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4. 스물 네 번쨰 추억 .
내 입술은 시영만을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
도대체 무슨 용기가 났던건지 .. 아마도 난 시영의 ..
진심을 엿본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
진심으로 대하는 시영의 행동하나하나에 ... 감동을하여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한 듯 ...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행동을 저지른 뒤였다 .
슬며시 눈을 뜨는데 .. 그곳에 두눈을 감고 ,, 나의 흐름을 맞추어 가던 시영의 얼굴이 보였다 .
두눈을 감고 있지만 ..왜일까 ?
지금 시영의 표정이 슬퍼보인다 .
슬며시 ..고개를 뒤로 젖히는 순간 ...
그때를 맞춰 , 시영또한 두눈을 살며시 뜨고 있었다 .
그때 ..눈치 없이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우리둘 ..
시영과 나의 귓가를 파고들었다 .
“ 어 .. 미안 방해 했나보네 .. ”
가람의 목소리였다 .
가람은 자신이 미안하다는등 ..방해했다는등 고개를 들지 못하고 허둥지둥 되고 있었다 .
나는 너무놀라 ... 얼굴이 시뻘게 지면서도 변명을 늘어 놓기 시작했다 .
“ 아니야 ..아무것도 . ”
허둥지둥 되는 나를 바라보는 ..시영이 .
그녀 입가에는 희미하지만 웃음의 꽃이 피어 있었다 .
옆에있던 ..유린이 무언가 말하는 듯 뚱한 표정이였다 .
그런데 말하는건 유린이 아닌 민하 였다 .
“ 오빠 .. 아무것도 아니라니 ...그런짓을 저질러 놓고선 . ”
나의 발언에 많이 화가 난 듯 보이는 민하의 얼굴 .
나는 서둘러 변명섞인 대꾸를 하고있었다 .
“ 아무짓도 .. 내가 무슨짓을 했다고 . ”
민하는 뾰루퉁한 입술을 내밀어 보이고 입을 열어 나간다 .
“ 오빠는 그게 문지야 .. 시영언니 한테 그런짓을 해놓고서는 .. 아무짓도 아니라니 .. 그게 말이야 ? ”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 ?
난 아리송한 마음을 담아 고개를 힘껏 내져었다 .
그런데 ... 그런 나를 보며 해맑게 웃던 시영이 대답을 대신 이어 가주고 있었다 .
“ 아니야 ..진짜 그런거 ! ”
내가 말한거지만 ... 아무것도 않했다니 ..시영의 입으로 직접들으니 괜시리 상처 입는 듯 햇다 .
그때서야 ..진정을 취한 가람이 내앞에 앉는게 아닌가 ?
“ 몸은 괞찬냐 ? ”
그제서야 주위를 둘러보는 난 ..이곳이 어딘지에 데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
“ 근데 .. 여긴 어디야 ? ”
나의 말에 ... 가람이 큰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
“ 뭐야 ? 일어난지가 언젠데 ..그것도 몰랐어 ? 주위를 둘러봐 . ”
주위를 더욱 꼼꼼히 살피고 있었다 .
내눈에 들어온 것은 ..시끌벅쩍한 공간 .. 그 공간안에 들어 있던 것은 새하얀 침대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듯 했다 .
그때 때맞침 들리는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게도 내귓가에 울려 퍼지는게 아닌가 ?
“ 여기 병원이야 ? ”
가람은 그제서야 큰숨을 쉬고있었다 .
가람 대신 대답을 이어 받는 것은 옆에 있던 .. 민하 였다 .
“ 어 ! 맞아 오빠 .. 얼마나 내가 .. ”
차마 말을 잊지못하고 내품에 앉기는 민하 .
몸이 덜덜덜 떨려 오는게 진심으로 다가와 느껴지고 있었다 .
난 말없이 민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를 해주고 있었다 .
가람을 보며 ... 정말 궁금한점을 묻고 있었다 .
“가람 .. 근데 나 어떻게 된건데 여기 있는거야 ? ”
“ 아 그거 ... 너 쓰러졌었어 . ”
“ 뭐 .. ? ”
“ 그거 ..공황의 증새냐 ? ”
“ 글쌔 ..이런적은 처음이라 . ”
“ 그치 처음이지 ? 혹시 새로운 증상 같은거 아니야 ? ”
듣고만있던 유린이 가람 옆구리를 찌르기 시작했다 .
“야 ! 그런 재수없는 소리를 .. ”
눈치를 주는 유린 ..
난 그런 유린을 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 아니야 ..어차피 나타날 증상이라면 빨리 나타나는게 나한테는 더좋지 . ”
내 눈 ..시야에 비춰오는 별로 반갑지않은 실루엣이 노려 보고있는게 아닌가 ?
저건 ... 기훈이였다 .
나는 서둘러 정신을 번쩍 차릴 수밖에 없었다 .
“ 야 ! 기훈이 왜 여기있냐 ? ”
그때 ..가람이 덧붙여 설명해 주고 있었다 .
“ 아 .. 너 쓰러졌을 때 ... 기훈이 여기로 대려온거야 . ”
그럼 뭐란말인가 ?
내기억의 구멍나있던 부분부분 들 에 맞춰져가는 ...
영상들 분명 민한과 유한에게 맞을 뻔했다 .
거기서부터 기억이 끊겼는데 ...
말소리가 들려 왔다는 사실이 머릿속에 스치듯 지나갔다 .
거기에는 가람이 아닌 기훈이 나를 구해줬다는 말이 되는건가 ?
심하게 고민 하게 되는 기억들이 나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어 오고있었다 .
기훈은 ..내가 의식을 찿은 것 까지만 보고 ...눈치를 보며 입을 열었다 .
