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9. 스물 아홉 번째 추억 .
(2021년 고3의 후회가 가득한 마지막 여름 날 ...)
얼마나 뛰었을까 ?
지금 내 심정을 차마 입밖으로 꺼낼수 없다라는 절망감 ...
무엇보다 지금 내처지가 한심하기 그지 없었다 .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간절하게 머릿속에서 피어오를 때 ..
나는 서서히 발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봤다 .
내귓가에 들리는 경적소리들 ... 주위에는 정처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들 .. 저사람들의 시선이 어쩐지 나의 옆꾸리를 찌르는 듯 한 느낌이 들고있었다 .
“ 여긴 ..어디지 ? ”
주위를 둘러봐도 ... 지나가는 차들 소리만 크게 울릴뿐 ..!
여기가 어딘지 정확히 모르겠다 .
그저 땅만보고 후회를 밞으며 걸어온 길 위에 나혼자 덩그러니 남아 있는 듯 ..
왠지 가슴이 아려오다못해 슬퍼지기 시작했다 .
뒤에서 발자국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있는게 아닌가 ?
다다다닥 !
그소리는 뛰어오는소리 ?
“ 민석아 ! ”
나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를 따라 뒤를돌아 봤다
그곳에는 숨을 고르며 내뒤를 따라온 시영의 모습이 보였다 .
그 불음에 나도몰래 발뒤꿈치가 ..뒷걸음질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
그런데 .. 시영이 큰소리로 내이름을 크게 부르는게 아닌가 ?
“ 민석아 ! 잠깐만 . ”
무언가 간절히 부르는 소리인 듯 .. 나의 뒤꿈치가 거짓말같이 멈춰 서있었다 .
“ 얘기좀 해 . ”
그렇게 말하는 시영의 얼굴에는 ... 걱정보다는 평소보다 더 해맑아진 표정 .. 마치 신나보이는 어린아이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
그 얼굴에 취해 .. 난 잠시 희망이란 단어에 ..꿈을 꿔보기 시작한다 .
내가 이러면 안되는거지만 ... 시영에게 이런 마음일 꺼라고는 ... 짐작만 하고 있을 때 .. 시영의 말 한마디에 ...
깨닫고 말았다 .
“ 미안..해 나 때문에 그런거면 정말 미안 . ”
앞뒤 따지지도 않고 시영은 그저 사과만 하고 있었다 .
뭐가 미안하다는건지 .. 앞뒤 전부를 따져봐도 내가 못난기 때문에 벌어진 일들인데 ..불구하고 .
무조건 자신을 탓하며 사과를 하는 시영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미어지고 있었다 .
내가 ... 왜그랬던건지 .. 나의 발걸음이 시영쪽으로 향해 뛰어 가고있었다 .
두팔을 벌려 시영을 와락 끌어 앉은건 불과 몇초의 사이였다 .
순식간에 벌어진일 ..
시영은 당황하기는커녕 나의 포옹을 받아들이는 듯 ...
마치 위로라도 하는 듯 내등을 쓰다듬고 있었다 .
이런 ... 나의 눈가에 또르륵 .. !
무언가 흐르는 낌새가 느껴지고 있었다 .
내가 자각했을때에는 ... 땅에 한방울 두방울 ..!
뚝 ...
뚝 ...
떨어진뒤였다 .
시영이 무언가 말을 하는게 느껴지고 있었다 .
“ 괜찮아 ! 다 괜찮을 꺼야 ... 넌 나쁜거 하나도 없어 , 없는거니깐 .. 알겠지 ? ”
아무런 ..대꾸를 하지 ... 아니 할 수가 없었다 .
굳은 침만 애써 꿀꺽 꿀꺽 넘기며 ..
시영을 끌어 앉고 흐느끼고 있었다 .
저말에 어디서 나를 위로한건지 .. 분명 아무렇지 않은 대화 속에 나는 치유를 받고 있었다 .
얼마나 울었던걸까 ?
훌쩍 거리던 나는 금방 정신을 차리고 시영을 쳐다보고 있었다 .
시영은 귿이 나의 상태를 말하지도 않고 ...
해맑은 웃음을 선사해주는게 아닌가 ?
그때 ... 하늘에서 빗줄기 한방울이 또르륵 .
시영 머리사이로 떨어지고 있었다 .
“ 아야 ! 차가워 . ”
시영말에 하늘을 올려다본 그때 ... 하늘에서 거쎈 빗줄기들이 마구 쏫아지기 시작했다 .
