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1-08-21 유럽연합
디미어라는 프로젝트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인류의 상상력이 미치지 않았던 불모지 마저 개간 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건 복잡하지만 간단히 발견하지 못한 영역일뿐이였고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단순한 흙덩이에서도 필요한것들을 얻을수있었다.
거의 한세기전에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자폭과도 핵폭발은 순수한 의미로 저항할수없는 생명체에게 공격을 받아 그 생명체가 창궐한 곳에 거대한 충격을 주어 더이상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한 일이였다. 모든게 정지되어 유럽과 다른 나라들이 zx에서 얻을수있던 정보는 연구되어진게 아닌 눈으로 보고 그 상황을 직접 전달한것들이였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특공대를 파견해 자세한 정보를 얻으려 시도 했지만 그 전파력은 상상이상으로 뛰어나 순식간에 파견한 특공대원들을 환각에 빠트렸다. 무전과 영상으로 전해 졌던 데이터는 지금도 선명히 남아있다.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면서 몸이 터지고있다는 착각을 하면서 죽어갔다.
저항 할수없는 생명체는 내부, 즉 지구에 있는 그 누군가의 어떤 목적으로 사용됬을거라 가정하고 반파되었지만 잔존하고 있는 정보기관이나 연구기관을 찾아내어 정보를 알아내려했다. 하지만 그 어떤 정보 기관들의 수장의 목숨을 위협하고 남은 요원들을 반강제적으로 소집시켜 약을 투여해서 진실을 말하게 하려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언제나 '모른다'였다.
어느 연구기관의 연구 실패와 불찰로 인해 만들어진 어느 생명체라고 가정하고 초르프가 소속된 연맹의 정보기관은 그렇게 몇년이고 낭비하고 만것이다. 그렇게 거의 한세기가 지나서야 그 실마리는 완벽하게 풀려갔다.
검은 세단의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차량은 국가의 넘버를 달고있었다. 젊은 초르프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억지로 운전대를 잡았다. 여기서 부터 자동운전으로 가도 거의 3시간의 거리였다.
"왜 하필 8월달이야. 입학시즌이잖아. 아아. 가정에도 시간을 할애할수없다는게 말이되냐?"
화가난 초르프는 자동운행으로 바꾸고 의자를 뒤로 젖혀 누운후에 운전대를 발로 찼다. 그리고 옆에 걸어 두었던 코트를 얼굴위에 올려놓고 눈을 감았다.
한참을 달리던차가 거의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지하로 가는 도로로 들어갔다. 그리고 지하의 넓은곳 어딘가에서 덩그라니 놓여져 멈춰서자 초르프가 금세몸을 일으켜 차문을 열고 나왔다. 그러자 앞에서 마중나와있는 10살짜리 남자아이가 보였다.
초르프는 미소를 머금으면서 아이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고 어깨를 잡아 같이 앞으로 걸어갔다.
"블레이? 왜 이런곳에서 멈춰 세운거야? 언제 자동차를 해킹해서. 하하"
"쉬운일인걸요. 근데 오늘 입학식이라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못온다고 들었는데."
"뭐, 부르면 와야지."
"지금 입학하면 나보다 4살쯤 어리네요."
"그러고 보니 한번도 서로 본적이 없구나."
"이 밖에 사람들을 만나는건 제한되어 있는 일이니까요. 다른 또래를 만나는건 쉽지 않아요."
블레이는 디미어 실험체로 늘어나는 돌연변이 정보를 직접 대입에 만든 '진화한 생명체'였다. 겉모습은 엄연히 그 dna구조는 전혀달랐다. 상상이지만 인공바디를 구축해 만든 생명체인지 아님 모체를 이용한 생명체인지는 말단에 가까웠던 초르프는 아는게 없었다. 처음부터 왜 이 프로잭트가 터키어를 가져온 디미어 인지도 알지 못했다.
"이 안에도 너와 같은 또래가 9명이나 있잖아."
블레이는 갑자기 말문이 막힌것처럼 가만히 있다 입을 열었다.
"걔네들은... 저와는 다른거 같아서... 말도 잘 안통하고."
풀이 죽은 모습을 하다가 다시 씩씩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초르프의 얼굴을 보았다.
"시간이 나면 언젠가 초르프의 아들 꼭 보고 싶어요."
"응 알겠어."
초르프가 고개를 끄덕이자 갑자기 다른곳으로 걸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뒤돌아 보면서 이야기했다.
"여기서 3분정도 앞으로 걸어나가면 안쓰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을거예요. 글로 걸어나가세요!"
"허락을 받지 않고 나온거구나."
"이야기가 하고싶어서."
초르프는 미소를 지으며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블레이도 똑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어딘가 숨겨진 통로의 문을 열고 그안으로 들어갔다.
연락을 받고 간곳에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이야기를 하고있는 장관의 모습이 보였다. 옅은 눈색과 많은 나이에도 많은 일을 진행했던 사람으로 디미어 프로젝트도 외관상 이 남자에 의해서 실행되어 졌다. 알려져있었다. 힘든 시기 많은 발전을 했기에 그만큼 지지율도 높았다.
"아, 초르프! 오랜만이야."
전까지의 짜증은 어디갔는지 바로 웃는 얼굴로 악수에 응했다. 초르프도 어쩔수없는 정계의 사람이였다.
그리고 1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모이자 발표회가 시작되었다. 국가적으로 이루어진 연구의 성과가 차례로 발표되고 마지막이 오자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점점 커졌다. 초르프는 아무것도 모르고 억지로 온지라 관심이 없었지만 붕뜬 분위기에 옆에있는 동료에게 물었다.
"왜 뭔데?"
"마지막이 그거야. 지금까지의 연구성과 25년간의 성과의 최고봉. 장관과 연맹의 목적이라 할수있던. 안드로이드 개발이야."
"뭐? 지금까지 꽤 진행됬다고 들었지만 벌써? 말도 안돼."
"들어봐.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했는데 믿을 수가없더군. 사람과 전혀 다른게 없어. 게다가 긴 시간 학습을 하면 감정도 가질수있게 된다고 하더군."
"그런게 아무런 윤리적인 토론을 거치지 않고 이렇게 사람들에게 알려도 되는일이야?"
"바보 니가 그러니까 아직도 제대로 정계에 발을 못딛는거야. 생각해봐, 결국엔 zx에 가고싶은거야. 여러가지 미스테리가 있었잖아? 방사선 농도와 거기서 나오는 방해 전파 때문에 사람은 커녕 기계도 접근하지 못했어. 게다가 그렇게 깊은 곳에 박혀있으니. 거기로 접근할수있는 것이 필요했던거지."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도달할수있을텐데 왜 하필 안드로이드야?"
"이게 쉬운 방법이였으니까. 여러모로 발전도 도모하고."
"이해 안되네."
"나온다. 조용히해."
인체는 비슷해 보였지만 마치 마네킹 처럼 털하나없는 안드로이드가 전원을 키자 관중들이 놀라운듯이 고개를 천천히 돌렸다. 그리고 어설프게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프로폴리스사에서 제작된 디미어라고합니다."
놀라지 않으려던 초르프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