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
욕이 절로 나왔다.
게이트가 열리고 3년이 지났다.
게이트 안에서 튀어나온 고블린은 대한민국 뿐만아니라 세계를 숙대밭으로 만들었다.
불행중 다행이 ‘초인’이 등장해 급한 불은 대충 껐지만, 인류는 여전히 위협당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안타깝게도 초인이 없었고, 군대로만 고블린을 다 막을 수 없어서 민간인까지 고블린 토벌에 나서게 만들었다.
이들을 흔히들 헌터라 불렀고, 나도 그 헌터 중 하나였다.
나는 나름 잘나가는 헌터였지만, 모든 헌터가 그러하듯이 하루하루가 목숨을 건 사투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나는 잘도 버텼고, 꽤 인정받는 헌터가 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오늘까지 였다.
지금 나는 쫒기고 있다.
난생 처음보는 고블린 에게...
그 고블린은 다른 고블린 보다 두배는 컸다.
그리고 대고블린용 열화우라늄 탄도 통하지 않았다.
상황은 절망 적이었다.
이대로라면 고블린에게 산체로 잡아먹히리라.
나는 미친 듯 도망쳤다.
하지만 저 고블린은 나보다 빠르다.
기어코 나는 저 악마같은 고블린에게 따라잡혔다.
상황은 절망 그 자체.
그렇게 나의 25살 인생은 끝나는 듯 했다.
바로 그 때였다.
하늘에서 낙하한 거대한 물체...
그것은 금속질의 거대한 비행체 였다.
얼핏 보아도 그 비행체는 웬만한 구축함보다 더 크고 거대해 보였다.
나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그 비행체와 충돌했다. 그리고 나의 의식은 플러그를 뽑아버린 TV마냥 꺼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