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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놈 nom
작가 : 초파기
작품등록일 : 2017.12.3

화성그룹의 홍보실에 근무하는 과장 최창배는 어느 날 비서실에 새로 온 여직원을 만난다. 여직원은 대학시절 창배를 죽자 따라다닌 서클 후배 유정아. 자유분방한 성격의 창배는 50억 원을 모으면 정아와 결혼하기로 약속한다. 주위에 최창배를 좋아하는 여자들 틈에서 과연 창배는 50억원을 모으고 정아는 과연 그와 결혼을 할 수 있을까.

 
7. 회사 마피아
작성일 : 17-12-05 20:41     조회 : 32     추천 : 0     분량 : 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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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배는 결재서류를 들고 박두식 전무의 방을 들어서려다 안에 사람이 들어가 있다는 비서 김윤희의 말에 잠시 문 앞의 의자에 앉았다.

 

 

  “자, 얼른 이거 마셔요.”

 

 

  김윤희가 탕비실로 들어가더니 금세 컵을 받쳐 들고 나왔다.

 

  “이게 뭐야?”

 

 

  “박 전무님 사모님이 특별히 집에서 만들어 보낸 건데, 인삼이랑 여러 약재를 넣었나 봐요. 전무님이 매일 한 잔씩 드시는데 몸에 좋대요.”

 

  “하하, 넌 네 서방님을 위해 도둑질을 다 하는구나.”

 

  “쉿! 다 들려요. 조용히 해요.”

 

 

  창배는 단숨에 마시고 곧 문이 열리자 얼른 옆 의자에 빈 컵을 내려놓았다.

 

 문을 열고 나온 이는 기획실의 이진영 부장이었다. 그는 창배를 보자 씩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자식, 웃긴…….”

 

 

  창배가 돌아서 나가는 이진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창배는 기획실의 이진영이 홍보실을 꿰차고 들어올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창배는 이진영이 이것과 관련해 박두식 전무와 어떤 묵계가 돼 있을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이진영은 지금의 박순업과는 달리 자기를 휘어잡으며 업무에 일일이 간섭을 하게 될 것이고 점차 이진영이 홍보 업무를 알게 되면 박 전무는 일방적으로 자기를 빼 홍보실에서 다른 부서로 돌려 버릴 것이라 생각했다.

 

  이진영은 박 전무의 경일 대학교 후배였다.

 

  창배는 이들의 결속력 있는 끈적끈적한 학연 관계가 두 사람을 넘어 화성그룹 내의 경일대학 출신으로까지 암암리에 넓혀져 가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박 전무는 이 학교 출신들의 스폰서로 박 전무가 갖고 있는 법인카드의 사용은 처음과 달리 매달 그 사용금액이 늘어났다.

 

  처음에는 그 단위가 몇 십만 원에 지나지 않았으나 점차 늘어나 어떤 때는 거의 천만 원에 달하곤 했다.

 

  대외언론의 창구 역할을 창배가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것은 당초 사용목적에 맞지 않게 박두식 전무가 순전히 자기 개인을 위해 사용한 것이었다.

 

  창배는 가끔 박 전무가 사용하고 비서인 윤희에게 넘긴 카드 전표를 살펴보곤 용처가 회사 인근의 술집인 경우 그들의 결속을 위해 사용되었다고 어림으로 짐작했다.

 

 

  “뭐 해요! 빨리 들어가지 않고.”

 

 

  김윤희의 재촉에 창배는 박두식 전무의 방문을 노크했다. 방금 이진영이 나갔는데도 아무 소리가 나지 않자 창배는 곧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박두식은 잠깐 눈을 붙이려 했는지 의자를 책상 뒤로 돌려 몸을 묻고 있다가 창배의 인기척에 의자를 바로 하며 길게 기지개를 켰다.

 

  창배는 결재 판을 박두식 전무 앞에 펼쳐 놓았다.

 

 

  “이게 뭐지?”

 

 

  박두식은 힐끗 결재 판을 보고 나서 물었다.

 

 

  “이번에 나간 광고료 결잽니다.”

 

 

  박두식은 결재문서를 한참 꼼꼼하게 들여다봤다.

 

 

  “이거…… 네 개 신문에 나가기로 했던 거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다섯 개지나 돼지?”

 

  “저어, 신성일보 한 군데가 더 나갔습니다.”

 

 

  창배는 갑자기 허가 찔린 느낌이었다. 당연히 그냥 대충 보고 사인을 하리라 예상했던 것인데, 무슨 이유에선지 박두식은 그 내용을 머릿속에 입력을 하고 있었다.

 

 

  “왜 그렇게 됐어? 당초 기안 품의 받은 서류 한번 가져와 봐.”

 

  “기안지 에는 총액 금액으로만 결재받았습니다.”

