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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죽이고 싶은 자들
작가 : hisei
작품등록일 : 2022.1.21

VIP연쇄살인이 벌어진다. 그러나 왜 VIP가 죽어 나가는지 방향을 잡지 못하던 중 과거 일본에서도 VIP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 걸 알고 조사차 일본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조직을 배신한 야마모토라는 자가 그들 앞에 나타나게 되는 데...

 
6. 임전보국단(臨戰報國團)
작성일 : 22-01-21 18:34     조회 : 178     추천 : 0     분량 : 6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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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오래된 주택들을 개조해 상가로 만든 거리에는 나이든 VIP가 다닐만한 장소는 보이지 않았다.

 “복수동이 맞을까요?”

 한참을 복수동 전체를 수색해도 조훈이 혼자 갈 법한 장소가 보이지 않자 상중이 입이 나와 불평했다.

 “그럼 비서가 거짓말 하겠냐?”

 불평하는 상중을 박형사가 꾸짖었지만 솔직히 본인도 지쳐 점차 비서의 말을 의심하고 있었다.

 “우선 배고프니까 피자나 먹으며 얘기할까?”

 “저 찜해놓은 곳 있습니다.”

 기면의 말에 상중이 신나서 아까의 지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자신이 봐 둔 피자집을 향해 앞장서 걸었다.

 “야! 여기는 비싸!”

 “걱정마십시오! 제가 쏩니다!”

 “이래서 가까운 곳에 부유층이 있어야 해. 그치, 박형사?”

 기면은 이런 일이 늘 있다는 듯, 어이없어 하는 박형사의 어깨를 토닥이며 상중의 뒤를 따랐다. 상중이 고른 음식점은 입구부터 미국스러운 집이었다.

 “여긴 술집 아니냐?”

 “어차피 퇴근 시간이잖아요.”

 “업무가 끝나야 퇴근이지~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쩔래?”

 “에이~ 누가 술 먹나? 콜라 먹으면 되지?”

 “남들이 그렇게 보냐고~ 특히 관심이 집중된 수사엔,”

 박형사가 말을 이어나가려는데 상중이 그의 입에 자신의 손가락을 댔다.

 “쉿! 선배 때문에 들통나겠어요.”

 “뭐 이 새끼야?!”

 “들어가자”

 티격거리는 두 사람을 끌고 가게 안으로 들어간 기면은 바깥보다 더 미국스러운 가게 풍경에 매우 놀라며 가장 가게 중심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가장 구석자리에 앉으시죠?”

 박형사가 좌석이 마음에 안드는 지 가장 창가 구석 자리를 가리켰으나 기면은 그를 끌어당겨 자리에 앉혔다.

 “여기가 모든 사람의 말을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자리야. 먹지만 말고 일해, 박형사.”

 “오~ 역시 선배! 메뉴는 제가 시킬게요.”

 상중이 신나서 종업원에게 직접 찾아가 메뉴를 시키는 사이 박형사는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기면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기에서 뭐가 나오긴 할까요?”

 “사람의 입소문이 가장 무서운 법이지. 누구 중 하나가 소문을 듣기라도 했다면 여기서 이야기를 나누겠지. 시끄러운 곳일수록 사람들이 가장 소문을 퍼뜨리기 좋거든.”

 기면의 논리에 박형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을 살폈다. 아직은 가게 안에 사람은 없었지만, 시끄럽게 틀어 놓은 팝송과 안주보다 술이 더 많이 적혀 있는 메뉴판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소문을 풀어놓기 좋게 만들어 놓은 장소였다. 박형사는 상중이 소 뒷걸음질 치다 쥐를 잡은 거라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알바생한테 물어봤는데요. 요즘 여기 보물찾기가 유행이래요.”

 “그게 무슨 소리야?”

 상중의 알 수 없는 말에 박형사가 되물었다.

 “여기에 숨겨진 음식점 같은 거 있냐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아~ 보물찾기하러 오셨구나?> 이러더라고요.”

 “보물찾기?”

 “네. 보물찾기가 뭔지 모르고 숨겨진 맛집이 있다는 이야기만 듣고 찾아왔는데, 어딘지 몰라서 헤매고 있다고 하니까. sns에 복수동 보물찾기가 유행이라 간판도 없고, 가게 표시도 없는 음식점을 찾으러 오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대부분 보물찾기에 성공한 사람들이 공유한 사진을 가지고 추리를 해서 가게를 찾아가는데, 생각보다 숨겨진 가게들이 많아 가고자 하는 가게가 있으면 증거 수집을 잘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럼 조훈사장이 간 가게도 보물찾기 장소 중 하나일 수도 있겠군.”

