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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시오데란드 전기 - 성왕전쟁 편
작가 :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18.12.10

시오데란드 전기의 첫 시리즈.
15국으로 나뉜 시오데란드 세계.
민주주의, 유목민, 신성국, 마도국 등 다양한 이상과 가치관을 가진 나라들로 가득 찬 이 세계에서
제4왕자 클레이브와 그의 친구 시엔 스탈리스는 이상적인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꿈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레트라 토벌작전 (2)
작성일 : 18-12-20 20:24     조회 : 23     추천 : 0     분량 : 5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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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드빌 백작은 다소 꼬장꼬장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어찌 보면 베리알 후작과 비슷하였으나 그래도 그것보다는 다소 유한 인상도 있었기에 시엔은 마음을 가볍게 하며 입을 열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우드빌 백작님.”

 “아아. 반갑군. 자네가 백작 자리에 올라선 이후로는 처음인가. 그래. 자신의 사병 집단을 데리고 내 영지에는 무슨 볼 일이신가?”

 “하하. 너무 경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요즘 곤란한 일이 있으신 듯 하여 이렇게 도움이 될까 하고 찾아오게 되었지요.”

 

 시엔은 어깨를 으쓱하며 천연덕스럽게 말하였고 이 모습에 우드빌 백작은 눈매를 가늘게 하며 뱉듯이 답하였다.

 

 “애비는 그렇지 않았는데 자식은 완전 능구렁이가 다 되었군. 곤란한 일이라면 내 기억에 없는데 무엇을 말하는 것이지?”

 “하하. 다 아시면서 이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 레트라 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 시엔과 사가기사단이 그들 모두를 청소해드리지요. 본래 몬스터 처리에 이골이 난 자들이기에 백작님의 소중한 사병 집단을 쓰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나을 것입니다.”

 

 시엔은 시원시원한 어조로 말하자 자신의 가슴을 가볍게 쳤다. 그러나 이럼에도 우드빌 백작의 눈매는 달라지지 않았다.

 

 “음... 나쁘지 않겠지. 그러나! 자네의 도움을 받은 후 내가 줘야 할 대가가 있을 텐데?”

 “후후. 대가는 필요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디스카이온 남부의 백성들을 해치는 몬스터들을 처단하기 위해 움직일 따름이니까요.”

 “후후. 돈이나 그런 대가를 말한 것이 아닐세. 나보고 클레이브 왕자 파에 들어가라고 하기 위해서 이렇게 온 것이 아니던가?”

 

 우드빌 백작은 노회한 늙은 여우 같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이에 시엔의 얼굴은 순간적으로 굳어졌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표정을 풀며 검지손가락을 흔들었다.

 

 “완전 헛나가셨습니다. 백작님. 하하.”

 “굳이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다네. 자네가 나의 군세를 원한다면 내 약조하는 문서를 써줄 수도 있지.”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런 약조도, 문서도 필요 없답니다. 저와 사가기사단은 어디까지나 우드빌 영지의 백성들을 해친 레트라 족을 처단하기 위해 온 것일 뿐 이후의 판단은 우드빌 백작님께서 내리시면 그만입니다. 저희는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떠날 것이니 말입니다.”

 

 시엔은 눈을 빛내면서 여유롭게 말하였다. 이에 우드빌 백작의 눈빛에서도 이채가 띠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약간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우드빌 백작으로부터 영지의 통행 허락을 받은 시엔은 사가기사단이 있는 곳으로 말을 몰며 빠르게 돌아갔다. 그런 시엔의 뒷모습을 보며 우드빌 백작은 미소를 지었다.

 

 “약조도, 문서도 필요 없다라... 레트라 족을 통하여 자신들의 강함을 보여줄 것이니 알아서 누구에게 의탁하는 것이 안전할 것인가를 판단하라는 것인가? 하긴, 전란의 시대에 그런 종이쪼가리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법이지. 이거 스탈리스 가의 꼬맹이가 제법 무서운 효웅으로 컸구나...”

 

 그렇게 시엔에 대하여 말하는 우드빌 백작의 표정에는 믿음과 만족스러움이 가득했다.

 

 

 

 시엔이 돌아온 후 사가기사단은 우드빌 영지 내로 진입을 하였다. 그리고는 곧바로 레트라 족이 서식하는 밀림 지대를 향해 진군하였다. 그들은 얼마 전 레트라 족에게 습격을 당하여 폐허가 된 마을에 들어섰고 그곳에서 알몬테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하하. 또 뵙는 군요. 영주님과의 이야기는 잘 되신 모양입니다.”

