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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변화 (1)
작성일 : 17-07-10 21:02     조회 : 69     추천 : 0     분량 : 8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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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G IN]

 

 낮에 힘든 싸움을 끝내고 자는 도중에 디멘션에 접속했다. 적 플레이어가 쳐들어올 걱정이 없으니 비로소 접속할 수 있었다.

 

 사천왕들은 켈타스를 시켜서 제일 좋은 방을 배정시켰다. 아직 로이와 존 맥클리에게는 정식으로 인사시키지 않았지만, 오늘 할 일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오늘은 2차 종족 퀘스트를 시작하는 날이다.

 

 퀘스트를 하기 위해서 마족들의 대륙인 지옥으로 향했다.

 

 천유강은 타천사라 분류상 마족으로 되어있다.

 

 보통 자신의 종족에게 맞는 대륙에서 활동하는 것이 숨겨진 퀘스트나 NPC의 도움을 얻기에 더 유리하기 때문에 특정한 길드 행사가 아니면 종족에 맞는 대륙에서 활동하는 것이 당연시된다.

 

 하지만 타천사의 특성상 지옥에서의 활동은 이득은 없고 오히려 마족들의 활동지인 지옥에서 더욱 배척을 받는다. 그래서 천유강도 지옥에서 활동하기보다는 대륙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대륙을 돌아다니며 퀘스트를 진행했다.

 

 지옥에 있는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은 걸 느꼈다.

 

 지옥에서의 타천사의 대우는 아주 형편없었다.

 

 비록 리어즌 발트란이라는 타천사가 마계 팔대 공작에 속해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천사에 대한 마족들의 증오는 막을 수가 없었다. 강한 자를 숭배하는 마족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타천사는 지옥에서 항상 천대받았다.

 

 “퉤! 아침부터 재수 없게.”

 

 단지 지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가던 마족들의 경멸의 시선을 보낸다. 이런 분위기라면 누구 하나 칼 들고 덤벼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았다.

 

 “상점 이용은 포기해야겠군.”

 

 지옥에서 자신에게 맞는 장비가 있을까 싶어서 쇼핑을 생각했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쇼핑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다른 부수적인 것들은 포기하고 목적지를 향해 이동했다.

 

 “드래곤 터틀 소환!”

 

 펑!

 

 천유강이 스킬을 외치니 하얀 연기와 함께 거대한 드래곤 터틀이 나타났다.

 

 “부탁한다.”

 

 “뮤~~~~”

 

 천유강의 부탁에 드래곤 터들은 등껍질을 열고 천유강의 애마인 호버크라프트를 뱉어냈다.

 

 “고맙다!”

 

 “뮤~~~~”

 

 다시 드래곤 터틀을 역 소환하고 호버크라프트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라이딩 스킬을 익힌 사람이라면 말을 타고 이동할 수 있고 특별한 기술을 익히면 가고일이나 와이번 같은 비행 생물도 타고 이동할 수 있지만 이 호버크라프트의 속도는 그런 것들에 비해서도 월등했다.

 

 바람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이동하니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았다.

 

 “이래서 남자들이 자동차에 그렇게 목을 매는가 보군.”

 

 딱히 자동차에 대한 욕심은 없었지만 이런 이동수단이 있다면 얼마든지 큰돈을 들여 구입할 의사는 있었다. 물론 이런 고성능의 이동수단이 현실에 나타나려면 적어도 수백 년은 흘러야 가능할 것이다.

 

 허공에 떠서 이동하기 때문에 장애물이나 물 위로도 이동이 가능했다. 그래서 지도상으로는 빙 돌아가야 하는 거리는 직선으로 이동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여긴가?”

 

 천유강이 도착한 곳은 한 허름한 신전이었다. 돌보는 사람이 없는 듯 군데군데 거미줄만 무성했고 입구에는 잡초와 이끼 때문에 출입구도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었다.

 

 “엉망이군.”

 

 정글처럼 변한 신전을 헤치며 앞으로 걸어갔다.

 

 저벅 저벅

 

 얼마 가지 않아 목적지인 커다란 동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런 중요한 곳에 관리하는 자가 아무도 없나?”

 

 천유강이 동상에 얽혀있는 나무줄기들을 베어내니 그제야 동상의 쓰여 있는 글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루시퍼]

 

 이 거대한 동상은 모든 타천사들의 근원인 혼돈의 마왕 루시퍼를 형상화한 것이다.

 

 천유강은 손을 동상에다 가져다 댔다. 그러자 머릿속에서 알림음이 들리고 반투명한 창이 눈앞에 나타났다.

