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잠긴 채 사자는 이 말괄량이 네임드인 일명 큐피트 저승사자를
외면하고 주위에 검푸른 불과 함께 스산한 어둠으로 사라졌다.
뒤이어 스산한 어둠과 함께 이동한 곳은 63 빌딩 옥상에 몸을
이동해 또다시 스산한 어둠과 함께 몸을 드러냈다. .
잠시 그 여학생을, 금기를 어겨가며 살린 것을 후회하는 사자는
아무 생각 없이 옆을 돌아보자, 그곳에는 검핑크색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적잖게 놀란 사자는 눈을 크게 뜨고서 옆을 자세히 응시하니 그곳에는 큐피트 사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
기가 찬 사자는 다시 입을 열어나갔다.
“ 너···. 어떻게 ? 아차 내 존재의 불로 힘을 얻은 Doll(인형)이라 그런가 ? ”
사자의 말을 가만히 듣고서 똘망똘망한 눈을 크게 뜨고 귀여운 입술로 입을 열어나갔다.
“ 뭐가? 존재의 불이 뭔데 ?”
역시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큐피트의 표정을 읽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계속 올려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
생각에 잠긴 사자를 뚫어지게 보고서 다시 가벼운 입을 놀려 나간다 .
“ 야 ! 야···. 어디 가는데 ? ”
사자의 속도 모르고 계속해서 불러대는 큐피트를 보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
“ 휴~ 잠깐 있어봐 .”
큐피드에게 말하고서 두 눈을 감고 손가락 두 개를 펼쳐 머리에 댄 순간 그곳에 불이 점화되었다 .
그리고 사자는 염력···. 아닌 텔레파시를 쓰는 듯 어딘가로 향해 말을 이어 가고 있었다 .
- 이봐 들려? 세아 . “
뒤이어 한탬포쉬고 사자의 머릿속으로 음성이 들려왔다.
- 어···. 거기 혹시 너야 ?
머릿속에 들려오는 아름다운 음색 그 음색의 출처는 바로 하늘에 있는 저승이었다.
그 음성을 따라 다시 대답해 나간다. .
- 어 나야 감격의 인사는 나중에 나누고 일단 내가 살거쳐 좀 알아봐줘 .
사자의 음성을 되뇌며 저승에서는 어쩐지 놀란 것 같은 음성이 다시 머릿속으로 울려 퍼졌다.
- 뭐 ? 네가 살 곳이 필요하다고 ?
그 음성에 사자는 귀찮다는 듯 대답을 이어갔다.
- 어 그래 설명은 나중에 해줄게 .
귀찮다는 음성을 들은 저승의 사자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 뭐야 오랜만에 연락해서는 명령하고 .
어쩐지 섭섭해 보이는 말투에 사자 또한 무시하는 듯 대답을 이어 갔다 .
-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
어쩐지 재촉하는 음성에 재빨리 저승의 음성은 공기를 타고 유아에게 전해져왔다.
- 알겠어 나중에 꼭 설명해주기다 일단 좌표를 보낼 테니한번 연락해봐 .
어쩐지 반가운 소리에 사자는 다시 입을 열었다 .
- 빨리 좀 해 .
마지막의 음성을 남기고 일방적으로 통신을 끊은 사자는
한숨을 돌릴 겸 63빌딩 옥상에 앉아 기다리는데 ,
뒤에 있던 큐피트 사신이 대답을 재촉하는 듯했다.
“ 야! 야 이 바보야. 뭐해? 날 이렇게 새워두고 . ”
아무런 반응이 없자 큐피트의 계속되는 재촉이 들려왔다.
“야 ! 야! 야! ”
연달아서 야를 하는 큐피트의 성원에 못 이겨 무시를 못 한
사자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
“ 조용! 내 이름은 뮤아다 야, 야, 야 거리지 말고 이름 불러 . ”
사자의 대답이 왠지 마음이 든 큐피트 사신이 입가에 미소가 퍼진 듯 입을 열어 나간다 .
“ 그래 뮤아 근데 계속 여기 있어 ? ”
큐피트 사신이 시끄러운 뮤 아는 한 손을 펼쳐 큐피트 사신 입을 틀어막았다 .
