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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베칸의 제국
작가 : 핀투
작품등록일 : 2020.9.23

근 미래 지구가 식민지화 될 위기에 처하자 나타난 영웅들의 이야기.

 
제 6화
작성일 : 20-09-28 01:16     조회 : 314     추천 : 0     분량 : 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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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탄 킬러 쟝이 나무 위에 있던 변종을 처치하고 달려드는 자들도

 모두 처리했다.

 사람들이 환호하자 쟝이

 

 “오늘 인사가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군!”

 

 “변종들이 다시 가축을 노리는 일은 없을 거요!”

 

 로드시티는 한동안 아무 일도 없었지만,

 밤만되면 장벽을 기웃거리는 변종들이 있었다.

 킬러들은 오늘도 사냥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내가 오늘 제일 먼저 놈들을 사냥할 탈테니 두고 보라구!”

 “웃기지마! 내가 제일 먼저 할 테니 기대나 해!”

 

 킬러들이 모여서 잡담을 하고 있었다.

 그때 텐이 걸어오고 있었다.

 

 “못 보던 얼굴인데 젊은이는 누구?”

 ”저는 수색대 신참 이자 막내 텐 이라고 합니다”

 “아니 킬러들이 가는데 수색조가 왜 끼나?”

 “네! 수색조가 맞지만 사냥하는 건 누구라도 가능한 거 아닙니끼?”

 “헛! 그것도 맞는 말인데!”

 

 사람들이 수근거렸지만 텐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텐은 변종들의 공격으로 가족 모두 잃은 후

 사냥으로 직업을 바꿀 결심을 하고 있었다..

 

 “모르셨습니까? 텐이 변종들에게 가족을 모두 잃었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그거 안됐군 그래”

 

 텐이 제일 먼저 트럭에 올라탔다.

 장벽 밖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사람이 사라진 R-25 구역은 원시 상태로 돌아가고 있었다.

 조용한 구역을 트럭이 천천히 가던 중이었다.

 도로 양쪽에서 갑자기 변종이 튀어나왔다.

 

 “ 텐! 그쪽이다! 어서 쏴!”

 

 텐이 총신을 베칸쪽으로 돌린 채 연달아 쏘아댔다.

 워낙 민첩한 변종들이라 놓치고 말았다.

 

 “에이! 놓쳤네! 총 쏘는 법을 어디서 그따위로 배운 거야”!

 

 실수는 했지만, 자존심이 상한 텐이 소리를 질렀다.

 

 “당신이 쏘지 그랬어! 나 시키지 말구 말이야!”

 “어디서 어린놈이 어른한테 반말이야!”

 

 그때 갑자기 튀어나온 변종이 말하던 남자를 트럭에서 끌어 내렸다.

 사방에서 덤벼드는 변종들 때문에 총을 마구 쏘아대자

 총알이 바닥이 나고 있었다.

 텐은 끌려간 남자 쪽으로 연신 총을 쐈지만

 결국 남자는 구하지 못했다.

 

 “이봐! 텐 정신 차리고 집중해!” 쟝이 소리쳤다.

 

 드디어 텐이 변종 하나를 맞췄다.

 

 “한 놈 잡았다!”

 “자네 한 건 했군! 대단한데 초짜치고 말이야!”

 “저 초짜 아닙니다!”

 “꼬박꼬박 맞장구를 치는 걸 보니 정말 초짜인 모양인데 뭘!”

 

 사냥은 계속되었다.

 텐이 변종을 잡은 것을 보고 한층 고조됐다.

 그러나 점점 총알이 떨아져가고 있었다.

 변종들은 총알이 떨어진 걸 눈치라도 챘는지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총알 어딨어! 총알!”

 “뒤따라오는 트럭에 있어요!”

 “텐! 넌 여기 지키고 있어! 내가 가지고 올게!”

 

 그러나 뒤따라오던 트럭은 웬일인지 멀찍이 멈춰서 있었다.

 운전병까지 보이지 않았다.

 

 “그만두세요! 불가능하다구요!”

 

 텐이 쟝을 붙잡았다.

 이대로 가면 쟝이 죽은 목숨이었다.

 킬러들을 지켜보고 있던 베칸이 변종들에게 지시를 했다.

 캭! 하는 외마디였다.

 틈을 타서 그것들이 쏜살같이 트럭 아래로 파고들었다.

 

 “야! 정신 차려! 차 밑에 하나 들어왔잖아!”

 

 쟝이 소리치자 텐이 트럭 밑으로 총을 들이밀었다.

 총을 쏘려는 순간 탄의 팔을 잡았다.

 

 “어쭈! 이것 봐라! 이것들이 인제 보니 머릴 쓰네! 머릴!”

 

 텐이 방아쇠를 당기자 변종이 저만치 나뒹굴었다.

