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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축귀의 검
작가 : 후우우우니
작품등록일 : 2017.12.4

세조 10년 현덕왕후의 저주로 나병에 걸려 문둥이가 된 세조.
설상가상으로 왕에 오르며 저지른 짓들이 다시 세조와 조선에 앙갚음으로 돌아온다.
적의 무기는 위대한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한글을 주문으로 사용하여 고대의 악한 마법을 되살린

"언문주"

언문주로 조선과 조선의 7대 임금 세조의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적들.
그들로부터 국가의 안정을 지키고 사악한 주법을 막기 위해 언문주를 사용할 줄 아는 새로운 국가기관을 창설하는 데

그 이름은 "축귀검" 이었다.

 
4. 요화병풍전 5.개, 돼지 그리고 호랑이(다리)
작성일 : 17-12-17 21:41     조회 : 46     추천 : 0     분량 : 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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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가? 아닌 것도 같고...... 도대체 왜 이런 지옥의 요괴같은......’

 

  항현은 혼자 생각하다가 이유를 깨달았다.

 

 ‘그렇다! 이곳은 지옥이지 않은가?’

 

  항현이 천망격의 주문으로 소환하는 귀신 범은 지옥의 동북방에만 존재한다는 지옥의 출입문의 문지기 호랑이로 지옥을 빠져 나가는 탈옥범을 잡는 저승사자귀신이었다.

 그런 지옥의 귀신 호랑이를 자신의 주문으로 현세로 소환하는 것이었다.

 현세로 소환될 때는 소환되는 세계의 질서에 순응하여 그 세계의 꼴을 갖추어 출현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곳은 지옥이었다.

 원래 자기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며 소환이 되는 모습은 항현도 볼 일이 없었다. 있으면 이상하지.

  항현을 쳐다보며 다음 명령를 기다리는 귀호들에게 항현이 령을 내렸다.

 

 “저 개들을 모두 죽여라-!”

 “콰-흥-!”

 

 귀곡성을 내뿜으며 네 마리의 귀호가 앞의 해명을 덮쳤다.

 동시에 해명도 자신의 개들에게 지시했다.

 

 “해치워라-!”

 “컹-! 컹-! 컹-! 컹-!”

 

  푸른빛의 개와 불꽃같이 붉은 범들이 서로 엉켰다. 해명이 그 싸움을 뛰어 넘어 항현을 공중에서 재차 덮쳤다.

 

 “채-앵-!”

 

 칼과 칼이 만드는 금속성 파열음이 흑암지옥의 어둠을 찢었다.

 

 준모는 건암의 주먹을 계속 사진도를 짧게 잡고 막아냈다.

 좌, 우, 아래, 위로 계속 주먹으로 선을 긋고 있었는데 준모는 계속 잘 막고 있었다.

 건암은 체력전을 노렸다.

 딱, 보기에도 자신의 체력이 위인데다가 들고 있는 무기도 자신의 권갑, 사미벽천권보다 무거운 세 자도 넘어보이는 큰 칼을 들고 싸우고 있었으니 반드시 상대의 체력이 자신보다 먼저 떨어질 것은 분명했다.

 건암의 오른 주먹공격이 준모의 머리를 노릴 때였다.

 용약재현세(칼을 들고 앞을 막는 기본자세)로 주먹을 막는 것 같았지만 도리어 건암의 주먹이 칼을 쳐내는 모습으로 준모가 비틀대며 밀려나갔다.

 

 ‘옳거니~ 이젠 한계가 왔구나. 이놈~!’

 

 준모가 비틀대는 동작을 용왕번신세(칼을 뒤로 빼고 앞을 보는 자세)로 연결하여 다시 앞으로 휘둘렀다.

 강렬한 한방이 큰 호를 그리며 건암의 얼굴어름을 향했다. 그러나 건암은 그 공격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머리와 몸을 뒤로 빼며 왼 주먹으로 칼을 걷어 올렸다.

 

 “채-앵-!”

 “푸욱~!”

 

  왼 주먹의 올려치기에 사진도가 맞고는 빙글빙글 돌며 높이 날아올랐다가 다시 땅으로 떨어져 꽂혔다.