 “음. 반갑군. 그래. 레트라 족의 상황은 어떠한가?”

 “네. 요즘은 잠잠한 상황입니다. 사실 이전의 침공은 이쪽에서 전혀 대비를 안 하다가 당한 것이고 이렇게 3천 정도의 정규군이 날을 세우며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쳐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는 셈이지요.

 아무튼 이렇게 시엔 님과 함께 전투를 수행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알몬테는 진심으로 기대가 되는 표정으로 눈을 반짝이며 말하였다. 이 모습에 노라드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하였다.

 

 “하하.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이 전투는 우리 사가기사단만이 수행하기로 되었습니다. 알몬테 님과 우드빌 병사들에게는 백작님의 귀환 령이 내려졌습니다.”

 “네? 어찌 그런... 우리 땅을 지키는데 우리들이 물러서야 한다니요?”

 

 알몬테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노라드가 내민 우드빌 백작의 귀환 령이 적힌 문서를 읽어 내려갔다. 그러면서 그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져갔다.

 

 “하하. 아무래도 함께 전장을 누비는 것은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할 것 같군. 그럼 이만 병사들을 챙겨 돌아가도록 하게나.”

 “아니요. 병사들은 돌리겠으나 저는 시엔 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알몬테는 강건한 표정으로 귀환 령을 돌돌 말며 주머니에 찔러 넣으며 말하였다. 이 모습에 시엔은 피식 웃으며 답했다.

 

 “백작의 지시에 항명을 하겠다는 것인가? 그러고 자리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하하. 이레 뵈도 검기를 쓸 줄 아는 정식 기사랍니다. 부르는 곳은 많이 있지요. 제게는 시엔 님과 사가기사단... 이 보기 드문 집단과 함께 하는 전투 경험이 더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탁이니 저도 데려가 주십시오.”

 

 알몬테는 청색의 눈망울을 반짝이며 간곡히 말하였고 이것에 대해 뒤에서 보고 있던 미켈은 투박하게 말을 던졌다.

 

 “어이! 기사 양반. 우리 사가기사단의 전투는 제법 거친 데가 있소. 귀족의 몸으로 감당할 수 있는 전장이 아니니 쓸 데 없는 고집은 버리고 안전한 곳으로 가시우다. 그러다 나중에 돌아가려고 하면 병사들 사기만 떨어지니...”

 “하하. 제가 정식 기사긴 하지만 저는 귀족이 아닙니다. 평민 출신으로 검을 베워 이 자리까지 올라왔지요. 진흙탕의 싸움에는 이골이 나 있으니 그 점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입니다.”

 “옷?”

 

 알몬테가 청색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말하자 지금껏 그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던 미켈, 조르쥬 등의 반응이 변하였다. 이에 시엔과 노라드도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고집을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그렇게 알몬테는 우드빌 백작의 병사들을 각 지역으로 돌려보낸 후 본인은 시엔과 함께 사가기사단의 회의에 참여하였다. 어떠한 병력의 지휘권도 없이 그저 독립된 존재로서의 참여였다.

 

 “현재 레트라 족이 장악하고 있는 구역은 이 드넓은 밀림 지대 전체입니다. 그들은 밀림 지대에 있는 여러 요충지를 모두 차지한 채 어느 정도의 목책까지 쌓으면서 방어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이들이 평범한 몬스터 집단이 아니라는 것을 뜻하지요. 대단히 조직적인 하나의 군대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인간보다 전투력이 약하다고는 하나 1만의 수라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데... 그들이 이런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면 이 싸움... 제법 많은 피를 흘리겠군요.”

 

 조르쥬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그러자 노라드는 씨익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후후. 그렇게 전투가 전개되어서는 아니 될 일이겠죠. 우리 사가기사단 전투의 핵심은 우리의 피를 최대한 적게 흘리면서 적을 제압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것을 위한 전략이 준비되어 있으니 다들 숙지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오옷!”

 

 노라드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알몬테는 저도 모르게 환호를 했고 그렇게 사가기사단의 군사 회의는 일사분란하게 끝이 났다. 그러면서 제3 부대장 파에즈의 눈빛도 갈수록 날카로워져갔다.

 

 

 

 다음날 사가기사단은 우드빌 군이 만들어놓은 방어 진지의 문을 개방하고 출진하였다.