 

 [마족 계열 타천사의 2차 종족 퀘스트를 시작합니다.]

 

 [한번 시작하면 퀘스트가 끝날 때까지 돌아갈 수 없습니다.]

 

 [퀘스트를 수락하시겠습니까?]

 

 “그래.”

 

 [퀘스트를 시작합니다.]

 

 짧은 안내 음이 끝나자 천유강의 시야가 점차 흐려지기 시작했다.

 

 ‘또 시작이군.’

 

 감당할 수 없는 수면이 몰려오더니 이내 천유강의 의식이 끊겼다.

 

 .

 .

 .

 .

 

 천유강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주변의 모든 환경이 바뀐 뒤였다. 주변은 새까만 어둠만이 가득한 공간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천유강은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아니 천유강은 육체라는 것이 없었다. 단지 정신체만 남아 부유하고 있었다.

 

 ‘이건 또 새로운 경험이군.’

 

 입도 있지 않으니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육체가 없는 대신에 오히려 의식은 더 뚜렷해졌다.

 

 어느 불가 일파의 수련 방법 중에는 정신 수양을 하기 위해서 몸의 지배를 끊는다고도 들었는데 실제로 천유강이 겪어보니 아주 허황된 소리는 아닌 듯했다. 육체라는 한계가 없어지니 오히려 자유로워지는 것도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다시 주변 환경이 바뀌더니 다시 파란 하늘이 보였다. 앞에는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어 하늘과 맞닿아 있었고 주변에는 풀 한 포기 없는 땅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유일하게 움직이는 존재들이 있었다.

 

 “24 차원의 AD12 은하 속에 위치한 행성이 생명을 잉태하기 시작했다. 별의 의지에 따라서 선별의 시작 하겠다.”

 

 그는 검은 피부에 회색 머리와 여섯 쌍의 회색 날개를 가진 천사였다. 그는 땅에 있는 흙을 조심스럽게 만져보고 바닷물을 손으로 휘저으며 뒤에 있는 천사들에게 말했다.

 

 “아직이야, 가브리엘. 다른 쪽들이 안 왔잖아?”

 

 하얀 피부에 푸른 머리와 날개를 가진 천사가 말하자 옆에 서 있던 다른 천사도 동의했다.

 

 “에리엘의 말이 맞아. 우리가 먼저 시작하면 그들이 분명 화를 낼 거야.”

 

 금색 머리카락과 날개를 지닌 그 천사는 천유강도 익히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미카엘?’

 

 그 밖에도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머리색과 날개 색을 가진 일곱 명의 천사들이 붉은 대지 위에 서 있었다.

 

 “이놈들은 매일 늦는군.”

 

 붉은 날개의 천사 레이엘이 말하자 옆에 서 있던 하얀 날개의 사리엘이 동의했다.

 

 “선천적으로 게으르고 포악한 자들이다. 그런 자들에게 시간 준수를 바라는 건 무리겠지.”

 

 그때 허공에 검은 빗금이 생기더니 그 안에서 음습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거 매번 미안하군. 벨페고르가 항상 늦잠을 자서 말이지.”

 

 허공에 검은 포탈이 나타나더니 그 안에서 역시 일곱 명의 악마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늦었군. 사탄.”

 

 양의 뿔을 단 악마 사탄이 먼저 나타났고 뒤이어 디아블로, 벨페고르, 아스모데우스, 리바이어던, 벨뤼제브, 마몬이 나타났다.

 

 “이 행성은 너무 작은 거 아니야?”

 

 악마 중에서도 가장 큰 체구를 자랑하며 소의 뿔을 달고 있는 악마, 디아블로가 주변을 둘러보더니 코를 킁킁거리며 말했다.

 

 “이 정도가 적당하지 더 크면 중력 때문에 생물이 나타나기 힘들 거야.”

 

 곤충 더듬이 같은 뿔을 가진 리바이어던이 말하자 염소 뿔은 가진 벨페고르가 반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저번 행성은 이것보다 세배는 더 컸다고.”

 

 “그래서 그쪽 행성에 생물들은 다 땅에 붙어 다녀야 했지.”

 

 리바이어던의 말에 아직 잠에서 덜 깬 벨페고르가 눈을 비비며 수긍했다. 그 모습을 보던 가브리엘이 손뼉을 치며 모두를 환기시켰다.

 

 “자자. 이제 잡담은 그만하고 슬슬 시작해야 하지 않겠나? 이번 행성은 작아도 종이 많아.”

 

 “아이고 또 한참 고생해야겠군.”

