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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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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8 16:09     조회 : 24     추천 : 0     분량 : 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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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지트와 클리프에게 달려간 베일리는 자신을 째려보는 눈길에 미안하다며 어색하게 웃었다.

 두 뱀파이어는 서로를 바라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베일리에게 다가갔다.

 

 “뭐하느라 우리랑 약속한 것도 잊고 늦은 거야?”

 

 “지유 양과 이야기를 하느라 늦었어.”

 

 “아…. 어제 그 이야기?”

 

 “응. 뭐, 비슷하지.”

 

 “사과한 거야?”

 

 “로드가 사과하라고 하기도 하셨고, 나도 나름 미안했으니까.”

 

 “그래서, 용서 받은 거고?”

 

 “그분은…. 성정이 나쁜 분이 아니니까.”

 

 “뭔가 어제랑 묘하게 평가가 다른 기분인데.”

 

 “…기분 탓이야. 그래서 로드를 지킬 기사는 뽑은 거야?”

 

 “그게 말이지…….”

 

 브리지트가 말하기 망설여하자 베일리는 고개를 갸웃했다. 뭐가 문제여서 그런 거지?

 베일리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클리프를 보자 클리프는 직접 보는 게 낫겠다 판단해 베일리를 데리고 훈련장으로 갔다.

 훈련장에는 훈련 중인 병사들이 하나같이 열정적으로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다들 좋은 움직임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면…….

 

 “파티에는 못 데려가겠지?”

 

 “저렇게 험악하게 생겼으니, 나 병사에요. 라고 광고하는 꼴이지 뭐.”

 

 “저래 가지곤 파티장 안에 들어가기 전에 쫓겨나겠지?”

 

 “응. 그럴 것 같네.”

 

 베일리는 고개를 저으며 다른 병사들을 둘러봤다.

 하나같이 몸도 좋고 근육질에 험악하게 생긴 남자들뿐이었다.

 저런 남자를 데려가면 의심 받을 텐데…. 라고 생각하던 도중 한 남자애에게 시선이 꽂혔다.

 

 “클리프, 저 애는 어때?”

 

 “누구?”

 

 “저기. 저기에 마른 남자애 있잖아.”

 

 베일리가 가리킨 손끝을 쫓아간 그 끝에는 조금 엉성한 움직임으로 칼을 휘두르고 있는 남자애가 보였다.

 짙은 녹색 머리카락에 반짝거리는 금안을 가진 남자는 조금만 꾸미면 괜찮은 외모였다.

 하지만 그 검술 실력이 다른 이들보다는 한참 밑이라 클리프는 눈살을 찌푸렸다.

 

 “외모는 괜찮지만, 실력이 영…….”

 

 “일단 1주일 안에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찾아내야지. 쟨 그냥 임시야. 임시!”

 

 “그래. 우리가 머리를 굴려서 다른 방법을 찾아내야지.”

 

 “…그래서 말인데, 다들 뭔가 생각난 것 좀 있어?”

 

 브리지트가 다가와 말을 건네자 순식간에 세 명은 입을 딱 다물었다.

 요 며칠간 각자 머리를 열심히 굴려봤지만, 딱히 뾰족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결국, 생각나는 것은 라티안스가 한 말인 ‘칼립의 파티에 갈 거야.’뿐.

 

 “로드의 말씀밖에 생각이 나질 않았어.”

 

 “베일리 너도냐? 사실은 나도.”

 

 “…나도. 로드의 말이 너무 무모하다는 건 알겠는데 그 외의 방법이 없더라고.”

 

 “성에 모이는 뱀파이어들은 다 한 자리씩 꿰차고 있는 뱀파이어들 뿐이니까.”

 

 “그런 뱀파이어 중 한 명이라도 우리 편에 돌아서게 하면 금전적으로 더 힘든 것은 없겠지.”

 

 “하지만 역시 위험해. 로드랑 호위기사 단둘이서 가다니. 역시 다 같이 움직이는 편이 마음 놓이지 않아?”

 

 “그 말은 이젠 로드가 생각해낸 방법 외엔 없다 쪽이 된 거야?”

 

 “…….”

 

 “…일단 좀 더 생각해보자. 더 좋은 방법이 떠오를지도 모르니까.”

 

 “그래. 아직 파티가 열리기까진 시간이 있으니까.”

 

 세 명은 한숨을 내쉬곤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시간이 없다.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파티가 열리기 전에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야했다.

 그런 위험한 자리에 일부러 가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세 명은 각기 다른 곳에서 똑같은 생각을 하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방법이……. 정말로 있는 걸까.

 그리고 그런 세 명을 바라보던 라티안스는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다들 걱정이 너무 많다니까.”

 

 고개를 저으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것만큼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들이 저렇게 자신을 걱정하는 이유는 자신도 잘 알고 있다.

 칼립의 성은 그야말로 적의 본거지이자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이 있는 곳이었다.

 그야말로 호랑이 굴에 자신의 발로 걸어가는 꼴이었다.

 칼립에 대적할만한 상대는 지금으로선 자신밖에 없다.

 

 “천 년에 한 번 태어나는 뱀파이어 로드.”

 

 진정한 뱀파이어 로드. 나에게 주어진 이름과 그에 상응하는 여러 이들의 기대.

 칼립이 통치하면서 엉망이 된 이 세계를 다시 되돌리려면 수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미 혼란스러워질 때로 혼란스러워진 이 세계를 안정시키려면 이름이 필요했다.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모두가 알고 있는 이름.

