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 서른 두 번째 추억 .
(2021년 고3 슬픈 햇빛이 비추는 마지막 여름날 .)
대뜸 마음으로 만 삼켰던 시영에게 향한 내진심 ..
하지만 시영은 어쩐지 ... 슬퍼 보인다 .
진심을 보인 나에게 환한 미소로 화답을 하는게 아닌가 ?
이게 ..아닌데 ?
대답이 듣고 싶었던건 사실이였다 .
하지만 시영의 얼굴은 무언가를 숨기는 듯 보였고 ..
난굳이 그 무언가를 파해치지 않고 시영의 슬픈 눈망울만 계속해서 쳐다보고 있었다 .
시영이 말을 건네오고 있었다 .
“ 민석아 ! 우리 놀러갈까 ? ”
대답 .. 진심을 들은뒤 나온 말들 ... 그 말들의 의미를 이때 당시 알지 못했다 .
“ 놀러 가자고 ? 지금 시간이 몇신데 .. ”
괜히 좋으며 ..시간핑계를 되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고있었다 .
시영은 ... 그런데 그 눈망울이 점점 어두워지는게 아닌가 ?
손목시계를 쳐다보니 ..시각은 어느세 22:00를 향해 째깍째깍 움직이고 있는 중이였다 .
잠시 고민에 빠진 ..나
시영의 얼굴을 한번 쳐다본 것으로 결심이 서지는건 사실이였다 .
“ 알겠어 ! 가자 . ”
큰 맘먹은 듯 시영에게 말을 건넸다 .
나의 말을 듣고 시영의 눈망울에서 ..반짝 반짝 빛이 나는게 아닌가 ?
그 빛은 아까 봤던 서글픈 빛과는 전혀 다른 빛을 뽐냉고 있었다 .
그제서야 해맑은 미소를 되찿는 시영 .
순간 .. 시영에게만 한줄기 빛이 비춰오는 듯 했다 .
분명 시각은 어둠 캄캄한 시각 .
그런데도 불구하고 .. 달님이 ..달빛이 시영의 외모에 빠져 주체 하짐못하고 한줄기 빛을 선물한 듯 그런 느낌이 들고 있었다 .
순간 멍 때리게 되는건 ... 시영의 외모 때문이였다 .
시영은 팔짱을 끼고 ... 나를 어디론가 이끌고 있었다 .
하지만 ... 시각이 너무늦었다 .
우린 학생 인지라 ... 차도 없고 운전도 못한다 .
그럼 놀러가는건 사실상 불가능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품고 있을 때 ...
어디론가 나를 끌고가는 시영이 .
한없이 걸은 듯 했다 .
정처 없이 ...
주변 차들 의 경적소리가 서서히 작아지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
주위를 둘러보니 .. 이곳은 처음 보는곳이였다 .
어두운 시간이였지만 그 어둠을 뚫고 하늘 높이 쭉 뻗어 있는 것들 ...
바로 나무들이였다 .
주위에는 못보던 꽃밭들이 존재 하는 듯 꽃내음의 향기가 가득했다 .
시영은 발걸음을 멈추고 얘기하는 듯 했다 .
“ 여기 .. 수목원이란곳 ! 와봤어 ? ”
“ 수목원 ? .. 이런 늦은 시간이 연데가 다있네 . ”
그말에 피식하고 웃는건 당연했다 .
시영의 미소 .. 그미소는 비웃음이 아니라 .. 마치 귀여운 어린애를 보는듯한 잔잔한 미소였다 .
“ 치 ..바보 지금 시간이 몇시인데 그언소리를해 ? ”
그럼 여긴 어떻게 들어온것인지 .. 문득 궁금해지고 있었다 .
“ 그럼 어떻게 들어 온거야 ? ”
“ 여기 ..내가 비밀리 일하는곳이야 ! 사장님 한테 부탁좀했지 들어가게 해달라고 . ”
일을 ...알바를 몇 개나 한단 말인가 ?
몸도 약하면서 열심히 사는 시영이에게 순간 감탄을 연발했다 .
“ 그래 ? 근데 여기 왜온거야 ? ”
또 툴툴거리는 내입 ... 이때만해도 내입을 찢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였다 .
마음과는 반대로 노는 입 !
그러나 시영은 환하게 웃으며 나의 볼을 살짝 꼬집는게 아닌가 ?
“ 그냥 .. 너랑 같이 오고 싶었어 . ”
주위에 널린 꽃시들이 바람과 함께 시영 주변을 맴도는듯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
그 주위에는 꽃내음들이 가득 차올라 ..이것이 꽃내음인지 시영에게만 나는건지 조차 구분할 수가 없이 혼미할 지경이였다 .
“ 그래 .. ! ”
시영은 또다시 나의 팔짱을 잡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
발걸음이 닿는 그곳은 ...큰 나무 아래 거기서 털썩 주저 앉는게 아닌가 ?
“ 야 ..왜 앉아 ? ”
시영은 힘으로 나를 앉혀 버렸다 .
그옆에.. 시영 옆에 앉은 나 .
당황할수 밖에없었다 .
대답은 안했지만 ..듣지는 않았지만 고백한뒤의 행동 !
이건 무슨의미일까 ?
라는 쓸대없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
옆에 앉은 나의 어깨에 기대는 시영 .
시영의 향기 ..꽃내음과 함께 내 콧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
나의 몸은 또다시 굳고 ..나도 모르는 세 긴장을 하고있었다 .
순간의 쌩각 ... 순간의 방심이 화를 자초 한줄도 모르고 말이다 .
시영의 향기 .. 시영의 옆자리 !
