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5. 서른 다섯 번째 추억.
(2021년 서서히 다가오는 고독이란 겨절의 마지막 여름날.)
알고는 있었지만 ... 어디가 아픈지 감도 오지 않았다 .
“ 뭐 .. 어디가 ? 어디가 아픈데?? ”
다급히 얘기는 했지만 .. 사실 두려웠었다 .
시영의 입에서 ..어떤 병명이 나올는지 ..
굳은 침만 꿀꺽 삼키고 잇을 때 ..
시영은 뒤돌아 하늘을 보고있는게 아닌가 ?
나는 더욱 제촉했다 .
“ 아니 ..어디가 ... ”
얘기하다 말고 ... 멈춰든 나의 말소리 !
시영은 희미한 미소를 잃지않고 하늘을 가르키고 있었다 .
“ 근처에 폭죽 놀이 하는 사람이 잇나보네 ? 이쁘다 . ”
왠지 모르게 말을 돌리는 것 같은 뉘앙스가 전해져 오고 있었다 .
지금은 때가아닌 듯 ... 궁금한걸 마음속 깊이 묶고 시영을 한참 바라봤다 .
지금 지각 새벽 14:30 분 ...
늦은 시각 하늘은 무언가 가리는 듯 ..어둠 컴컴하고 ..
그 색에 따라 내마음 또한 어두웠다 .
지금 눈앞에 있는 시영이 다음날 눈이 뜨면 연기처럼 홀현히 사라질까 ... 두려운마음이 커지고 있었다 .
그 두려움 속에 비추는 한줄기 빛에 내눈은 번쩍이고 있었다 .
“ 민석아 ! 너무 늦었는데 ..일단 들어가자 . ”
그 말의 뜻을 ... 이때는 대수롭지않게 여길수 밖에없었다 .
단지 산책이 끝났으니 들어가자는 의미 로 말이다 .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말의 뜻을 이해 할수 있었다 .
모텔 ... 707호 들어선 우리 ..
시영은 들어가자 ..조용히 화장실로 향하고 있었다 .
침대에 조용히 앉은 나 ..
하지만 .. 몇분 .. 몇시간이 지나도 화장실에 나오지 않는 시영이였다 .
초조해진마음 ... 얼마나 지난지도 모르고 있을 때 ..
난 눈을 떳다 .
“ 언제 잠든거지 ? ”
침대에 앉은 것 까지 기억은 나지만 ... 난 분명 잠들었다 .
요리봐도 조리봐두 .. 두리번거려도 .. 어느곳에도 시영의 모습 ..존재자체가 보이질 않아 초조해진 마음이 더욱 커져가고 있었다 .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향하는 발걸음 .
“ 시영아 ! 있어 ? ”
문이 잠긴 화장실문 ... 더욱 마음이 다급해지는건 어쩔수 없었다 .
똑똑똑 !
계속해서 두드리지만 응답이 없었다 .
아무도 없는 것일까 ?
이때 그냥 내생격 대로 포기 했으면 .. 이런 사실도 몰랐을텐데 .. 먼흣날 후회 할꺼라고는 생각 치도 못하고 있었다 .
무력감 ...
마음속 깊은곳에 묻어둔 무력감이란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
그무력감이 공포로 변질되는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다 .
혹시 ... 화장실에서 쓰러진건 아닌지 ...
그러면 안되는 데 .. 시영을 잃는 것은 아닐까 ?
라는 공포심이 나를 미치게 하는중이였다 .
주변을 둘러보앗다 .
그곳 ..옆에 놓이 의자를 번쩍들고 ...
잠긴 화장실 문고리를 내리치고 있었다 .
펑 !
소리와 함께 ...
문고리가 박살이 나버렸다 .
스르륵 문이 열린 화장실 .
그곳 변기위에 앉아 있는 시영이 보인다 .
안도의 한숨을 쉬는데 ..
“ 휴 ~ ”
그런데 어째 쫌 이상했다 .
시영의 온몸이 부들부들 떠는것만 같은 .. 느낌인가 ?
앞으로 다가가자 .. 시영이 먼저 희미한 미소를 보여주고 있었다 .
