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7. 스물 일곱 번째 추억.
(2021 어쩐지 코끝이 찡해지는 마지막 여름날 ..)
해리의 입만 쳐다보고 있던 그때 ...
눈치없이 주머니에 있던 전화기의 벨소리가 우렁차게 울리고 있었다 .
첫음절을 때기전 .. 나는 해리의 말을 가로챈 꼴이 되버린게 아닌가 ?
“잠깐만 .. ! ”
툭 ...
전화기너머로 들리는 너무나 익숙한 음색 ..
“ 여보세요 .. 어디냐 ? ”
그목소리 .. 는 바로 가람이였다 .
“ 왠일이야 ? ”
퉁명스럽게 받아버린 나 ... 그런 나에게 섭섭함을 표현하는 듯 했다 .
“ 전화를 꼭 고따구로 받아야 쓰것냐 ? ”
지금 .. 가람은 중요한 곳에 있다고 ..그렇게 알고 있다 .
실은 이것도 유린에게 들은 정보 .. 괜히 아는척 하고 싶었던나는 .. 가람에게 먼저 아는척을 하고 있었다 .
“ 시합은 ? ”
시합 ... 그것은 가람이의 운동시합 !
다시말하지만 가람이는 복싱의 천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잘한다 ..
말로 표현 못할 만큼 말이다 .
“ 그거 ..끝난지가 언젠데 ... 지금 시간좀 봐라 . ”
가람의 말을 듣고 손목시계로 시선이 ... 그런데 그곳에 보이는 시간은 18:00 가 넘어가고 있었다 .
어떻게 말하면 초저녁이 다되어 간다 .
전화기 너머로 ... 다시 섭섭한 말들이 이어지고있었다 .
“ 관심좀 가져주라 .. 친구 아니냐 ? 그치 ? ”
괜히 미안해지는 가슴을 앉고 대답을 이어가고 있었다 .
“ 미안 ... ”
“ 그건 그렇고 어딘데 ? ”
“ 어 ..나 집앞놀이 .. ”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기에서 툭 !
소리와 함께 띠띠띠 ...
소리가 들려왔다 .
그건 가람이가 일방적으로 끊은것인가 보다 .
전화기가 끊기자 ..앞을 보는데 ..다짐에 차있는 해리의 눈망울이 ..나를 한없이 작아지게 만들고 있었다 .
이런 ..무거운 분위기 엄청 싫은데 .. 어쩔줄몰라 쩔쩔 맬 때 ... 해리 입에서 의외의 단어가 내귓가에 꼿히는 건 ... 불과 몇초도 되지 않아서 였다 .
“ 오빠 .. 좋아해요 . ”
내가 뭘들은거지 ?
얼떨떨한 기분을 끝내 감추지 못하고 어안이 벙벙해 지고있었다 .
“뭐 .. ? ”
나는 아무말이나 내뱉고 있는게 아닌가 ?
“ 누굴 ? ”
그러자 .. 해리가 재차 강조하며 입을 열어 나가고있었다 .
“ 제가 ..오빠를 좋아 한다고요 . ”
어디서부터 잘못될껄까 ?
나는 ... 해리에게 멋진 모습은커녕 쓰러지고 짜증내고 화내는건만 일상적으로 보여 줬건만 도대채 어느부분에서 좋아하게 됬다는건지 끝내 알수가 없었다 .
몸이 얼어 붙는 순간 ... 뒤에서 목소리가 나를 일깨워 주고 있었다 .
“ 야 ! 민석 . ”
왠지모를 반가운 목소리 ..
그것은 아까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 가람이였다 .
너무나 반가운 마음이 물씬들고 , 가람을 향해 환한 미소가 내얼굴에 피어 올랐다 .
“ 어 ! 언제왔어 ? ”
가람은 이런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 반가워하는 나를 더욱 반겨주고 있었다 .
“ 형이 온게 그리도 기쁘냐 ? ”
가람은 얘기하고 나의 어깨를 낚아챘다 .
가람의 강제로 한 어깨동무가 이리도 반가울수는 없었다 .
반강제 ..어깨동무를 하고 가람은 나를 어디론가 끌고 가고있는 듯 보였다 .
그게 어디든 지금 ...이상황을 벗어 나게 해준다면 ..천국일 것이다 .