 상중의 말에 기면과 박형사 모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바람이었다. 문제는 그 가게가 다른 일반인들에게 공개가 되지 않았다면 SNS를 뒤져도 증거는 수집하기 어려울 게 분명했다.

 “성공한 사람들이 많네.”

 박형사가 상중과 함께 핸드폰을 확인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증거수집은 저희가 프로 아닙니까! 도전해 보시죠, 선배님!”

 상중은 대체 뭐가 신난 건지 잔뜩 신나서 말했다. 조훈의 비밀 만남 장소를 찾는 것에 신이 났다기보다 보물찾기 게임을 하는 거에 더 신이 난 모양이었지만, 어느 쪽이든 우연이라도 찾게 된다면 다행이었다.

 “오~ 이 집 뭔가 맛있어 보여요. 대체 어디지?.”

 “놀러왔냐?”

 “에이~ 선배도 참~ 즐기면서!”

 박형사가 꾸짖어도 상중에겐 전혀 효과가 없었다. 흥분한 그에게 더 말을 해봤자 자신만 기운 빠진다는 걸 알기에 박형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여전히 생각에 잠겨 있는 기면을 보고 박형사도 계속해서 들었던 의문을 그와 나누었다.

 “vip가 대대로 모이는 곳인데 이런 데 공개가 될까요?”

 “앞에선 대중을 위하는 곳이고 뒤로는 그들만을 위한 장소가 마련된 더 비밀스러운 공간일 수도 있지. 우선 보물찾기로 시야를 넓히다 보면 뭔가 얻어걸리더라도 나오지 않겠어?”

 “제 말이요!”

 여전히 SNS에 집중한 상중이 입만 동의하며 손과 눈은 핸드폰을 향했다. 그런 상중을 보며 박형사가 한 대 쥐어박는 시늉을 했다. 곧 피자가 그들 앞에 놓였다.

 “먹고 하자. 잘 먹을 게 강형사.”

 “맛있게 드십시오.”

 박형사는 여전히 의문이 많은지 기면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퍼부었다. 상중은 그런 박형사의 입에 뜨거운 피자를 넣어줬다.

 “아, 뜨거!”

 “하하 쏘리. 드십시오. 맛있데요, 여기.”

 박형사는 치즈에 데인 혀를 진정시키기 위해 콜라를 한 번에 들이켰다가 콜라와 아이스의 콜라보 공격에 목과 머리를 부여잡으며 힘들어했다. 상중은 그런 그를 보고 놀리며 킬킬 거렸고, 기면은 피자를 먹으며 문득 아내를 떠올렸다. 피자를 참 좋아하던 그녀의 연구실에 피자를 가지고 찾아갈 때면, 그녀는 피자 한 판을 다 먹을 때까지 그에게 역사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었다. 그때가 참 행복했는데, 이젠 그런 행복도 느끼지 못하게 됐다. 아내의 생각에 빠져 있던 기면은 문득 비서가 한 이야기가 떠올라 박형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선방일보가 친일이라고 했나?”

 “네, 대대로 친일이에요. 선조가 사업 시작한 계기가 일본군 뒤를 핥아서 됐다고 엄청 비아냥거리잖아요.”

 “그럼 선대부터 이어져 온 모임이면 친일 모임일 수도 있겠네?”

 “오! 대박! 선배 천잰데요!”

 상중이 피자를 먹으며 말했다.

 “혹시 여기에 일제강점기 때 건물이 남아 있는 곳이 있는지를 찾아봐봐. 그곳이 박물관이 되었든, 폐쇄된 공간이든 상관없어. 뭐든 그 시기부터 내려온 건물이거나, 그 자리터에 올라간 건물이면 돼.”

 “네!”

 두 후배 형사가 힘차게 대답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는 동안 기면은 웨이터에게 피자를 추가로 주문했다. 그녀의 도움이 절실했다.

 

 *

 오랜만에 찾은 집 앞에 서서 기면은 들어가지도 않고 자신의 집을 올려다봤다. 매우 익숙한 곳이지만 누군가의 허락이 없으면 선뜻 들어갈 수 없는 그곳을 바라보며 기면은 머뭇거렸다. 건물 입구로 향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비폰에 지문인식을 한 기면은 그의 지문에 반응하여 문을 열어주는 것을 보고 잠시 당황했다 재빠르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내와 아이가 있는 집으로 향한 그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그 앞에 서 있는 사랑이를 보고 매우 놀랐다.

