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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한 사람만 모를 진실 , 비열하고 묘한 승리감
작성일 : 17-07-17 16:34     조회 : 24     추천 : 0     분량 : 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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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주차를 끝내고, 올라오던 길 복도는 여전히 고요했다.

 

 적막속의 늦여름, 복도에선 써늘한 냄새가 났다.

 

 

 작약이 지금 집에 있을까?

 

 

 불필요한것이라곤 달린게 없는 열쇠고리-

 

 달랑 자동차 키 뿐이다. 하임은 작약답단 생각이 들어 픽 하고 웃고 만다.

 

 

 

 

 하임은 시간을 확인하곤 약간 고민한다.....

 

 

 

 

 작업하기에도 벅찬 시간이긴 하지만- 뭐 인사 정돈 하는게 예의겠지.

 

 

 저녁에 이 사람이 가잔대로 갈리도 없으니 열쇠도 돌려 줄 겸...

 

 

 

 

 

 하임은 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한동안은 대답이 없다. 샤워 타임도 아닌데- 하임은 손목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한다.

 

 멍청하리만큼 순종적으로...

 

 

 이제 이 사람의 생활을 자신이 먼저 지키고 있단 생각에 하임은 픽 하고 웃고만다.

 

 

 

 

 

 일찍 움직이기도 했지만- 차 덕분에 빠르고 편하게 다녀 왔다.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하임은 다시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문이 열렸다. 역광이라 빛이 들지 않는 깜깜한 얼굴의 작약이 문을 열었다.

 

 

 새삼 이렇게 가까이 보는게 , 아니 서서 마주보는건 처음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주변 사람들이 다 이렇게 키가 크니- 상대적으로 많이 작은 하임은 까치발을 들어도 작약 턱 끝에

 

 간신히 닿을 것 같다.

 

 

 

 

 

 

 

 작약의 얼굴엔 짙은 피로감이 깔려 있었다. 작업 중이었나?

 

 

 

 하임은 부러 쾌활하게 말을 걸었다.

 

 "일하고 있었어요? 열쇠 주려구요-"

 

 

 

 

 

 

 

 

 작약의 목소리는 낮지만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표정을 알수 없으니 목소리만으로 짐작 할 뿐인 그의 기분.

 

 

 

 

 "잘 갔다왔나?"

 

 

 

 살가운 인사는 아니지만 이런 인사라도 건내는게 , 예전에 비하면 기적이다.

 

 하임도 상냥하게 대답한다.

 

 

 

 

 작약은 들어오란 듯이 말 없이 문을 열어두고 안으로 들어선다. 하임도 말 없이 따른다.

 

 오늘은 작업 한 것도 , 그 외에 한것도 없으면서 - 집에 목적없이 들어가는건 처음이다.

 

 

 조금은 새삼스레-.... 늘 보던 공간이 다른 공기를 품는다.

 

 늘 앉는 자리에 앉자 작약은 먼저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묻는다.

 

 

 "커피 한잔 줘?"

 

 

 

 

 하임은 이렇게 상냥한게 좀 더 불안하다

 

 

 "네.. 주세요-"

 

 

 

 

 작약은 능숙한 솜씨로 커피 머신을 다룬다. 피어오르는 고운 김 사이의 그의 얼굴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나를 위해 얼음을 꺼내서 자그락 자그락 얼음을 넣는다.

 

 

 작약은 커피를 가져와 왠지 앞에 앉았다.

 

 

 

 "마셔- "

 

 

 약간은 강압적인 말이지만... 이게 이 사람의 서투른 배려이겠지.

 

 

 

 하임은 왠지 어색해 씩 웃으며 잔을 받아든다. 이 집에 있는 어떤것이던 그렇듯이

 

 오목하고 비싸 보이는 잔- 묵직하다.

 

 

 둘이서 , 작업 이외에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있는건 오랫만인거 같다.

 

 

 

 

 지혁은 돌려 묻지 않고 산뜻하게 물어왔다.

 

 

 

 "어디 다녀 왔는지- 물어도 돼?"

 

 

 

 의외의 질문이었다. 그런걸 물어본 적이 없었던 터라.

 

 

 하임은 사실대로 대답한다.

 

 

 

 

 "아- 친구가 그 근처에서 미술 작업을 하는데-.... 아무래도 씻지도 못하고 철야중이라- 물건 좀 가져다 줄겸-

 

 그래서 갔다왔죠- 간 김에 같이 점심도 먹고요-"

 

 

 

 지혁은 오늘의 하임이 아침과는 달리 화장을 옅게 한걸 알아챈다. 어색하다.

