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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공간지배자
작가 : 박군
작품등록일 : 2017.11.6

특별한 능력을 지닌 네 명의 소년, 소녀들의 성장스토리!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30화
작성일 : 17-11-08 10:29     조회 : 24     추천 : 0     분량 : 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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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았습니다.”

  용주의 얼굴이 기쁨으로 환하게 빛났다. 오랜만에 지어보는 미소였다. 겨우 찾아냈다. 변회장은 서희를 찾기 위해 평소의 그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까지 했다. 그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SA그룹 한국지부장에게 연락을 했다. SA그룹은 전 세계에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 거의 모든 분야에 손을 대고 있는 거대한 조직이었다. 그리고 그만큼 숨기는 것도 많은 조직이었다. 변회장도 SA그룹의 비밀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 다만 그들이 어떤 인물이든 하루면 찾아낼 수 있다는 것만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그들도 서희를 찾기까지 꼬박 삼일이 걸렸다. 그들을 싫어하는 변회장은 그들이 당황해하는 모습을 본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그들은 엉뚱하게도 프랑스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욱과 함께 있는 서희를 찾아냈다. 출입국기록도 남기지 않고 해외에 있는 것은 아마도 우회장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기다렸다가 잠들면 들어가.”

  마음 같아선 당장 잡으라는 지시를 내리고 싶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모험은 곤란했다. 이번에 놓치면 더 꼭꼭 숨어버릴 수도 있다. 그러면 정말 곤란했다. 물론 다시 찾아낼 자신은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인내심이 그때까지 버텨줄 것 같지 않았다. 변회장은 신중하게 생각했다. 결국 태욱의 능력이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 제한된 인원으로 그들을 제압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미래를 보는 능력이라.”

  변회장은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즐거운 상상을 펼치고 있던 변회장이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 검지를 펴서 책상위에 놓인 펜을 가리켰다. 그리고 천천히 검지를 위쪽으로 움직였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펜이 변회장의 검지를 따라 천천히 허공으로 떠올랐다.

  “하하! 역시 기분이 좋으니까 염력도 되는구나!”

  “회장님!”

  고용주였다.

  ‘툭!’

  허공에 떠 있던 펜이 책상 위로 떨어졌다. 긴장한 용주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불길했다.

  “뭐야!”

  ‘또르르르, 툭!“

  책상 위를 구르던 펜이 이번에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갑자기 사라졌답니다.”

  “뭐?”

  “서희양과 태욱군이 갑자기 모습을 감췄다고…….”

  “뭐라고?”

  변회장이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짜증이 솟구쳐 올랐다. 동시에 아무래도 눈앞에 있는 고용주가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그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너, 정말 냄새 맡는 능력밖에 없어?”

  “네?”

  “혹시, 주변사람을 재수 없게…….”

  “네?”

  “아니다.”

  변회장은 자신이 말하면서도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만두기로 했다. 그런 능력이 존재할 리가 없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하긴 뭘 어떻게 해?”

  용주는 눈만 꿈뻑이고 있었다. 정말 모르는 것 같았다. 변회장은 최근 들어 화내는 일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찾아.”

  한숨과 섞여 나온 변회장의 말은 용주의 귀에까지 닿지 못했다.

  “네?”

  용주가 다시 한 번 물었다.

  “다시 찾으라고!”

  결국 변회장은 에너지를 소비했다.

  “저.”

  평소 같으면 이미 자리를 피했을 용주가 나가지 않고 뭉기적거리고 있었다.

  “또 뭐야?”

  “저, 그게…….”

  “빨리 말해!”

  “아무래도 남학생이 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보고를, 그냥 그 능력이라고 하면 아실 거라고만.”

  “그 능력?”

  순간 변회장은 처음 서희를 놓쳤을 때 들었던 보고가 생각났다.

  “남학생과 함께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때는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려는 놈들이 올린 한심한 보고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지금 태욱과 서희를 잡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녀석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최고 중의 최고였다. 그 녀석들이 실수할 리가 없었다.

  “설마, 공간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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