 

 그런데 무기를 들고 나선 이들은 전체 사가기사단이 아닌 제3 부대뿐이었다. 나머지 부대는 노라드의 지휘 하에 진지를 계속 지키는 역할을 맡았고 시엔과 각 부대장은 파에즈의 뒤를 따라 제3 부대를 인솔하며 밀림 지대로 들어섰다. 수는 1천 명이었으나 시엔, 알몬테, 부대장들의 역량을 감안하면 이들의 전력은 그 두 배 쯤 되는 수준이었다.

 

 ‘파바밧’

 

 그들은 잘 닦여진 입구의 길이 아닌 산악 지대로 들어서며 산을 타기 시작했다. 산악 전술에 있어서는 디스카이온 남부에서 따라올 자가 없다는 파에즈의 제3 부대였고 이들은 비호처럼 산을 누비며 밀림 지대의 북부로 향했다.

 

 “음... 저 곳이 밀림 지대의 북부 기지인가?”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산을 달린 그들은 3시간 후에 밀림 지대의 북쪽 요충지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도착했고 적의 기지 내를 예리한 눈으로 살폈다.

 

 “히야... 얼핏 봐도 이천 마리 정도는 되는 레트라들이군요. 쥐들이 이렇게 많은 것을 보니 조금 징그럽네요.”

 

 조르쥬가 소름 끼친다는 표정을 하며 말했고 시엔은 이마의 머리끈을 동여매며 조르쥬의 머리를 콩 쳤다.

 

 “어허. 저들도 엄밀히 말하면 인종이다. ‘마리’란 표현은 좀 그렇지. 그래. 파에즈가 보기에 저들을 어떻게 치는 것이 좋겠는가?”

 “음... 노라드 님께서 지시하신 전략은 당장 적의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닌, 최대한 적의 속을 긁는 게릴라였습니다. 시엔 님께서 수정을 명하신다면 당장 내려가 적을 치겠지만... 어찌 하시겠습니까?”

 

 현재 제3 부대가 위치한 곳은 가파른 경사의 절벽과도 같은 언덕 위였다. 이곳에서 내려가 적의 기지를 습격한다면 레트라 족의 허를 찌르는 기습이 될 수 있겠지만 현재 위치로 다시 올라오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이후에는 게릴라를 수행하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었다.

 

 이에 시엔은 별로 고민하지 않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노라드의 전략에 따르는 것이 최선이겠지. 다들 화살을 준비하도록.”

 “넵!”

 

 시엔의 명령에 따라 제3 부대는 등에 멘 석궁을 들고 화살을 장착했다. 그리고는 언덕 아래에 있는 레트라 족들을 겨누었다.

 

 “발사!”

 ‘핑 핑 핑 피잉’

 “켁!”

 “찌익!”

 

 하늘에서 갑작스럽게 쏟아진 화살에 의해 북부 기지에 있던 레트라 족들 상당수가 그대로 찍 소리를 내며 죽어갔다. 이에 화살을 맞지 않은 레트라들은 깜짝 놀라며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보았다.

 

 “찌찍! 적들이닷! 우드빌 영주의 병사들이다! 당장 활을 들고 응전하라!”

 

 지휘관으로 보이는 레트라가 방패를 들며 명령을 했고 이것에 다른 레트라들도 냉정을 찾으며 북쪽 언덕을 향해 활을 겨누었다. 이런 빠른 대응에 시엔은 내심 감탄을 하며 손을 뻗었다.

 “만약 전략을 수정했다면 예상 외로 피해를 입었겠군. 적들의 수준이 높은 편이야. 좋아. 다들 이곳을 이탈한다. 파에즈는 다음 장소로 앞서가도록.”

 “알겠습니다...”

 

 파에즈는 산세를 읽으며 빠르게 발을 옮겼고 이에 시엔과 제3 부대 병사들은 신속하게 그 뒤를 따르며 자리를 이탈했다. 그리고 그들이 머물렀던 자리에는 뒤늦게 날아온 레트라 족의 화살이 박혔다.

 

 이날 시엔과 제3 부대는 밀림 지대를 감싸고 있는 외곽의 산악 길을 타면서 총 네 곳의 레트라 기지를 타격하였고 1천 1백의 레트라 족 전사들을 전투 불능으로 만드는 성과를 내었다. 영주 군이 절벽과도 같은 언덕에서 기습 공격을 할 것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탓에 레트라 족의 피해가 예상 외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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