가람과 ... 도착한 그곳 !
여긴 ... 시영이 일하는 돈까스집이 아닌가 ?
“가람 ... 여긴 왜왔어 ? ”
“ 밥이나 먹자고 .. 나 시합하고와서 밥도 못먹었다 . ”
왠지 배고파보이는 ...얼굴 .
하지만 그앞에서 나는 주춤할수 밖에없었다 .
그것은 아까전 ...병원에서 시영에게 소리쳤던게 계속 뇌리속을 스치는게 이유였다 .
“ 그럼 ..딴데가서 먹자 ! ”
“ 왜 ? 여기 맛있는데 ! ”
계속 걸음을 주춤하며 ... 다른곳을 쳐다볼 때 .. 가람의 배꼽시계가 요란하게도 울리는게 아닌가 ?
꼬르르륵 ..우당탕탕 !
배속에 뭐가 들은걸까 ?
마치 누군가와 싸우는 듯 배 안속에서 전쟁이라도 나는걸까 ?
급기야 ..천둥이 치고 있었다 ..
가람의 배안에서 말이다 .
“ 민석아 ! 형아 아사 직전이다 .. 그리고 유린이랑 민하도 여기로 온뎄어 ..걍 먹자 ! ”
가람의 말을 듣고 어쩔수없이 그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
마침 앞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는 ..두여인 !
저 여인들은 유린이와 민하였다 .
민하가 나를 발견하며 손을 높이들어 반갑게 맞이 해주었다 .
유린은 내가 보이는건지 안보이는건지 그저 가람만 쳐다보며 ..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
“ 가람 ! 한건 했네 .. 축하한다 . ”
뭘 축하한다는건지 ..단지 시합이 끝났을 뿐인데 말이다 .
가람은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
“이제 시합이 끝난건데 축하는 무슨 ! ”
유린은 당연하다는 듯 입을 열었다 .
“ 겸손은 .. 니실력 다아는데 ! 자신을 가져 . ”
가람에게 있는힘껏 외치고 등짝을 쌔게 찰싹 하고 때리고 있었다 .
옆에있던 민하도 한마디 거들고 있었다 .
“ 가람오빠 .. 축하드려요 . ”
민하의 축하 까지 맏은 가람은 왠지 볼이 붉어 진 듯 보였다 .
그런데 그때 ..매뉴판들고 앞을 찿아온 .. 시영 !
“ 뭐가 축하하는데 ? ”
시영의 물음에 .. 가람이 대신 유린이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
“ 아그거 ? 오늘 복싱 시합 이 있었는데 .. 거기서 ! ”
말이 체 끝나기도 전에 알아 들은 시영은 고개를 끄덕 거리며 ... 축하를 이어갔다 .
“ 나도 축하해 가람아 ! ”
시영은 매뉴판을 내려놓고 나의 눈치를 흠칫 살피더니 ..다시 카운터로 달려갔다 .
내가 아까 심했나 ?
라는 생각이 순간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
가람은 무언가 이상한 듯 나를보며 귓속말을 이어 가는게 아닌가 ?
“ 야 .. 왜그래 ? 싸웠냐 ? ”
사람의 말에 콧방귀가 절로 나왔다 .
“ 싸우긴 .. 무슨 애냐 ? ”
귓속말을 한 가람이지만 .. 그옆 유린과 민하가 흠칫 웃는게 아닌가 ?
보다 못한 유린이 입을 열었다 .
“ 야 ... 귓속말 하는거 맞아 ? 다들리는데 ? 그냥 말해 ! ”
가람은 머쓱한지 제자리에 돌아와 다시 얘기한다 .
“ 그래 ? 다들려 ? 난 안들리는지 알았지 ..고건 생각 못했네 . ”
어느덧 떠들썩해진 테이블 .
그런데 내시야에 비춰오는 시영의 모습 ...
사과를 해야되는걸까 ?
마음속으로 갈팡 질팡 할 때 .. 시영이 나에게 다가오고 있는게 아닌가 ?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됬는데 어쩌지 .. 오면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 난감하기 만 했다 .
시영은 내옆에 도착 하자 저 작은 입밖으로 나온 첫단어가 나의 마음을 더욱 애달프게 만들었다 .
