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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변화 (3)
작성일 : 17-07-11 15:45     조회 : 50     추천 : 0     분량 : 8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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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드득

 

 그 마족 외에도 다른 마족들이 참새 떨어지듯이 한꺼번에 하늘에서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돌발 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적진에서 강력한 신족이 출전했습니다. 그의 공격을 피해 무사히 귀환하십시오.]

 

 그와 동시에 눈앞에 갑자기 반투명한 창이 나타났다.

 

 “강력한 신족?”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이제까지 상대했던 하급 신족이 아닌 상급의 신족이 하늘에서 불이 타오르는 검을 들고 있었다.

 

 “케루빔이다!”

 

 다른 마족들이 케루빔이라고 불리는 천사를 보며 두려움에 떨었다.

 

 케루빔은 세라핌의 아랫줄에 위치한 강력한 천사다. 천유강이 미카엘을 만나기 위해서 오르던 바벨탑의 엔젤과 비견되는 강력한 전사다.

 

 엔젤은 본래의 천유강이라도 레젼드 무구의 스킬인 갓 블러드를 써야지 간신히 잡을 수 있는 상대다. 그런데 최하급의 아이템을 착용한 지금은 상대할 가망이 없다.

 

 퀘스트도 적을 상대하는 것이 아닌 도망치라고 나와 있다. 최대한 그를 피해서 귀환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

 

 “퀘스트가 발동된 걸 보면 내가 특별한 조건을 달성한 거 같은데.......”

 

 각 전장에는 서브 퀘스트가 숨어있다. 그 퀘스트의 발동 조건은 매번 무작위이었는데 지금은 천유강이 일정 이상의 앞으로 이동하였기 때문에 발동된 경우다.

 

 “하필 지독한 게 걸렸군.”

 

 특정한 적을 제거하거나 작물이나 광물을 수집하는 게 아닌 도망 퀘스트다. 이런 퀘스트는 자칫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꺼리는 종류의 퀘스트다.

 

 “켁!”

 

 천유강이 뒤로 도망가는 도중에도 재수 없는 몇 명의 마족들이 케루빔의 불검에 꿰뚫려 불타는 통닭 신세가 되고 말았다.

 

 쉬잉~

 

 케루빔의 비행 속도는 천유강이나 다른 마족들보다 훨씬 더 빨랐기 때문에 아무리 뒤로 도망가도 떨쳐낼 수 없었다.

 

 부웅~

 

 이번에는 먹이를 포착한 매처럼 천유강을 향해 하강했다.

 

 “큭!”

 

 지이이익!

 

 급히 옆으로 뛰어 피하는 데 성공했고 케루빔의 불검은 천유강이 서 있던 땅을 깊게 파고 지나갔다.

 

 어찌나 화력이 센지 순식간에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흙이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

 

 “저거에 걸리면 뼈도 못 추리겠군.”

 

 적의 화력에 감탄할 시간이 없었다. 다행히 공격이 실패한 케루빔은 천유강을 집요하게 노리지 않고 옆에 있던 다른 마족을 상대했는데 백발백중으로 공격이 들어갔기 때문에 점차 마족의 수가 줄어갔다.

 

 모든 마족들이 죽고 나면 천유강도 버틸 수 없다. 그 전에 돌아가야 한다.

 

 “카아아악!!”

 

 터프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마족이었지만 케루빔의 검에 피어오르는 성스러운 불길을 견딜 재간은 없었다. 모두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숯덩어리로 변했다.

 

 붕~

 

 마족들 몇 명을 해치우면 어김없이 다음은 천유강 차례였다. 다행히 옆으로 굴러 긁힌 상처만 빼면 치명적인 상처는 입지 않았지만 스테미너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거 자존심 상하네.”

 

 탈각과 물화의 경지에 들면서 순식간에 초절정 중에서도 상위권으로 오른 천유강이다. 한마디로 천유강 한 명만으로도 일개 사단의 위력을 충분히 낼 수 있는 인간 병기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능력은 무용지물이고 단지 도망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 디멘션은 도저히 자만할 시간을 주지 않는구나.”

