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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불멸의 검, 악마의 칼날 위에 서다.
작가 : 박현철
작품등록일 : 2023.11.28

악마와 싸우는 안티히어로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블루 아워
작성일 : 23-11-28 14:49     조회 : 189     추천 : 0     분량 : 4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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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 쥰페이와 유리나 결혼식 알고 있지?

 - 응, 같이 참석하기로 했어. 4월 30일...

 - 그날이 가장 자연스럽게 모녀간에 해후(邂逅)할 수 있는 타이밍이야,

  하향이 신경 바짝 써서 데리고 와?

 - 알겠어, 니들도 선의 잘 부탁한다.

 

 내 말에 진지한 표정의 다이히토가 다짐과 부탁까지 했다.

 

 4월 30일은 나의 절친, 형제 이상의 친구 노무라 쥰페이와 혼다 유리나가

 베아트리체 엄마의 정원에서 야외 결혼식을 하기로 했다.

 

 아버지 장례식처럼 축제인 양 떠나갈 듯이 식은 올리지 않아도

 어지간한 내로라 하는 귀빈들은 모두 오기로 했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장제갈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날이다.

 아마 장제갈 취임식보다 더 귀빈이 화려할 거 같았다.

 억지로 따진다면 장제갈이 거들먹거리며 대통령 되는 게 보기 싫어서였다.

 

 정정당당하게 대통령이 됐다면 왜 축하를 안 해 주겠냐.....

 

 온갖 권모술수와 비리와 금권(金權)으로 대통령이 됐는데

 사람인 이상 별로 축하해주고 싶지 않았다.

 오롯이 나의 절친 쥰페이와 유리나 결혼식에 올인하기로 했다.

 

 1화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블루 아워

 

  - 모여서 노는 데가 있었어?

 - 왜?

 - 부러워서.....

 - 부럽다니?

 - 그냥, 부러워하면 안 돼?

 

 박하향이 물었고 나는 니가 어디 끼겠다는 거냐는 식으로

 언감생심(焉敢生心) 몰아붙였다.

 거머리 일당들을 해치웠던 파티쟌 리뷰 사건 때문에

 참고인으로 박하향을 만났을 때였다.

 

 - 도쿄에 있는 블루 아워 카페...

 -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l'heure entre chien et loup...

 - 응, 순결의 시간이라고도 하지...

 

 나도 아는척을 했다.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야, 하늘이 완전히 어둡지도 밝지도

  않으면서 푸르스름한 빛이 매우 불안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지,

  갠지 늑댄지 분간 못 하는 불안과 두려움의 시간...

 - 아이고, 공부벌레가 감상적이기도 하네...

 - 다음 생애에 널 만나면 절대 놓치지 않을 거야...

 

 하향이가 느닷없이 툭 던지고는 획 돌아서니 휑 가버렸다.

 저게 미쳤나 싶었다. 그러나 기분이 묘할 뿐 나쁘지는 않았다.

 

 - 지랄하고 자빠졌네...

 

 나는 혼자서 중얼거리듯 마음에도 없는 소릴 뇌까렸다.

 

  * * *

 

 - 뭔 생각해요?

 - 응? 아냐...

 

 아야코가 의심의 눈으로 물었지만 나는 발뺌했다.

 

 - 빈 살만이 100조를 넣었어요, 1차 투자금으로...

 - 뭐, 진짜?! 통장에 동그라미가 찍혔다고 믿을 수 있어?

 

 아야코가 무심한 듯 툭 내뱉자 내가 딴지를 걸었다.

 

 - 안 믿으면 어떡할래? 현금으로 가지고 오라 해? 앉아서 침 발라가며 셀래?

 

 유리나가 어이가 없는지 끼어들며 나무랐다.

 

 - 현금계수기로 세면 얼마나 걸릴까?

 - 등짝 한 대 맞고 싶은가 보죠?

 

 시도 때도 없는 내 농담에 지친 아야코가 엄포로 받아쳤다.

 

 - 재미없어?

 - 재미없지, 그럼 임마, 그러니 엄마가 매사에 진지하라 그러지, 인간아...

 - 알았어, 니들은 100조 정도에 주눅이 들었구나,

  내 딸 조선의 내 아들 조한이 있었으면 아빠의 배포를 좋아했을 텐데...

 

 내가 끊임없이 쓸데없는 소리를 읊조렸다.

 

 - 날아다니는 자동차 살 수 없냐고 하네, 그래서 생각해 보겠다고 했어...

