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 서른 세 번째 추억.
(2021년 고3 알 수 없는 감정들 사이에 마지막 여름날)
속으로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갔다 .
역시 나는 행복하면 안되는것인지 ..
그럴수록 상황이 많이 안좋아지는 것 만 같은 불안감 .
이대로는 차라리 죽는게 나을 것 같다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들 !
쓸대없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서 나를 놔주지 않는 느낌이였다 .
그럴수록 나의 정직한 몸은 여태 그랬던 것처럼 기억을 더듬으며 ... 공황의 절차를 밞아 가는 것 같았다 .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게 느껴졌던걸까 ?
시영이는 가만히 쉬고 있다 물끄러미 내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
심각해진 표정 .. 창백해진얼굴 이것 저것 살핀 시영은 아무말 하지않고 나의 두손을 잡아 주는게 아닌가 ?
지금 생각해도 잊을수 없는 시영의 따듯한 손 !
그런데 ..이 망할 몸은 왜이렇는건지 .. 고백한지 얼마나 됬다고 .
이순간 아까의 고백이 물거품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있었다 .
괜히 ..고백했다라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 때 ..
나의 눈앞이 흔들리고 있었다 .
마치 지진 난 것 마냥 말이다 .
그순간 느껴지는 불안감이 실천이라도 하는 듯 .
앞이 점점 아득해져만 갔다 .
하는수없이 더듬거리는 입술로 ... 시영의 이름을 간절히 부르고 있는 내모습이 .. 너무 싫었다 .
“ ㅅ ㅣ 영.. ”
어눌해진 말 ... 목소리의 떨림을 알아 들은건지 시영은 이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
“ 걱정하지마 ! 그렇니 아무말 하지말고 지금 내가 옆에있으니 알겠지 ? ”
지금 시영이 하는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
여태까지 나를 보살펴주고 간호해주고 해왔지만 .
현제의 상황은 고백한뒤 ... 괜히 시영의 말을 다시 되짚으려 하는순간 .
심해지는 통증 !
머리가 띵 ... 해지고 있는 것이 느껴질정도였다 .
나의 귓가에 울려 퍼지는 삐 ... 나는 소리 !
몸이 점점더 떠려 오는 것이 느껴졌다 .
시영은 안되겠는지 ... 주위를 한번 살피고 나를 부축해 일어 서는게 아닌가 ?
“ 일단 여기는 안되겠다 ... 저기 편한데 가서 쫌쉴까 ? ”
그렇게 말하고 아무런 대꾸도 하지않는 나를 끌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
그곳 ... 수목원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곳에 위치한 모텔인것만 같았다 .
시영이 잠시 벽에 나를 새우고 어디론가 가려는 게 보였다 .
어쩐지 불안한 예감이 드는건 왜일까 ?
시영이 어디론가 ... 나를 버려두고 가버랄 것 같다라는 불안함 .
어쩐지 아픈 그 상태에도 .. 지금 시영의 목을 칭칭 감고 있는 내팔을 풀고 싶지 않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니 말이다 .
하지만 .. 온몸에 힘이빠진 ..나 .
내가 얼마나 짐 인지 알고 있기에 도망가도 별수 없다라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이였다 .
시영은 저쪽 구석에 들어가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 듯 보였지만 ..
시영이 떠난 그 자리에서 홀로 벌벌 떨고 있는중 이다 .
내 귓가에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고 그저 삐 .. 소리만 들릴뿐 .
얼마나 지난건지 ... 난 그 자리에서 쭈그려 앉아 고개를 땅에 박아버린게 아닌가 ?
그때 다가오는 발걸음 .
발걸음 사이사이로 전해져 오는 것은 꽃내음이아닌가 ?
이건 어디선가 ... 맡아본 적이 .. 그때 들리는 목소리에 나의 귀를 의심했다 .
“ 됬어 ! 일단 올라가자 . ”
그목소리를 듣는순간 기쁨의 환희가 내온몸 구석구석을 지배하는 게 느껴졌다 .
바로 시영의 목소리였기때문 ..
시영은 나를 버리지 않은것이였다 .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심해지는 통증 !
그리고 뒤이어 찿아온 복통 까지 .
방금 고백한 이성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다니 ...지금 정말 죽고 싶은 마음 뿐이였다 .
시영은 나를 부축해 위로 올라갔다 .
707호 라고 써져있는 방에 들어선 ..순간 !
내 복통은 극에 달했다 .
시영을 억지로 밀치고 화장실로 들어가 구역질을 하는게 아닌가 ?
“우웩 !”
내입안에서는 말로 다 설명하지 못할 음식의 불순물들이 쭈르륵 나오기 시작했다 .