 

 

 

 참 의아하지- 예전엔 하민이도 그렇고, 주변의 여자들이 화장 하는게 당연했다. 그래서 그걸 의식하지 못했던거 같다.

 

 

 어머니는 집에서도 잠 드시기 전까진 늘 화장을 하고 계셨다. 아침 일찍 일어나 화장대 앞에 앉아 늘 곱게 화장을 하셨고

 

 한번도, 화장도 하나 안한 흐트러진 모습을 본 적은 없다.

 

 그런 생각을 하다 결국엔 생각의 끝은 슬픈곳으로 튀고 만다.

 

 

 유난히 입술이 잘 트던 하민이를 위해 겨울엔 내 주머니 어디에나 립밤이 들어 있었다.

 

 어떤 옷의 주머니에나 말이다. 계절이 변할 때 마다 옷을 훑어 내면 10개 이상 굴러다니던 립밤들

 

 ...

 

 손에 닿던 그 차가운 감각.

 

 

 

 그러나 이 여자는 맨 얼굴이 당연하다. 화장기 없는 나쁘게 말하면 좀 멍하고 ....

 

 지혁은 그 대목에서 속으로 자신이 정말 못됬다고 생각하면서도 씩 웃는다.

 

 

 좋게 말하면

 

 착해 보이는 그 눈.

 

 눈이 맑은게 , 장점인데 화장을 하니 왠지 낯선 얼굴

 

 

 

 

 지혁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건다.

 

 

 

 "화장했군- "

 

 눈은 흔들림 없이 얼굴을 살핀다.

 

 

 하임은 지혁이 알아채자 그것에 더 놀란다. 굉장히 옅게 했는데..

 

 

 "아.. 네- 아무래도-.. 그런데 어차피 화장 기술이 좋질 못해서요-....

 

 평소에 안하는 것도 그 때문이에요- "

 

 

 

 하임의 대답에 지혁은 조소를 띄며 대답한다.

 

 

 

 "이상하군- 화장도 어떻게 보면 얼굴에 색을 입히는 건데 어색하다니-"

 

 지혁의 말에 하임은 웃는다. 그러게나 말이다.

 

 

 

 

 

 "아무리 얼굴을 캔버스라 생각해도 어색하더라구요 얼굴도 근질 근질 거리고...."

 

 

 

 하임이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하자 지혁은 조심스레 웃는다.

 

 

 

 

 

 "역시- 생각만큼 , 숙녀답진 못하군-"

 

 

 

 

 "칭찬은 아니지만-.. 사실이니 뭐-"

 

 

 하임은 새침하게 대답한다.

 

 

 

 그는 오늘 쓸쓸해 보인다. 어색하기 그지 없게 날 안으로 불러들인 것도- 그냥 보내면 될걸 두런두런 주변이야기 까지 하며

 

 

 날 앉혀 놓은것도, 하임은 눈치채고 만다 - 오늘도 무슨 일이 있었나?

 

 

 

 

 

 

 

 하임은 한숨을 낮게 내쉬듯- 작약의 얼굴을 들여다 본다-

 

 

 지혁은 당황한듯 하다. 단정한 얼굴 선- 여전히 피곤해 보이는 눈 밑의 약간 짙은 그늘-

 

 컨디션의 상태를 짐작케 할 정도로 예민한 빛을 내는 , 입술 색 까지도-

 

 

 

 

 "왜 그렇게 보지?"

 

 

 

 

 

 하임은 씩 웃으며 되묻는다

 

 "무슨일이에요- 보니까 숨구멍 필요해서 그러는것 같은데-... 무슨 일 있었어요?"

 

 

 

 

 

 지혁은 왠지 들킨듯한 기분이다. 그래 열쇠만 받고 보낼수도 있었지- 그런데 마음이 떼를 썼다.

 

 

 잠시만, 잠시만 쉬자고- 더 이상은 이렇게 못 가겠다고-.. 잠시만 잠시만이라도 쉬자고..

 

 

 

 

 

 부인해도 소용 없겠지, 눈치 빠른 여자다.

 

 

 

 

 

 지혁은 뒤로 기대며 자신도 한숨을 쉬며 웃었다.

 

 

 

 

 

 

 "들켰군,"

 

 

 

 

 

 까슬까슬한 목소리로 , 생각보단 쉽게- 인정한다.

 

 

 

 

 

 "무슨 일인지.. 이야기 할 거에요?"

 

 

 

 

 

 지혁의 얼굴 낯빛은 눈에 띄게 어두워 진다.