 

  “그럼 이 광고비는 어떡할 거야?”

 

  “결재받아 놓은 한도 내에서 했기 때문에 염려 않으셔도 됩니다.”

 

  “그따위 말이 어딨어? 그럼 애초에 금액을 더 청구했다는 말이 되잖아”

 

  “그, 그게 아니 구요.”

 

  “아니면, 그럼 뭐란 말이야?”

 

 

  박두식은 팔짱을 낀 채 의자 뒤로 길게 물러나 앉으며 창배를 올려다봤다.

 

 

  “그때 우리가 잡아놓은 성우일보 일면에 갑작스레 일성그룹의 사과 광고가 들어가게 됐다고 신문사에서 배려를 좀 해달라고 연락이 와서 할 수 없이 우리 광고는 내지에 게재가 됐습니다.”

 

  “그럼 단가 차이가 많이 나니까, 남은 금액으로 신성일보 한 군데를 더 줬다는 얘기야?”

 

  “결국은 그렇게 된 셈이죠.”

 

  “이거 순 엉터리네. 그럼, 그때 왜 그런 보고를 안 했어?”

 

  “결재받아 놓은 금액에 무리가 없다 싶어 그랬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신성일보야? 그 신문은 우리를 조지는 기사를 자주 쓰잖아?”

 

  “사실은…….”

 

  창배는 솔직히 얘기를 다 꺼내 놓았다. 신성일보에 화성그룹의 광고가 나가게 된 것은 그 신문사 광고국에 박순업 부장의 친구가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네 개 신문에 만 광고가 나가자 광고를 싣지 못한 각 신문사에서 난리가 났었다.

 

  박 부장의 친구가 찾아와 부탁을 하자 입장이 곤란한 박 부장을 생각해 창배가 배려를 한 것이다.

 

  만일 예정대로 성우일보 일면에 광고가 나갔더라면 물론 신성일보에 게재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사실 그 남은 금액으로는 신성일보에 나가기도 어려웠으나 그쪽에서도 배려를 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박 부장의 친구가 그곳에 있단 말이지?”

 

  “예.”

 

  “그런데 그 신문은 왜 그렇게 우리한테 비협조적이야? 박 부장 그 친구는 뭐 하고 있고?”

 

  “그거 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왜 상관이 없어?”

 

  “아니, 그럼 기껏 광고 하나 준다고 기사의 방향이 쉽게 바뀌고 하는 신문 같으면, 그런 신문이야 조지든 말든 신경 쓸 게 뭐가 있습니까? 그리고 신성일보는 좀 진보적 신문이긴 해도 젊은 독자층이 많은 신문 아닙니까?”

 

  “최 과장, 자네 지금 나한테 대드는 건 가?”

 

 

  박두식의 목소리는 차갑게 가라앉았다. 창배는 그의 눈빛에 노기가 역력히 나타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니, 대들 긴 요”

 

 

  창배는 자기가 좀 흥분했던 걸 깨닫고 완급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성질을 누그러뜨렸다. 애초에는 박순업 부장 얘기는 입 밖에 꺼낼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결재에 대해 끝없이 따지려 드는 박두식의 힐책에 빨리 이해를 구하고 끝내고자 할 수 없이 박순업의 얘기를 끄집어냈던 것이다.

 

 

  “이거 도로 가지고 나가!”

 

  “예? …….”

 

  “나는 이거 결재 못 해. 당신하고 박 부장하고 다 해 놓고 난 허수아비 마냥 사인만 하라는 얘기야?”

 

  “전무님도, 참.

 ”

  “뭐?”

 

  “당초 받은 금액 한도 내에서 올린 건데 뭘 그러십니까?”

 

  “신성일보 광고료는 당신이든 박 부장이든 둘이 알아서 해결해. 난 나중에라도 괜히 감사실 감사에 걸려 시빗거리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

 

 

  창배는 박두식이 자기 쪽으로 집어던진 결재 판을 잠자코 집어 들고 나왔다.

 

  나중에 다시 들어갈 생각이었지만 웬일인지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뜻하지 않게 이런 일이 벌어지리란 것은 전혀 예상 밖의 일이었다.

 

 

  ***

 

  “오늘 전무님 방에서 무슨 일 있었죠?”

 

 

  창배와 한차례 격렬한 폭풍우가 스치고 지나자 그의 한쪽 팔을 베고 있던 김윤희가 물었다.

 

 

  “알 것 없어.”

 

  “피이, 나 좀 알면 안 되나?”

 

  “그런데, 네가 어떻게 알아?”

 

  “과장님이 다녀 간 후 차를 가지고 들어갔더니 전무님이 아주 기분 나쁜 표정이던데.”

 

  “너한테 뭐라고 하던?”

 

  “무슨 일 있다고 나한테까지 얘기하나, 뭐.”

 

  “별일 아냐.”