그리고 뒤이어 들어온 좌표를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얘기해 나간다 .
- 거기···. 누구 있어
그렇게 말하자 얼마 되지 않아 놀란 듯이 입을 열어 나간다 .
- 혹시 ...뮤아 님 입니까 ?
자신을 알고 있는 듯한 듯한 말투에 다시 대화를 이어 간다 .
- 맞는데 넌 누구지? 누군데 날 알고 있지 ?
뮤아에 대답을 듣고 당연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
- 저승에서 뮤아님을 모르면 큰일 나죠. 일단 텔레파시를 하는 것 보면 저랑 멀지 않은 곳에 계신다는 건데 어디십니까 ?
마치 모든 걸 꿰뚫고 있는 듯한 말투에 뮤 아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을 이어 갔다 .
- 63빌딩 옥상인데 .
뮤아가 말하자 바로 대화는 이어져갔다 .
- 그럼 제가 있는 사옥 과 그리 멀지 않네요 죄송한데 이리로 와주시겠습니까 ?
음성을 들으며 몇 가지 언짢았지만 , 지금은 하는 수 없다는 생각에 대답을 이어 갔다 .
- 알겠어 .
그 대답 뒤로 이계에있는 또 다른 사자가 좌표를 보내왔다. .
좌표를 받은 뮤 아는 큐피트가 따라올거라는 생각에 큐피트를 부르고 있었다 .
” 야 너 내 위치 알지? 잘 따라와라. . “
그렇게 말을 남기고 스산한 어둠과 함께 검푸른 불을 내며 뮤아의 모습이 사라졌사라지자, 큐피드는 두 눈을 고 뮤아의 행적을 쫓아 이동했다 .
수수께끼 사자가 보낸 좌표로 이동 하니 바로 앞에는 큰 궁전 같은 kg 사옥이라고 쓰여 있었다 . 있었다 .
큰 사옥을 유심히 보고서 뮤 아는 혼잣말을 내뱉었다 .
” KG라 ...KG 사옥 어디서 들어봤는데? “
혼잣말하고 있던 뮤아 옆에 검핑크색 불이 생겨나 그곳에 큐피트가 덩그러니 나타났다 .
넓디넓은 건물을 보자 신이 나무나 큐피트가 주체를 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뛰 여다니자 생각에 잠겨 있던 뮤아가 큰 소리를 낸다 .
” 야! 시끄럽다. 정신 사나워서 생각을 못 하겠네 . “
뮤아의 말에 뭐가 심통난건지 큐피트의 양 볼에 바람을 넣은 듯 빵빵해져서 고개를 획 돌린다. .
그런 큐피트가 전혀 신경 쓰이지는 않았지만 뮤 아는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이 마음에 걸려 다시 대화를 이어 간다 .
” 어이···. 내 말 듣고 있냐? ? “
그 말에 큐피드는 고개만 살짝 틀어 다시 째려봤다. .
그 시선이 답답하게 가슴에 들어와 뮤아는 다시 입을 열었다.
” 왜? 그렇게 봐 ? “
그제야 큐피드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었다 .
” 난 야 가아니야 그리고 어이 라고 부르지 마! 기분나뻐 . “ 기분 나빠 . “
큐피드는 뮤아가 부르는 호칭이 마음에 안들었나 보다 .
” 그냥 야라고 해 . “
뮤아의 반응에 빵빵해진 곳 있음 터질 것 같은 터질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 나도 이름 ! “
큐피트의 말에 어쩐지 코웃음이 난 뮤아가 어이없다는 듯 입을 열어 왔다 .
” 네가 이름이 어딨냐 ? 그냥 야 로 만족 해라 . “
뮤아의 반응에 마치 일인 시위라도 하는 듯 그 자리에 앉아 버리고 대화를 이어 갔다 .
” 그럼 나 안가 ! “
큐피트의 모습에 기가 찬 뮤아가 입을 열었다.