 

 현실이라면 아무리 달려도 지치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지금은 몇 분 달린 것만으로도 이미 숨이 턱까지 찼다. 피곤이 온몸을 지배해 지금이라도 땅에 엎어져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헉~ 헉~”

 

 그래도 천유강을 페이스를 잃지 않고 달렸다. 한계에 달했을 때 한 걸음 더 내디딜 수 있는 정신력이 천유강이 가진 가장 큰 무기다.

 

 “더러운 마족들!!”

 

 앳된 천사의 목소리였으나 듣는 것만으로도 소름 끼치게 만드는 잔인함이 느껴졌다.

 

 “카아아악!”

 

 이미 대부분의 마족들이 불덩이로 변해 사라졌다. 이제는 도망치는 마족들도 몇 명 남지 않았다.

 

 휘익~

 

 등 뒤에서 다시 케루빔이 쇄도하는 것이 느껴졌다.

 

 “크윽!”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겨우 움직여 흙바닥을 뒹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피하는 데 실패했다. 케루빔의 불검이 팔뚝을 스치고 만 것이다.

 

 화르르르

 

 스친 것만으로도 불길이 몸에서 피어났다. 보통의 불길이 아니라 성스러운 불꽃이다. 마족에게는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성스러운 불꽃에 명중되었습니다.]

 

 모든 능력이 20% 감소합니다.

 

 초당 체력 에너지가 1000씩 감소합니다.

 

 “이런!”

 

 현재 천유강의 체력은 약 3만 정도다. 능력치 감소도 무서웠지만 현재 상태라면 30초 정도밖에 버틸 수 없다.

 

 판단이 끝나자 다시 일어나 신속하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성스러운 불꽃은 땅바닥에서 뒹군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다. 시간이 지나거나 특별한 치료를 받아야 없어질 거다. 그럼 불꽃을 제거하는 데 시간을 뺏기지 말고 그냥 뛰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능력치 20% 감소 때문에 전보다 속도가 더뎠다. 더욱이 스테미너는 이미 0으로 떨어진 지 오래였다.

 

 '잠시 숨을 골라야 해.'

 

 아무리 정신력이 좋다고 해도 스테미너가 0인 상태로 뛰는 건 불가능했다. 약간의 휴식이 필요하다.

 

 "휴우~ 휴우~"

 

 나무 뒤에 숨어 잠시 숨을 고르며 스테미너를 회복했다. 하지만 케루빔이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 리 없었다.

 

 위잉~

 

 다시 거대한 비행물체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렸고 천유강은 옆으로 다이빙하듯 뛰어야 했다.

 

 싹둑

 

 거대한 나무둥치가 마치 종잇조각처럼 잘려나갔다. 뒤에 그대로 서 있었다면 천유강도 같이 잘렸을 거다.

 

 점프해서 그 공격을 피하는 와중에 공중에서 케루빔과 천유강의 눈이 마주쳤다.

 

 씨익

 

 천유강을 보며 웃는 그는 사냥꾼의 눈을 하고 있었다. 눈으로 천유강에게 제법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휘리릭~

 

 다행히 다시 천유강을 노리지 않고 몇 명 남지 않은 마족들을 향해 날아갔다.

 

 “처음 전장을 쉽다고 했는데.......”

 

 디멘션 자체 인공지능의 향상 때문인지 이해할 수 없는 난이도다. 처음 전장에서 천유강이 이렇게 애먹을 정도라면 보통의 유저들은 속절없이 당할 게 뻔했다.

 

 실제로 케루빔의 패턴은 낮은 난이도에서 나올만한 것이 아니었다.

 

 “하아~ 하아~”

 

 이제는 심장과 폐가 터질 것 같았다. 스테미너는 이미 없었고 그냥 정신력으로 유지하며 달리고 있었다.

 

 휘릭!