“ 미안해 ..민석아 ! 화 많이났어 ? ”
이런 ... 이렇게 착할 수가 .. 내가 한없이 초라하고 작아지는 기분이였다 .
난 왜이렇게 못난걸까 ?
분명 내자신에게 화가나 ... 짜증을 낸건데 되려 시영이 사과를 하는꼴이라니 .
나는 또 얼떨결하게 대답을 이어갔다 .
“ 화 는 무슨 그냥 ... ”
붉어지는얼굴 .
붉어진 내 얼굴을 보고 시영은 싱그러운 미소를 되찿는 듯 했다 .
그때 뒤에서 다가온 .. 돈까스집 사장님이 말을 걸어 오고있었다 .
“ 시영아 ! 니 친구들이니 ? 뭐 좋은 일있나봐 ? 아주 떠들썩하네 . ”
그 사장님께 ... 전부는 어니더라도 대충 설명을 이어갔다 .
그러자 피식 웃는 사장님이 시영이에게 말을 이어 했다 .
“ 너도 놀아 .. 나도 어디좀 갔다와야되서 . ”
사장님의 말 ..허락 한마디에 시영은 가람 , 유린 , 민하 그리고 내가 앉은 테이블에서 주춤 하는 듯 보였다 .
그러자 .. 민하가 시영의 오른손을 잡아다 끌어 앉히는게 아닌가 ?
그것도 내옆에 말이다 .
시영의 얼굴 ..표정은 더욱 해맑아지는게 ..나의 마음이 설레고 있는게 느껴질 지경이였다 .
떠들썩하게 .. 놀던 우리 ..
지금 이 순간 이시간 .. 이기억을 끝까지 지켜낼수 있을까 ?
아니 이추억을 계속 오랫동안 간직할수있을까 ?
에대한 불안 함이 내마음 한구석이서 피어 나기 시작했다 .
좌불안석 해진 .. 나는 안색에서부터 티가 나기 시작했다 .
잘놀다 말고 .. 벌떡일어난 나는 !
그대로 뛰쳐나갔다 밖으로 향해 .
가람은 나를 보고 따라 나서려던 그때 였다 .
시영이 가람을 말리며 ..입을 열었다 .
“ 내가 따라갈테니 .. 자리에 앉아 주인공이잖아 . ”
말을 남기고 허겁지겁 내뒤를 밞는 시영 .
의정부 시내 ... 시장쪽에 자리잡은 공원 ..
나는 어느세 그곳 까지와서 앉아있었다 .
왜이렇게 가슴이 뛰는걸까 ?
왠지 나는 행복하면 안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다 .
행복에 취해있으면 ... 내 가슴에서 내 머릿속에서 경고음이 울리는 것 같다 .
이 행복이 언제 깨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
그 생각들이 꼬리를 물어 ... 나의 뇌리속을 장악하고 있었다 .
그때 느껴지는 익숙한 꽃내음 ...
이 향기는 시영의 향기와 비슷했다 .
뒤를 돌아본 내눈비친 시영의 모습 .
저눈망울은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
이런 나를 걱정이라도 하는걸ᄁᆞ ?
하긴 지금껏 시영은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도 나를 .. 이런 나를 있는 힘껏 걱 정해주었다 .
왠지 아련해지는 마음 ..
그런데 아련함 보다는 이당시 반가움이 더욱 커져 갔다 .
입을 열려던 내눈앞이 흐릿해지는건 일순간에 일어난 일이였다 .
눈.. 땅밑이 흔들리는게 아닌가 ?
이건 ..지진인가 ?
아니 그렇지 않다 내머리속에서 진동이 나는 듯 .. 마치 전쟁이라도 나는 듯 세상이 돌아 미쳐가고 있는 신호 였다 .
이건 공황의 증세 !
아차한 순간 ..나온 첫마디 !
“ ㅅ ㅣ 여 ㅇ.”
또다시 어눌해져가는 목소리 ..
지금 이순간 죽고싶다라는 마음이 가슴깊은곳에서 자라나기 시작했다 .
주변이 흔들린다 ... 그리고 나의 몸은 우주에 있는 듯 ...두둥실 떠서는 내마음대로 뜻대로 움직여주질 않고 있었다 .
뒤에 있던 시영은 황급히 나를 부축해주고 있는게 아닌가 ?
