회룡역 중간 쯤 보이는 다리 .. 그곳 아래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

 

 갑자기 떠오른 시영의 병명 ...

 

 핸드폰을 꺼내고 검색을 해보고 있었다 .

 

 어려운 용어들이 난무한가운데 ..

 

 알아 낸거라곤 .. 10% 이내로 뇌출혈로 인해 사망한다 ..

 

 그리고 또 50~80% 는 장애를 갖는다 정도였다 .

 

 의학지식이 없던 나는 거기서 .. 심란해질수 밖에없었다 .

 

 처음 듣는 병이지만 ... 여태 시영의 의식저하 .. 그리고 정신을 잃을정도의 두통을 보면 .

 

 이병이 맞는 듯 ... 두눈을 질끈 감을 수밖에없었다 .

 

 시영의 슬픈 서글픈 빛과 가끔 보였던 아련한 표정이 모두 설명이 된다 .

 

 ” 시영아 ..넌 어디있는건데 .. “

 

 간절하게 혼자 외최보지만 .. 어느곳에도 시영을 찿아 볼수 가없었다 .

 

 하늘을 보니 ..어느세 태양이 떠오르고 밤새 시영을 해맸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그렇지만 시영의 흔적은 없고 .. 온데간데 남아있는 시영과의 추억들 속에 지금 이 자리에 나혼자 있다는 사실이 .

 

 믿기지가 않았다 .

 

 그때 울리는 전화기의 알림음이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였다 .

 

 ” 여보세요 ? “

 

 전화기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민하였다 .

 

 ” 오빠 ? 어디야 ? “

 

 ” 그냥 밖에 나와있어 ..왜 ? “

 

 ” 혹시 시영언니 찿고있는거야 ? “

 

 ” 그걸 어떻게 ... ? “

 

 “ 어떻게 라니 ..지금 시영언니랑 같이 . ”

 

 듣는순간 ...머리속에 삐 ..소리가 울려퍼졌다 .

 

 “ 기달려 ! ”

 

 툭 끊어 버린전화 .

 

 아차 ... 장소를 물어 보지 않았다 .

 

 그런데 울리는 휴대폰 알림음 !

 

 휴대폰을 들고 ... 문자 내역을 확인하고있었다 .

 

 그곳에는 장소가 적혀 있었다 .

 

 장소를 확인하고 뛰어간 그곳에 ... 민하와 시영이 서있는게 아닌가 ?

 

 시영을 보자 ... 내가 지금 왜이런 행동을 하는건지 ..

 

 원레 이런성격이 아니였는데 말이다 .

 

 두팔을 벌리고 ..시영을 와락 껴안고있었다 .

 

 “ 너 ... 도대체 어디에 있었던거야 ? 하루 종일 .. ”

 

 시영은 당황하지 않고 내품에 파고들 듯 ..입을 열어나갔다 .

 

 “ 어디있긴 ..볼일이 있어서 .. ”

 

 내가 오바 했던 것일까 ?

 

 시영은 단지 일보러 자리를 비운거라고 말하고 있었다 .

 

 온몸에서 전해지는 진심이 시영에게도 전해진것만 같았다 .

 

 “ 바보 ..내가 말했잖아 ... 난 어디에도 안간다고 ! ”

 시영의 말한마디가 ..지금 가슴 깊숙한곳까지 파고들고 있었다.

 

 “ 넌 어디 있다오는건데 ? 그 모텔에 갔는데 없어서 한참 찿았잖아 . ”

 

 시영이도 나를 찿공있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

 

 두눈이 시영눈망울을 쳐다보는 그순간 ..아련해지는 슬픔이 더욱 짙어지고있었다 .

 

 아까 의사가 말한 ..병때문 !

 

 하지만 굳이 그 얘기를 하지않았다 .

 

 왜냐하면 .. 아무말 없는 시영에게 굳이 먼저 알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 되어서 이다 .

 

 하지만 ..이때 아는척을 했었더라면 ..달라졌을까 ?

 

 지금 처한 현실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진 않았을까 ?

 

 하고 몇 번을 후회한적도 있었다 .

 

 시영이 조곤조곤 뭐라고 말을 하는것만 같았다 .

 

 “ 그래서 넌 어디 있다왔는데 ? ”

 

 “ 나 ... ? 그냥 볼일이 있어서 . ”

 

 그때 옆에서 지켜보고만 있던 민하가 눈치없이 끼어드는게 아닌가 ?