 

 다시 뒤에서 공포의 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이를 악물고 옆으로 뛰려는 그때 다른 소리도 들렸다.

 

 퍼엉!!!!

 

 뒤에서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

 

 “거기까지다!”

 

 마족 진영에서 지원군이 나왔다.

 

 “크윽! 더러운 마족이 기어 나왔구나.”

 

 “기어 나온 건 너지 여기가 어디라고 겁도 없이 이런 곳까지 혼자 와! 모두 공격해!”

 

 한 마족에 명령에 기다리고 있던 다른 마족들이 일제히 공격을 가했다.

 

 케루빔에게 비하면 손색이 있지만 이쪽의 마족들도 중급이 넘는 강력한 마족이다. 수로 깔아뭉개면 아무리 케루빔이라고 해도 이길 수 없다.

 

 “크윽!”

 

 일대일이라면 절대 밀리지 않을 케루빔이었지만 숫자에는 장사가 없었다.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마족들의 공격에 점차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수고했다. 치료해주지.”

 

 회복을 담당하는 마족이 천유강에게 다가와 아직도 불타고 있는 등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러자 꺼지지 않을 거 같았던 성스러운 불꽃도 점차 사그라졌다.

 

 “고맙습니다.”

 

 “저런 거한테서 살아남아 여기까지 오다니 운이 좋거나 실력이 좋구나. 아님 둘 다던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케루빔의 날개는 마족들의 공격에 의해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이대로라면 금방 잡힐 거 같았다.

 

 “크윽 두고 보자!”

 

 전황이 불리한 걸 안 케루빔이 드디어 등을 보이며 도망치려고 했다.

 

 “도망간다. 절대 놓치지 마!”

 

 도망치려는 케루빔을 향해 마족들의 공격이 다시 쏟아졌지만, 케루빔은 용케 뒤로 움직이고 있었다.

 

 “잠시 빌리겠습니다.”

 

 "응? 자, 잠시만.“

 

 천유강은 자신을 치료한 마족이 들고 있는 창을 빼앗아 들었다.

 

 “좋아. 투창은 오랜만이군.”

 

 천유강은 주로 조공을 이용한 초근접전에 특화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다른 것들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투창술도 염제와 산에서 사냥을 할 때 주로 썼었다.

 

 “간다!”

 

 쐐에에에엑!

 

 천유강이 던진 창이 허공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날아가 정확히 케루빔을 향했다.

 

 “케엑!”

 

 도망가던 케루빔이 그 창을 느끼고 재빨리 고개를 돌렸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다.

 

 푹!

 

 천유강이 던진 창이 케루빔을 정확히 꿰뚫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

 .

 .

 .

 .

 .

 [레벨이 올랐습니다.]

 

 순식간에 많은 레벨이 올랐다.

 

 “와우! 좋았어.”

 

 케루빔이 힘없이 쓰러지자 마족들의 환호성이 울렸다.

 

 “좋은 창 솜씨군. 내 창을 마음대로 쓴 비용은 좋은 구경을 한 것으로 치른 걸로 하지.”

 

 치료했던 마족이 천유강의 등을 치며 웃었다.

 

 마족들 몇 명이 케루빔의 시체에 다가가 확인 사살을 하며 혹시나 모를 케루빔의 부활에 대비했다. 그들의 염려가 무색하게 케루빔의 시체는 힘없이 끌려왔다.

 

 “확실하게 죽었다. 이제 어서 뒷정리하지.”

 

 케루빔을 잡긴 했으나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았다. 천유강과 같이 도망쳤던 마족 중 대부분은 케루빔의 검에 불타 재만 남았고 남은 마족들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뒤에 나와 케루빔을 잡는 데 큰 공을 세운 중급 마족들도 부상자들이 상당했다. 상급 신족의 무서움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각자 저마다의 일을 할 때 천유강은 잊지 않고 케루빔에게 다가갔다.

 

 “이게 케루빔의 푸른 보석이군.”