 준모가 놓친 사진도를 다시 잡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건암은 맨손의 준모에게 주먹을 날렸다.

 준모는 양 손을 교차시켜 건암의 주먹을 비껴 흘렸다.

 

 “탁-!”

 

 건암은 손에 걸리는 느낌이 얕은 것을 느꼈다. 그러나 준모는 비틀거리며 뒤로 날아갔다. 주먹에 걸리는 느낌보다는 너무 멀리 과장되게 날아가 누워버리는 것이 이상했지만 건암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훗~ 많이 지친게구만.....’

 

 칼로 건암이 걸어가고 있을 때 뒤에 있던 비합도 칼을 향해 걸어왔다.

 

 “비합거사~......”

 “헤헤헤~ 건암, 아예 노골적으로 놓고 치더구만. 상대가 불쌍해 보일 정도야~ 헤헤헤헤”

 “아~ 많이 지친 게지, 후후후.....”

 “이 칼은 나 주게. 헤헤헤..... 이걸로 주술 연구를 해보고 싶은 게 많아. 히히히히......”

 “방어만 하며 뭔 가를 기다리는 것 같더니 체력이 다해 허무하게 누웠구만.”

 “?”

 

  비합은 건암의 “뭔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준모”라는 얘기를 듣자 갑자기 움찔하며 표정이 바뀌었다.

 

 “뭔가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응? 아아, 그런 눈치 였는데 내가 틈을 주지 않았고 계속 공격하여 몰아 붙였더니 아무 것도 못했소. 그리고는 저리 누워버렸지.”

 “흠.....”

 

  비합이 의문스러운 눈으로 준모 쪽을 보자 준모는 하늘을 보고 뭔 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한울님의 눈이 땅의 그늘을 굽어보노라......

  굴음님의 숨이 악의 어둠을 살펴보노라......

  천룡님의 뜻이 마의 비겁함을 노려보노라......

  벼락을 부른 이곳에 밝음만이 깃들어 어둔 그늘 없노라......”

 

  비합이 귀를 기울이자 이것은 분명히 영창이었다.

 주문을 읊고 있는 것이다.

 

 ‘뭔가를 하고 있다!’

 

 비합이 심상치않은 기운을 느꼈다. 그러나 준모가 한발 빨랐다.

 

 “집전파사격(輯電破邪擊)-!”

 

  누워있는 준모가 손바닥을 하늘로 뻗으며 우렁찬 기합을 넣었다.

 그 순간, 빛 하나 없는 검은 하늘을 반으로 가르듯 하얀 번개가 사진멸악도로 수직으로 떨어졌다.

 

 “콰콰콰콰-쾅-!”

 “히야아아아아-앜-!”

 “으-헉-!”

 

  사진멸악도에 번개가 떨어지며 그 것의 주변에 서있던 비합과 건암은 찢어지는 듯한 비참한 비명을 질렀다.

 모는 하늘로 뻗은 손바닥을 꽉, 쥐며 승리의 몸짓을 지었다.

 

 “후우~ 저 두꺼운 놈 하나만 노렸는데 뒤에 있던 인간도 모여서 다행이네......”

 

  누워있는 세 사람 중 두 사람은 흑암지옥에 어울리는 새까만 색깔이 되어 버렸고 한 사람은 승리를 홀로 축하하며 미소를 지으며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해명은 번개가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지금은 항현에게 몰리게 되어 버려 상황을 확인할 수도, 도우러 갈 수도 없었다.

 해명이 더 강한 것은 해명과 항현 둘 다 파악하고 있던 바였지만 서로가 소환한 소환수의 승부가 너무 쉽게 났다.

 신령수의 싸움에 개냐, 호랑이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 얼마나 영력이 공급되고 그 발산이 되는 가의 문제였다. 그런데 그 항현의 소환수의 고향에서 싸워야 하는 해명의 개들은 그 영력차이가 너무 심했다.

  해명이 항현의 정수리를 노리고 뛰어 들어가 겨루기 시작하여 열 합이나 되었을까? 일각(약 15분) 정도의 시간 만에 항현의 귀호(鬼虎)가 해명의 영견(靈犬)을 모두 사라지게 만들었다.