 

 마몬이 기지개를 피며 말하자 옆에 있던 아스모데우스가 그의 팔을 툭 쳤다.

 

 “말만 그렇게 하지 말고 일을 하라고. 저번에 혼자 농땡이 피우다가 사탄한테 혼났지 아마?”

 

 “농땡이는 무슨...........킁! 그냥 잠시 힘들어서 쉬고 있었지.”

 

 마몬이 사탄을 의식하며 마지막 말을 흐렸다. 그 모습에 천사와 악마 모두가 소리 내어 웃었고 마몬이 그 비웃음이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날처럼 다시 혼나고 싶지 않았는지 가만히 자리에 앉았다.

 

 웃음소리가 가라앉자 가만히 뒤에 서 있던 벨뤼제브이 입을 열었다.

 

 “아직 자리에 없는 자가 있지 않소? ‘첫 번째’가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소만?”

 

 벨뤼제브의 말에 다른 모두가 잠시 표정이 경직되었다. ‘첫 번째’라고 불리는 자를 경계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허공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난 처음부터 와 있었다.”

 

 위잉~

 

 목소리가 들린 곳에서 공간이 부셔지는 듯하더니 이윽고 검은 머리와 날개, 그리고 검은색 사슴뿔을 가진 누군가가 나타났다.

 

 그 모습을 본 사탄이 작게 중얼거렸다.

 

 “루시퍼.......”

 

 “흠. 꼭 그렇게 유별나게 나와야만 직성이 풀리냐?”

 

 뒤에서 마몬이 쭝얼거렸지만, 앞에 나가서 말할 용기는 없어 보였다. 자신을 찍어 누른 사탄조차도 경계하는 루시퍼다 7대 악마 중에서 서열이 낮은 마몬이 상대할 수 있는 자가 아니다.

 

 루시퍼를 경계하는 것은 비단 악마만이 아니었다. 천사들도 그를 경계하며 다가가지 않았는데 천사 중에서 리더인 가브리엘이 모두를 대신해 앞으로 나왔다.

 

 “모두 온 것 같군. 이제 시작해야 하지 않겠소?”

 

 가브리엘의 말에 루시퍼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천사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우리엘. 필요한 것은?”

 

 루시퍼의 말에 푸른 날개의 천사 우리엘이 잠시 흠칫 놀래더니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에..... 그러니까, 위성! 위성이 필요하오.”

 

 “크기는?”

 

 “저번에 만들었던 위성의 크기에 3분의 1 정도면 될 거요.”

 

 “알겠다.”

 

 루시퍼가 무심한 얼굴로 앞으로 나서자 천사와 악마 모두 한발 뒤로 물러났다.

 

 루시퍼가 손을 앞으로 뻗자 검은색 기운이 팔에 몰렸다.

 

 지이이잉~~~~

 

 루시퍼가 손을 움켜쥐자 그에 반응하듯 멀리 떨어져 있는 거대한 대지가, 아니 대륙이 루시퍼의 손 모양처럼 둥글게 뭉쳤다.

 

 촤아아아아아~~~~~~~

 

 행성의 4분의 1정도가 루시퍼의 손은 움직임에 허공으로 떠오르자 분주해진 것은 천사들이었다. 그 떠오르는 땅덩어리 주변에 거대한 해일이 생기자 그것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힘을 써야 했다.

 

 그리고 악마들은 그 모습을 보며 다들 입을 악물고 있었다.

 

 “이것이....... ‘첫 번째’의 힘이군.”

 

 겨우 입을 땐 벨뤼제브과는 달리 다른 악마들은 숨조차 크게 쉬지 못하고 그저 경이로운 장관을 보듯이 떠오르는 땅덩어리를 보고 있었다.

 

 대폭발이 아닌 인위적으로 행성을 만드는 일이다. 마법의 복잡한 수식이 아닌 순수한 힘만으로 별을 들었다 놓았다하고 있다.

 

 땅의 조각들이 거대한 손으로 빚어지듯이 둥글게 뭉치며 구의 모양을 띠었다.

 

 아니 이미 그것은 땅의 조각이 아니었다. 뭉쳐진 흙들은 이미 그 자체로도 이미 하나의 행성이었다.

 

 “에......... 무사히 안착했습니다.”

 

 에리엘의 얼빠진 대답처럼 어느덧 뭉쳐진 흙들이 행성의 위로 올라가 위성이 되었다.

 

 그것을 확인한 천사와 악마들 모두는 침을 삼키며 루시퍼의 다음 행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럼........ 시작하지.”

