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고교 졸업을 한지도 5개월째 집에서 빈둥빈둥 거렸고 이젠 지겨워졌다.
집에서는 슬슬 눈치아닌 눈치를주기 시작했다.
우리집은 아버지 누나 나 이렇게 셋이 살고있다 어머니가 우울증으로 아파트에서 투신한 후 우리가족은 큰 충격에 빠졌고 벌써 3년이란 시간도 훌쩍 흘렀음에도 내마음에 상처는 여전했고 가족관계는 예전만 못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다.
나는 그 충격으로 방황도 많이 했다. 안피우던 담배도 피우게 됐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술도 마시고 말도 안되는 일들을 저질렀다.
문득 엄마생각도 나고 가족들한테도 미안하고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지만 나쁜 유혹에서 쉽게 헤어나오긴 쉽지 않았다.
그래도 20살이 되었으니 뭔가를 해야겠다는 각오와 함께 더이상 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알바를 찾아보고 있었다.
공장 편의점 호프집 식당 백화점 등 많은 일거리들이 넘쳐났다 그런데 막상 용기가 나지 않았고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고민이 나를 감쌌다.
뭔가 일음 편하고 쉬운게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편의점을 택했다.
전화를 했다
안녕하세요 알바보고 전화드렸는데요
구했습니다
첫 전화부터 나를 더욱 다운시켰고 더욱 소심하게 만들었다
여러차례 도전한 결과 마을버스로 갈 수 있는 가까운 편의점에 운좋게 면접이
잡혔다.
면접날이 다가올수록 마음은 더욱 착잡해졌다.
드디어 당일 면접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