 

 상급의 신족답게 현금으로 쓰이는 푸른 보석도 최상급을 주었다. 다른 장비가 나오지 않은 것은 안타까웠지만 이 보석이면 목표로 했던 장비를 충분히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레벨도 충분히 올렸으니 그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케루빔에게서 보석을 얻고 다른 것이 또 없나 찾고 있을 때 중급 마족들을 지휘하던 마족이 천유강에게 다가왔다.

 

 “인상적인 전투였다. 아직 초짜 같은데 큰일을 해 주었군.”

 

 “죽다 살았습니다. 도움이 없었더라면 살아남지 못했을 겁니다.”

 

 “케루빔을 이곳까지 유인해 온 덕에 우리도 큰 공을 세웠어. 이걸로 큰 보상을 얻을 수 있을 거야. 그러니.........”

 

 마족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천유강에게 건넷다.

 

 [귀환 스크롤]

 

 이 스크롤을 찢는 즉시 마족 진영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약소하지만 이걸 받게.”

 

 “귀환 스크롤이군요. 귀한 거 아닙니까?”

 

 “우리야 텔레포트 스톤 근처에 있으니까 쓸 일이 없더군. 하지만 자네라면 목숨 여벌 하나 더 생기는 것과 같겠지.”

 

 천유강은 마족에게서 스크롤을 받아 주머니에 넣었다.

 

 “감사합니다. 요긴하게 쓰겠습니다.”

 

 “고맙긴 우리가 고맙지.”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직 종족 퀘스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뜻밖에 수확을 얻은 건 좋지만 더 이상 대화로 시간을 낭비할 순 없었다.

 

 “그래. 수고했네. 몸조심하고.”

 

 “그럼.”

 

 위잉~

 천유강은 텔레포트 스톤을 통해 마족들의 진영으로 돌아왔다.

 

 “오! 무사히 돌아왔군.”

 

 텔레포트 스톤을 지키던 경비병이 천유강을 반겼다.

 

 “어때. 소득은 있었나? 설마 다음에도 그런 장비로 전장에 나가려는 건 아니겠지?”

 

 “다행히 푸른 보석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군. 그러면 저쪽에서 장비를 얻는 게 좋을 거야. 좋은 장비 없이는 치열한 전장으로 가는 건 꿈도 꾸지 말라고.”

 

 “네.”

 

 천유강은 서둘러 경비병이 말한 곳으로 달려갔다.

 

 도착한 곳은 상점가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상인들이 좌판을 깔아놓고 장비와 스크롤과 같은 일회용 물품들을 팔고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장비가 있네.”

 

 케루빔에게서 얻은 최상급 푸른 보석은 일반 보석 500개의 가치가 있었다. 덕분에 초반 전장에 다가온 것치고는 많은 돈을 가진 셈이었지만 그것으로도 살 수 없는 고가의 장비들도 즐비했다.

 

 “일단 무기부터.”

 

 [어둠의 칼날]

 가격 - 520 보석

 

 맨몸 공격력 + 920

 힘 + 20

 체력 + 35

 민첩 + 40

 명중 시 일정확률로 가한 충격에 15%의 달하는 출혈 데미지를 10초간 준다.

 

 현재 가진 보석은 총 630개이다. 이걸 사면 좋은 방어구를 맞추는 건 포기해야 한다.

 

 “안 맞으면 되지.”

 

 단순히 생각한 천유강은 거금을 들여 무기를 샀다. 이걸로 공격력이 최소 3배는 올랐다.

 

 방어구가 무기에 비하면 부실하긴 하지만 케루빔을 잡은 덕에 초반 전장을 돈 다른 사람들의 평균적인 방어구 정도는 됐다. 다음 전장을 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좋아. 다음 전장으로 가자.”

 [아리아의 평야]

 

 [침묵의 대지]

 

 [부서진 성]

 

 [소환사의 협곡]

 

 [혼돈의 계곡]

 

 총 5개의 전장을 선택할 수 있는데 현재 남은 시간을 계산해 봤을 때 모든 전장을 도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두 번째 전장을 뛰어넘고 세 번째 전장을 선택했다.

