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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태양이 걷는 순례길
작가 : 에스뗄
작품등록일 : 2017.6.18

인생이라는 고달픈 순례길에서 맞닥뜨린 뜨거운 태양 하나. 어둠 속으로 달아나는 그믐달 진해연과 그녀를 쫓는 태양 문도준. 과연 태양과 달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005. 안녕 낯선사람(5)
작성일 : 17-06-22 22:40     조회 : 33     추천 : 2     분량 : 5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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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마지막 날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라희는 거침없는 성격만큼 붙임성도 좋은 아이였다. 아침부터 내 곁에 붙어서는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

  촬영팀이 루디와 함께 병원에 다녀오는 동안 라희는 나와 함께 호세 마리아의 집으로 찾아가 아이에게 사과하고 선물을 건넸다. 다행히 아이의 기분은 금방 풀렸다.

  라희는 여전히 선크림에 생수를 선호했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티내지 않았다.

  어제까지는 카메라 앞이 아니면 선글라스를 벗지도 않더니 이젠 아예 스타일리스트에게 맡겨놓고 동네를 돌았다.

  그런가 하면 구멍가게에서 주방용 비닐봉지에 빨대와 함께 담아준 콜라를 받아들고 신기하다며 아이들과 함께 웃기도 했다. 하룻밤 만에 나타난 크나큰 발전이었다.

 

 "괜찮겠어요? 다칠지도 몰라요."

 

  마을을 떠나기 전 축구왕 루디와 동네 아이들, 그리고 촬영팀이 팀을 나눠 센터 운동장에서 혼성축구를 하기로 했다.

  우승팀에는 상품이 있다는 말에 남자스태프들은 그렇다 치고 라희까지 의욕을 드러내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언니! 저 이번 아이돌 체육대회 때 금메달만 2개 땄어요."

 "라희씨가 여기 여자애들을 몰라서 그래요."

 

  남자축구보다 더 격렬하고 살 떨리는 게 여자축구란다. 삐쩍 말라가지고 힘은 또 어찌나 좋은지... 난 얘네랑 절대 운동 안 한다니까.

  볼리비아팀과 한국팀으로 나눠 시작한 경기는 역시나 격렬했다. 오히려 남자들이 기를 못 펼 정도였다. 그래도 꺅꺅거리는 소리가 꽤 즐거워 보인다.

  다니엘라와 함께 축구를 끝낸 아이들이 먹을 간식을 준비하고 있을 때, 선수교체로 나온 임 기자님이 땀을 닦으며 다가왔다.

 

 "해연 씨. 혹시 이 근처에 케이크 파는 데 있어요?"

 "갑자기 케이크는 왜요?"

 "응. 내일이 도준 씨 생일이라네. 내일은 아침부터 비행기 타느라 정신없으니까 미리 축하해줄까 싶어서."

 "케이크는 시내 쪽으로 나가야 하는데. 여기서 하실 게 아니라면 오늘 저녁 회식 때 사갈게요."

 "그래 줄래요? 고마워요."

 

  생일이라. 역시 볼리비아식으로 챙기는 게 좋겠지?

  밀가루 씨, 먼 길 오셨는데 마음 담아 제대로 축하해드릴게요. 후후후.

 

 

 *

  시내의 중국음식점.

  4일간 수고한 현지인 직원들과 촬영팀이 다 같이 모여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며칠 되지 않았으나 어느새 친해진 사람들은 메일주소를 공유하고, 사진을 함께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Feliz Cumpleaños! (생일 축하해!)"

 

  그중에서도 가장 즐거운 시간은 바로 지금, 남자 밀가루의 생일축하 시간.

  연두, 노랑, 빨강의 알록달록한 색감의 과일이 한데 어우러져 먹음직한 모양으로 케이크 위에 얹어졌다.

  배불리 식사했음에도 형형색색의 케이크는 또 한 번 침샘을 자극한다.