 “사랑아!”

 “아빠~”

 사랑은 기면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오기도 전에 그에게 뛰어들었다. 그는 한 손으로 사랑을 번쩍 안아 올려 엘리베이터를 나와 살짝 열려 있는 집안으로 들어갔다. 현관에 서 있던 지희는 기면의 손에 들려 있던 피자박스를 받아 거실로 향했다. 그녀의 표정은 그다지 달가운 표정은 아니었다.

 “아빠! 사랑이랑 자러 온 거야?”

 “엄마가 허락한다면? 근데 아빠 오는 지 어떻게 알았어?”

 “사랑이는 매일 아빠 오길 기다리니까!”

 사랑이의 말에 기면은 가슴이 뭉클했다. 함께 살 때도 기다리게 했는 데 떨어져 사는 지금도 아이가 자신을 기다린다는 말에 마음이 아팠다. 기면은 지희의 눈치를 살폈다. 그녀는 여전히 불쾌한 표정으로 거실 탁자에 피자박스를 놓아두고 노려보고 있었다.

 “엄마, 엄마! 아빠 자고 가도 되지?”

 “바로 가셔야 해. 요즘 엄청 바쁘시다고 했잖아.”

 “아빠 그래? 바로 가야 해?”

 “사랑이 자는 거 보고 갈 수 있어.”

 “그럼 사랑이는 아빠랑 놀다 잘 거야.”

 “늦었어 김사랑. 내일 학교 가려면 자야지.”

 사랑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지희가 쏘아붙였다. 그러나 사랑이도 지희 성격을 그대로 닮아 지지않았다.

 “엄마 노려보면 어쩔 건데? 평일은 너가 하고 싶은 거 참으며 살아야 하는 날이라고 했지.”

 “엄마가 젤 싫어! 젤 못됐어!”

 사랑은 기면의 품에 파고들어 울기 시작했다. 기면은 두 여자의 기싸움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기면은 사랑이의 등을 도닥여주며 지희의 눈치를 살폈다. 여전히 불쾌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지희는 더 이상 건들면 안 된다는 판단에 기면은 아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문이 닫힐 때까지 방을 노려보던 지희는 한숨을 쉬며 아까 읽다 만 책을 펼쳐 다시 읽기 시작했다. 한 참의 시간이 흐른 후, 기면은 조심스럽게 사랑이 방에서 나와 늦은 시간에도 책을 보고 있는 지희를 빤히 봤다. 그런 기면의 시선을 느끼고도 지희는 그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아주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

 “볼 일 다 봤으면 가”

 “너하고 볼 일 있어서 온 거야.”

 그제야 시선을 돌려 기면을 본 지희는 그의 눈빛이 평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궁금증이 많을 때 빛나는 그 눈빛은 익숙했다.

 “긴 얘기야?”

 “아마도?”

 “따라와. 마실 거는 알아서 챙기고.”

 “응.”

 지희가 앞장서 그녀의 서재로 향하고, 기면은 익숙하게 쟁반과 컵을 찾아 물을 담아 서재로 향했다. 지희는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그가 무엇을 물어볼지 짐작하고 있는 표정이었다.

 “내가 올 줄 알고 있었어?”

 “대략적으로?”

 기면은 그녀의 말에 자리에 앉아 본론으로 들어갔다.

 “조훈 사장 죽은 건 알지?”

 “대한민국 사람 중에 모르는 사람도 있어? 친일파 집안이라고 찾아온 거지?”

 “대대로 친일파들이 만나던 장소가 있다고 해서 혹시 아는 바 있을까?”

 “그래서 복수동 갔다 온 거야?”

 지희는 아까 기면이 들고 들어온 피자박스를 알아보고 말했다.

 “어떻게 알았어?”

 “그 피자 가게 가본 적 있어. 유명한 곳이잖아 복수동에서.”

 “그래? 난 처음이라 맛있어서 먹어보라고 사 온 거였는데, 가 봤구나...”

 지희의 말에 기면이 난감해 하자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지희가 변명하 듯 뒷말을 이었다.

 “취재할 게 있어서 갔다가 소개받아서 먹은 거야. 맛있더라고. 시카고 있을 때 먹었던 피자 생각도 나고.”