” 그래 맘대로···. “말하는 도중 머릿속에 한 가지 걸리는 건 자신이 금기를 깨고 이 세계에 나온 큐피트가 말썽이라도 핀다면
저승에 금방 전해 진다는 사실 그럼 또 저승으로 끌려간다는 사실이 눈앞을 스치자 하는 수없이 이름을 붙여 줬다 .
” 김민지! 너의 이름은 김민지다 이제 그렇게 부를게 . “
뮤아의 말에 금세 토라진 기분을 달래며 그 자리에서 일어나 활기차게 대답을 이어갔다 .
” 어! 뮤아야 . “
뮤아는 마치 10살짜리 아이를 돌보는듯한 기분으로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머리···. 김민지의 머리를 쓰다듬어 버렸다 .
뮤아의 손길이 좋은지 가만히 볼을 불키며 받고 있던중 ,
뮤아는 금세 제정신으로 돌아와 약간의 당혹감을 애써 감추며
얘기해 왔다. .
” 가자, 시간을 너무 많이 지체 했네 . “
뮤아의 대답에 김민지는 큰소리로 입을 열었다 .
” 응 ! “
한층 밝아진 김민지의 대답을 듣고 KG 사옥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
들어선 뮤아와 민지를 반갑게 맞이하는 한 사람···. 이 사람의
정체는 멀리서 봐도 비범함이 물씬 느껴져 왔다. .
사자라는 것을 .
뮤아는 바로 앞 맞이하고 있는 사자를 보며 입을 열었다. .
” 너냐? 방금 통신 ? “
뮤아의 말에 화들짝 놀라며 굽신거리고 있었다 .
그 모습은 얼핏 보면 60살도 더 된 인자하게 생긴 노인의 모습이었다. .
” 네···. 여기까지 오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어쩔 수 없었답니다 . “
노인의 말에 뮤아는 굳이 따지지도 정체를 물어보지 않고 용건만 간단하게 물어 나갔다 .
” 그래서 용건은 ? “
뮤아의 말에 노인은 굳이 물어보지도 않은 자신의 소개에 뒤이어 용건을 말해 나가고 있었다 .
전 크루 라고 합니다 , 이곳에서의 이름은 수만···. 박수만 그리고 전 이곳 인간 세계 즉 이계에서 저승으로 가는 주민들의 인도를 맞은 사자이지요 . 그리고 이곳에서 하는 일은 이 KG 사옥을 포함해 자그마하게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절 편하게 크루라고 불러 주시면됩니다···. 용건은
뮤아님 께서 이곳에서 저에게 송신했다는 것은 아마 거취가 필요해서라 생각이 듭니다만 맞습니까 ? “
자기소개와 뒤이어 이어진 설명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는 말에
뮤아는 잠시 속으로 감탄하다 입을 열었다 .
” 맞아 . “
뮤아의 대답을 듣고 크루는 다시 입을 열었다 .
” 그럼 제가 거취를 마련해 드리죠···. 그리고 이곳에서는 휴대폰을 애용하시기 바랍니다 , 제 약소한 마음이니 받아 주십이오 ...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 좀 쉬였다가
부동산이란 데가 열리면 그쪽으로 가주십시오. 그럼 그곳에 주인이 알아서 거취를 마련해 드릴 겁니다 . “
크루의 장황한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런데 옆을 돌아보자, 그곳에는 민지가 없었다 .
약간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두리번거릴 때 크루가 손가락을
가르치며 입을 열었다. .
” 아 같이 오신 분을 찾으시는 거라면 제 얘기가 지루한 모양인지 답답함을 못 이기시고 저쪽 끝으로 뛰 여가셨습니다 . “
태평하게 말하는 크루를 보며 뮤아는 급하게 민지를 찾아 나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뮤아는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보자 두 눈을 지그시 감더니 무언가 사악한 힘을 감지 한듯했다 .
한편 너무 넓은 이곳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민지 주변에
사악한 안개가 자욱이 내려앉아 있었다.
그곳에는 악령과 악귀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것도 모르는 체 뒤에 다가오는 악령의 손길을 뒤늦게 알아차린 민지는 그 자리에 굳어서 꼼짝을 못 하고 있었다 .
뮤아는 두 눈을 뜨며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