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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공간지배자
작가 : 박군
작품등록일 : 2017.11.6

특별한 능력을 지닌 네 명의 소년, 소녀들의 성장스토리!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2부>_4화
작성일 : 17-11-09 11:59     조회 : 22     추천 : 0     분량 : 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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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는?”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생존자는?”

  “없습니다.”

  “수고했다.”

  전화를 끊은 진상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대포폰을 세 대나 가지고 있었다. 지금 사용한 전화는 그 중 하나였다. 진상은 주머니에서 다른 대포폰을 꺼냈다.

  “여보세요.”

  “네, 지부장님.”

  진상을 김의원이 아닌, 지부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SA그룹 내에서도 극히 일부였다. 지금 그 소수의 사람들 중 한 명과 통화하는 중이었다.

  “태일호는 이제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아, 참말입니까?”

  “그럼요.”

  “고맙습니다. 이 은혜 잊지 않갔습니다.”

  “그러셔야죠. 하하.”

  지금 그가 통화하고 있는 사람은 SA그룹의 북한지부장 이기철이었다. 그는 북한의 실질적 지배자였다. 그런 그가 얼마 전 다급한 목소리로 진상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의 비자금을 관리하던 태일호라는 자가 비상금을 전부 가지고 한국으로 망명을 시도한다는 내용이었다. 아무도 모르게 처리해야 했다.

  북한은 SA그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였다. 그곳의 통제력을 잃는 걸 용납할리 없었다. 진상은 이것이 그에게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번 일만 잘 처리하면 SA그룹에서 자신의 입지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한국지부장보다 높은 자리가 꿈이 아닐 수도 있었다.

  진상은 우선 태일호가 탈 비행기를 SA항공으로 바꿨다. 그리고 기장과 부기장을 자신의 심복들로 교체했다. 태일호가 비행기에 탑승한 걸 확인한 뒤에 그는 심복들에게 희생을 명령했다. 그들은 아무 의심 없이 그의 명령에 따랐다. 비행기는 태일호를 포함한 152명의 승객과 14명의 승무원을 태운 채 그대로 서해에서 사라졌다.

  대한민국의 실질적 지배자인 그에게는 날벌레 하나를 잡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었다.

 

  “이번 일로 간 번 실수는 용서 받갔시요.”

  그가 진상의 신경을 건드렸다.

  “그렇겠지요.”

  진상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지로 삼켰다. 전화를 끊은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창가로 향했다. 수트가 잘 어울리는 마른 몸이었다.

  “최태욱.”

  창밖을 응시하던 그의 표정이 어그러졌다. 그가 최태욱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건 10년 전이었다.

 

  “받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비서가 휴대전화를 내밀면서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뭔데?”

  국방예산안 문제로 동료의원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던 진상의 얼굴이 구겨졌다. 그는 방해받는 걸 싫어했다.

  “변회장입니다.”

  “변회장?”

  누군지는 알았다. 다만 그에게 변회장은 그다지 중요한 인물이 아니었다.

  “무슨 일인데?”

  진상의 인중에 주름이 깊게 패였다. 그가 기분이 나쁠 때 보이는 습관 중 하나였다.

  “김의원, 부탁 하나만 좀 들어줘.”

  한동안 연락이 없던 변회장은 인사를 나누자마자 아쉬운 소리부터 늘어놓았다. 어떤 여학생을 찾아달라는 얘기였다. 거절하면 계속 귀찮게 굴 것 같았다. SA그룹은 누구든지 하루면 찾아낼 수 있는 조직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지부장의 많은 권한 중에는 그들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권한도 포함되어 있었다. 변회장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일단, 메일로 보내.”

  잠시 후, 변회장으로부터 온 메일을 확인했다. 변회장이 찾는 사람은 ‘박서희’라는 이름을 가진 평범한 여고생이었다. 청순한 얼굴과 달리 눈빛은 강인해 보였다. 그가 보낸 메일에는 사진과 이름, 그리고 인적사항 정도가 전부였다. 찾는 이유는 없었다.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았다. 변회장의 목소리가 달라진 걸로 봐서 최근에 다른 신체를 빼앗은 것 같았다. 아마 이 사진 속의 여자아이도 그런 목적 중 하나일 것이다. 그에게는 시덥잖은 일이었다.

  “이 여자, 찾아서 보고해!”

  부하직원을 호출한 진상은 귀찮은 일을 미루듯이 서류를 떠안겼다.

 

  “그 여학생을 찾았습니다.”

  휴대폰 너머에서 긴장한 목소리가 전파를 타고 진상의 귀에 닿았다.

  “알았다.”

  삼일 후, 회의 중이던 진상은 그렇게 싫어하는 방해를 또 받았다. 겨우 이딴 일로 자신의 시간을 뺏는다는 게 화가 나기는 했지만 동료 의원들 앞에서 화내는 모습을 보일 순 없었다. 그에게 변회장의 부탁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잠깐만, 지금 발견했다고?”

  “네. 그렇습니다.”

  그럴 리가 없었다. 그룹의 정보력은 세상 어디에 숨어있든 하루면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고작 여학생 한 명 찾는데 이틀도 아니고, 삼 일이나 걸렸다는 건 말이 안 되었다.

  “정말, 삼 일이나 걸린 거냐?”

  “그렇습니다.”

  진상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그게 나한테 직접 보고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인가?”

  “그렇습니다.”

  보고를 하던 부하가 잠시 뜸을 들였다. 망설이는 것 같았다.

  “듣고 있다.”

  진상은 상대방을 재촉했다.

  “확실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그 능력을 가진 사람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그 능력?”

  순간, 진상의 눈빛이 반짝였다.

  “네.”

  “확실해?”

  “그것 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녀를 찾는 데 삼일이나 걸렸다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그 여학생인가?”

  “아닙니다. 함께 있던 남학생 같습니다.”

  “남학생?”

  변회장은 남학생 얘기는 하지 않았다.

  ‘여학생은 미끼였나? 변회장 이 자식!’

  “어떻게 할까요?”

  변회장을 생각하며 이를 갈던 진상은 부하직원의 말에 다시 정신을 차렸다.

  “그 남학생 인적사항 나한테 이메일로 보내. 위에는 내가 직접 보고하겠다.”

  “알겠습니다.”

  “수고했다.”

  진상은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김의원, 무슨 일 있어?”

  진상의 통화가 끝나기를 기다리던 박의원이 그의 심각한 표정을 읽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목소리와 다르게 그는 궁금해 미치겠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 일도 아니야. 아까 하던 얘기나 마저 하지.”

  진상의 말에 박의원은 국방예산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진상이 그를 향해 몸을 기울였다. 그러나 진상은 그의 얘기를 듣고 있는 표정이 아니었다. 그는 다른 생각에 빠져 있었다.

  ‘정말 공간지배자가 맞다면, 이건 하늘이 주신 기회다!’

 

  상부에 공간지배자의 존재를 보고한 진상은 그룹의 전권을 위임받아 태욱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태욱은 자취를 완전히 감췄다. 진상으로서는 굴러 들어온 복을 제 발로 찬 격이었다. 지금도 그 일만 생각하면 분해서 얼굴까지 벌게졌다. 진상은 그 일로 그룹 내에서 무능한 간부로 찍혔다. 입지도 좁아질 대로 좁아진 상태였다.

  모든 게 최태욱, 그놈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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