 

  “그럼, 작은 일이네”

 

  “뭐?”

 

  “별일이 아니니, 작은 일이잖아요. 난 매일 이런 작은 일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작은 일이라도 생겼으니 나를 불렀지. 그렇지 않으면 과장님이 나를 불렀겠어요.”

 

  “쓸데없는 소리.”

 

  “과장님, 요즈음 좀 이상해진 것 같아.”

 

  “뭐가 이상해?”

 

  “꼭 다른 여자 생긴 것 같아.”

 

  “있긴, 개뿔이 있어?”

 

 

  윤희는 창배에게 다가가더니 입술로 창배의 귀 볼을 잘근잘근 씹었다.

 

 

  “아, 간지러워 그만해!”

 

  “아이, 좀 가만있어 봐요.”

 

 

  윤희가 한쪽 손으론 창배의 물건을 쥐고 계속 주물 거리 자 죽어있던 물건은 어느새 윤희의 손에 꽉 차오를 정도로 부풀어 올랐다.

 

 

  “어머, 얘 좀 봐! 이렇게 커졌어. 잠깐 만.”

 

 

  윤희는 밑으로 내려가더니 창배의 물건을 두 손으로 감싼 채 입으로 가져갔다.

 

 

  “끄응…….”

 

 

  창배의 입에선 의지와 상관없이 탄성이 새 나왔다.

 

 

  “그만…….”

 

 

  창배가 윤희를 끌어올려 한 손으로 그의 가슴을 움켜쥐며 입으론 유두를 입에 넣었다.

 

  마치 조그만 청포도 알을 입에 넣고 굴린다는 느낌이었다.

 

  창배는 그의 유두를 잘근잘근 깨물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윤희의 입에서 신음이 새 나왔다.

 

  창배는 윤희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정아의 가슴을 떠 올렸다. 정아는 보기보다 가슴이 컸다.

 

  창배는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노라면 엄마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 아기처럼 아늑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반면 윤희의 가슴에선 설익은 사춘기 소녀와의 연애가 연상되었다.

 

  창배는 한 손안에 들어오는 마치 설익은 듯한 윤희의 아담한 젖가슴을 좋아했다.

 

  기획실을 맡고 있는 박두식 전무가 홍보실에 오게 된 날 있었던 회식에서 윤희와 처음으로 몸을 섞었다.

 

  창배는 윤희의 수줍게 벗은 알몸을 보곤 하기도 전에 극치의 쾌감을 예감했다.

 

  군살이라곤 하나도 없는 몸매에 거기에 걸맞게 올라붙어있는 소담한 젖가슴을 보는 순간 윤희에게서 수줍은 소녀의 환영을 느꼈다.

 

  윤희의 몸에 들어간 창배는 격렬히 하체를 움직여갔다.

 

  창배는 입을 벌리며 고개를 뒤로 젖힌 윤희의 가벼운 몸 떨림을 느낄 수 있었으나 감정이 배제된 로봇 마냥 그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 나갔다.

 

  마치 자신이 박두식 전무에 당한 것처럼 비서인 너도 한번 당해야 한다는 대한 분풀이 라도 하듯.

 

 

  “…… 됐어, 그, 그만해…….”

 

 

  창배는 윤희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소 몸에서 떨어져 나앉았다.

 

  “어휴, 갑자기 웬일이에요. 선불 맞은 호랑이같이 무서워.”

 

  “아까 네가 준 차가 효력이 있긴 있는가 보다.”

 

  “어머, 그럼 내일 또 줘야겠네.”

 

  “그러다 박 전무하고 동서 되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뭐예요?”

 

 

  윤희는 눈을 곱게 흘겼다.

 

 

  “아, 미안. 그건 농담이고. 그런데 이진영이 박 전무 방에 자주 오지?”

 

  “누구요?”

 

  “너희 기획부장, 이진영이 말이야.”

 

  “그야 결재 받으려면 와야 죠.”

 

  “내 말은 그게 아니고, 혹시 어떤 낌새 같은 게 보이지 않느냐, 이 말이야.”

 

  “잘 모르긴 한데, 어떤 때는 결재가 끝난 것 같은데도 한참 씩 이따가 가곤 해요. 무슨 이야기를 그리 오래 하는지. 그럴 땐 전무님이 차를 가져오라고 해 가지고 들어가면 갑자기 하던 이야기를 뚝 끊어 내가 어색해요.”

 

  “그런데, 그건 왜 물어요?”

 

  “아니, 그냥.”

 

 

  창배는 일어나 주섬주섬 바지를 꿰차 입기 시작했다.

 

 

  “왜요?”

 

  “가야지.”

 

  “어머, 벌써 가면 어떡해요?”

 

  “그럼, 어쩌라고?”

 

 창배는 문을 열고 성큼 복도로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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