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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시오데란드 전기 - 성왕전쟁 편
작가 :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18.12.10

시오데란드 전기의 첫 시리즈.
15국으로 나뉜 시오데란드 세계.
민주주의, 유목민, 신성국, 마도국 등 다양한 이상과 가치관을 가진 나라들로 가득 찬 이 세계에서
제4왕자 클레이브와 그의 친구 시엔 스탈리스는 이상적인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꿈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시엔과 베리알 후작 (3)
작성일 : 18-12-16 18:51     조회 : 31     추천 : 0     분량 : 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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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베리알 영지의 백성들에 환대를 받으며 사가기사단은 후작의 영지를 지나쳤고 이틀 후에는 웨이니 호수로부터 하루 거리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시엔은 사가기사단을 적당한 곳에서 야영하게 한 후 부대장들을 불러 회의를 열었다.

 

 “이제 내일이면 전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인데... 그래. 수적들에 대한 정보는 수집이 되었는가?”

 

 시엔은 첩보 담당인 노라드를 보며 물었고 그는 씨익 웃으면서 준비한 자료를 듣고 읊기 시작했다.

 

 “네. 일단 최근에 있었던 작은 전투 결과를 토대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웨이니 호수 동부에 있는 ‘토로노’ 자작의 함대, 그리고 호수 주변의 상업 길드들이 돈을 모아 고용한 용병단 함대의 전투에 대한 내용입니다.”

 

 수적들이 힘을 합쳐 조직적인 움직임을 취한 이후 웨이니 호수의 어업과 해상 무역은 완전히 죽고 말았다. 이에 백성들의 탄원이 이어졌고 그것에 대해 그나마 백성들을 생각할 줄 알았던 토로노 자작은 가산을 털다시피 하여 병사를 모집했고 수적 토벌 전을 벌였었다. 그리고 그 결과 토로노 자작은 거의 망할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토로노 자작이 실패한 후 호수 주변의 네 자작들 모두는 웨이니 호수를 포기하다시피 하였고 이에 하는 수 없이 상업 길드가 돈을 모아 용병단을 고용하였다. 이것이 웨이니 호수 수적들에 대한 2차 토벌 전이었다. 그리고 이 역시도 비참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누가 저 수적들을 통솔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자가 매우 능력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전력은 대략 80척의 함대에 5~6천 명의 병력 규모로 예측되는데 이들을 소규모로 잘게 나누어 치고 빠지면서 토벌 군을 농락했습니다.

 또한 위기 시 웨이니 호수 중앙의 ‘인라트’ 섬을 본거지로 하여 굳건한 수비 전을 벌이는데 이 역시도 매우 탄탄하여 뚫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을 것입니다.”

 “더 무서운 것은 저들을 멀록 족이 돕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멀록 족은 수전의 강자들... 물고기처럼 잠수와 헤엄치기에 능하기 때문에 깊은 호수 위에 둥둥 떠서 다가오는 함선에 구멍을 내어 침몰시키는 전술도 구사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때문에 토벌군의 함대 중 절반이 당한 바가 있습니다.”

 

 노라드를 도와 첩보부의 일을 하고 있는 파에즈가 덧붙여 설명하였다. 이것에 시엔 스탈리스의 눈빛은 심각해졌다. 멀록 족은 물고기의 머리를 하였으며 몸통은 사람이나 손등과 몸 곳곳을 비늘로 둘러싼 유사 인종이었다. 이들은 겉모습이 다소 징그러워서 휴먼 족 대부분에게 몬스터로 분류되며 배척받고 있었다. 그렇기에 사냥꾼이나 용병대에게 공격을 받는 불쌍한 족속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종족의 특유한 능력 덕분에 물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으며 헤엄도 매우 잘 쳤다. 그래서 수상에서 멀록 족을 적으로 만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그러나 시엔은 곧 여유를 찾으며 노라드를 바라보았다.

 

 “그 전술에 대한 대비책은 이미 준비되어 있겠지?”

 “하하. 물론입니다.”

 

 노라드는 어깨를 으쓱하며 밑에 준비된 장판 하나를 꺼내었다.

 

 “이전에 호기심 삼아 발명한 장판입니다. ‘비황나무’의 껍질과 ‘도요석’이라는 특수 금속을 배합하여 만든 것인데 보기에는 부드럽고 평범한 장판 같아 보이지만... 파에즈 님. 그 단검으로 한번 가볍게 찔러보시지요.”