 

 “ 뭐 ..? 시영언니 찿고 있었대매 ? ”

 

 그때 화들짝놀라는 .. 시영 .

 

 “ 뭐 .. ? 그럼 연락이라도 해보지 그랬어 . ”

 

 “ 아 ..맞다 . ”

 

 맞다 ... 연락을 한번도 안해봤다 .. 지금 느낀 불안감이 나의 머릿속을 침범해 ..생각을 못하게 한것만 같았다 .

 

 “ 치 ..바보 . ”

 

 시영의 말한마디 .

 

 하지만 시영이 어떤 욕을 해도 다받아줄수 있을것만 같았다 .

 

 지금 이순간에는 ...

 그런 행복속에 걷는 나를 향해 눈치없이 민하가 얘기한다 .

 

 “ 오빠 ! 자격증 시험 얼마 안남았어 ..알지 ? ”

 

 이럴 때 .. 저런 소리가 쉽게도 나오는 민하가 야속했지만 ... 아무렇지않게 대답을 이어갔다 .

 

 “ 자격증 ..? 그런것도 있었나 ? ”

 

 그말에 민하가 버럭 화를 내고 있었다 .

 

 “ 뭐 .. ? 몇 년을 다니는데 ..학교에서 치게 해주잖아 그거 준비 하러 가자! ”

 

 민하의 말 어쩐지 ..가기 싫다 ..지금 시영과 떨어지기 싫었다 .

 

 그런 눈치를 한번 보던 민하가 ..시영의 팔을 붙잡고 ..얘기한다 .

 

 “ 언니도 가요 ! ”

 

 시영을 끌고가려던 속샘 .

 

 민하가 천사같이 너무 이쁘게 다가오고있었다 .

 

 민하가 당돌한 그곳은 ... 우리집이 아닌가 ?

 

 시영과 함께 말이다 .

 

 방에 대려간 민하가 얘기한다 .

 

 “ 여기서 ... 문제집좀 보고있어 ! ”

 

 얼떨떨하게 대답을 이어가는 나 .

 

 “ 문제집 ? ”

 

 민하가 화가난 듯 입모양을 오물오물 거리고 있었다 .

 

 그때 .. 시영이 대신 얘기를 하는게 아닌가 ?

 

 “우리 교과서 ! ”

 

 그렇다 ... 미용고등학교에 다니는 우리 ..

 

 책에보면 시험문제가 그대로 나와있는것도 있었다 .

 

 민하는 안심한 듯 큰숨을 내뱉고 방을 나가고있었다 .

 

 공부삼매경에 빠진 시영의 얼굴 ...

 

 정신이 나간 듯 시영얼굴만 바라보고있었다.

 

 창가에 비친 ...그녀 얼굴에서 .. 빛이나고있었다 .

 

 내눈은 시영에게만 고정한체 한참을 보고있었다 .

 

 시영이 그시선을 느꼈는지 ..

 

 “ 왜 ? 얼굴에 뭐 묻었어 ? ”

 

 절로 미소가 ...나오고있었다 .

 

 “ 아니 . 그냥 . ”

 

 지금 이순간 이 행복이라면 ..분명 행복속에서 산책을 하고있었다 .

 

 “ 그렇지말고 너도 책좀봐 . ”

 

 “ 그래 .. ”

 

 문득 궁금한점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고있었다 .

 

 “ 근데 .. 어디가 아픈거야 ? ”

 

 알면서도 물어보는 이유는 ... 시영의 입에서 말해주길 바래서였다 .

 

 하지만 바램과 다르게 얘기를 하는 시영 .

 

 “ 어 .. 그건 비밀 ..아직이야 ! ”

 

 뭐가 아직이라는걸까 ?

 

 아마도 ..아직 얘기해주기 싫은 모양이였다 .

 

 “ 그래 ...”

 

 얘기가 끝난 직후 ..시영이 일어 서는게 아닌가 ?

 

 그런데 시영의 얼굴이 이상할정도로 창백히 변해있었다 .

 

 “ 나 ..잠시 화장실좀 ! ”

 

 그렇게 얘기하고 떠난 자리 ..

 

 시영의 자리만 보고 생각에 잠길수 밖에없었다 .

 

 내 등뒤로 모여드는 식은땀 ..

 

 그것은 두려움의 표출이였다 .

 

 지금 시영의 상태를 본 난 ...

 

 불안했다 ...

 

 또다시 쓰러질까봐 .

