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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하나가 되지 못한 기록
작가 : wiin
작품등록일 : 2022.1.4

결국... 나는 끝을 볼 수가 없었다... ,

 
14.박현
작성일 : 22-01-09 19:06     조회 : 64     추천 : 0     분량 :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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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6월 21일 월요일

 그 집을 갔다 온 뒤로 시간이 남을 때마다 읽다 말았던 수첩을 꺼내 한장씩 읽어내려 갔다. (그의 수첩은 자물쇠로 열지 못하게 되어있었다. 그래서 그 날 바로 나는 자물쇠를 잘라 버렸다.)

 

 그의 글은 상당히 애매모호했다. 누군가를 콕 집어서 언급한 사람의 이름은 내 이름 하나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수첩을 가져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의 일기를 읽는 중에 증거라는 단어가 꽤 많이 등장했고 그래서 이 수첩만이 아니라 다른 무엇을 그가 숨겨 놨을 확률이 높다고 추측했다. 나는 다시 한번 더 그 집에 찾아가야 할 목적이 생겼다.

 

 하지만 그 집을 다시 찾아가기 전에 확인해 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

 

 나는 수첩을 덮어 책상위에 올려놓은 뒤 내방에서 나와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망설임없이 1층에 위치한 그의 서재로 들어갔다. 깔끔하게 정돈된 수많은 서적과 책상은 그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서장에서 서적들을 하나씩 꺼내어 살펴보았다. 그 수가 너무 많아 훑어보기만 했을 뿐인데 밖은 순식간에 어두워져 있었다. 하지만 나는 쉬지 않고 서장만이 아닌 책상위와 책상서랍들도 꼼꼼히 확인했다. 하지만 어디 하나 잠겨 있거나 수상한 부분은 단 하나도 찾지 못했다.

 

 그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그는 아들인 나한테도 자신의 약점을 함부로 보여주지 않는다. 만약 보여준다면 그 모습들은 다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 그는 그런 사람이었다.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했지만 나는 도저히 방을 나갈 수가 없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의 수첩에서 말하고 있는 증거라는 단어에 힘을 줄 만한 단서가 이 공간 어딘가에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모두 나의 허황된 추측일 가능성 또한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철저한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약점…(아니다. 약점이라는 표현보다 그 스스로에게 있어서는 명예일 수도 있다.) 나는 그것을 찾아봐야 한다. 찾아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나의 궁금증을 풀어야만 한다.

 

 다시 방 주의를 찬찬히 훑어봤다. 하지만 살펴볼 수 있는 곳은 다 살펴봐서 그가 서재안에는 놔두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스스로 의심해 보았다. 나는 마지막으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놓친 부분이 있는지 주위를 둘러봤다.

 

 그때 벽에 걸린 그림이 눈에 띄었다. 벽에 걸린 작품은 죽은 어머니라는 그림이었다. 그는 미술품을 모으는 취미가 있었고 그 중에서 에곤 실레의 그림을 가장 좋아했다.

 

 방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검은색과 하얀색으로 이루어져 지적인 분위기를 띄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사실들을 의심하며 생각해 보니 그 그림은 방 분위기와는 정 반대의 느낌이었다. 에곤 실레가 개성이 강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계획이 철저하며 모든 일들에 조화를 중시하는 사람이 방을 더 조화롭게 만들어줄 미술품들을 걸어 놓는 대신에 굳이 이 그림을 이 방에 걸어 둘 이유가 없어 보였다. (그에게는 따로 미술품만을 전시해 놓은 방이 있다.)

 

 나는 그림을 찬찬히 살폈다. 하지만 그림의 외관상으로는 다른 부분들과 같이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방 안의 놓인 이 그림의 존재가 서장안의 서적, 책상위에 종이들, 그리고 하나도 잠겨 있지 않는 서랍들보다도 큰 존재로 다가왔다. 내 모든 신경이 그림에 쏠린 나는 매우 신중하게 그림을 살펴보았다.

 

 그림을 왼쪽부터 보면서 오른쪽으로 천천히 시선을 옮기다가 이내 내 시선은 오른쪽 부분의 벽에 난 자국에 멈췄다. 그림을 오른쪽 위로 올린 것만 같은 자국이었다. 나는 지체하지 않고 그림을 자국 난 부분으로 돌렸다.

 

 하지만 그 안에도 다른 벽들과 똑같이 하얀 벽일 뿐이었다. 나는 당연히 실망이란 감정은 느끼지 못했지만 더욱더 내 신경을 세우며 추측했다. 내 나름대로 추리를 하면서 마치 습관처럼 왼손으로 벽을 더듬거리고 만지며 두들겼다.

 

 묵직한 촉감을 가진 벽을 만지다 툭,툭, 빈 공간의 감각을 느꼈다.

 

 나는 그 주위로 손을 더 열심히 움직였다. 그 순간 내 왼손만한 크기의 벽이 열리면서 버튼이 나타났다.

 

 나는 망설임없이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그림 바로 옆 벽에 위치한 서장이 소리를 냈다. 서장은 왼쪽으로 갈라지더니 열리기 시작했고 이내 어두운 공간이 나타났다. 나는 어두움 앞으로 다가갔다. 어두운 공간안에는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고 드디어 찾아냈다 생각한 나는 망설임 없이 그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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