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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경 특공대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17.6.1

고교 시절 좀 놀았던 코모도섬의 왕도마뱀.
세월호 시신인양 임무에 환멸을 느껴 퇴역했다.
밀수꾼?... 간첩?... 조폭?
뭍으로 올라온 해경특공대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신림동 3.
작성일 : 17-06-10 07:10     조회 : 339     추천 : 5     분량 : 3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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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림동 3.

 

 

 “무슨 일이야? 대전 지하공동구에 문제라도 생긴 거니?”

 

 시화공단에 있는 `우주통신` 앞까지 허겁지겁 차를 몰고 달려온 문도가 기다리고 있던 근상을 보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아니야! 우리 무전기 중계 장비는 통화가 잘 된대. 오늘 러시아 총리가 방문해도 별일은 없을 거야. 어제 욕봤다고 회사에서 일찍 들어가 쉬라고 해서 전화했어. 히히.”

 

 근상이 밤새 초췌해진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겸연쩍게 대답했다.

 범인 잡느라고 수고는 문도가 다 했는데, 그 덕분에 일찍 퇴근해서 좀 미안한 모양이다.

 

 “다행이다. 난 또 무슨 일이 있는가 싶어 걱정했네. 어제 그 증폭기에 내장되었던 물건이 폭발물인 게 밝혀지면 경찰이 쫙 깔려서 경호조치 하겠지 뭐. 근데, 도망간 그 마 반장인가 하는 녀석은 아직 못 잡았대?”

 

 “몰라, 아직 인가 봐. 아마 이제야 이쪽으로 지명수배가 하달 됐는지, 조금 전에 시흥경찰서에서 마 반장 숙소 주소 묻는 전화가 회사로 걸려왔더라.”

 

 “하여튼, 관공서에서 뭐 하는 거 보면 환장한다니까! 둔산 지구대에서 오늘 아침에 대전경찰서로 보고했을 거고, 설 연휴 끝나고 출근한 상부에서 검토하고 회의하느라고 반나절 다 보냈겠지 뭐. 그러고도 관할구역이 다르니까, 대전에서 공문서 작성해서 이제야 시흥경찰서에 팩스로 협조의뢰 했나 보네.”

 

 갑자기 또 열통이 터진다. 문도가 짜증스럽게 말하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띠웠다.

 

 “응, 그래서 지금 마 반장 집에 좀 들러보려고.”

 

 “뭐? 너 보고 마 반장 집에 가보래? 경찰서에 주소 불러줬다며? 그리고 그 녀석이 아직 집에 있겠냐? 벌써 다른 데로 튀었겠지!”

 

 “아니야! 나보고 가보라는 얘기는 없었는데, 혹시나 해서. 마 반장이 카니발 버리고 대전에서 여기까지 밤새 올라오지 못 했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드네.”

 근상이 무안한지 머리를 긁적거렸다.

 

 “음, 그럴 수도 있겠다. 그 놈도 갑작스런 일이라 일단 집에 와서 돈이나 귀중품이라도 챙겨서 튀어야 되겠지! 어제 밤에 돈이나 많이 갖고 있었으면 모를까, 택시 못 타고 버스나 기차 타고 왔다면 지금쯤 도착할 수도 있겠네. 얼른 가보자. 머냐?”

 문도가 차 문을 열고 서둘렀다.

 

 “안 멀어. 정왕역 근처 빌라인데, 조선족들이 많이 사는 동네야.”

 

 투싼에 오른 문도는 근상이 건네준 마해송 반장의 주소를 내비에 찍고 곧바로 출발했다.

 

 

 “나하고 오늘 만날 약속 없었으면 너 혼자 가보려고 했어?”

 운전하는 문도가 근상에게 싱긋 웃으며 물었다.

 

 “어림도 없지! 든든한 해경특공대가 있으니까 가볼까 생각한 거지. 하하.”

 근상이 조금 민망한 듯 웃었다.

 

 “야, 너 네 회사는 내 공로를 알면서 무슨 칭찬도 없더냐? 크크.”

 

 “왜 없어! 너 대접하라고 돈도 두둑이 주더라. 하하.”

 

 “그래? 그럼 오늘 코 비뚤어지게 마시고 신나게 놀자! 서울까지 안 가도 여기 시흥에 좋은 데 있겠지?”

 

 “그래, 그러자! 혹시 너 총각 딱지 아직 붙이고 있냐? 오늘밤에 함께 뗄래? 히히.”

 

 “아니? 너는 아직도 그걸 안 떼고 달고 다니냐? 무슨 천연기념물이여? 너 혹시, 내시 그거 아녀? 큭큭.”

 

 “아이, 씨. 왜 그래?”

 

 **

 

 출발한 지 10분도 안 돼서 마해송의 숙소인 빌라의 3층에 도착했다.

 

 “어? 문이 열려있다, 문도야!”