  촉촉하다 못해 물이 새어 나올 정도인 볼리비아 케이크는 입에 넣는 순간 사라질 정도로 부드럽다. 그뿐만 아니라 알록달록한 색감만큼 상큼하고 달달한 맛이 일품이다.

  밀가루가 25라는 숫자에 밝혀진 촛불을 끄자 현지인 직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외치기 시작했다.

 

 "Que la muerda! Que la muerda! (깨물어! 깨물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 밀가루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볼리비아에서 처음 생일을 맞는 그를 위해 내가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여기서는 생일 맞은 사람이 먼저 케이크를 베어먹고 나서야 다른 사람들도 먹을 수 있어요."

 "아."

 "그러니 빨리 한 입 먹으라고 다들 저러는 거예요."

 

  그는 얼굴이 의심 한 조각 없이 케이크로 향했다. 순진한 그의 입과 케이크의 거리가 약 5cm 정도 남았을 무렵...

 

  퍼억!

 

 "헐!! 오빠!!"

 "도준 씨!!"

 "Que Dios te bendiga! (신이 너를 축복하시길!)"

 

  남자 밀가루 몰래 뒤에 서 있던 센터의 남자 직원 사무엘(Samuel)의 손이 밀가루의 머리를 가볍게 케이크에 내다 꽂았다.

  놀란 한국인들의 목소리가 한껏 높아졌다. 이에 반해 지부장님을 비롯한 현지인들은 신이 나서 축복의 말을 외쳤다.

  케이크의 3분의 1 정도가 박살 났다. 뭉개진 부분에는 그의 코와 눈의 자리가 선명히 보일 정도였다. 이야. 아주 빼다 박았네, 빼다 박았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해낸 사무엘과 나는 생크림 범벅이 된 그가 노려보건 말건 환희의 하이파이브를 쳤다.

 

 

 "괜찮아요?"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나는 물로 대충 씻고 나오는 밀가루에게 손수건을 내밀었다. 손수건을 받아들고 물기를 닦아내는 그의 얼굴이 참 뽀얗다.

 

 "네. 완벽하게 속았네요."

 "저도 그랬어요. 도준 씨는 그나마 빵 케이크라 다행인 줄 아세요. 전 아이스크림 케이크라 앞니 나가는 줄 알았어요."

 

  나의 살벌한 경험담을 들은 그가 뜨악하는 표정을 지었다. 한참 동안 다물어지지 않는 입에서는 곧 침이라도 떨어질 기세다.

  이거 찍어서 팬카페에 올리면 팬들 참 좋아하겠는데?

  그때, 라희가 달려와 내게 팔짱을 꼈다. 그리고는 웃음이 만연한 얼굴로 큭큭대며 그에게 말했다.

 

 "오빠, 다니엘라가 오빠 얼굴 박는 거 제대로 찍었어. 대박! 이거 팬카페에 올려도 돼?"

 "안 돼. 절대 안 돼. 이거 압수야."

 

  와우, 정색한 밀가루가 라희의 핸드폰을 빼앗았다. 이제 보니 이 남자 단호박 사촌쯤 되나 보다.

  재미난 계획을 단박에 잘린 라희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치잇, 언니! 저 이따 선물 사러 같이 가주시면 안 돼요?"

 "응? 어제 갔다 왔다면서요."

 "어제 고민하다 안 산 게 있는데 온종일 눈에 밟혀서요. 그런데 저 혼자 가면 바가지 쓸 게 뻔하잖아요. 네? 네?"

 

  혹시 내 전생은 남자가 아니었을까? 아님 남성 호르몬이 많이 나오나?

  같은 여자애의 애교가 왜 이리 예뻐 보이는 건지. 거절할 수가 없다.

 

 "그만해, 라희야. 선생님도 피곤하실 텐데, 일찍 쉬셔야지."

 "난 괜찮아요. 라희 씨야말로 다시 오기 힘들 텐데 아쉬움이 남으면 안 되죠."