 - 그냥 달라는 소리보다 더하네, 자슥, 돈도 많으면서 나중 출시하면

  그냥 사면 되지, 아야코 생각은?

 

 이시하라 유우의 말에 내가 징징대다가 아야코 의견을 물었다.

 뭔가 책잡힐 거 같으면 바짝 밑으로 기어야 한다,

 내가 산전수전 겪으며 터득한 처세술이었다.

 

 - 그냥 주죠.

 - 그럼, 내 차 줘, 몇 번 안 탔으니까 싹 닦아서 새것처럼 주면 되지 뭐...

 - 제 차를 줄게요, 내 차는 한 번도 안타고

  비닐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차고에 있으니까.

 - 그래? 그럼 아야코는?

 - 당신 차 타면 되죠, 불안한 존재니까, 큭...

 - 아야코 그러지 마, 나 놀랜다 말이야, 한 번씩 그런 식으로 말하면

  간이 콩알만 해져... 내가 또 뭐 잘못했나 싶어서...

  그리고 사라져 10년 만에 나타날까 봐.

 

 이젠 안 가요, 영원히...

 아야코가 소리는 묵음 처리하고 입술로만 말했다.

 

 - 니가 잘못하니까, 자연 도둑놈 제 발 저리는 거야,

  임마 이거 뭐가 있다니까..... 이실직고해라 좋은 말 할 때...

 - 칵, 장가가기 싫나?

 

 쥰페이가 또 장난을 걸어왔다. 오히려 잘됐다 싶었다.

 이렇게 위기를 모면하면 되니까......

 여러모로 하향이가 마음에 쓰였다.

 

  * * *

 

 - 할아버지 오셨습니까?

 - 내 손자, 몽 잘 있었어?

 - 네, 건강은 괜찮으시고요?

 - 조금 그렇네, 장난을 못 쳐, 허허...

 - 손자하고 장난 안 치기로 새끼손가락을 걸었다면서요?

 - 어쩌겠냐, 약속 안 하면 초청을 안 하겠다는데...

 

 노무라도쿠하치옹 눈빛에 실망이 가득했다.

 스에마쓰 그룹의 전용기 에어버스 380을 타고 오셨다.

 쥰페이와 유리나 결혼식 전야제에 참석하기 위해

 4월 29일 오전 11시 반 경에 쥰페이 할머니랑 함께 오셨다.

 

 쥰페이 할머니도 부창부수(夫唱婦隨)라고 장난엔 일가견을 가졌는데

 손자의 경고에 어쩔 수 없어 장난을 포기했다.

 

 그래서 실망의 눈빛이 역력했다. 그러나 우리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언제 무슨 장난을 칠지 모르기 때문에 그랬다.

 

 내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어제 노무라 쥰페이, 혼다 유리나 아버지와 엄마랑

 함께 먼저 오셔서 결혼 준비를 하고 계셨다.

 

 노무라도쿠하치옹 부부가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타고

 베아트리체 엄마 집으로 향했다.

 

  * * *

 

 에어버스 380에 이어 이시하라 그룹 소속 이시하라 항공사 전용 비행기 보잉

 777-9X가 김해공항에 착륙하자

 이시하라 부모님이 일본수상(首相) 및 각료들과 함께 내렸다.

 

 - 니 둘은 부부 싸움 같은 거 안 해?

 - 네, 안 합니다.

 - 둘 사이 트러블 없어?

 - 깨가 쏟아집니다, 어머니.

 

 이시하라 유우 엄마와 아야코 간의 농담을 주고받는 듯하지만

 은근한 설전(舌戰)이었다

 

 - 아빠, 엄마 모시고 빨리 가세요, 우린 또 마중할 분이 있어요.

 

 이시하라 유우가 입장이 곤란하기도 하고 약간 짜증 나기도 해 한마디 했다.

 

 - 그런 소리 안 들으려면 빨리 시집가?

 - 아빠, 지금 가면 조혼이에요.

 - 그럼, 아야코는?

 - 저는 사랑에 일찍 눈을 떴으니까요.

 

 아야코의 명쾌한 한 마디에 누구도 맞설 말을 찾지 못했다.

 이시하라 유우 엄마가 얘도 사... 하는데 유우가 등을 밀어

 준비한 날아다니는 자동차에 억지로 태웠다.