 

 도어 손잡이를 돌려보던 근상이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

 

 “비켜봐! 내가 들어가 볼게.”

 

 문도가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태권도 방어 자세를 취하며 안으로 들어섰다.

 

 “아무도 없는데? 야~ 벌써 들렀다 튀었구나!”

 

 “으응, 벌써 와서 중요한 것들을 챙겨 갔나 보네.”

 

 뒤따라 들어선 근상의 눈앞에, 열려있는 서랍과 어지럽게 흩어져 나뒹구는 가재도구가 보인다.

 

 “어? 그런데 발자국이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개 같은데? 왔다 간지도 얼마 안 됐나 봐.”

 

 방바닥을 유심히 훑어보던 문도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마해송의 것으로 보이는 흙 묻은 작업화 발자국 외에 두어 개의 다른 발자국도 그 위에 겹쳐서 찍혀있다.

 

 “짐이 많아서 아는 사람들 데려와 함께 들고 간 거 아닐까?”

 근상이 그럴 수도 있지 않겠냐는 표정을 지었다.

 

 “응, 그래.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한 발짝 늦었네! 나는 왜 그 놈이 여기로 올 거란 생각을 못했지?”

 문도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거야, 경찰이 당장 마 반장을 체포할 줄 알았으니까 그랬지. 하하.”

 근상이 어의가 없어 실소를 했다.

 

 “그나저나 우리가 할 일은 없으니까 시흥경찰서에서 오기 전에 얼른 나가자. 괜히 발자국 더 남겨서 오해 받지 않게 조심해.”

 

 문도와 근상은 아쉽고 허탈한 마음으로 마해송의 숙소를 나왔다.

 

 

 “근상아, 이제 상황은 종료됐고 어디 가서 점심부터 먹자. 벌써 출출하다.”

 

 빌라를 내려온 문도가 낯선 골목길을 두리번거렸다.

 비슷비슷한 크기의 빌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있는 주택가 좁은 골목이라 지나다니는 행인도 보이지 않는다.

 

 “응, 그래. 저~쪽에 식당골목이 있는 것 같던데 그리로 가보자.”

 

 두 친구는 싸늘한 바깥 공기에 옷깃을 여미며 총총걸음으로 뛰어갔다.

 

 바로 그때, 뒤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 대리님~! 저 좀 살려주세요!”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놀랍게도 마해송이 저만치에서 허겁지겁 달려오며 손짓을 한다.

 

 “아니, 저 사람 마 반장이잖아?”

 소스라쳐 놀란 근상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문도를 올려다봤다.

 

 “응? 저 놈이 마 반장이야? 뭔 일이여 이게!”

 

 당연히 도망간 줄 알았던 마해송이 근상을 부르며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것도 살려달라니!

 

 “야~ 이 새끼! 거기 안 서?”

 

 그때, 마 반장의 뒤쪽 멀리에서 깡마른 장발머리 두세 명이 소리치며 달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응? 저 사람들은 뭐냐? 너 네 회사 직원이야?”

 

 문도가 놀란 눈으로 근상에게 물었다.

 아무래도 그 사람들이 마 반장을 뒤따라오는 것 같다.

 

 “아닌데? 저 놈들은 뭐지?”

 멀지 않은 거리라 잘 아는 사람은 금세 식별할 정도인데, 모두 다 처음 보는 얼굴들이다.

 

 

 “아우~ 헉헉!”

 헐레벌떡 달려온 마 반장이 근상의 품 안으로 뛰어들며 쓰러졌다.

 

 “최 대리님! 저 놈들이 날 죽이러 왔어요. 살려주세요! 헉헉.”

 땀에 젖은 마해송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다.

 

 “죽이러 오다니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저 놈들이 나를 납치해서 차에 태웠어요. 최 대리님이 보이 길래 오줌 마렵다 하고 차에서 내려 도망쳐왔어요. 헉헉.”

 

 마해송의 얘기를 들은 문도가 깜짝 놀라서 가까이 달려오는 괴한들을 바라봤다.

 

 “어? 저, 저 녀석들 국밥 먹으러 왔던 조폭 아니야?!”

 

 문도가 아침에 신림동 순대국밥 집에서 봤던, 그 조선족 녀석들임을 단번에 알아봤다.

 

 “조폭? 문도야! 어떡하지?”

 근상이 소스라치게 놀라 울상을 짓고 부르르 떨었다.

 

 “어떡하긴? 근질근질 하던 참에 간만에 몸이나 좀 풀어보지 뭐! 하하하.”

 

 문도가 고개를 좌우로 꺾고 나서 손마디에 우두둑 소리를 냈다.

 

 

 거지같은 장발 차림새의 마른 체형 두 놈은 거의 몇 발짝 앞에 다다랐고, 덩치가 좀 있어 보이는 한 놈은 조금 멀찍이서 뒤따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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