 

 루시퍼의 말과 함께 선별 작업이 시작되었다.

 

 .

 .

 .

 

 선별 작업은 까다롭게 진행된다.

 

 현재는 단세포 상태의 생물이라고 부르기에도 어려운 것들이었지만 천사와 악마의 눈에는 진화 과정이 마치 필름을 보듯이 차례로 보였다.

 

 미래에 변화된 최종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여전히 우리를 따라 하는 것들이 있군.”

 

 단세포들이 처음으로 접촉한 고등 생물이 천사와 악마였기에 그들을 모방한 진화과정이 새겨진 세포들이 많았다.

 

 “아서라. 육체의 힘만으로는 그런 날개를 움직일 수 없어.”

 

 천사의 날개 모양을 본떠서 진화 과정을 세운 단세포에게 간 라구엘은 힘을 이용해 진화 계획표 속에 있는 날개를 절단했다.

 

 천사들이 하는 일은 바로 가능성이 있는 생물들의 진화 과정을 다듬어 불필요한 것들은 제거하고 필요한 것들은 붙이는 일이다.

 

 “이렇게 강한 생물을 위험하지 넌 없어져야겠다.”

 

 아스모데우스는 7미터가 넘는 몸길이에 빠르고 잔인한 포식자를 찾아서 제거했다.

 

 악마가 하는 일은 이렇게 너무 강하거나 많이 먹어 다른 생물들을 심하게 교란시키는 종들을 찾아서 제거하는 일이다. 몇몇 생물체들을 가만히 놔둔다면 종의 다양성을 심하게 헤치기 때문에 힘의 균형을 맞춰야 했다.

 

 “이건 내가 본 중에 가장 역겨운 생물이군.”

 

 마몬은 최종 진화 모습이 천사와 똑같이 생긴 단세포를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어리석은 놈. 마나의 힘도 없이 그런 몸뚱이로 살아남을 수 있을 거 같으냐?”

 

 다른 종과는 달리 발톱도 뿔도 강인한 육체도 없었다. 치열한 종족 간의 생존 게임에서 이 종자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즉시 제거하려 하려던 마몬은 잠시 행동을 멈추고 주저했다.

 

 “뭐...... 다른 생물체에게 멸망되는 모습도 꽤 즐거울 것 같군. 대리만족은 되겠지 켈켈켈!!”

 

 마몬은 단세포를 파괴하려던 마음을 바꾸고 다른 세포에게로 갔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어느덧 별이 무르익고 생명들이 그 별들을 누비며 다녔다.

 

 그리고 그 별에 드물게 천사들과 악마들이 한곳에 모여 있었다.

 

 쾅!!!!!!

 

 성질이 포악한 디아블로가 거대한 두 팔로 대지를 강타했다.

 

 “크으으으윽!!! 이건 말도 안 돼.”

 

 “가만히 있어. 디아블로.”

 

 사탄의 말에도 디아블로가 씩씩거리며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이 벌써 9번째 구원자다.”

 

 사리엘의 말에 벨페고르가 역시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물었다.

 

 “왜 또 이 난리야? 이번 구원자도 바다를 가른 거야?”

 

 “아니. 이번엔 죽은 자를 살렸다.”

 

 벨뤼제르의 말에 잠이 확 깬 벨페고르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어....... 그게 가능한가?”

 

 “그는 해냈다.”

 

 생물을 다시 살리는 것은 천사와 악마들에게도 허락된 권리가 아니다. 그런데 차원 구석에 있는 작은 별에 있는 저능한 생물체가 해낸 것이다.

 

 “이게 다 너희 천사가 인간들에게 불을 가져다주어서 생긴 일 아냐?”

 

 디아블로의 말에 레이엘이 심기가 불편한 듯 인상을 쓰며 말했다.

 

 “그 일을 한 천사는 이미 충분한 벌을 받았다. 아니 아직도 받고 있지. 그리고 이번 일하고 그 일은 무관해.”

 

 “그의 말에 맞다. 이번 일은 그런 단순한 일이 아냐.”

 

 리바이어던마처 동조하고 나서자 디아블로는 끙하고 앓는 소리를 하고 뒤로 물러났다.

 

 “큭큭! 천사와 악마의 체면이 말이 아니군.”

 

 마몬이 턱에 손을 괴고 따분하다는 말투로 말을 했으나 그의 눈빛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안 그래? 우리 천사와 악마는 이제까지 신의 정원사라고 생각하고 있었잖아. 그분이 뜻대로 별들을 가꾸고 보살펴 왔다고. 하지만 이제 보니.......”