 트럭을 둘러싼 변종들이 위협을 가하며 올라탈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다시 집중하자! 그래! “

 

 텐이 총알이 있는 트럭으로 재빠르게 달려갔다.

 트럭 짐칸의 가림막을 들어 올리는 순간!

 베칸이 탄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헉! 아니!”

 

 텐이 베칸을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딸깍! 거리는 소리만 날 뿐이었다.

 베칸이 텐의 멱살을 잡아 들어올려 얼굴 가까이 대며 말했다.

 

 “브이! 브이! 를 데려와!”

 

 놀랍게도 베칸이 말을 하고 있었다.

 

 “브이를 데려오지 않으면 로드 시티에 있는 세발족을 모두 죽일 것이다 가서 전해!”

 

 그리곤 쏜살같이 사라져 버렸다.

 텐이 돌아오는 것을 확인하자 변종들이 모두 가버리자

 

 “하하하! 이것 들이 그냥 도망가네! 야! 텐 빨리 와 변종들이 다 도망갔어!

 “베칸이 브이에게 말을 전하라고 하는데요!”

 “뭐? 베칸이 말을 한단 말이야?”

 

 모두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

 베칸의 지능이 발달하고 있었다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나를 데려오라는 말을 베칸이 했단 말이야?

 “네! 그렇다니까요!”

 

 베칸이 말을 한다는 소리에 브이도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탈출한 베칸이 지능을 갖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우리 수색대 젊은이가 직접 들었습니다”

 “서장! 그를 한 번 만나 볼 수 있겠소?”

 “이미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으로 불려 들어온 텐은 작은 키에 안경을 쓴 청년이었다.

 

 “제가 직접 들었고, 사실입니다”

 

 안경 너머 크고 검은 눈동자가 빛났다.

 

 “베칸은 브이 당신에게 복수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단정하는 이유라도?”

 ”나를 죽일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으니까요!”

 “베칸에게 복수심이라는 것은 없소! 우리에겐 단지 연구대상일 뿐이야!”

 

 텐은 브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복제를 이용해서 이주민을 모두 세발족으로 만들려는 그의 야욕은 만천하가

 아는 사실이었다.

 언젠가는 자신도 복제인간이 될지 모르는 일이었다.

 

 “자 그럼 우리 같이 즐거운 시간을 가져 봅시다!”

 “아! 저! 그게 우리가 좀 바쁩니다”

 

 서장이 얼버무리자 브이는 굳이 강요하지는 않았다.

 브이도 심경이 복잡했다.

 세발행성에 연락을 취했다.

 

 “베칸을 사살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무기화하는 프로젝트를 망칠 셈인가? 자네의 사령관 자리는 포기할 텐가?

 “굳이 베칸을 사용하시겠다는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세발족은 많은 적을 만들었네!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베칸 프로젝트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해!”

 “알겠습니다!베칸을 포획하겠습니다”

 

 이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베칸을 잡아야 한다.

 브이의 마음이 조급해졌다.

 

 “세발족으로 구성된 포획조를 만든다!”

 “그러자면 미끼가 필요한데 어디서 구합니까?

 차라리 민간수색대를 이용 하시죠!”

 

 간사스러운 표정의 캔이 말했다.

 “그들은 항상 장벽 밖으로 나가는 걸 좋았거든요!

 현상금에 목숨도 버릴 종족입니다”

 “시끄러워! 프로젝트를 망칠 작정이야!”

 “그럼 포획조를 만들겠습니다”

 

 로드 시티의 구석진 곳

 사람들이 거래하는 암흑세계가 이곳 에도 있었다.

 최상의 기분을 주는 묘약이 거래되고 있었다.

 “가져왔겠지?”

 “여기!”

 

 물건을 내미는 것은 다름 아닌 세발족 이었다

 그리고 이주민이 대가로 내놓은 것은 금! 이었다.

 어찌 된 일인지 세발족은 금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덤벼들었다.

 

 “도대체 금은 어디다 쓰는데!”

 “이거 연방에다 팔면 세발 행성에서 먹구 놀 수 있어!”

 “그럼! 나도 금 가지고 행성에 가면 호강 할 수 있을까?”

 “아니! 넌 가면 잡아먹혀! 딴짓하지 말구 금이나 더 가져와!

 적당량을 사용하는 거 알지?”

 “걱정 마! 내가 팔아먹기라도 할까 봐?”

 

 실제로 세발에서는 금이 대단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집을 지을 때 장식을 한다거나 온갖 사치품에 반짝이는 금을 써야 명품이 되었다.

 촉수액을 사용하는 인간은 기분 전환용으로 사용했는데

 그 위험성에 대한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효과는 즉시 나타나서 암거래로 유통하고 있었다.