그 순간 이 행복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
차라리 죽는다면 이대로 죽고 싶다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
그순간 얼어붙은 단하나의 기억 !
그건 공황의 기억이였다 .
역시 몸은 똑똑하다 ... 몸이 기억하고 있는것처럼 .. 공황의 증새를 하나둘 실천하고 있었다 .
우선 ...몸이 벌벌 떨려 오고 있는게 아닌가 ?
하지만 시영의 머리 .. 조용히 쉬고있는 시영이 방해받을까 꾹 참아 견뎌 내고 있었다 .
하지만 ..몸이 기억하는 공황의 증새들 그사이에 ..
맺힌 땀방울 들이 식어가며 .. 내 이마위에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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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누군가의 기억 .. 그리워지는 오늘 .)
하 ... 이게 무슨 감정들이지 너무나 가슴이 아파오고 있었다 .
이 여자는 누구란말인가 ?
여태 눈물은 났지만 슬픈 감정이란 찿아 볼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무언가 달랐다 .
감정의 굴곡선이 높이 올라갔다가 아래로 툭 떨어지는 듯 ..
이성을 잃을것만 같았다 .
쪽지를 주섬주섬 주머니에 놓고 길을 나서려 하고있었다 .
그때 누군가가 말을 거는게 아닌가 ?
“ 청년 ! 뭘그리 힘들어 하나 ? 다 한때인걸 ! ”
옆을 돌아보는데 .. 붉은색 머리의 곱슬머리 ... 이사람은 분명 ?
문언이 아닌가 ?
의사같지 않은 뿔태안경을 비스듬히 쓰고 .... 잠깐 !
자새히보니 문언이 아니였다 .
“ 누구신데 ? 그런 소리를 하는거죠 ? ”
“아아 .. 그건 알거없고 .. 단지 청년 얼굴을보니 슬픈것보다는 답답함이 보여서 말이야 .. ”
“ 그렇니까 ..누구길래 ? 지금보니 의사는 아닌것같으신데 .. 흰가운까지 입으시고 . ”
그때 ... 붉은 곱슬의 머리를 가진 흰가운을 걸친 남성이 혀를 튕기는게 아닌가 ?
“쯧쯧 ! 그게 중요한게 아니란말이지 .. 단지 말이다 .. 굳이 기억나지 않는걸 기억 하려 하지마 ! 필연적인 기억은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떠오르게 되있으니 . ”
무슨 말을 하는건지 ..알도리가 없었다 .
그냥 이상한 사람인가 보다하고 무시하고 ...
병원을 나설 수밖에 .
괜한 시간 낭비를 한 듯 한 느낌이 들고있는건 기분탓이 아니였다 .
뛰어가 도착한 그곳은 .... 병원 !
문언이 운영하는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 앞에 도착해 숨을 고르고 있었다 .
그런데 정문에 보이는 것은 문언이아닌가 ?
문언은 하늘만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
내가 온줄도 모르고 ... 생각에 잠긴 듯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
차마 .. 문언 앞에 다가가 먼저 말걸기가 어려울 지경 .
이런 기분은 문언에게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였다 .
한참을 주춤 하던 나에게 .. 먼저 알아보고 다가오고 있는 문언이였다 .
문언이 내앞에 다가와 얘기를 꺼내고 있었다.
“ 이시간에 왠일이야 ? .. 혹시 ? ”
혹시의 의미 .. 문언의 말을 듣고 보니 주위가 어둠컴컴 했다 .
앞도 잘보이지 않을 정도 .
휴대폰 시계를 보니 .. 시각은 자정을 넘어 가고 있는게 아닌가 ?
하지만 내 마음이 이감정이 답답함 그뒤에 나를 초조하게 만들고 있었던 건 사실이였다 .
대뜸 용건부터 말을이어갔다 .
“ 그 혹시가 맞습니다 . ”
그때서야 .. 다시 심각해지는 문언의 얼굴 .
“ 일단 따라와 ! ”
문언을 따라 들어간 그곳 .
문언의 원장실이였다 .
원장실에 앉은 문언이 말없이 내입술 만 바라보는 듯 ..
설명을 요구하고 있었다 .
“ 이번에도 눈물이 그냥 나오는데 ... 감정까지 더해진 것 같아요 ... 이걸 뭐라 말로 설명하려니 답답할 지경입니다 . 누구한테도 말할수도 없고 . ”
문언은 두손을 받침대로 삼아 턱을 괴고있었다 .
하지만 심각한 얼굴은 가시지 않는 분위기 .
“ 이런 ... 약은 먹고있는거지 ? ”
“ 약이요 .. ? ”
얼떨떨해하던 나를 힐끗 쳐다보는건 .. 어쩔수 없는 듯 문언이 헛기침을 하며 정색을 하고 있었다.
“ 그럼 안먹은거야 ? .. 그렇게 계속 그런 증새가 있는데도 행동을 똑바로 해야되 . ”
단호한 문언의 말에 .. 괜히 굳은 침만 삼키고 있었다 .
“ 일단 내가 해줄수 있는건 약을 먹어 그게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되돌릴수 없으니 . ”
“ 도대체 .. 뭘 ? ”
궁금한 점을 물었지만 ...의외로 냉정했다 .
문언은 약을 처방하고 .. 마지막 한마디를 건네고 있었다 .
“ 억지로 잊은 기억은 애써 기억 하려 하지마 .. 그건 니 몸에도 부담이 되니까 . ”
이말 ...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였다 .
억양은 달랐지만 ... 분명 병원에서 문언과 비슷하게 생긱 남자가 말한 말 ... 그말의 의미를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