 

 내ㅐ두눈가에서 흐르는 물줄기 는 이제 나의 통제를 벗어난 듯 하염없이 흐르고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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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슬픔이 차오르는 오늘)

 

 호흡이 가빠른 그때 ..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꺼내 ...약을 입에 털어 넣었다 .

 

 처음 약을 먹었을때에는 ..의식을 잃었는데 .

 

 이번엔 어찌될지 ... 그렇지만 지금 이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뿐이였다 .

 

 약을 먹으니 ..무언가 진정된 듯 .. 심장의 고동소리가 귓가에 닿지 않고 있었다 .

 

 그치 만 아직까지 ...어지러움이 잔상으로 남아있었다 .

 

 지금 시각 새벽이지만 .... 발걸음은 저절로 병원을 찿고있었다 .

 

 병원에 도착한 지금 ....

 

 또다 ..문언은 병원밖에 나와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

 

 문언은 나를 보자 .. 한걸음에 달려 나오고있었다 .

 

 “ 또 너야 ? 아직도 그래 ? 증상들이 . ”

 

 원장실로 가지도 않았는데 ..급한 마음을 못이겨 문언이 물어보고있었다 .

 

 “ 그게 ... ”

 

 말하는 도중 의식을 잃었나보다 ..

 

 눈을 뜬 그곳에 .. 주위는 풀숲뿐 !

 

 그 앞에 보이는 저 사람은 누구인가 ?

 

 고3때 나 아닌가 ? ... 그앞에는 알수도 없는 얼굴이 흐릿하게 보이는 여성이 서있었다 .

 

 “ 민석아 ! ”

 

 그 여성이 말을 하는데 ... 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걸까 ..

 

 알 수 없는 감정이 또한번 소용돌이 치고있었다 .

 

 나는 얼떨떨한 마음으로 입을 열어 본다 .

 

 “ 여긴 ..도대체 ..어디야 ? ”

 

 생각하면 할수록 심해지는 통증 !

 

 머리에서부터 삐 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퍼진다 .

 

 고3때 내가 .. 저여성과 정겹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

 

 답답한 마음을 못이겨 ..뛰쳐나가 여성의 어깨를 잡아챈순간 ...

 

 느껴지는건 공허함 뿐이였다 .

 

 뒤이어 비명과함께 눈을 떴는데 ..

 

 그앞에 있는건 붉은 머리의 꼬부랑 거리는 파마 머리를 만지작되는 문언이 덩그러니 있었다 .

 

 “ 아악 ! 여긴 ? ”

 

 “ 어 .. 정신을 잃었어 .. 너 이증상 계속되고 있는거네 ? ”

 

 얼떨떨한 기분이였다 .

 

 하지만 가슴 깊이 차오르는 이건 ... 슬픔 !

 

 진짜였다 .

 

 슬픔이라는 감정이 ... 두눈가에 고이는간 순식간의 일이였다 .

 

 한방울 의 물줄기가 흐를 때 .. 문언이 턱을 매만지며 얘기를 이어간다 .

 

 “ 아무래도 약은 소용이 없겠는걸 ? ”

 

 그때 .. 머릿속에 생각나는 한단어 !

 

 “ 시영 ... 맞다 ! 시영이란 애를 잊었나봐요 . ”

 

 그때 화들짝 놀라는 문언이 얘기를 이어가고있었다 .

 

 “ 이런 ..기억 난거야 ? ”

 

 “ 아뇨 ... 단지 이름 뿐이에요 . ”

 

 “ 그것도 위험한데 ? ”

 

 “ 위험하다뇨 ? ”

 

 왜위험한지는 말해주지 않았다 ..

 

 하지만 문언의 심각한 얼굴 .. 덩달아 심각해져 갔다 .

 

 “단지 내가 말해줄수 있는건 ..지워진 기억을 억지로 찿지말라는 정도야 ... 필연적인 기억이면 더더욱 ! ”

 

 이게 무슨 소리인가 ?

 

 기억해야할 기억이란 소리인 듯 ...하지만 저번에 만난 의문의 의사와는 정반대의 말을 내놓고 있었다 .

 

 “ 필연적인 기억 .... ”

 

 알수 없는말만 되네일 때 ...옆에 어떤 목소리가 들렸다 .

 

 ‘ 민석아 부탁이야 ... 우리들의 추억을 이곳에서 지우자 . “

 

 옆을 돌려보는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

 

 이건 기억속 단편에 존재하는 듯 ...

 

 무의식속에 떠오른 기억의 조각이였다 .

 

 그때였다 ... 호흡이 빨라지는 것은 .

 

 이제곳 과호흡이 올것만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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