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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류뭄해리
작가 : 감귤박스
작품등록일 : 2020.9.28

제목인 해류뭄해리는 순우리말로 가뭄 후에 오는 시원한 빗줄기라는 뜻입니다.
도교 시선사상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그 때문에 신선, 도사, 요괴, 도술, 무릉도원, '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중 '기'는 자연에 공기처럼 있고 도사는 자연에 있는 '기'를 이용해 움직이며 여러 가지 조화를 부리며 쓸 수 있고 요괴는 온몸이 '기'로 되어있어 자연과 하나 되어 오래 살 수 있으며 '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기'를 먹거나 취할 수 있지만 그'기'가 많으면 타락해 이성을 잃고 짐승처럼 흉포하게 변하게 됩니다. 그런 요괴를 처리하는 것이 도사이고 도사 또한 '기'를 취할 수 있지만 자연에 있는 '기'로는 안되고 그냥 요괴를 처리하는 것은 금기이기 때문에 타락한 요괴를 처치해 그 '기'를 취할 수 있습니다. 도사 또한 너무 많이 '기'를 취하게 되면 타락할 수 있지만 타락한 요괴를 잡기도 힘들어 많이 취하기 힘들고 타락하지 않게 수행을 받으며 도를 닦아 타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많은 '기'를 취하면 몸이 버티지 못하고 터져 죽을 것입니다.
신선은 도사가 도를 닦으며 수행하는 이유이며 목표입니다. 신선이 되는 방법은 칠정 즉,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사랑, 미움, 욕심을 모두 버린다면 신선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깊은 깨달음을 얻으면 신선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은 정말 불로불사만 되고 도술은 능통하지 않게 됩니다. 또 다른 방법은 많은 '기'를 한 번에 받아서 죽지 않고 버틴다면 될 수 있습니다.

 
다한
작성일 : 20-09-30 22:14     조회 : 315     추천 : 0     분량 : 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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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0년 나의 아버지는 농사를 짖는 평범한 평민이였다. 어느날 해적들이 우리 마을에 약탈하러 와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이고 우리 마을을 불태워버렸다. 나는 그저 숨어 있는거 밖에는 할 수 없었다. 여진이 떠난후 병사가 도착했다. 좀더 일찍왔었더라면...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수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보단 나에 대한 한심함이 더 컸다.

 난 아버지와 어머니의 시체 앞에서 울지 못했다. 슬픔이 극에 달해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잠시후 강홍립이라 하는 병마절도사가 다가와 나에게 손을 내밀어주었다.

 나를 거들어주신분은 무관이시지만 무술에는 연이 없었다 하지만 외교전략과 중국어에 능통하셨다. 나는 그분의 도움이 되고자 무술을 갈고닦고 무과 과거세험을 준비했다. 난 18살이란 나이에 합격을 했고 그분께서도 좋아해주셨다. 이듬해 난 경상도 서쪽에 출정을 나갔다. 사람들이 백마적이라 불리는 도적을 소탕하는 명을 받은것이다. 몇일 지나지 않아 전투가 벌어졌다. 난 칼로 사람을 계속 벴다. 매일 짚으로 만들어진 허수아비만 베워봤지 사람을 벤건 처음이였다. 돼지고기를 베는 느낌이지만 감정이 이상하다. 내가 도적의 적장을 벴으니 싸움은 끝났지만 이 이상한 기분을 도저히 진정시킬수가 없었다... 그후 관찰사가 나를 불러 상을 주었다. 왜?

 나는 지키기위해 무관이 됬다. 하지만 왜... 사람을 죽였는데 칭찬을 받는거지...

 그후 몇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분 께선 진녕군(晋寧君)이 되었고 나또한 그분과 함께할 수 있을 정도의 지위를 얻었다. 5도를 지키는 어엿한 장군중 1명이 되었고 건공장군이란 칭호또한 얻었다. 내 나이때 이런 칭호와 지위는 힘들다고 한다. 우리민족을 죽이고 이런 지위와 칭호라... 참 모순적이다. 이제 국경쪽이라 나라를 지키는일을 할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 왕은 전쟁 발생 방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주시고 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우리민족을 죽일때가 많다. 그런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다른건... 이젠 죽여도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익숙해진다는건 정말 무섭다... 사람을 죽여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나 조차도 무서웠다.

 그러던 어느날 그분께서 나의 결혼 상대를 데리고 오셨다. 그 결혼할 여성은 북인정권 양반의 딸 이였다. 그 결혼은 그저 정략 결혼 이였지만 그저 나를 거들어준 그분께서 좋아 하시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별로 지나지 않은 시일내에 결혼상대를 만나게 해주셨다. 그 다음 바로 결혼식을 올려졌고. 계속 웃는 얼굴로 있기 너무힘들었다. 결혼식을 올려 처가에 가서 방에 단둘이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드디어 조금은 쉴수있겠다 싶었지만 그녀가 날 부른다.

 무슨 할말이 있는것 같다.

 입술이 부르르 떨리며 말을 한다...

 "내 생각이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함부로 말해도 되는건가 싶었겠죠... 내가 하는 행동이 옳은지 조차 모르겠고... 하지만... 이제 도망만 다니시지 않으셔도되요..."

 그녀는 나를 안아주었다.

 아... 따뜻하다 정말 따뜻하다... 그리고는 알 수 없는 눈물까지 흘리고있었고... 따뜻했지만 몸은 추은듯 떨리고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이 나보다 더 떨리고있듯한 기분이 들었다.

 뭐지? 이 감정은? 표정이 일그러진다... 가슴 안의 무언가가 나오려고 한다.