  비진격적(날아가 적을 침)과 견적출검(적을 보고 칼을 냄), 이어지는 진전살적(앞으로 나가며 적을 침)으로 화려하고 현란한 쌍철극의 춤사위가 이어졌고 항현이 방어에 치중하며 모든 철극의 접촉을 차단했다. 그러다가 해명이 문득 동작을 멈췄다.

 자신에게서 주력, 기를 가져가는 영견이 모두 사라진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해명이 뒤를 보자 엄니가 밖으로 아무렇게나 튀어 나온 붉은 범들이 두 눈 안에 네 눈동자를 굴리며 해명을 맛있어 보인다는 듯 쳐다보고 있었다.

 

 “이거 참, 새로운 술법인가요?”

 “이곳이 어디인지 생각해봐라. 내 사인참사검이 어느 신령수의 힘을 빌리는 지도 생각해 보고......”

 

  해명이 술법의 얼개를 생각하고는 자신이 지옥에 있다는 사실과 결부하고는 무릎을 쳤다.

 

 “아하~ 그런 일이~ 나 참.......”

 “해명! 오늘 너와 다시 겨뤄보니 네가 지난 싸움에서 나를 얼마나 봐줬는지를 알겠다.”

 “!?”

 

  해명은 뭔가 누그러진 항현의 말에 흥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가 난힘자들의 나라를 꿈꾼다는 것, 그래서 우리에게 약간의 애정조차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믿을 수 있다.”

 “그래서요?”

 “네가 나를 따라다오.”

 “......”

 

  잠시 말없이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봤다. 그러다가 해명이 갑자기 재미있다는 듯이 빛 없는 검은 하늘을 보며 앙천대소를 토하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

 “아~ 하하하하하하~”

 “.........”

 

 해명이 고개를 젖히고는 한 동안 웃다가 항현의 눈을 다시 맞추고는 웃음을 멈췄다.

 

 “서로 부른 짐승간의 싸움에서 이겼다고 지금 다 이긴 것 같습니까? 내가 이대로 질 것 같아요?”

 “해명! 그런 것이 아니야! 내 말은....”

 “저깟 짐승에게 내가 질 것 같소-!”

 

 두 철극을 교차시키고는 뒤로 돌아 귀호를 향해 좌우로 그으며 주문이 터졌다.

 

 “사술극공참-!”

 

  둥근 바람의 칼이 귀호들을 향해 날았다.

 범은 범이라 그 것을 피해 뛰어 올랐지만 한 마리가 비키질 못하고 그것을 정면으로 받았다. 그리고 바로 조각조각 잘라져 여러 개의 썰린 살 조각으로 변했다.

 

 “해명-!”

 “나는 지지 않는다-! 나는 당신이 지금 겪은 그 무엇보다도 강해-!”

 

  사술극의 뒤를 연결하고 쌍절곤처럼 쓰자 거대한 원을 그리는 철극의 원심력을 파괴력으로 변환했다.

 너무 사납고 위맹한 공격에 저승 호랑이들조차 함부로 해명에게 접근하지 못했다. 항현은 앞으로 나아갔다.

 

 ‘내가! 저 아이를! 저 아이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머리 위로 철극이 유성처럼 떨어졌다. 항현은 사인검을 머리위로 휘둘러 철극을 쳐냈다.

 

 “카-앙-!”

 

  철극이 다시 해명에게 돌아갔지만 항현의 손에는 철극이 남긴 파괴력의 진동이 온몸에 퍼져 벌벌 떨렸다.

 칼을 잡았던 오른 손은 저릿하게 느낌이 없어졌다.

 항현은 칼을 바꿔 쥐고 저린 오른 주먹을 몇 번, 줬다 폈다 반복하며 마음을 다시 잡았다.

 

 ‘나보다 더 강하긴 하지만 말이지......’

 

 해명이 자신없어하는 항현의 표정을 읽고는 빙글빙글 웃었다.

 세 마리의 귀호에 둘러싸이고 항현을 앞에 두고도 절대로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만큼 자신의 주력과 체술에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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