 

 노라드는 신난 표정으로 장판을 양손으로 잡고 당겼다. 이에 그것은 팽팽하게 펴졌고 파에즈는 머쓱하게 옆으로 가서 단검으로 그것을 밀었다. 그러자 장판은 뒤로 쑤욱 밀렸지만 의외로 찢어지지는 않았다.

 

 “하하. 보시다시피 탄력이 강하고 질겨서 검에 전혀 베이거나 찢어지지가 않습니다. 아무리 날이 잘 갈려 있어도 마찬가지이지요. 물론 미켈 님 같은 괴력의 소유자가 온갖 힘을 실어 찌른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만... 수압 때문에 전력을 실을 수가 없는 물속이라면 그것은 불가능한 이야기지요. 후후...”

 “아아! 그렇다면 그 장판을 스톰윈드 함선의 바닥에 붙이자는 말씀이시군요?”

 

 그제서야 노라드가 특수 장판을 꺼낸 이유를 깨달은 조르쥬가 손을 들며 말하였고 이에 노라드는 눈을 번득이며 손가락을 까딱했다.

 

 “바로 보셨습니다. 이것은 망치로 박을 수가 없어서 웬만하면 함선에 붙일 수가 없지만 저의 특수 발명 접착제를 활용하면 그것도 가능해집니다. 이것들로 함선을 둘러싼다면 멀록 족의 수상 유격 전략은 충분히 당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오오. 그럼 뭐... 이 싸움은 이미 이겼군요. 껄껄.”

 

 노라드의 발명품 선전을 대부분 졸면서 흘려들은 미켈은 마지막 말에 귀를 번쩍 뜨며 호탕하게 말하였다. 다소 앞서나가는 말이긴 하였으나 사가기사단 간부 그 누구도 이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지는 않았다. 그만큼 그들은 시엔과 스스로의 수상 전투 능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다음날 그들은 다시 채비를 차리고 웨이니 호수를 향해 진군했다. 그들이 목적지로 삼은 곳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로브론’ 자작의 영지였다. 그곳은 웨이니 호수 서부에 있었고 수적의 근거지인 ‘인라트’ 섬과도 최단거리에 있었다. 여러모로 전략적으로 가장 우선시되는 곳이었다.

 

 이에 시엔은 먼저 로브론 성으로 사자를 보내 사가기사단이 이곳에 온 이유와 향후 전략을 위해 길을 열어줄 것을 요청하였다.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호의인 만큼 로브론 가문이 최소한 환대까지는 안 하더라도 길을 열어주는 것 정도는 당연히 해줄 것이란 게 시엔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로브론 자작은 그런 시엔의 계산을 벗어나는 엄청난 선택을 하고 만다. 귀족 중에 하층 계급이라고는 해도 그래도 좋은 교육을 받으며 좋은 가정 환경에서 자란 자 치고는 매우 속이 좁고 겁이 많았던 것이었다.

 

 “뭐라? 사가기사단 4천이 나타났다고? 그들이 어찌하여 내 영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단 말이냐. 설마...”

 

 그리 번화하지 못한 영지를 다스리는 촌구석 영주라고 하여도 사가기사단과 시엔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던 로브론 자작은 그 무시무시한 군대가 자신의 영지로 들어오려 한다는 것에 제발이 저리고 말았다.

 

 ‘설마... 내가 반 클레이브 쪽으로 입장을 정한 것이 시엔 스탈리스에게 알려진 것인가. 그 자는 클레이브 왕자와 형제와도 같은 관계... 그런 나를 벌하려고 이곳까지 사병들을 이끌고 왔단 말인가. 이런 빌어먹을... 그쪽 입장을 가진 자가 후작과 백작 중에서도 여럿 되거늘... 하필 나를! 강자들은 나두고 약자만 잡겠다는 뜻이군. 시엔 이 비겁한 놈이...’

 

 로브론 자작은 오만 가지 생각을 하며 스스로 짜증과 공포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에 집사는 고개를 갸웃 하며 물었다.

 

 “주인님? 일단 사가기사단의 사자가 이것을 전해달라고 했으니 진정하시고 일단 읽어보시지요.”

 

 오랫동안 로브론 자작을 모셔오면서 그 성미를 잘 알고 있는 집사는 능숙하게 그를 안정시키면서 시엔의 서신을 건네었다. 이에 로브론 자작은 심호흡을 하며 그것을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잠시 후 그는 코웃음을 치면서 그 서신을 찢어버렸다.

 

 “주, 주인님!”