“ 소나기인가 ? ”
그렇게 말하고 나도 모르는세 .. 시영의 오른손을 꼭 붙잡고 어디론가 뛰고 있었다 .
아마도 비를 피하려 고 한 행동인 듯 했다 .
마침 앞에 보이는 카폐 ...
“저기 쫌 들어 가있자 . ”
그렇게 말하고 들어 서려던 그때 .. 시영은 밖에 테라스있는 쪽으로 몸을 돌려 다가가 앉는게 아닌가 ?
“ 민석아 ! 여기 자리 잡아 놓을 테니 .. 주문하고 와 . ”
시영의 확고한 의지가 느껴졌던 것인지 .. 난 어느세 주문하러 나홀로 걸어 가고있었다 .
주문하고 나온 .. 밖 ... 그앞 테라스 의자에 덩그러니 앉아 있는 시영이를 보고 내입가에는 미소가 피어올랐다 .
나의 마음이 시영에게로 더욱 거쎄게 몰아 치는중인 ... 걸 .
이때 확실히 깨달았던 것 같았다 .
그런데 시영은 핸드폰을 들고 주변을 둘러 보는게 아닌가 ?
시영앞에 도착한 나는 앞에 앉아 말을 꺼내고 있었다 .
“ 뭐하는데 ? ”
그런데 .. 시영이 핸드폰을 나를 향해 갖다 되는게 아닌가 ?
찰칵 !
소리와 함께 프래시가 터지고 있었다 .
“잠깐 ? ”
얼굴을 찡그리고 말았다 .
이소리는 사진찍는 소리인 듯 .. 나는 대차게 말을 이어 가고있었다 .
“ 무슨 ..사진이야 .. 지워 . ”
나도 모르게 정색을 하고 말았던 것 같았다 .
그런데 시영은 더욱 매달리며 나의 옆으로 오는게 아닌가 ?
“ 민석아 ! 우리 같이 한 장만 찍자 ! 응 ? ”
시영이의 간곡한 ? .. 아니 간결한 부탁에 말이 아닌 얼굴을 보며 나도 몰래 끄덕 거리고 있었다 .
차마 시영의 얼굴을 보며 거절이란 단어를 찿을수 없다는걸 깨닫고 수긍을 해버린것이였다 .
시영은 자연스레 ..팔짱을 끼며 핸드폰을 위로 들고있었다 .
어라 .. 이게 무엇이란 말인가 ?
시영의 부드러운 볼살을 내 머리 옆에 갖다돠고서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아무렇지 않게 얘기를 이어갔다 .
“ 민석아 저기봐야지 ... 김치 라고 말해야 되는거 알지 ? ”
순간 핸드폰 카메라의 작동음이 멈춘 듯 ... 나의 세상은 그대로 멈춰버린 것 만 같았다 .
프래시가 터지고 찰칵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
사진을 찍었지만 ... 난 순간 혼이 내몸에서 탈출한 느낌 !
지금 내가 무얼 하고있는지 감도 안되고 있을 때 ...
때맞침 울리는 커피가져가라는 벨소리의 진동이 나를 일깨워 주고있었다 .
“ 민석아 ! 다됬데 . ”
해맑은 표정으로 나를 부르는 시영 .
그녀의 얼굴 .. 미소 사이에 퍼져가는 보조개의 깊이가 남달랐다 .
순간 저 보조개의 깊이에 들어가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 커피를 가지러 가고있었다 .
커피를 챙겨 다시 시영에게 다가가 앉은 나에게 시영은 이런 말을 꺼내고 있었다 .
“ 이거봐 민석아 .. 너 카메라를 봐야지 ! 어딜보는거야 ? ”
어쩐지 볼이 빨개지는건 어쩔수없었다 .. 사진찍을 때 시영을 계속 바라봤기때문 카메라에 그 시선이 담겼을까 두려운 마음이 커져갔다 .
“ 왜 어떻길래 ? ”
대충 눈으로 힐끗 쳐다보고 커피를 벌컥 벌컥 마시고 있었다 .
그런데 시영은 무언가 할말이 있는 마냥 손가락 검지를 피고 다시 얘기하고 있었다 .
“ 민석아 재대로 한 장만 찍자 ! ”
왜이렇게 사진에 매달리는건지 알수는 없었지만 ..
나의 입밖으로 나온 부정의 단어가 딱잘라 거절하고있었다 .