 

 - 식장에서 봬요, 오라이~

 

 유우가 날아다니는 자동차 본넷을 두드리자 자동차가 쏜살같이 날아갔다.

 내가 킥하고 웃자 내게 눈을 흘겼다. 나는 말 대신 손으로 내가 왜? 했다.

 

  * * *

 

 10여 분 뒤 에어버스 380 이셴톈 그룹 전용기에서

 선의와 한이가 먼저 내리더니 완미령 엄마와 부군이 내리기를 기다렸다.

 잇달아 완미령 엄마와 부군이 내렸다.

 중국 최고 실세가 내게 악수를 청했다.

 

 -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잘 있었는가, 몽대군?

 - 네, 건강하시죠?

 - 나야 자네 어머니만 옆에 있으면 있는 병도 없어진다네, 하하.

 - 저도 완미령 엄마가 제 존재의 이윱니다.

 - 으엑~

 

 낯 간지러운 내 아부에 수진이 누나가 장난으로 역겨워했다.

 

 - 몽대야 나도 니가 있어서 존재한다.

 - 나는?

 - 이이가 자식에게 질투는?

 - 으하하하~

 

 중국 최고 실세가 호탕하게 웃었다.

 

 - 차를 대기 시켜놨습니다, 타고 가시죠.

 

 완미령 엄마와 부군이 수진 누나와 함께 조한이 준비한 날아다니는 차에 올라탔다.

 

 - 아몽...

 - 응?

 - 고모가 해천곤익북명중도(海天鯤翼北冥中刀)를 줬어.

 - 뭐?! 그냥 줬다고?

 - 아니 빌려줬어, 내가 빌려주면 해천곤익북명중도(海天鯤翼北冥中刀)의 한 몸인 비천붕익남명중검(飛天鵬翼南冥中劍)을 찾아온다고 약속을 했거든.

 - 왜 그런 거짓말을 해? 정순이 고모 같은 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도 못 찾았다는데...

 - 찾으면 거짓말이 아니잖아.

 - 하긴...

 

 중국의 경호원이 건넨 비단에 싼 나무상자를 들고 차에 실으면서

 선의와 나눈 대화였다. 선의와 한이가 내 차에 올라탔다.

 아야코와 다이히토는 제니퍼와 남편 그리고 제니퍼 아버지를 기다렸다.

 

 - 조그만 기다려... 또 마중할 분이 있으니까...

 - 네, 누나랑 황금평 개발에 대해 의논할 일이 있어 이야기하고 있겠습니다.

 - 그래...

 

 방금 도착한 날아다니는 궁전 보잉 777-8X에서 다이히토의 절친(?) 제니퍼와 현 미국 대통령 아들인 남편 램퍼트 매디슨 그리고 차기 대권주자로 유력한 제니퍼 아버지 매세추세츠 상원의원 롤란 로버트가 내렸다.

 

 다이히토, 유우, 아야코가 반갑게 맞이했다. 따지면 서로 학교가 겹쳤다.

 몇 마디를 나누며 족보를 맞췄다.

 아야코와 유우랑 많이 학교가 겹쳤다.

 심지어 아야코와 상원의원은 영국 옥스퍼드까지 동문이었다.

 

 그래서 상원의원은 미국인 특유의 민족성대로 호들갑이었지만

 아야코는 가벼운 미소로 받아넘겼다. 다이히토가 나를 소개했다.

 그런데 세 사람이 나를 보더니 바짝 긴장했다.

 

 다이히토가 나에 대해서 얼마나 뻥카를 날렸던지 더블백을 매고 자대에 배치돼 고참병 앞에 선 신참병처럼 나를 어려워했다. 다이히토, 유우, 아야코가 웃음을 참는 게 언뜻 눈에 스쳤다. 두고보자... 나에겐 장난의 대마왕 노무라도쿠하치옹이 있지 않은가? 으하하하~

 

 다이히토가 제니퍼 가족을 데리고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타고 베아트리체 집으로 향했다.

 

 마지막으로 빈 살만이 남았다.

 김해 하늘에 에어버스 380-800과 보잉 777-9X 두 대가 선회했다.

 에어버스 380이 먼저 내리고 뒤따라 777-9X가 내렸다.

 

 에어버스 380에서 총을 숨긴 경호원들이 먼저 내려 도열 했다.

 그런 뒤 경호상에 문제가 없자 빈 살만만 내리고 왕세자빈은 내리지 않았다.

 

 우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닌데, 같이 오기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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