이런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
공황 어지러움 .. 그리고 지금 나오는 토 !
계속해서 증세가 늘어 가는 것 만 같았다 .
이순간에도 오로지 걱정되는 것은 ... 시영을 밀친 것이였다 .
토를 하는 내내 .. 머릿속에 들어선 시영 !
시영이 지금이라도 날버리고 간다해도 .. 이해를 할 것이다 .
난 그럴만한 사람이니 말이다 .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 ..걱정어린 목소리가 내귀가에 파고들고있었다 .
“ 괜찮아 ? ”
그러면서 등을 토닥토닥 해지는 시영의 손길에 나는 심심치 않게 위로를 받고 있ᄋᅠᆻ다 .
변기를 두손으로 부여잡고 ... 식은 땀을 뻘뻘 흘려가며 힘든입을 열어 나갔다 .
“ 시ㅇㅕㅇ ...아 ㄱ ㅓ 기 있는거지? ”
시영의 목소리를 듣고도 믿을수 없던 나 .
어눌해진 목소리로 기어이 입을 열고 있었다 .
“ 그럼 ..난 항상 여기 있으니까 ..걱정하지마 . ”
그 목소리 .. 한마디한마디가 왜이렇게 따듯한걸까 ?
순간의 안심이 내마음을 지배하고 있었다 .
토를 다한 나를 확인하고 시영은 나를 부축히며 침대로 대려간다 .
침대에 엎드려 누워있던 나 .
시영은 겉옷을 벗어 던지고 .. 내옆에 눕는게 아닌가 ?
엎드려 코를 박고 있던 나의 뒷머리를 쓰다듬으며 .. 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
“ 민석아 .. 괜찮으니 쫌 자둬 ! ”
이렇게 따듯한 말을 건네는데 ..
왜일까 ? 뒷머리를 쓰다듬는 시영의 손길에서 .. 슬픔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
그손길에 왜인지 ... 내떨림은 멈추고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
내가 자는줄알고 하는 얘기였겠지만 .. 지금 내귀는 열려 있었다 .
그런줄도 모르고 혼잣말을 한는 시영 .
“ 고마워 ..너가 고백해줘서 근데 ... 나랑 만나면 슬퍼질 거야 .. 이해해줘 미안해 . ”
저게 무슨말일까 ?
지금 당장이라도 따지고 싶었지만 ... 힘이 다빠진 후 .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
그런데 뒷머리에 쪽 !
소리가 나는게 아닌가 ?
그건 시영의 입맞춤이였다 .
입맟춤 그뒤로 흐르는 액체같은 것이 ..
나의 뒷머리를 적시고 있었다 .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 그 입맞춤에서 느껴지는건 슬픔 그자체였다 .
도대체 왜 ... 이렇게 슬퍼하는걸까 ?
너무 궁금해진다 .
내온몸에 흐르는 이 전율은 무엇이란 말인가 ..
시영의 슬픔이 어느덧 내 온몸을 타고 구석구석 스며들고 있었나보다 .
.... 그 슬픔을 몸소 느끼며 의식을 놓았나보다 .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을 뜨는데 ...
그곳에 온통 흰 벽지들이 가득한 방 ..
아득한 방 이였다 .
옆을 돌아보니 ..그곳에는 시영이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
아직 까지 남아 있는 공황의 증세 ..
몸을 일으키기 어려워 .. 굳음 입술만 움직이고 있었다 .
“ 시영 ...아 있어 ? ”
아무런 대답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아 .. 간거구나 ... 나를 버려두고 .
버려뒀다라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
난 시영을 이해한다 .
버릴만 했으니까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 말이다 .
하지만 마음은 알고 있었는데 .. 계속해서 불러본다 .
“ 시영아 있는거지 ? 혹시 갔어 ? ”
혹시나 하는마음에 불렀지만 역시 아무런 대답이 들리지 않았다 .
침대위 누워있는 나 .
갑자기 밀려오는 공허함과 슬픔이 어느덧 내두눈가를 적시고 있었다 .
버리는건 당연한거지만 ... 어쩐지 괴로웠다 .
흐느끼는 그순간 ...
모텔 현관문이 열리는게 아닌가 ?
슬픔에취해 그소리를 못들었다 .. 아니 안들었다고 해야 맞을 것 같은 표현이였다 .
그때 들리는 따듯한 목소리가 .. 나를 슬픔의 바다에서 꺼내주고 있었다 .
“ 일어났어 ? ”
그목소리는 ... 시영이 아닌가 ?
버리고 간줄로만 알았던 시영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
아무렇지않게 대화를 걸고 있었다 .