 

 마몬이 이를 갈며 말했다.

 

 “우리는 겨우 집 지키는 개에 불과했던 거 아냐?”

 

 “마몬!!”

 

 미카엘이 창을 마몬에게 겨누었다.

 

 “그분의 뜻을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 우리는 단지 그분의 종이다.”

 

 “유모겠지!!!!!”

 

 마몬의 분노에도 다른 천사들과 악마들이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있었다.

 

 “다들 나와 같은 생각 아냐? 우리가 겨우 저 작은 존재의 뒤나 닦아주는 존재로 전락했단 말이야!!”

 

 마몬의 목소리가 더 격렬해지자 사탄이 제지했다.

 

 “그만! 그만 좀 종알대고 가만히 있어.”

 

 “끙!”

 

 마몬이 사탄의 말에 물러나가 이번에는 리바이어던이 나섰다.

 

 “인간들은 위험해. 구원자들이 여러 명 나타났음에도 그들은 멸망의 길로 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인간들은 별조차 위험하게 할 거다.”

 

 리바이어던의 말에 다른 악마는 모두 고개를 끄덕였지만, 천사들은 달랐다.

 

 “하지만 그런데도 그분께서 구원자를 내려보내신 건 분명 이유가 있을 거다. 그분의 뜻을 알기 전에는 그들의 멸망시키는 건 동의할 수 없네.”

 

 “별의 끝이 보이는 데도 말이지?”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하면 된다. 미리 재단하는 건 금지되어 있을 텐데. 분노가 이성을 가리고 있는 건 아닌가?”

 

 그 말에 사탄이 다시 나섰다.

 

 “분노야말로 우리의 원천이지. 너희의 의지가 신의 뜻이듯이 우리의 의지 또한 신의 의지다. 인간이란 존재는 우리로서는 용납할 수가 없다.”

 

 “우리의 입장은 이미 밝혔다.”

 

 “우리도 그렇지.”

 

 천사와 악마들의 서로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신경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루시퍼는 그저 가만히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럼...... 답은 정해졌군.”

 

 사탄의 말에 가브리엘의 안색이 굳어졌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겠나?”

 

 “물론.”

 

 “인간을 질투해서 신마대전을 일으킨다는 게 가당키나 한 소리냐?”

 

 가브리엘의 말에 사탄이 발을 들어 땅을 세게 밟았다.

 

 쾅!!!

 

 “우리가 겨우 인간을 질투한다는 소리냐?”

 

 “그게 질투가 아니면 뭐지? 너희 모습을 봐라. 겨우 작은 피조물에 질투로 일그러진 모습을!”

 

 그 말에 사탄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너희는 안 그렇다는 듯이 말하는군.”

 

 그 말에 이번에는 천사들이 입을 악물어야 했다.

 

 “크크큭! 고귀한 천사들이라 개로 전락하는 것은 감수하겠다는 건가? 우리는 다르다. 절대 인간의 존재를 용납할 수 없다.”

 

 다시 크게 숨을 들이쉰 사탄이 선고했다.

 

 “전쟁이다.”

 

 그 말에 가브리엘도 지지 않고 맞부딪혔다.

 

 “얼마든지.”

 

 그리고 동시에 둘의 고개가 중간에 서 있던 루시퍼에게로 향했다.

 

 “그래서 우리 ‘첫 번째’는 어느 편에 설 거지?”

 

 사탄의 말에 루시퍼가 감은 눈을 떴다.

 

 “나는...............”

 

 .

 .

 .

 

 그리고 시간이 급격하게 흘렀다.

 

 쿵!

 

 천유강의 팔에 통증이 느껴졌다.

 

 어지러운 머리를 흔들고 정신을 차리는 자신이 간의 침대 같은 데서 떨어진 걸 알 수 있었다.

 

 “몸이 생겼나?”

 

 감상은 끝났다. 천유강은 다시 몸을 일으켜 자신이 있는 곳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작은 천막 같은 곳이었다. 주변에는 천유강과 같은 타천사들이 그들의 무기를 점검하고 있었고 일부는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천유강이 천막을 걷고 나가자 그제야 자신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신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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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전조 (8) 2017 / 7 / 8 40 0 6070   
131 전조 (7) 2017 / 7 / 8 44 0 4854   
130 전조 (6) 2017 / 7 / 8 43 0 6330   
129 전조 (5) 2017 / 7 / 8 50 0 6451   
128 전조 (4) 2017 / 7 / 8 45 0 5990   
127 전조 (3) 2017 / 7 / 6 48 0 6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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