 

 

 

 

 "아니... 아직은 이게 어떤 일인지.. 나한테 받아들이기도 벅찬데... 남한테 이해시킬 여유까진 없군."

 

 

 

 

 솔직했다. 말 그대로 그는 여유따윈 없는 표정이었다.

 

 

 섭섭한 감정이 들어야 하는데.. 난 왜 이사람의 말이 안타깝기만 할까-

 

 

 

 

 

 하루 하루- 이 사람과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이사람이 행복보단 얼마나 고통 스런 시간을 보내왔는지

 

 내심 짐작이 간다.

 

 

 

 

 

 그러다 보니 장 하민 이란 여자가 왜 그렇게 간절한지도 알수 있다.

 

 

 그야말로 얼어붙은 한 겨울에서 만난 봄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주변의 어떤것도 녹여버리는

 

 

 따뜻한 봄 같은 사람.

 

 

 

 

 

 

 

 그는 말을 망설이며 커피 잔만 만지작 거렸다. 고운 잔에 걸린 하얀 손가락, 거기 났던 상처는 살로 덮인 또 하나의

 

 

 흉터를 만들곤 사라졌다. 하임은 먼저 , 또 먼저 .. 말을 시작했다.

 

 "오늘 만난 친구는 - 나한테 언제나 의지가 되는 친구였어요

 

 내가 첫 남자 친구랑 헤어졌을 때도- 어떤 사람에게 상처를 받아도

 

 언제나 날 위로해줬죠.

 

 

 다소 낙천적이었던 내가- 냉소적으로 변하고- 자신의 색이라곤 없어 좋아하는 사람을

 

 

 

 그대로 닮아서- 바보같이 줏대없이 휘둘리며 .. 그 사람을 점점 닮아갔을 때도- 내가 진창에 빠져 허우적 거릴때도

 

 

 늘 날 건져내 줬죠-....

 

 

 참 이상한게.. 한번쯤은 날 비난할 만도 한데... 그 친구는 단 한번도 날 비난한 적은 없어요

 

 사랑에 빠질때도 혹은 헤어나올때도 난 늘 이 친굴 찾곤 늘 이 친굴 섭섭하게 한것만 같은데요...

 

 그런데 그런 친구가 오늘 날 안아주더라고요-...아니, 내가 안아준게- 맞는 이야기겠죠.."

 

 

 

 

 지혁이 고개를 들곤 하임을 바라본다. 묘한 눈빛.

 

 

 

 

 누가 그랬더라- 육식 동물을 초식동물을 사냥하기 전에 눈으로 현혹하는 기술이 있다고

 

 

 

 

 그의 눈은 그렇게 느껴질 만큼 묘한 흡인력이 있다 빨려들듯한 짙은 어둠.

 

 

 

 나는 그의 눈에서 힘들게 눈을 떼고 말을 이었다.

 

 

 

 

 

 "힘들었나봐요-.. 왠만해선 내색하는 친구가 아닌데...

 

 

 원래 멀리 떨어져 있음 멀어진다잖아요-... 그친구가 멀리 있을땐 저도 좀 더 가까이 있었음 좋았겠다 그랬죠

 

 

 

 

 

 그런데 여기 있으니.. 행복해 보이질 않아서.. 걱정이에요-...... 그래서 좀 걱정이 되네요-

 

 참 이상하죠- 내가 기대고 의지하는 사람이 흔들리니까... 저까지 흔들리는 기분이네요

 

 아뇨, 흔들렸다기 보단 행복해 보이질 않았어요- 초조해 보이고 약간은 불안해 보였죠-"

 

 

 

 하임은 자신도 모르게 오늘의 일을 털어놓는다.

 

 

 처음엔 그랬을지도 모른다. 공간의 여백을 메우기 위해- 이 사람이 내 이야기 , 어떤 이야기이건

 

 귀를 기울이는게 좋아서 , 혹은 자신만의 담백한 이야기를 곁들어 주는게 좋아서였을지도 모른다.

 

 

 어느 순간부턴 이 사람이 내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일을 잠시는 잊고.. 난 이야기를 해서 이 사람이

 

 내 이야길 담담히 들어주는게 좋아서 자꾸만 이야기 하고만다.

 

 속의 이야기까지- 남들은 모르는 나를 - 보통은 숨기고 아닌척 살아왔던 부분들을 꺼내고 만다.

 

 그 부분은 늘 연약하고 그러다 보니 그 사람이 닿으면 자신도 모르게 설레이는 걸지도 모르겠다.