힘이 없던 .. 나의 몸 그대 시영이 내옆에 털썩 앉았다 .
시영의 품으로 나의 몸이 향하는건 ...
어쩔수 없었다 .
이건 반가움인가 ? ..아니 그렇다기 보다 .. 시영에대한 내마음의 확신이였다 .
시영품으로 달려든 나를 그대로 받아 들이는게 왜이렇게 다행인지 .
품에 안긴 내머리를 쓰다듬으며 시영은 위로를 하고 있었다 .
이때 ..왜 이런말을 한것인지 의문이지만 .. 지금 생각해보면 창피하기 그지 없었다 .
“ 시영아 .. 난 간줄 .. 버리고 간줄알고 ! ”
흐느끼는 .. 시영품에서 흐느끼는 나를 더욱 따듯하게 안아주는 시영이 말을 이어갔다 .
“ 바보야 ? 내가 널 왜버리고 가 ! 내가 그랬잖아 계속 여기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 ”
그말의 의미 그대로 ... 내마은 ..얼어 붙은 내마음은 따듯한 양초로 녺아둣 .. 서서히 녺아 가고 있었다 .
의식을 놓기전 했던 시영의 말을 물어 보고 싶었지만 ..
굳이 물어보지 않았다 .
어쩐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 한 시영 !
이순간만큼은 ... 분명 공황 이와서 쪽을 많이 팔렸지만 ..
행복이였다 .. 시영 품에 있는 이순간 만큼은 시간이 멈춰 버렸으면 좋겠다라는 .. 아니 더 가서 .
세상이 멸망해도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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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어쩐지 가슴이 시린 오늘)
문언에게 약봉투를 건네받고 ...
부랴부랴 집으로 향해 가고있었다 .
그런데 앞에 낮익은 실루엣이 보이는게 아닌가 ?
저건 ... 긴 생머리의 살짝 웨이브를 넣은 ... 해리가 아닌가 ?
해리가 왜 이곳에 온것일까 ?
이곳은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 앞인데 ...
그나저나 이곳에 사람이 지나간다라니 ...
처음 보는 광경이였다 .
해리는 내앞에 다가가 입을 열었다 .
“ 오빠 ! 아팠다면서요 .. ”
어떻게 안것인지 ... 그때 머리에 스치는 것은 바로 가람이였다 .
“ 어떻게 .. ? 가람이냐 ? ”
가람을 탓하는 말에 무진장 화난 것 같이 보이는 해리의 얼굴이 눈에 선명히 들어 왔다 .
“ 그걸 탓하는거에요 ? 도대체 오빠는 언제 제마음을 받아 줄꺼에요 ? ”
“ 마음 ? ”
내말을 듣고 기가찬 얼굴이 되는건 일순간의 일이였다 .
“ 그걸 말이라고 .. 그만 기억 안나는건 기억하려고 하지 마세요 ... ”
갑자기 정색하는 해리의 얼굴 .
나도 따라 정색을 할수 밖에없었다 .
“ 너가 뭔데 .. 내기억은 내가 알아서해 . ”
쌀쌀맞게 얘기하고 집으로 향해 걸어 가고 있었다 .
해리는 그 자리에서 ... 내뒷모습만 바라보다 .. 눈물이 하나 둘 ... 흘리고 있었다 .
그 다음날 ... 나는 어쩐지 .. 쫌 특별한 날을 보내고 싶었다 .
그런데 머릿속에 피어오른 ... 숲 !
나무들 ...이 떠오르는게 아닌가 ?
“ 이 .. 기억이 뭐지 ? ”
머리에 스치는 기억 !
그 기억속 .. 풀숲에서 어떤 여자와 있는 내자신이였다 .
가슴이 미어지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
아련해진 감정을 부여잡고 ..
길을 나서고 있었다 .
발걸음이 도착한 그곳 !
수목원인 것 만 같았다 .
머리를 쓰다듬으며 .. 생각하고 혼잣말을 되네여 볼수밖에없었다 .
“ 내가 ..여기 왔었나 ? ”
그때 전화기를 들고 가람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
“ 가람 ! 혹시 내가 수목원에 간적이 있었냐 ? ”
가람은 전화기너머로 어이없음을 표출하고 있었다 .
“ 뭐냐 ... 왠일로 전화 했나 싶더니 .. 그걸 물어 보려고 전화한거냐 ? ”
말투를 보니 가람도 모르는 것 같았다 .
내가 친구라고는 유린 가람 .... 밖에 없는데 도대체 기억에 있는건 누구란말인가 ?
그리고 언제 수목원 같은 곳을 온것인지 알도리가 없어 ..
일단 무거운 발걸음을 롬기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