“ 의식을 찿았으니 ..난 이제 그만 가볼게 ! ”
그렇게 말하고 말없이 뒤돌아 가려던 기훈을 붙잡는건 고마움 이였다 .
민하의 말과 함께 말이다 .
“ 오빠 ! 고마워요 . ”
기훈은 민하의 목소리에 감동받은 몸짓 ...
하지만 내가 싫어 한다는걸 알고 뒤도 안돌아보고 손만 휘휘 저었고있었다 .
나는 링거를 뽑고 ... 길을 나서려 하지만 ..
내길을 막아서는 민하 .
“ 오빠 ..아직 안정을 취해야되 . ”
나는 실소가 나올뻔 했다 .
“ 무슨 공황이 ... 안정같은 소릴 . ”
그렇게 말을 꺼내고 링거를 빼고 난 홀로 어디론가 향했다 .
민하를 포함한 친구들은 나를 따라가려 했지만 그앞에 시영이 서서 얘기한다 .
“ 니 오빠는 내가 볼테니 ..가서 일봐 ! ”
가람이 시영의 말을 듣고 한숨을 돌리는 듯 큰숨을 쉬었다 .
“ 괜찮겠지 .. 보니까 보통 사이가 아닌 것 같은데 . ”
그런데도 불구하고 걱정이 앞서는건 어쩌수없는 현실이였다 .
민하는 걱정스런 마음에 그 자리에서 발만 동동구르고 있었다 .
“ 그래도 ... ”
걱정을 하던 민하의 어깨를 툭치며 유린이 덧붙여 얘기하고 있었다 .
“ 여태 ..시영이가 잘 돌봐줬잖아 학교도 끌고오고 ... 이번에도 믿어봐 민하야 . ”
유린의 말끝으로 민하도 단념한 듯 ... 저둘의 뒷모습만 아련히 쳐다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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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현제 ).
문언의 앞에 나는 앉아 버렸다 .
그리고 문언이 설명을 요구하는 듯 나의 상태를 물어 오는게 아닌가 ?
“ 자 말해봐 ... 무슨 일이 있었는지 . ”
나는 잠시 머뭇 거렸다 ..
그런데 문언이 다시 얘기하고있었다 .
“ 상태를 봐서는 ...꽤나 심각한 것 같은데 한번 말해봐 . ”
문언의 믿음직 스런 말투 .. 하지만 얼굴은 전혀 믿음 이 안가는 얼굴이였다 .
하는수 없이 나는 내상탤를 말해보고 있었다 .
이 답답한 심정을 ..도대체 어떤 기억이 지워졌는지 .. 누군가에게 말하기도 뭣한 .. 설명하기 두려운 그것을 꺼내보이고 있었다 .
“ 아니 ..동창회에서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우연히 내친구에게는 있고 나에게 없는 장소를 듣는순간 .. 눈앞이 희미해졌어요 .. ”
문언은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
“ 그래서 ? ”
나도 덩달아 심각해지는건 어쩔 수 없는 수순인 듯 입을 열어 나가고 있었다 .
“ 그래서 ...기억을 하려 고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통증이 가슴 쪽에서 .. 정신을 챃려보니 제가 피를 토하고 있더라고요 . 이건 어떻게 된거죠 ? ”
더욱 심각해지는 문언의 얼굴 .
“ 음 ...이건 아마 내가 말햇다시피 너의 기억은 완벽하게 지워 졌지만 ..아직까지 가슴이 놓질 못하는거야 .. 그 한사람의 추억을 말이야 .. ”
가슴을 부여잡으며 나는 대답을 이어갔다 .
“ 그럼 ..어떻하죠 ..이답답함을 , 이슬픔을 누구한테도 풀수 없는 제감정을 그냥 어떤 기억을 지워 주셨는지 가르쳐 주시면 안될까요 ? ”
문언은 단호했다 .
“ 그건 안되 ..지금도 피를 토할 정돈데 그걸 아는순간 어찌 될지 ..장담할수가없어 지금의 나로썬 ... 그렇니 일단 약을 처방해줄테니 ... 일주일 뒤에 다시 찿아와 . ”
나는 답답한 마음을 어디다 풀수 없다는 조급함에 버럭 소리를 질렀다 .
“ 그치만 ! .. 지금 내 감정을 도대체 어디다 풀어야 . ”
어쩐지 아련해지는 가슴 ..
나 두눈에 피어나는 이건 무엇일까 ?
눈물들이 한방울 ..두방울 뚝뚝 흐르고 있었다 .
그런 나를 어르고 달래서 .. 약을 쥐어주고 .. 문언은 나를 배웅 하고있었다 .
하는수없는 마음으로 ... 이감정을 눌러 보기로 다짐하고 .. 길을 나선다 .
문언은 병원 앞에서 나의 뒷모습을 아련한 눈빛사이로 쳐다보고 있는 듯 했다 .
“ 미안하다 ... 능력이 없어서 ! 곳 괜찮아 질테니 쫌만 더 힘내자 . ”
나의 발걸음은 어디로 향하는 것인지 .. 알수없었다 .
다만 지금 이렇지 않으면 가슴이 미어 터질 것 만 같아 견딜수 없었다 .
도대체 내 머릿속에 들어있는 건 ... 내 가슴속에 살고 있는건 누구란 말인가 ?
기억에는 없지만 .. 계속 그 사람을 생각하면 ..슬퍼지는 기분 달랠수 없는 이감정들 뭐라 설명 할수 조차 없는 답답 함 그리고 공허함까지 한꺼번에 찿아오는 기분이였다 .
이 모든걸 해결할수 없다는 무력감이 내 온몸을 조여오는 듯 숨쉬기 조차 버거울 지경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