“ 왜그래 ? 왜이렇게 .. ”
말하는도중 .. 난 돌발행동을 하고 있었다 .
말을 중간부터 끊고 두팔벌려 시영을 꼭 끓어 앉은게 아닌가 ?
“ 난 ..너가 . ”
슬픔에 못이겨 말을 끝까지 다 잊지 못하고 훌쩍되고 말았다 .
그런 나의 머리를 쓰다듬는 시영 .
“ 괜찮아 .. 난 어디안가고 .. 어떻게 되지도 않으니까 . ”
이때 ...난 말은 안햇지만 ..순간 시영의 손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단 사실을 ... 이때 짚고 넘어 갔어야 했다 .
단지 시영이 무사했다는 이유로 ... 알면서도 모르는척 외면했던거였을지도 모른다고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
그런 생각들이 든다 ..요즘들어 .
시영의 손을 붙잡고 ... 침대로 대려 왔다 .
“ 시영아 ! 더 이상 궁금해하지도 물어보지도 않을테니 .. 일단 자자 ..시간이 늦었어 . ”
시영이를 침대에 눕히고 ... 잠이 드는 것 같았다 .
지금 옆에서 자고 있는 시영의 모습 ..
정말 이쁘다 ..
이쁘다는 말로는 차마 다 담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 ..
공기중에 퍼져 두둥실 떠있는 느낌이였다 .
내가 ..내 성격이 원레 그랬던가 ?
자고 있던 시영 머리를 쓰다듬으며 ...
두눈가가 젖어 올랐다 .
“ 괜찮은거지 ? 너가 말하기 싫으면 굳이 물어보지는 않을께 ... 자는동안이라도 좋은 꿈꿔 ... 내일 봐 . ”
그렇게 말하고 .... 시영의 이마에 짧은 입맞춤을 하고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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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추억의 땅 ..그곳에서 그녀를 기달리는 오늘)
눈을 뜬 ..내앞에 보이는 것은 민하의 얼굴이였다 .
너무나 이쁜 민하의 눈망울이 번쩍 빛이나면서 나에게 무언가 얘기하려는 듯 보였다 .
“ 오빠 ! 어떻게 된거야 ? ”
일어나는도중 ..머리에 작은 통증을 느끼고 이마를 짚었다 .
“ 아아 .. 내가 어떻게 .. ? ”
이런 .. 기억이 나질않는다 .
분명 폭죽이 터지는 하늘을 보고 ..통증이 다가와 약을 먹은 것 까지 ..기억 나는데 .
내가 왜 ? 집에서 자고 있는지 ..그리고 또 어떻게 집으로 왔는지 그경로에대해 기억이 ... 싹뚝 끊겨 버린 것이다 .
마치 술을 먹고 필름이 끊긴 것처럼 말이다 .
“ 민하 .. 너가 왜 여기있어 ? ”
민하는 주춤 하는가 싶더니 ... 할말을 내뱉고 있었다 .
“ 나 .. 여기있는동안 여기서 살 거야 .. ”
“그게 지금 무슨 ? ”
오늘은 8월 2일 쯤 되었던가 ..
민하가 다니는 학교는 지금 방학중이였다 .
지금 민하는 고3 ...
고 2때 우연한 계기로 유학을 택하고 미국에서 다니는중이였다 .
그런 민하가 갑자기 나타나 ... 1년 몇 개월만에 같이 살자니 ..
“ 너 ... 갑자기 왜이래 ? ”
“ 아니 ... 이맘때 누군가 부탁해서 그래 ! 오빠가 힘들거래 ... 그렇니 옆에 있어주라고 . ”
“ 누군가라니 ? 그게 .. ”
주춤하는 나에게 .. 말을 이어 건다 .
“ 그건 ... 오빠가 그냥 힘들꺼래 .. 더 이상 묻지말아줘 .. ! 곤란하니까 나도 . ”
그렇게 말하고 ...집 빈방을 ckc아 들어 가고있었다 .
방으로 들어간 민하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을 때 ..
또다 .. 머릿속에 그 여자의 그림자가 떠오르는 것이 ..
도대체 이 기억은 뭐란말인가 ?
