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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방사(方士)
작가 : 짬짬
작품등록일 : 2022.1.12

천민으로 태어난 몽. 우연한 기회에 태라신선이 가둬놓은 오천년 이무기의 여의주를 삼키게 되고, 우연히 신선의 세계에 빠져 들어가게 된다. 신선의 세계에서 다시 인간의 세계로 돌아오게 된 몽. 장생(長生)을 얻게 된 몽은 춘추전국시대의 말기 진시황(秦始皇)에서부터 한무제(漢武帝)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다. 오행,천문,역법,관상,점술 등의 방술(方術)에 통달한 방사(方士)들. 교활한 마각신선으로부터 엄청난 방술을 얻은 악랄한 방사 사마혼과 주인공 몽 그리고 수많은 방사들의 치열한 방술전(方術戰)과, 춘추전국시대 수많은 영웅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48화 대결.
작성일 : 22-01-29 19:44     조회 : 79     추천 : 0     분량 : 6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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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화 대결.

 

 보옥은 몽이 자신의 팔을 보며 중얼거리는 행동을 보고서 백강이 나섰다는 것을 짐작했다. 보옥은 괜히 사람들에게 몽의 이상한 모습을 보여줘서 좋을 건 없겠다 싶어 자신이 직접 나섰다.

 

 “맹곤 장로님! 힘없는 사람은 이제 그만 괴롭히시죠! 이게 녹림의 장로님께서 할 행동인가요?”

 

 보옥이 몽의 앞을 막아서며 나서자 맹곤이 비릿하게 웃으며 말했다.

 

 “흥! 힘없는 사람? 무슨 사술을 쓰는 놈이냐?”

 

 “사술은 무슨 사술이에요? 어쨌든 저는 분명히 비무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으니 우린 가볼게요. 가자!”

 

 보옥이 이렇게 말하고는 뒤돌아 걸어가자 몽과 소영도 그 뒤를 따랐다. 하지만 이미 맹곤은 이성을 잃을 만큼 잔뜩 분노해 있었다.

 

 “이.....년놈들이!”

 

 맹곤이 공력을 가득 끌어올려 주먹을 꽉 지고 몽과 보옥을 향해 덮쳤다. 보옥은 뒤에서 느껴지는 기운에, 조용히 넘어가기는 글렀다고 생각했다.

 

 ‘휴우..... 할 수 없군.’

 

 - 파바바바박!

 

 보옥은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 맹곤이 휘두르는 주먹을 모두 막았다. 맹곤의 손이 수십 개로 보일만큼 엄청난 속도로 보옥을 향해 날아들었지만, 보옥은 자신에게로 날아드는 그 주먹보다 더욱 빠르게 그 모든 주먹을 다 막아버린 것이었다.

 

 “우~와아아~~”

 

 구경하던 사람들은 신기에 가까운 맹곤과 보옥의 손놀림에 탄성을 질렀다. 맹곤의 행동에 몽이 나서려고 하자 보옥의 전음이 몽에게 들려왔다.

 

 ‘그냥 가만히 있어.’

 

 몽은 뭐라 말을 하려다 참았다. 이젠 힘을 되찾은 보옥의 안위를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자신이 끼어들었다가는 더 방해만 될 수도 있었다.

 

 맹곤은 보옥이 자신의 주먹을 모두 막아내자 약이 잔뜩 올라 더욱 거칠게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맹곤의 주먹은 마치 그곳에 보이지 않는 벽이라도 있는 것처럼 보옥의 손이 허공에 만들어내는 선을 결코 넘어가지 못했다.

 

 “이이익! 크으~아아아아~~!!”

 

 맹곤이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마구잡이로 주먹을 내질렀다.

 

 - 퍼퍼퍼퍼퍽!!

 

 하지만, 맹곤이 발악을 할수록 그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괴성과, 보옥과 부딪히는 주먹 소리만 점점 더 커질 뿐, 공격은 전혀 진척이 없었다. 곁에서 지켜보던 맹숙과 표산은 식은땀을 흘렸다.

 

 ‘젠장! 무공을 잃은 것이 아니었어!’

 

 맹숙은 지금 보옥의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보옥이 바닥에는 왜 넘어졌을까가 너무나 궁금했지만, 그것을 알 도리는 없었다. 이젠 자신들이 벌여놓은 일들을 어떻게든 수습해야만 했다.