 

 “부서진 성으로 가겠어.”

 

 “좋아. 친구 조심하라고.”

 

 위잉~

 

 천유강이 텔레포트 스톤에 손을 대자 어김없이 현기증이 시작됐고 동시에 눈앞의 풍경이 바뀐 것을 알 수 있었다.

 

 도착한 곳은 천장이 꽉 막힌 고성의 입구 부분이었다. 오래된 가구의 퀴퀴한 냄새와 녹슨 쇠의 냄새가 천유강의 코를 찔렀다.

 

 “마침 손이 부족하던 참이었는데 지원군이 왔군.”

 

 텔레포트 스톤을 지키고 있던 경비병이 천유강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 고성의 한 부분에 중추석이 숨겨져 있다는 소문이 있어. 만약 우리가 신족보다 먼저 찾아낸다면 이 근처 신족들을 깡그리 몰아낼 수 있을 거야.”

 

 [서브 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고성의 중추석을 찾아라.]

 

 [제한시간 두 시간]

 

 [보상 ???]

 

 전장에 들어오자마자 퀘스트가 생겼다. 목적의식도 없이 몬스터를 찾아다는 것보다는 나았지만 전처럼 퀘스트의 난이도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오는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전의 전장에서 케루빔에게서 도망가는 퀘스트는 첫 번째 전장에서 나온 퀘스트라고 하기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난이도가 높았다. 운이 좋게 케루빔을 처치하여 경험치와 푸른 스톤을 얻었지만 두 번 다시는 하기 싫을 정도의 어려운 퀘스트였다.

 

 “중추석에 위치로 추정되는 곳이 있습니까?”

 

 “우리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대게 이런 성들을 중추석은 적들이 함부로 침범할 수 없게 꼭대기나 중요한 방 같은 곳에 숨겨져 있을 거야. 그러니 일단 위로 올라가 보라고.”

 

 “알겠습니다.”

 

 현재 디멘션에서 접속 가능한 시간은 약 5시간이다. 마지막 전장까지 생각하면 두 시간 정도는 빠듯하지만 소비할 수 있다.

 

 천유강은 지체하지 않고 길을 나셨다.

 

 처음의 평야와 달리 고성의 내부는 던전과 같았다. 거대한 성에는 여러 갈래의 길과 여러 개의 문과 방이 있어 길을 잃고 헤매면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키이이익~~~~”

 

 성의 곳곳에는 신족들 대신 중간계에만 존재하는 공허충과 공허 괴물들로 가득했다. 형태 없이 꿈틀거리는 짙은 보라색의 괴물들이 천유강의 길을 막았다.

 

 캉!

 

 보기에는 슬라임과 같아서 쉽게 벨 수 있을 거 같았지만 막상 쳐보니 강철을 두드린 듯 강한 반발력이 느껴졌다. 하지만 전과는 달리 무기를 바꾼 덕에 데미지는 들어가는 거로 보였다.

 

 “무기를 좋은 것으로 바꾼 게 정답이었나 보군.”

 

 베어지지 않으니 육체변이를 이용해 팔을 손톱의 형태에서 해머의 형태로 변환했다. 이제 천유강의 팔은 둔기류로 분류되어 상성 상 더 높은 데미지를 줄 거다.

 

 퍽!! 퍽!!

 

 가장 낮은 단계의 공허충이었지만 체력과 방어력이 높은 듯 쉽게 죽지 않았다. 공허충의 촉수 공격은 패턴이 단순해서 회피하기 쉬웠으나 일단 당하면 각종 상태 이상 때문에 골치 아프다.

 

 주르륵

 

 몇 번 공격하니 공허충이 녹아내렸다. 그리고 많은 경험치를 주었다.

 

 “경험치는 많이 주는데 푸른 보석은 안 나오네.”

 

  푸른 보석은 신족을 잡아야만 나온다. 그래서 공허충은 이곳에서 화폐 대용인 푸른 보석을 주지 않는 대신에 많은 경험치를 주었다.