 "와아! 언니 최고! 오빠도 갈래?"

 

  언제 지나가려나 앞이 깜깜했던 4박 5일이 다 가고 벌써 마지막 밤을 맞았다. 중간중간 위기와 사건이 있었지만, 여기까지 무사히 왔다는 사실에 일단 안도감이 든다.

  현재 시각 밤 9시. 피곤한 30대들은 모두 숙소로 돌아가고 두 연예인과 나까지 셋이서만 센트로(Centro)의 중앙공원을 찾았다.

 

 "여기 중앙공원은 진짜 대박인 듯."

 "공원 좋죠? 낮에도 예쁘지만 전 밤이 더 좋더라고요."

 "응응! 거기다 뭘 걸치지 않아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으니까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아, 워낙 유명하니 외출도 쉽지 않겠구나. 갑갑해서 어떻게 살지?

  일거수일투족이 연예면을 장식하는 이들에게 볼리비아는 아주 잠시지만 자유를 선물해주었다.

  한밤중에도 중앙공원은 가로등과 성당에서 나오는 따뜻한 빛으로 환했다. 공원 한 편에 견고히 서서 빛을 뿜어내는 성당에서는 웨딩촬영이 한창이었다.

  공원에는 많은 사람이 가족과 연인, 친구 등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누리고 있었다. 그중에 우리가 있었다.

 

 "아, 산타크루스에 왔으면 저 펍(Pub)에서 삐께마초(Piquemacho)를 먹고 가야 하는데. 아쉽네요."

 "그게 뭐예요?"

 "고기랑 소시지, 채소, 감자튀김을 매콤한 토마토소스에 버무려 먹는 거예요. 와인이나 아이스티랑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나 먹을래!"

 "아이스크림이나 다 먹고 말해요."

 

  내가 아이스크림과 배를 번갈아 쳐다보자 라희는 뭐가 그리 웃긴지 까르르 웃어젖힌다.

  얘 왜 이러냐며 뒤를 돌아봐도 조용히 따라오던 남자 밀가루는 그저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여기!"

 

  어제의 기념품이 정말 갖고 싶었는지 라희는 수많은 기념품 가게 중 딱 한 곳을 제대로 골라 들어갔다.

  기념품 가게에는 아기자기한 소금 조각부터 안데스의 대표 산물인 감자를 안고 있는 귀여운 천인형, 여름차를 마시는 전통컵, 악기, 가방, 의상까지 다양한 기념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한두 번 오는 여행객이 사기에는 큰 무리가 없겠지만 여기서 생활하는 나는 기념품 구매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흑흑.

 

 "저기, 라희 씨?"

 "왜요, 언니?"

 "... 아니에요."

 

  분명 눈앞에 아른거리는 건 하나라고 들은 것 같은데 라희는 이미 수북해진 바구니에 인형을 하나 더 얹었다.

  남자 밀가루도 한결 말끔해진 얼굴로 기념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선물을 고르는 건지 입술을 일자로 만들고 꽤 진지하게 꼼꼼히 살피고 있다.

  케이크 때문에 숙소에서 간단히 씻고서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얼굴이 그의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

  검정 티셔츠를 입어서 그런가 뽀얀 살결이 더 도드라졌다. 그와 함께 드러난 다부진 팔근육은 아직 솜털이 남아있을 것 같은 얼굴과 상반되어 조금 낯설다.

  어제의 사건 이후 몰라보게 가까워진 라희와 달리 그와는 아직 어색하게 지내고 있다. 어차피 이제는 안 볼 사람이지만 찝찝함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도준 씨."

 

  나의 부름에 장난감을 만지작대던 그가 몸을 돌렸다. 그의 몸이 일으킨 작은 바람을 타고 달콤한 바디클렌저향이 부드럽게 코를 간질였다.

  나는 그에게 조금 전 구입한 팔찌 하나를 내밀었다.

 

 "선물이에요."