 

 보옥에게 맹공을 퍼붓던 맹곤의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자신이 혼신의 힘을 다해 공격을 퍼붓는데, 갑자기 보옥이 한손으로 뒷짐을 지더니 다른 한 손만으로 막아내는 것이었다.

 

 “우와아아아~ 저것 좀 봐!”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다. 구경하는 사람들의 눈에 맹곤과 보옥의 손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지만, 보옥이 한 손으로 뒷짐을 지자, 사람들도 보옥이 한 손으로만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던 것이다. 맹곤은 경악에 가득한 눈빛으로 보옥을 바라보았다. 맹곤이 누구인가. 무영권이라는 별호가 붙을 정도로 빠른 손을 가지고 있었다. 무공을 떠나서, 자신만큼 빠른 손을 가진 사람은 천하에 몇 되지 않을 것이라 자부를 하고 있던 그였다. 그런데, 그런 그의 혼신의 힘을 다한 빠른 공격이 보옥의 한손에 다 막히고 있는 것이었다.

 

 보옥은 한손으로도 전혀 힘들이지 않고 맹곤의 주먹을 막으며 아주 따분하다는 눈길로 그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것은 맹곤에게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았다.

 

 ‘이정도면 알만 하잖아요?’

 

 맹곤은 도저히 지금의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멈추지 않고 손을 내지르면서도 거의 울상이 되어가고 있었다. 맹숙 역시 지금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고 있으면서도 이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맹곤의 쌍둥이 형제 맹숙은 자신이 발을 빠르게 움직이는 수련을 하는 것만큼, 맹곤이 손을 빠르게 놀리는 것에 수련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맹곤은 손, 그리고 맹숙은 발의 움직임에 자신의 전부를 걸고 수련을 해왔다고 봐도 좋았다. 힘이나 공력의 부족함에 상대에게 밀린다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 아니, 상대가 자신들보다 조금은 더 빠르더라도 타고난 자질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어느 정도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광경은 너무도 맹곤을 비참하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한참 어린 소녀가 지금껏 평생을 수련해 온 맹곤의 양 주먹을 한손으로 받아내고 있는 모습은 당사자인 맹곤 뿐만이 아니라, 형인 맹숙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갑자기 맹숙이 소리를 지르며 보옥에게 달려들었다. 맹곤의 손이 엄청나게 빠른 것 처럼, 맹숙의 발도 어마어마한 속도로 보옥의 다리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우선, 가만히 버티고 선 저 다리를 먼저 노려야 해!’

 

 “이야아압!”

 

 맹숙은 허공을 달리듯 빠르게 보옥에게 달려들어 눈 깜짝할 새 수십 번의 다리를 뻗었다.

 

 -파바바바박!

 

 하지만, 그의 공격은 맹곤의 손과 마찬가지로, 보옥의 발에 다 막혀버렸다. 보옥은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빠른 맹곤의 주먹을 막으며 동시에 다리로 맹숙의 발차기를 모두다 막아버리는 신기에 가까운 무공을 펼치고 있었다.

 

 “아니, 비겁하게....”

 

 몽은 둘이서 보옥을 공격하자 끼어들려고 했지만, 손과 발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르게 휘둘러지고 있는데 어떻게 그곳으로 다가가야 할지 엄두조차 나지가 않았다.

 

 ‘아서라 이놈아. 네놈이 저 싸움에 끼어들었다간 조금 전보다 더 심하게 줘 터질 테니까.’

 

 자신을 놀리는 백강의 말에 몽은 은근히 화가 치밀었지만, 그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지금 그들의 싸움에 끼어들려고 하다간, 가까이 가기도전에 수십 번의 주먹질과 발길질에 내동댕이쳐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몽이 백강에게 말했다.

 

 “백강님이 좀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이놈아! 너는 보는 눈이 그렇게도 없냐? 지금 네 눈에는 저 애가 당할 것처럼 보이냐?’

 

 몽이 보기엔 조금 전까지는 보옥이 제법 여유가 있어보였지만, 협공을 받고 나서부터는 여유가 사라진 것처럼 보여 마음이 쓰였다.

 

 “글쎄요.....”

 

 몽이 애매하다는 투로 말꼬리를 내리자, 백강이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차며 말했다.

 

 ‘끌끌... 보는 눈을 좀 길러라 이놈아! 아직 저 애는 시작도 안했어!’