 

 “마지막 던전을 생각하면 장비가 더 필요한데......”

 

 레벨 업도 좋지만 아직 빈약한 장비들을 생각하면 푸른 보석이 더 필요했다. 그래서 잠시 고민에 빠져 있는 사이에 사시 반투명창이 눈앞에 나타났다.

 

 [서브 퀘스트가 발동되었습니다.]

 

 [공허충의 표본을 수집하라.]

 

 [공허충의 표본을 수집하여 진영에 있는 달락에게 가져다주자.]

 

 [필요 표본 : 공허충의 껍질 50

  공허충의 핵 30

  공허 괴물의 발톱 20

  공허 괴물의 핵 15

 

 [보상 : 푸른 보석 700개]

 

 다시 퀘스트 창이 떴다.

 

 부족한 푸른 보석을 얻을 수 있는 퀘스트였다. 성능은 나와 있지 않았지만 퀘스트의 난이도가 쉽지는 않은 것으로 보아 보상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걸로 망설이지 않고 사냥을 할 수 있겠네.”

 

 시간 내에 중추석도 찾고 공허충과 공허괴물을 사냥해서 재료도 수집해야 한다.

 

 천유강은 앞에 보이는 공허충에게로 몸을 날렸다.

 

 퍽!

 

 “크아아아악!!!”

 

 두꺼운 철공을 해머로 치는 기분이다. 초반에 나오는 공허충의 공격은 단순히 촉수를 이용한 공격이 다였지만 점차 앞으로 갈수록 패턴이 다양해졌다.

 

 뽁!

 

 공허충이 쏘아낸 바늘 같은 게 천유강의 얼굴을 살짝 스쳤다.

 

 [독에 중독됐습니다.]

 

 [15초간 체력 50감소]

 

 이래서 공허 괴물이 까다롭다. 형태가 제대로 정해져 있지 않을 괴물이었기 때문에 공격의 준비 동작을 파악할 수 없다.

 

 이렇게 순식간에 원거리 공격이 날아오면 아무리 동체 시력이 빠른 천유강이라고 할지라도 꼼짝없이 당하기 십상이다.

 

 “좀 더 신중하게......”

 

 나중에는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 세 마리씩 무리 지어 다녔기 때문에 더 상대하기 어려워졌다. 재료의 드랍률도 낮아서 30분이 넘게 꼬박 사냥만 했지만 얻은 것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재료에 집착하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정한 천유강은 계단을 따라서 위로 올라갔다.

 

 “조심해!”

 

 그곳에는 마족들이 공허 괴물들과 뒤엉켜 전투를 한창 벌이는 중이었다.

 

 천유강은 마족을 도와 공허 괴물을 공격했다.

 

 “캬야야악!”

 

 공허충과 달리 공허 괴물은 뚜렷한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덕분에 공격의 준비 동작은 파악할 수 있었지만 스피드와 공격력은 공허충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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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전조 (16) 2017 / 7 / 10 50 0 4917   
139 전조 (15) 2017 / 7 / 10 44 0 4890   
138 전조 (14) 2017 / 7 / 10 67 0 6089   
137 전조 (13) 2017 / 7 / 8 58 0 5316   
136 전조 (12) 2017 / 7 / 8 56 0 4972   
135 전조 (11) 2017 / 7 / 8 50 0 5531   
134 전조 (10) 2017 / 7 / 8 51 0 5984   
133 전조 (9) 2017 / 7 / 8 43 0 4995   
132 전조 (8) 2017 / 7 / 8 40 0 6070   
131 전조 (7) 2017 / 7 / 8 44 0 4854   
130 전조 (6) 2017 / 7 / 8 43 0 6330   
129 전조 (5) 2017 / 7 / 8 50 0 6451   
128 전조 (4) 2017 / 7 / 8 45 0 5990   
127 전조 (3) 2017 / 7 / 6 48 0 6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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