답답한 마음 ..짜증나는 마음 ... 보다는 아련해지는건 숨길수 없는 사실인 듯 ..
자꾸 흐르는 감정이 눈물이되어 비가 내리고 있는중이였다 .
고개를 떨구고 ... 혼자 되네여 본다 .
“ 넌 .. 도대체 누구야 ? ”
답답함에 못이겨 혼잣말을 해보지만 ..
역시 나 아무런 대꾸가 ...
갑작스레 삐 소리가 내머릿속에 흘러 들어온다 .
이건 .. 이명의 증상이 아닌가 ?
삐 소리와 함께 들리는 어느 한여자의 목소리 ..
- 나도야 ... 민석아 ! 나도 널 .
이말은 ... 뭐지 ? 이목소리는 누구란 말인가 ..
나의 매말랐던 감정선이 어느덧 물결이 흐르듯 흘러 넘치고 있었다 .
철렁 철렁 거리며 ..내마음속을 뒤흔들 때 ..
주머니 속에서 쪽지 하나가 스르륵 땅밑으로 떨어 져버렸다 .
땅밑을 보는데 ... 분홍색 쪽지 ..
그것은 아까 호텔에서 발견한 종이였다 .
다시 한번 그내용을 살필수 밖에없었다 .
그렇고 싶었기때문 ..
그곳에 써있는 메시지 ...
- 우리 왔다감 .
이건 도대체 무슨 의미이지 ?
이 쪽지를 찿고나서 더욱 선명해진 .. 알 수 없는 그녀의 추억들이 ...
나의 매말랐던 감정선을 자극 하고 있었다 .
이때였다 ... 내가 잊어선 안될 추억일 잃어 버렸다고 확신한게 말이다 .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에 갇혀 허우적 대고 있었다 .
침대에 일어나 .. 책상으로 걸어 가 앉았다 .
그곳에서 희미한 기억 .. 하나가 튀어 나오는게 아닌가 ?
고 3 마지막 여름날 .. 그때 살던 집 책상에 앉아 ...
무언가를 적고있는 내모습이 말이다 ..
“ 지금 이건 뭐지 .. ? 뭘 적고 있었는데 . .. ”
혼잣말을 되네이며 ... 서랍을 여는 순간 !
그곳에 알 수 없는 물건 하나가 튀어 나왔다 .
그건 ..오래된 ..노트 하나가 말이다 .
왠지 익숙한 ..어디선가 본적있는듯한 노트 한 장 !
그것을 펴봤다 .
정말 삐뚤삐둘 ... 글씨인지 그림인지 모를 것들이 빽뺵히 적혀있었다 .
『감정 일기』 라고 ...
말이다 .
감정의 혼돈이 더욱 거세지는게 느껴질 지경 .
때맞침 방에서 나오는 민하에게 걸어가고 있었다 .
냅다 노트를 보여주면서 ..
“ 너 이거 뭔지 알아 ? 글씨로 봤을 땐 .. 내가 쓴 것 같은데 .. 내가 왜 이런걸 쓰고 있었던 거야 ? ”
물어 오는 내눈치를 살피는게 아닌가 ?
민하는 주춤하다가 ..끝내 입을 열어 나갔다 .
‘ 음 .. 그건 그냥 보이는 대로야 ! 감정일기 라고 쓰여있잖아 ! 기억안나 ? “
무언가 숨기고있는게 확실했다 .
도대체 뭘까 ? ... 민하를 비롯한 유린 가람 그리고 해리 조차 알고 있는듯한 사실 ..
무언가 내게 숨기고 있는게 명확해지는 순간이였다 .
” 됬다 ! 말해주기 싫으면 해주지마 내가 찿을 테니 . “
그렇게 말하고 집 밖으로 뛰쳐 나가고 있었다 .
나의 뒷모습을 보며 .. 민하는 아련해 질수 밖에없는 듯 ..
슬픈 눈망울을 감추지 못하고 ..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
” 오빠 .. 기억 안나는건 억지로 할필요 없는데 .. 왜 어려운길을 가려고 해 . “
그말의 의미에 .... 슬퍼지는 감정을 숨길수 없는 듯 ..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