 

 보옥은 양쪽에서 협공을 받자 더 이상 한손을 뒤로 빼고 여유를 부릴 수가 없었다. 손과 발을 잘 쓰는 사람 둘이 합쳐지자 제법 까다로운 상대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보옥이 공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둘의 까다로운 공격이 계속되자, 보옥은 슬슬 공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보옥이 공력을 끌어올려 맹곤과 맹숙의 공격을 조금씩 세게 튕겨내 버리자 맹곤과 맹숙은 공격을 하면서도 점점 팔과 다리가 저리고 아파오는 것이 느껴졌다.

 

 ‘크으읍!’

 

 ‘크윽!’

 

 두 형제는 각자의 팔과 다리에 전해져오는 통증을 이를 악물고 참으며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이제 와서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보옥을 꺾든, 아니면 자신들의 팔과 다리가 부러지든 어떻게든 결판을 내어야 했다. 맹곤과 맹숙은 연속해서 맹공을 퍼부으면서도 이 대결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서서히 느낌이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의 그런 느낌은 지금 그들의 모습을 더욱 처절하게 만들고 있었다. 함께 공격을 퍼붓고 있었지만, 맹곤과 맹숙의 주먹과 발은 결코 일정한 선을 한 치도 넘어서질 못하고 있었다. 형제는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때 어디선가 날카로운 파공음이 울렸다.

 

 - 피유우웃!

 

 하지만, 파공음이 울리는 소리도 잠시, 갑자기 폭발음이 들려왔다.

 

 -퍼엉!

 

 “우와악!”

 

 폭발음이 들리자 사람들은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우왕좌왕 했다. 은암살군 표산은 엉거주춤한 자세를 하고선 놀란 눈으로 보옥을 바라보았다. 보옥과 맹곤, 맹숙이 뒤엉겨 정신없이 싸우는 틈을 타 표산이 장침(長針)에 공력을 실어 보옥을 향해 빠르게 날렸는데, 보옥이 눈치를 채고선 날아오는 장침을 향해 기(氣)를 쏘아 터트려버린 것이었다.

 

 맹곤과 맹숙은 곁에서 들려오는 폭발음에 잠시 뒤로 물러섰다. 그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그들은 어깨가 축 처져서 지친모습이 역력했다. 반면, 보옥은 숨소리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땀 한 방울 흐르지 않는 너무나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누가 봐도 승패는 명확해 보였다. 맹곤과 맹숙은 팔과 다리의 통증이 너무 심한데다, 어린 소녀 보옥이 마치 크고 단단한 벽처럼 결코 뚫을 수 없는 존재로 느껴져 다시 공격을 감행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보옥이 표산을 노려보며 말했다.

 

 “녹림에서는 한 여자에게 두 남자가 덤비는 것도 모자라, 몰래 암기까지 던지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나 보군요?”

 

 표산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나섰다.

 

 “미안하게 되었소. 우리 장로님들께서 평소 워낙 옥성여제의 무공을 보고 싶어 하다 보니 이런 무례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말리고 싶어도 도저히 끼어들 틈을 못 찾아 그런 것이니, 양해 부탁드리오.”

 

 표산이 대충 둘러댔지만, 보옥은 그것을 트집 잡아 이들을 혼내줄 생각은 없었다. 맹곤과 맹숙도 표산의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뭐, 저도 더 이상 다투고 싶지 않으니 그만 하도록 하죠.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벌어진 일이니, 제가 비밀로 한다고 해도 결국 천하에 소문이 다 퍼질 테니, 그건 감당하셔야 할 거에요.”

 

 “끄응....”

 

 맹곤은 인상을 찌푸리며 짧은 신음을 흘렸다. 불과 한 식경 전만 하더라도, 흑영단의 소단주 옥성여제 황보옥을 꺾었다고 천하에 소문이 자자하게 퍼질 거라 생각하며 얼마나 들떠있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제는 둘이서 협공을 펼치고도 털끝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물러났다는 소문이 천하에 퍼져서 웃음거리가 될 일만 남게 되어버린 것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패력대제 감항이 남부녹림과의 일에 다녀오는 동안 얌전히 있으라고 했던 명령을 어긴데다, 북부녹림의 장로 두 명이 보옥 하나를 두고 협공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기는커녕 털끝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물러났다는 사실에 북부녹림의 위상이 땅으로 곤두박질 칠 것이 뻔했다. 그렇잖아도, 녹림을 산 도둑놈들이라고 무시를 하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안줏거리를 직접 마련해준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맹곤은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홀로 상상하며 점점 이성을 잃어갔다.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도저히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맹곤의 몸에서 살기(殺氣)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몽의 몸속에 있는 백강과 고수인 보옥은 그런 맹곤의 살기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몽의 머릿속에 백강의 음성이 울렸다.