 “취재? 어딜 취재 갔는데?”

 “숨겨진 구락부를 찾으려고. 친일파들만 이용했던 구락부가 있다는 기록을 보게 돼서 확인차 갔었어.”

 “그게 어딘데?”

 “몰라 나도. 보질 못했거든. 1941년에 친일단체인 임전보국단(臨戰報國團)이 결성되었는데, 그 사람들이 모였던 장소라 생각하면 돼.”

 “그 시기면 드러내놓고 활동하지 않았을까? 독립운동단체도 아니고 친일단체인데.”

 “아무에게도 들키면 안 되는 일을 모의하고자 비밀공간을 만들었을지도 모르지.”

 “아무에게도 들키면 안 되는 일?”

 “기록에 보면 임전보국단이랑 산하 조직으로 있었던 부인대(婦人隊)에서 위안부나 징병을 보내는 일을 앞장서서 했어. 그런 거 보면 더 한 일도 모의했겠지. 그렇다면 공개된 장소가 아니라 비밀스러운 장소여야 하지 않겠어? 구락부라면 친일이 아니라도 모던걸, 모던보이가 들락거릴 테니 조심해야지. 모르는 일이잖아. 사람 입소문이라는 게 무서운 법이니까.”

 “그곳이 남아있을까?”

 “패전할 거라는 거는 일본에서도 VIP들이 먼저 알았어. 그래서 부대도 미리 철수시키고, VIP들은 안전을 위해 몸을 피신했지. 그렇다면 당연히 임전보국단도 알았을 거야, 해방 전에. 그렇다는 건 그 공간을 버렸거나, 공간에 남은 흔적을 지우고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아. 근데 당신 말대로라면 대대로 그들이 만났다는 거잖아?”

 “응. 선방일보 대대로 대표회장이 일정 날짜에 비밀모임에 참석했었다고 했어.”

 “그렇다는 건 그 비밀공간을 계속 운영을 해왔다는 거네?”

 “응.”

 “먼저 죽은 사람들도 선조가 임전부국단 맴버였어. 그러면 그들도 함께 만났다는 거네 지금까지.”

 “그러네, 지금까지 연결 안 된 부분이 연결되었네. 근데 누가 그 공간을 지키고 있었을까?”

 “지키고 있지 않았을 수도 있어. 비밀이 지속되면 더 이상 비밀이 아니게 되니까.”

 “대가 바뀔 때마다 공간이 바뀔 수도 있다?”

 “추측이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지. 지금까지 그렇게 좋은 일을 했던 사람들은 아니잖아. 당신이 더 잘 알겠지만.”

 “하.. 보물찾기로는 못 찾으려나...”

 “보물찾기?”

 “아니야, 혼잣말이야. 고마워. 어떻게든 찾아볼게. 당신이 찾고 싶은 그 장소.”

 지희는 순간 심장이 덜컹했다. 기면은 그녀를 잘 알고 있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구락부를 찾지 못한 것에 대한 자신을 향한 분노가 아직 내재 되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어떤 말이 위로가 되는지 그는 알았다. 찾아주겠다고 말한 건 그가 그녀를 잘 알기에 한 말이었다. 그런 그였다. 늘 지희를 잘 알아 그녀를 잘 위로했던 그였다. 하지만 동료가 죽은 후 그녀가 그를 위로하려 했지만 그에겐 소용이 없었다. 그녀는 처음으로 그에게 필요하지 않은 사람일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위로해줄 수 없는 가족이라면 곁에 있을 필요가 없다 생각이 들어 그와 떨어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사랑하고 있어서 그녀가 그와 헤어질 자신이 없어 이별은 택하지 않았다.

 지희는 옛 생각에 감정이 묘해져서 기면의 얼굴을 피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미리 출력해 놓았던 임전보국단 명단을 그에게 넘겨줬다.

 “가져가고, 피곤하니 얼른 가줘.”

 “고마워.”

 기면은 매몰차게 밀어내는 지희를 보고도 빙그레 웃으며 묵묵히 집 밖으로 향했다. 지희는 기면을 내쫓고도 베란다에 서서 그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바라봤다. 묘했다. 그의 감정도 그녀의 감정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작가의 말
 

 본 소설은 픽션이며,

 특정 인물이나 단체, 지명, 종교, 기업, 사건, 조직 및 배경 등은

 실제와 어떠한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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