 

 

 다른 이는 모르는 내 안의 연약하고 예민한-.. 어린 내가 잠들어 있는 그 어드메 쯤을 이 사람은

 

 확연히 안다.

 

 

 

 

 하임이 그런 생각을 하는데 지혁은 의외의 말을 꺼냈다.

 

 

 "당신이 말하는 그 친구가 누군지 알겠군-..."

 

 

 마주친적이 있으니.... 그렇다고 할수 있지만 그 사람이 먼저 이야길 꺼낼줄은 몰랐기에 하임은

 

 그만 말을 멈추었다.

 

 

 가슴의 흉터, 놀랐던 세진의 얼굴이 떠오르고, 하임은 약간 긴장하며 대답을 기다렸다.

 

 

 작약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거 같진 않았다, 약간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곤 조금 슬프게 웃으며 작약은 그대로 말을 이었다.

 

 

 

 "난 보통 비겁한 놈은 아니야-.. 비겁한건 나 자신이 용인 할수 없는 이유 중 하나지... 그러나 이번엔

 

 비겁대신 침묵으로 , 내가 필요한 것은 지켜야 겠군-"

 

 

 

 하임은 이 뜬금없는 말에 어리둥절하단 표정을 지었다.

 

 필요?....그리고 비겁?

 

 

 

 

 지혁은 속으로 생각한다. 그 남자의 그 눈빛 - 당신을 만나러 갈때의 기대감

 

 그리고 오늘 당신이 느낀 그 사람의 불안감

 

 

 

 그 사람은 당신을 오래 기다렸겠지. 같은 남자로썬 충분히 알수 있었어

 

 

 

 미묘한 긴장감이 그 증거였지-

 

 

 

 

 그 동안 아마 당신이 자신을 그렇게 신뢰하니 맘을 드러낼수 없었겠지.

 

 드러냈다가 당신이 배신감을 느낄까 망설였을꺼야- 당신은 그 사람을 , 나에게도 이렇게 말할만큼

 

 말 그대로 100% '신뢰' 하니까..

 

 

 

 

 지금 당신은 혼자고- 또 지금 최적의 타이밍이기도 하지 그래서 더, 그 남자가 불안해 하는거야

 

 이런 타이밍을 놓친다면 그는 당신을 놓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

 

 별로 좋아하는 인상은 아니었지만, 그 사람도 딱하군-

 

 

 많이 답답했겠어

 

 

 

 

 

 이렇게 둔해서야.....

 

 

 

 

 지혁은 눈을 내리깔며 하임을 조용히 바라본다.

 

 

 

 다른 눈치는 빠른 여자가... 자신을 별로 믿지 못하는군

 

 

 

 자존감이 없다기 보단, 자신감이 없군- 자기에 대한 확신도 없고...

 

 

 당당한 여자인데- 이런것 보면 의외라니까.

 

 

 

 그러니 그가 옆에서 맴도는 이유를

 

 그동안 우정인줄 알았겠지.

 

 

 

 지혁은 숨을 가다듬고 맘속으로 정리하듯 , 마침표를 꼭꼭 찍으며 표정을 가다듬는다.

 

 

 미안하지만 나도 이젠 이 여자가 유일한 숨구멍이야

 

 있어 버릇하니 정말 끊질 못하겠군

 

 

 

 

 지독한 죄책감을 감당 할 만큼 말이야.....

 

 

 

  숨 못쉴때의 답답함이 얼마나 간절한지 깨닫게 되었지

 

 

 당장은... 아니 언젠간 이 여자를 떠나 보내 줘야 할 때가 오겠지

 

 내가 그러겠다고 분명 스스로에게 약속을 했으니까..

 

 

 

 하지만 그 일은 , 그 남자가 말한다면.. 장하임이 스스로 해야 할 선택이지 ,

 

 당장은.. 기사도를 발휘해서 당신을 , 혹은 장하임을... 도와줄 이유가 없군

 

 

 나도 숨은 쉬어야지...

 

 

 

 지혁은 속으로 이까지 생각을 하니 자신의 비열함에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평소처럼 좌절감이 아니라, 묘한 승리감이었다.

 

 그 승리감은 자신으로 하여금 형의 말 처럼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인 놈인지 깨닫게끔 했다.

 

 

 

 

 

 

 

 

 

 

 자신이 미치도록 싫기도... 혹은 하임이 아직 모른다는게 다행으로도 느껴졌다.

 

 

 

 지혁의 묘한 표정과 묘한 말,

 

 하임은 그저 어리둥절한채 앞에 앉아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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