 

 ‘쯧...쯔.... 기어이 피를 보려고 하는 구나....’

 

 보옥의 귀에 백강의 전음이 울렸다.

 

 ‘이번에는 넌 나서지 말거라.’

 

 “네?”

 

 보옥이 놀라며 몽의 왼쪽 팔을 바라보자, 다시 한 번 백강의 전음이 들려왔다.

 

 ‘너는 나서지 말라고 했다.’

 

 몽은 보옥의 행동에 백강이 보옥에게 어떤 말을 했다고 짐작했다.

 

 “뭐래요?”

 

 “어? 어. 나보고 나서지 말라는데?”

 

 “그게 무슨 말이에요?”

 

 몽의 말에 보옥이 맹곤을 눈빛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저 맹곤장로 말이야. 지금 상당히 위험해.”

 

 “그걸 어떻게 알아요?”

 

 “지금 뿜어내는 살기가 장난이 아니야.”

 

 맹곤이 뿜는 살기가 워낙 사나워 맹숙도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맹숙이 맹곤을 타이르며 말했다.

 

 “곤아. 진정해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이제 그만 돌아가자꾸나.”

 

 맹곤은 뭐가 그리 억울한 건지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죄....죄송합니다. 형님. 괜히 저 때문에.... 저 때문에......”

 

 “아니다. 곤아. 아니야. 나도 옥성여제를 꺾을 수 있다는 사실에 잠시 눈이 멀었으니, 나의 잘못도 크다. 이제 되었으니 그만 돌아가자.”

 

 맹숙이 부드러운 말로 타일렀으나, 눈물을 흘리던 맹곤의 눈빛이 갑자기 사납게 변하더니 비장한 어조로 말을 뱉었다.

 

 “형님! 오늘의 일 때문에 평생을 웃음거리가 되며 사느니, 저는 그냥 이곳에서 뼈를 묻겠습니다! 저년을 죽일 수 없다면, 저놈이라도 데리고 가겠습니다!”

 

 말을 마친 맹곤은 갑자기 몽을 향해 튀어갔다. 몽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맹곤을 보고 기겁을 했으나, 절대 움직이지 말라는 백강의 말에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서있을 뿐이었다.

 

 “어쩌려고 그래요?”

 

 ‘보고나 있어라. 저 녀석이 지금 그토록 집착하고 있는 것. 그것을 없애 줘야지.’

 

 맹곤은 맹렬한 기세로 달려와 두 주먹을 양쪽에서 몽의 머리를 향해 뻗었다. 맹곤은 한순간에 몽의 머리를 으깨어버릴 생각이었다. 그때 갑자기 몽의 왼쪽손이 맹곤의 오른쪽 손과 왼쪽 손을 차례로 강한 힘으로 밀어내어 공격을 와해시키더니, 맹곤의 가슴팍을 확 밀었다.

 

 “어~엇?”

 

 맹곤은 자신의 공격이 너무나 손쉽게 막혀버리고 몸이 붕 떠서 뒤로 날아가자 순간 당황했다. 그런데 그때, 뒤로 날아가며 허공에서 허우적대는 자신의 오른쪽 손을 몽의 왼쪽손이 갑자기 확 낚아채더니 순식간에 엄청난 통증이 밀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너무나 시리면서도 뜨거운, 극으로 상반된 통증이 밀려오더니 갑자기 오른손에서 아무런 느낌도 느껴지지가 않았다.

 

 - 우드득.

 

 - 쿠당탕

 

 뭔가 뜯기는 소리가 들렸고, 맹곤은 멀리 날아가서 바닥에 꼴사납게 넘어졌다. 맹곤이 얼른 다시 일어나서 달려들려고 바닥을 짚는데, 오른손에 바닥이 짚어지지가 않았다.

 

 “응?”

 

 맹곤은 자신의 오른손을 내려다보고서 깜짝 놀랐다. 자신의 오른손이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맹곤은 경악에 가득 찬 얼굴로 몽을 바라보았다. 몽의 왼손에는 꽁꽁 얼어붙은 맹곤의 오른손이 들려있었다.

 

 - 파삭!

 

 맹곤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몽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몽의 손에 쥐어진 맹곤의 손이 조각조각 부서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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