 “하하. 시엔 이 자... 생각하면 할수록 간교한 놈이로구나. 지금껏 이런 식으로 전공을 세워왔던 것인가?”

 “어떤 내용이기에 그리 말씀하시는 건지...?”

 “웨이니 호수의 수적들을 토벌하여 주변 귀족들과 영지 백성들을 도우러 이곳까지 왔다고 하는군. 그러면서 어떠한 보상도, 지원도 바라지 않으니 그저 길만 열어달라고 하고 있구만.”

 “네에?”

 

 너무나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가난하고 힘없는 자작 가문 사람으로서 이 조건은 무조건 이득일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오랫동안 처치곤란이던 앓던 이를 빼면서 이쪽은 힘 하나 안 써도 되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로브론 자작은 무능할지언정 결코 순박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힘없는 자작 가문의 영주로서 살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의심에 있어서는 극에 달한 존재였다.

 

 “하아! 분명 내가 반 클레이브 파에 가담한 것을 알고 나를 토벌하러 온 것이로군. 그래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조건으로 나에게 성문을 열게 해서 이곳을 빼앗으려 함이 아닌가!”

 “저 주인님... 그것은 지나친 억측이 아닌지요. 스탈리스 백작은 지금껏 수많은 전공을 세워온 존재이나 이런 어이없는 사술을 쓴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또한 영주가 다른 영주를 침에 있어 이렇게 아무런 증거도 없이 나올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렇게 우리 영지를 차지하게 된다면 이후 다른 영주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게 되겠지요. 시엔은 그런 무모한 자가 아닙니다. 그러니...”

 “시끄럽다! 네가 뭘 안다고 나서는 것이냐. 이제껏 안 해왔다고 앞으로도 안 한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 너는 당장 나가서 영지의 전 병사들에게 전하여라. 성문을 굳게 닫고 무슨 일이 있어도 열어주지 말라고.”

 

 르브론 자작의 말에 집사는 속으로 천불이 치솟았다. 그러나 그런 영주를 오랜 기간 섬겨온 그는 거짓 미소로 속내를 감추면서 인사를 하고는 나왔다. 그러면서 속으로 정말 하고 싶었던 생각을 말하였다.

 

 ‘이런 망할... 사가기사단과 시엔이 마음만 먹으면 이 코딱지만한 영지와 병력 정도는 하루도 되지 않아 쓸어버릴 수가 있는데 무슨 그런 얼토당토 않은 수를 쓰겠습니까. 이 한심한 영주 놈아...’

 

 그러면서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얼른 달려가 시엔의 사자에게 영지의 사정을 설명하고는 연신 몸을 굽히며 양해를 구하였다. 이에 시엔의 사자는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시엔에게로 돌아가 로브론 자작의 대응을 전하였다.

 

 “뭐라! 이런 미친 놈을 보았나. 도우러 온 우리들을 환대하며 대접하지는 못할망정 성문을 굳게 닫고 전투 준비를 하다니... 뭐? 웨이니 호수로 가는 길은 많으니 돌아가라고? 내 이 놈을 당장!”

 “시엔님. 이것은 스탈리스 가문에 대한 모독입니다. 또한 사가기사단 전체에 대한 먹칠과도 같습니다. 우리가 그런 사술을 쓰는 집단이라니요. 바로 군세를 몰아 성을 함락시키고 죄를 물으심이...”

 

 다혈질인 미켈과 조르쥬는 눈에 쌍심지를 키며 말하였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는 다른 간부들도 마찬가지였다.

 

 시엔은 팔짱을 낀 채 이마에 힘줄을 솟으며 눈을 부릅떴다. 그러나 곧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돌아가라면 돌아가야지. 다들 이동 준비를 하도록.”

 “네에? 시엔님. 이 수모를 당하고 그냥 넘어가신다는 말이십니까!”

 “우리는 저들을 아군으로 만들러 왔네. 또한 이것을 시작으로 디스카이온 남부의 자작, 남작 들을 우리 쪽으로 회유할 것이야. 그런데 시작부터 자작 하나를 족치고 들어가면 그 계획은 완전히 엉망이 되고 말지. 지금은 물러서서 다른 자작에게로 가는 것이 최선이다. 다들 따라주도록.”

 

 시엔은 말을 마치고는 바로 막사 밖으로 나갔다. 이에 부대장들은 이를 뿌득 갈며 분함을 표했으나 노라드가 웃으면서 그들을 다독이자 다들 마음을 풀고 따라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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