“ 한 장 찍었잖아 .. 그만 찍어 . ”
그 말을 듣고도 웃음을 잃어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나를 응시 하고 있었다 .
시영 의 웃음 그의미를 이때 당시에도 알지 못할 때 ..
미소 사이에 비춰오는 햇살 ?
이건 특수 효과인가 ? 라는 생각을 잠시 하고 있을 때 ..
그건 하늘에서 비춰오는 햇살이라는걸 바로 알아 챌수 있었다 .
그순간 하늘에 비춰오는 햇살이 시영에게로만 향하는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 없었다 .
햇살이 비춰오는 하늘을 보며 입을 열어 나갔다 .
“ 비 그쳤네 ? 가자 . ”
그 자리에 일어나 가려고 할 때 ...
시영도 나를 따라 일어났다 .
커피잔을 들고 말이다 .
앞으로 한발짝 발걸음을 옮길 때 ..뒤에서 들리는 요란한소리가 나의 기분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
쨍그랑!
그소리에 시선을 돌린 내눈앞에 펼쳐진 ...불행 !
그건 시영이 오른손을 머리에 짚으며 ..심호흡을 하고 있던 것이였다 .
앞으로 다가가 시영을 부축하고 있었다 .
“시영 ! 괞찬은거야 ? ”
다급해진 목소리 ... 또다시 나오는 불행이란 두글자 그사이에 피어오르는 불안한 감정 .
시영의 얼굴을 보니 점점 창백해져 가고있었다 .
-----------------------------------------------------------------------------------------------
(2023년 불안한 감정 들이 오고가는 오늘 .)
가람이 준 usb를 책상에 올려놓고 ... 가람을 배웅 했다 .
“ 알겠으니 그만 가봐 . ”
갑자기 쌀쌀해진 태도에 섭섭함을 느낀 가람이 불만을 얘기하는 듯 보였다 .
“ 매정한놈 같으니 ... 뭐 먹을꺼라도 주고 그래라 오랜만에 방문한건데 . ”
아무렇지않게 나의 표정은 꾸깃 구겨 지고있었다 .
“ 그래서 ? 내가 잊어버린 기억 .. 말해줄 거야 ? ”
가람은 멈칫 하더니 ...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고 있었다 .
“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 됬다 됬어 ! 먼저 가볼련다 . ”
분명 피하는게 확실한 이시점 ... 가람이는 아니 유린 민하 해리 모두들 알고있는게 확실하다고 이때 느꼈다 .
가람의 행동을 보고 말이다 .
하지만 굳이 얘기해주지 않는다면 .. 물어볼 생각 따위 하지 않는다 .
“그래 멀리 안나간다 . ”
그렇게 가람은 그 자리를 떠나갔다 .
가람이 떠난 집안 ..공허함 마저 느껴질 때 였다 .
이 공허함을 어떻게 풀까 ?
라는 생각으 하고 지금 쓰고있는 책을 쓰자라고 마음먹고 노트불 키보드를 깨작 거리고 있었다 .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의 제목은 「가려진 기억」 .
제목 그대로 기억을 잃어 버린 한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었다 .
하지만 어딘 가에서 막혀 버린 글들 ...
글을 쓰려 참고해 모아 두었던 책을 찿아 책장을 뒤적 거리고 있었다 .
“ 어딨는거야 ? ”
뒤적거리던 .. 책장 .. 그안에서 무언가 튀어 나온게 아닌가 ?
저건 ... 사진인가 ?
땅밑으로 힘없이 떨어진 사진 한 장 .
아무렇지 않게 .. 땅밑에 사진을 주워 쳐다보는데 그곳에는 어느 한 여자 와 내가 나란히 찍고 있는 사진이아닌가 ?
“ 이게 뭐지 ? ”
그런데 사진속 내가 저 얼굴도 이름도 ..정테를 알 수 없는 여자의 얼굴만 빤히 보고 있었다 .
그때 느껴지는 흐릿한느낌 !
또다 이위화감 눈알이 핑도는 듯한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
누군가가 악력으로 뇌를 꼭 쥐어 짜는듯한 이느낌 !
이건 뭐란말인가 ....
순간 온몸이 덜덜 떨려오기 시작했다 .
도대체 저여자가 누구인걸까 .. 하지만 처음본 얼굴이지만 이 통증 고통들 사이로 느껴지는 이감정은 그리움이란걸 ..
금방 알아 차릴수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