 

 마침 이주민들이 모여서 촉수액을 마시고 있었다.

 

 “아! 이것들 다 잡아넣어!”

 “네! 서장님”

 “왜 이러세요! 이거 진통제라구요!”

 “너 내가 속을 줄 아냐?”

 

 사람들을 경찰차에 태웠다.

 

 “아이고! 이 미친놈들 할 게 없어서 그걸 처먹냐!”

 “그런데 서장님! 조금 이상한데요?”

 “뭐가!”

 “이 사람들 귀 뒤를 보십시오! 조금씩 자라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경감이 그들을 본 뒤

 “너 지금 농담하냐! 뭐가 자라!”

 “이상하네! 조금 전까지 손가락 한 마디만 한 게 나왔었단 말입니다”

 “니가 잘못 본 거겠지! 그거 먹었다고 복제가 된단 말이야?”

 “내가 잘못 봤나!”

 

 경찰서에 잡혀있던 사람들은 다음 날 아침에 방면되었다.

 “그나저나 정말 그렇게 좋다는데 경감님 제가 한 번 구해 볼까요?”

 “너 지금 농담하냐? 베칸을 어떻게 잡을 건가! 그거나 연구해봐!

  엉뚱한 짓거리 하지 말구!”

 “넷! 알았습니다”

 

 킬러 쟝은 시간이 날 때마다 장벽 주위를 둘러보았다.

 혹시 모를 변종들의 공격에 대비해서였다.

 잔디가 웃자란 장벽 아래에 못 보던 것이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사람의 잘린 머리였다.

 아직 붉은 핏기가 가시지 않은 것 같았다.

 널려있는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얽어서 머리를 담았다.

 로드 시티를 가로지르는 동안 놀란 사람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누구에요? 어디 사는 사람이래요?”

 “아이고 세상에 누군지 알아요?”

 

 킬러 쟝은 말이 없었다!

 도착한 경찰서의 책상 위에 턱! 하니 올려놓자 기겁을 한 서장이

 

 “아니! 이 사람 왜 이렇게 놀라게 하는 거야!

  미리 말을 하고나 올려놓든가!”

 “장벽 아래 있었습니다!”

 “그래 누군지는 모르고?”

 “사람이 아닙니다!”

 “그럼! 변종인가?”

 “아니요!”

 “그럼 뭐? 세발족?”

 “네! 맞습니다!”

 

 세발족의 머리에 촉수가 그대로 있는 것으로 봐서 사냥을 당하진 않은 것 같았다.

 

 “이거 아무래도 베칸이 한짓 같은데!”

 

 경위가 말했다.

 “그럼 몸뚱이는 어디 있는데요?”

 “아이고! 그걸 몰라서 묻냐? 다 먹었겠지! 임마!”

 

 세발족의 머리는 곧 브이에게 보내졌다.

 브이가 세발족의 머리를 보고는

 

 “이것 봐라! 이제 도전해 보겠다는 건가!”

 

 브이의 책상에서 머리가 데굴거리며 굴러떨어졌다.

 손에 묻은 것을 닦아내며 수족을 불렀다.

 

 “캔!”

 “아니! 이건 저희 세발족 이군요!”

 “베칸이 말을 하기 시작하고 이젠 협박까지 하는군!”

 “세발 포획조를 보낼까요?”

 “당장 보내도록 해!”

 

 캔이 포획조를 장벽 밖으로 보냈다.

 베칸을 잡는다는건 하늘의 별 따기였다.

 포획조는 최신 무기를 동원했다.

 세발행성에서 특별히 보내온 것이었다.

 우거진 풀들을 헤치고 베칸이 있는 곳을 찾아다녔다.

 열 감지 카메라엔 아직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혹시 다른 곳으로 옮긴 것은 아닐까요?”

 “날씨가 아직 춥지 않으니 이동하지 않았을 거야!”

 “이것들이 다 어디 숨은거야!”

 

 손에는 레이저가 나오는 총을 들고 있었다.

 이번에 특별히 세발행성에서 보내온 무기들이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자 광선이 일시에 뿜어져 나왔다.

 비명소리가 나는 곳에 가보니 변종이 있었다.

 세발족은 서둘러 변종을 포획해서 돌아왔다.

 

 “베칸을 잡아 오라고 했지 언제 다른 놈을 잡아 오라고 했나!”

 “만일 이놈이 울부짖으면 모두 몰려올까 봐 그만 후퇴했습니다”

 “이런! 멍청한… 휴우 어쩐다. 브이님이 아시면 곤란한데!”

 

 캔은 변종을 브이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없애버렸다.

 

 “이 일은 모두 함구하고 내일 다시 포획조를 짜기로 하겠다!”

 “저 자식 뭐든 제 맘대로군!”

 

 간사한 캔을 좋아하는 세발족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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