역시 ... 아까의 행복 ... 그뒤에 찿아오는건 공황이란 말인가 ?
시영은 이런 나에게 따사로운 해님이 되어 주고 있었다 .
너무나 밝은 태양 ... 그자체였다 .
아무말없이 ... 내가 이런 상태를 말못하는 나를 싫어 한다는걸 알고 .. 아무말 없이 부축해주는 천사였다 .
또다시 오한이 내온몸을 장학하는 것은 일순간에 벌어진 일이였다 .
분명 여름의 밤 ...
그런데도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
그런데 상반돠는 내몸뚱아리 !
내 이마에 맺힌 이것은 땀 ..이아닌가 ?
식은땀이 홍건히 젖어서는 땅밑으로 하나 .. 둘 흐르고 있었다 .
이대로는 정말 죽는게 나을 것 같다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해서 드는건 어쩔수 없었다 .
이런 나에게 ... 언제나 쉴수 있게 무릎을 내어주는 시영 .
이번에는 내머리를 쓰다듬고 ... 안절부절 못하는 내두손을 꼭 부여 잡는게 아닌가 ?
그때였다 .
내마음이 더욱 겉잡을수없이 커진게말이다 ..
아픈 와중에도 느껴지는 이감정은 ...
설렘이아닌가 ?
그걸 깨닫는 순간 .. 거짓말같이 안절부절 못했던 내 몸은 .. 떨림이 불안함이 멈추었다 .
나는 시영의 무릎을 배고 .. 기절하는 듯 눈을 감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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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아련해지는 추억 그 여름 밤.)
“ 야긴 왜 .. ? 지금. ”
그때 ... 다가오는 해리의 얼굴이 .. 내눈앞에 있었다 .
정신을 차리고 보니 .. 해리의 입술이 내입술을 맞대고 있는게 아닌가 ?
난 허겁지겁 정신을 차리고 해리를 밀쳐냈다 .
“ 이게 무슨 .. ”
해리는 그동안 무슨일 이있었던건지 ... 못본사이에 더욱 당돌해진 느낌이였다 .
“ 오빠 ! 그만 아파해요 . ”
“ 뭘 ...아파한다는거야 ? 내가 . ”
어쩐지 ..아련해진 기억들 .. 내 머릿속에는 존재하지만 ..기억이 안나는 부분들 속에서 또 누군가를 보고있었다 .
그때 도다시 느껴지는 통증 ..
이건 심상치 않았다 .
호흡이 잠시 3초간 멈췄었나 ?
해리가 ..나를보며 다급히 소리치는게 들렸을 뿐이였다 .
“ 오빠 숨셔요 ! ”
해리의 말을 듣고 숨을 들이 쉰다 .
그때 해리가 다시 얘기한다 .
“ 오빠 ..왜 숨을 안셔요 ? ”
“뭐 ? ”
난 자각조차 못했던일 .
내가 숨을 안셨었나 ? “
그러거나 말거나 해리는 당돌하게 입을 열어 갔다 .
” 오빠 ..그만 기억 안나는건 잊고 저한테 와요 . “
지금 이게 무슨 소리인가 ?
나는 큰 돌로 머리를 한 대 맞은것마냥 .. 멍한 기분이 들었다 .
” 너 .. 내가 무슨 기억을 잊어 버렸는지 아는거야 ? “
자신의 말에 ... 아차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해리 .
” 아니그게 .. 중요한게 아니죠 ! “
나의 눈에는 그무엇도 비춰지지 않았다 .
지금 보이는 것은 오로지 ... 그 기억 하나 !
답답한 이감정을 해소 할수 있는 것은 그 기억 하나 뿐이였다 .
해리의 양쪽 어깨를 쌔게 부여잡고 나는 소리치고 있었다 .
”너 ! 알고 있는거지 ? 내가 잊어버린 추억들을 말이야 ! “
계속해서 보채는 내게 ... 내 무서운 눈빛을 보며 해리는 겁먹은 듯 .. 하지만 끝끝내 입을 열지 않는다 .
”그건 ...안되요 알려 드릴수 없어요 ... 또다시 그런 오빠의 모습 보기 싫어요 저는 . “
계속해서 보채려던 나를 뿌리치고 ... 해리는 뒤로 뛰쳐 나가고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