 

 “그게 나라는 거지.”

 

 그러니까 잃을 수 없는 거다. 잃으면 안 되는 것이다.

 지금 여기서 자신이 없어져 버린다면 이들은 또 천 년을 기다려야 하니까.

 천 년 후에 이곳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어쩌면 황폐해질지도 모르고 조금은 나아졌을지도 모르지.

 미래에 대한 것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다.

 

 “역시 파티에 참석할 수밖에 없어.”

 

 진정한 뱀파이어 로드가 나타났다는 것을 모두에게 눈에 보여줘야 한다.

 소문은 소문일 뿐이었다. 실체가 없는 소문은 금방 사라지고 만다.

 그러니 빼도 박도 못 할 증거를. 눈으로 볼 수 있게.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는 증거를.

 바로…. 자신을 보여줘야 했다. 천 년에 한 번 태어난다는 진정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를.

 

 “정말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부담된다니까.”

 

 부담되지만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기분이 고양된다.

 진정한 뱀파이어 로드. 칼립처럼 억지로 손에 넣은 것이 아닌 원래부터. 태어날 때부터 쥐어진 권력.

 그러니 그 자리는. 그곳은 당연하게도 나의 것이다.

 

 “가짜 왕에게 더 넘겨줄 순 없지.”

 

 되찾아야 한다. 그러니까 한시라도 빨리…. 더 많은 것을 준비해야 했다.

 준비는 철저하게. 라티안스는 기사들의 훈련을 보며 자신 역시 칼을 들었다.

 

 “나도 좀 끼워줄 수 있지?”

 

 “예, 로드!!”

 

 병사들 사이에 끼여서 연습을 하는 라티안스는 마치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였다.

 날카로운 검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힘찬 기합 소리는 동굴을 다 무너트릴 것 같이 기운이 넘쳤다.

 그리고 그 연습을 보고 있던 세 명의 뱀파이어들 역시, 그 기운을 나눠 받은 듯 의욕이 샘솟았다.

 한편, 샤티와 리키나와 함께 있는 지유는 어째서인지 그 둘 사이에 껴서 점심을 먹고 있는 참이었다.

 

 ‘뭘까…. 이 어색한 분위기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두 명이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것 같다.

 지유가 슬쩍 시선을 들면 다른 곳을 쳐다보는 게 뭔가 수상했다.

 결국, 참다못한 지유가 두 명의 팔을 동시에 붙잡으며 입을 열었다.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며 제대로 하세요.”

 

 “으응? 우린 하고 싶은 이야기 같은 거 별로 없는데….”

 

 “그럼 왜 계속 쳐다보시는 거예요?”

 

 “샤티, 우리가 쳐다봤던가?”

 

 “아니. 쳐다본 적 없는데.”

 

 도대체 이 상황은 뭐란 말이야! 지유가 안절부절못하고 있자 두 뱀파이어는 서로를 보며 키득거렸다.

 인제 그만 놀릴까 싶어. 두 명은 지유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미안, 너무 귀여워서 그만.”

 

 “네…?”

 

 “우리들이랑 같이 밖에 나갈래?”

 

 “갑자기요…? 이렇게 막 나가도 괜찮은 건가요?”

 

 “괜찮아, 괜찮아. 그 로브를 쓰면 웬만한 기운은 다 감춰지거든.”

 

 “아, 그래서 다들 로브를 쓰고 있는 거구나…….”

 

 “여태 몰랐어?”

 

 “네. 전 그냥 얼굴을 가리려고 쓰는 줄만 알았어요.”

 

 “물론 그런 용도도 있지만. 뱀파이어 로드는 그 특유의 기운이 있어서 다들 뱀파이어 로드다! 하고 알아차리거든.”

 

 “그래요?”

 

 “응. 그래서 지금은 들키지 않기 위해서 로브를 쓰고 있어.”

 

 “그랬구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 지유의 얼굴이 반짝반짝 빛나자 리키나는 뭔가 더 알려주고 싶었다.

 분명히 이 뱀파이어 세계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들이 많겠지.

 리키나가 턱을 괴며 자신을 빤히 쳐다보자 지유는 고개를 갸웃했다.

 

 “뭔가 더 궁금한 거 없어, 지유 양?”

 

 “궁금한 거요?”

 

 “그래. 이 세계에 대한 거라던가. 아니면 우리에 대한 거라던가. 지금 물어봐 둬. 나중엔 대답도 못 해줄 만큼 바빠질 테니까.”

 

 “그것도 그렇네요…. 그럼……. 왜 칼립이 전 대의 로드를 끌어내린 걸까요…?”

 

 “…글쎄. 소문에 의하면 자격지심 때문이라고 하던데?”

 

 “자격지심이요?”

 

 “전 대의 로드…. 그러니까 하셸리 로드와 칼립은 소꿉친구였어.”

 

 “소꿉친구…….”

 

 “그래. 태어난 것도 동시에, 태어난 집도 바로 근처에. 태어날 때부터 칼립은 하셸리를 모셔야 했던 거야.”

 

 리키나는 과거를 되짚어 처음 만난 하셸리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때도 칼립은 언제나 하셸리의 옆에 있었다. 그리고 그런 칼립을 보며 하셸리는 늘 웃었지.

 그런 하셸리의 웃는 얼굴에도 칼립은 언제나 무표정이었다.

 리키나는 그저 칼립의 무뚝뚝한 뱀파이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그 두 사람은 그때부터 삐걱거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조금 더 빨리 알아차렸으면, 무언가 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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