 이러면 안되는데...

 "괜찮아요."

 '흑흑'

 "열심히했어 열심히했다고 계속 혼자서 열심히 했단말이야 내가 할수있는건 거의 다 했어 힘들었다고..."

 "화내도 되요, 웃어도 되고, 울어도 되요"

 그녀는 나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 아... 창피해서 어디론가 들어가고 싶다. 아니, 그냥 죽고 싶다. 너무 창피하다...

 그녀는 그저 흐믓하게 웃고있었다.

 으으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름 행복한 나날을 지내면서 나한테 딸이 생기게 되었다. 나 같은건 닮지 않고 엄마를 쏙 빼 닮아 정말 다행이다. 아이가 날보며 웃는다...

 하... 난 행복하구나...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여보, 이름은요?"

 아, 맞아 이름

 이름이야 계속 저번주 부터 생각 하고 있었다.

 "다한, 모든 일에 있어 최선을 다한다는 뜻의 다한 강다한."

 탁탁탁탁

 어?

 누군가 우리쪽 으로 뛰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가 있는 방에 멈춰 서서 말을 한다...

 "도원수님께서 급히 모두 모이시라고 합니다."

 아직도 헉헉 되면서 말을 이어간다.

 엄청 급한일인듯 한데... 지금 이때? 아직 더 곁에 있고 싶은데...

 내손을 잡는다...

 "괜찮아요. 갔다와요."

 그저 웃고있다... 씁쓸한듯 웃고있다...

 "곧 돌아올께..."

 ------난 무관이 되었을때 부터 우리 민족 말고 외세와 싸우기를 원했다.

 근데 오늘,

 하필이면 오늘...

 장군님의 말로는

 여진이 국호를 금으로 바꾸고 명을 친다고 한다. 그 명나라를 도와주는게 우리의 할일이라고 하지만 너무 차이가 나지않나...

 우린 1만3000명의 군사 밖에 없는데 어떻게 금과 싸우라는건지 도무지 몰르겠다.

 나는 지금 장군님께서 초소에 기다리라해 대기 중이긴 하지만...

 벌써 몇일은 지났다 도대체 어떻게 상황이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5일이 지나고 예전에 잡혀있던 조선인들이 우리 초소로 돌아왔다.

 조선포로였던 병사들의 말로는 조선인 포로를 해방 하는 대신 강홍립 장군님과 부원수 김경서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억류되어 억류되어서 지금 지휘권은 나에게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원수님과 부원수님은 돌아 올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편지 조차 오지를 않으시고...

 그렇게 일주일을 기다렸을때 나에게 편지가 도착했다.

 ???

 조선에 왕이 바뀌고 북인정권은 몰락...?

 그리고 우리 가족이 인질로 잡혀?

 왜? 아니지 생각해서 뭐하겠어...

 바로 수도로 갔고 금에게 투항했다는 죄목으로 유배를 떠나게 되었다. 유배지에 가족들이 먼저 가있다고 하니 일단은 숨을 고를 수 있었다. 다른건 원수님이 오시면 그때 해결해야 될꺼 같다.

 ??????????????????????????????????????????????????????????????????????????????

 왜? 왜? 왜? 왜?왜? 왜?왜? 왜?왜? 왜?왜? 왜?왜? 왜?왜? 왜?왜? 왜?왜? 왜?왜? 왜?왜? 왜?왜? 왜?왜? 왜?왜? 왜?

 유배지에 있는것은 갓난아기와 어른 여성의 시체 그렇게 2구 밖에 없었다...

 우리가 북인 정권이라서? 아니면 내가 지휘관이라서? 이유가 뭐야!!!!!

 ------ 여기는...

 내 왼쪽 팔이 내 팔이 아닌듯 위화감이 나서 이상하고 내 한쪽눈이 너무나도 잘 보인다...

 그리고 저분은...

 어쩐 성인이 나를 보면서 서계셨다.

 그분은 나의 스승이 되어 주신다고 하는데... 나는 누구지? 어쩌다가 여기에 있는거지? 예전에는...

 아, 도무지 생각이 않나...

 이 스승님은 아무런 기억이 없는 나에게 잘곳도 재공 해주시고 음식 까지 제공해 주셨다...

 그리고는 도술이란 술법과 '기' 와같은 도사가 되게끔 공부를 시켜 주셨다.

 5년이 지나고... 타락한 요괴를 지금까지 혼자 10마리는 잡았다. 그 '기'를 모두 취했고 이제는 신선이 될만한 그릇이라고 하지만... 역시 나를 거들어주신 분과 똑같은 위치에 있는건 예의가 아니다. 난 그냥 이데로면 된다.

 근데 이거... 예전에 격어본 일같다... 그냥 기분 찻이겠지...?

 그러던 어느날 타락한 요괴를 쫒아 함경도쪽 구석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어떤 늙은 노인을 보았다...

 근데 어디선가 본듯하고 신경이 쓰인다.

 그분의 이름은 강홍립... 어딘가 그리운 이름이였다...

 그분도 나를 좋아해 주셨고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그렇게 3일되 되던날 그분은 나에게 어떤 전쟁을 얘기해주셨고

 그리고 그분은 병이 있으셔서 오래 못산다고 하셨다... 4일이 되던해 그분깨서 아들이 있다고 하셨다. 그 아들은 딱 내나이인데 아내와 손녀와 함께 죽었다고... 아내...와 손녀... 그때였다... 뭔가 주마등 처럼 휘리릭 예전일이 보였고 전부 생각이 났다...

 "아버지..."

 그리고 그 분은 숨을 넘추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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