 "이걸 왜 저한테...?"

 "어제 벽돌 만들다 망가졌잖아요."

 

  밀가루의 짙은 눈썹이 꿈틀하고 올라갔다. 내가 망가뜨린 건 아니지만 내가 짠 프로그램을 하다 그렇게 된 것이라 마음에 걸렸다.

  그가 가지고 있던 것과 같은 색으로 살까 했으나 먼저 선물한 이의 추억을 건드리고 싶지 않아 파란색으로 골랐다.

 

 "감사합니다. 예쁘네요."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어제 했던 고민, 부디 한국에 돌아가서도 계속해주시길 바래요."

 

  그러자 그가 입술을 가늘게 늘여 올렸다. 놀란 기색이 완연했던 그의 얼굴이 노을빛 미소로 예쁘게 물들었다.

  오늘 처음으로 연예인이 아닌 문도준이란 사람의 얼굴을 본 것 같다.

 

 

 ***

  산타크루스 국제공항. 짐을 부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이들 사이에 어색함과 함께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떠다닌다.

  겨우 5일이었는데도 정이 들어버렸다. 저들이 오지 않길 바랐던 것이 무색하게도 말이야.

  찾아오는 한국인이 드물어 이렇게 한 번씩 손님이 왔다 가면 나는 그들이 나간 자리에 남은 허전함에 한 번씩 앓곤 했다. 왠지 이번에도 호되게 앓을 것 같은 기분이다.

  아쉬운 마음 담아 촬영팀 한명 한명과 인사를 나누었다.

  남자 밀가루와 인사를 나누고 돌아서려는데 그가 나를 잡았다.

 

 "저기..."

 

  내게 할 말이 있는 듯 했다.

  그때 임기자님이 다가와 작게 속삭였다.

 

 "해연 씨."

 "네, 기자님."

 "이제 와 하는 말이지만, 그날 라희씨 깨질 때 나도 아주 통쾌했다고."

 

  하하. 그것참 잘된 일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요? 나는 그저 멋쩍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다시 밀가루에게 몸을 돌리려는 찰나 이번에는 감독님이 오셔서 명함을 손에 쥐여주셨다.

  웃는 얼굴이 푸근하고, 함께하는 내내 편하게 대해주셔서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분.

 

 "고마워요. 한국 오면 연락해요. 내가 밥 한 번 꼭 살게."

 "저 정말 연락합니다?"

 "당연하지. 안 하면 내가 서운해할 거야!"

 

  출국장에 들어가기 직전, 라희가 다가와 두 손을 잡았다. 라희는 한쪽 손목에 호세 마리아가 만들어준 팔찌와 어제 내가 선물한 팔찌를 하고 있었다.

 

 "라희씨, 수고 많았어요. 고맙고."

 "언니, 저야말로 미안하고 고마워요. 언니한테 많이 배우고 가요. 우리 한국에서 또 만나요."

 

  출국장에 들어서며 높이 흔드는 라희의 손목에서 두 개의 팔찌가 한데 얽혀 흔들렸다.

  나도 모르는 사이 가슴 깊이 들어왔던 인연을 보낸 후, 나는 12월의 시작을 알리는 여름 공기를 가슴 깊이 들이마시고 돌아섰다.

 

 

 ♬♪

 언제부터인가 너에게 관심이 생겼어

 

 참 고집이 세 보이는데

 성격은 불퉁거리는데

 반대로 얼굴은 예쁘게 생겨서

 

 솔직히 첫인상은 별로라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있잖아 참 신기하더라

 

 어느 순간 참 못돼 보였던 네가

 너무 착한 모습으로 변한 거야

 

 아니 네가 변했다는 표현보단

 아마 내가 변한 거겠지

 

 ♬♪양정승 - 안녕 낯선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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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이브 17-06-30 06:11
 
죽 읽어보니 아기자기 재미있네요.
매일 들릴께요.
작가님 화이팅!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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