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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테일 오브 카르데쉬(A tale of kardes)
작가 : 톤토니
작품등록일 : 2016.9.1

세상을 움직이는 5명의 여제. 그리고 그녀들의 하나 뿐인 남동생 샤미안. 누나들의 과도한 사랑(?)을 참지 못한 샤미안은 결국 집을 나가버리고 마는데... "나 좀 내버려둬 !" 샤미안과 그의 누나들이 펼치는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가족 이야기!

 
3화. 카를슈 산에서의 인연
작성일 : 16-09-01 15:54     조회 : 93     추천 : 0     분량 : 6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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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샤미안은 짐을 정리하고,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 했다. 간간히 몬스터들이 출몰하기는 했지만 가볍게 처리 했다.

 

 

 '비밀이 많은 산이라더니 이게 뭐야.'

 

 샤미안은 이틀 째 자신의 흥미를 자극 할 만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자 급격히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샤미안이기에 할 수 있는 생각 이었다.

 

 카를슈 산맥의 밤과 낮은 일교차가 매우 크다. 산은 험준하기 이를 데 없어 그 흔한 산길조차 발견하기 힘들다. 정령술과 성력을 이용해 밤에는 따뜻하게, 낮에는 시원하게 만드는 일은 샤미안에게 너무도 쉬운 일 이었다. 그러다보니 기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산에서의 생존 기술도 용병왕인 막내 누나 미첼에게 모두 전수 받았기에 문제될 건 없었다.

 

 몬스터는 말 할 필요도 없다. 실전경험이 중요하다며 어릴 때부터 샤르비에의 손에 이끌려 각종 몬스터 사냥을 해왔던 샤미안에게, 몬스터 사냥은 지나가는 모기를 잡는 것만큼 쉬운 일이었다. 정말 드래곤이라도 나오지 않는 한 카를슈 산에서 그를 위협할 만 한 것은 없는 듯 했다.

 

 

 "응?"

 

 한 참을 따분해 하면 산을 오르던 샤미안의 귀에 병장기 소리와 사람의 고함 소리가 들려 왔다.

 

 

 

 "....막아라!.... ㄱ..주님을 보호해라!"

 

 샤미안은 재빨리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갔다.

 

 

 일련의 무리가 오크 부족에게 둘러 싸여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7~8명의 기사들은 누군가를 지키려는 듯 원형으로 오크들과 대치하고 있었다.

 

 그들의 중심에는 후드를 눌러 쓴 세 명의 사람이 보였다. 키가 작고, 호리호리한 체형으로 보아 세 명이 모두 여자인 듯 했다.

 

 

 '흐음. 조금 위험해 보이네'

 

 기사들은 수 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힘겹게 오크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었다. 그들의 주위에는 이미 많은 시체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일반 병사로 보이는 시체들과, 오크의 시체들이 서로 뒤엉켜 피 웅덩이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샤미안은 잠시 고민 했다. 자신과 상관없는 사람들과 얽혀서 좋을 게 없었다. 무엇보다 자신은 혼자 움직이는 게 편했다. 그러나 고민은 길지 않았다. 인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기에.

 

 샤미안은 자리에서 뛰쳐나갔다.

 

 

 "취이이익! 누구냐! 인간 또 있다!"

 

 오크들 중 몇 마리가 샤미안을 발견하고 달려들었다.

 

 

 "조심하시오!"

 

 기사들중 대장으로 보이는 듯 한 중년인이 샤미안에게 소리 쳤다.

 

 

 샤미안은 허리춤에서 칼을 뽑아 들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그니스 레이지(ignis rage)"

 

 샤미안의 칼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취, 취익! 부, 불이다! 뜨겁다!"

 

 달려드는 오크들이 주춤했다. 그사이 샤미안은 횡으로 칼을 한 번 휘둘렀다.

 

 

 푸슈슉

 

 샤미안의 칼질 한방에 달려오던 오크의 목이 떨어 졌고, 시체는 불타올랐다.

 

 

 "아니!"

 

 그 모습을 지켜보던 중년의 기사가 놀라워했다.

 

 

 샤미안은 오크들의 무차별 적인 공격을 가볍게 피한 뒤 차근차근 오크들의 목을 쳐 냈다.

 

 

 "취, 취이익! 저 인간부터 잡아라!"

 

 다른 오크에 비해 덩치가 1.5배는 큰 대장오크가 명령 했다.

 

 

 오크들은 대장 오크의 명령에 따라 자신들이 공격하던 기사들을 뒤로한 채 샤미안에게 달려들기 시작 했다.

 

 "취이익! 죽어라!"

 

 

 "귀찮네"

 

 샤미안의 칼에 불길이 사그라들고, 은빛의 기운이 서리기 시작 했다.

 

 

 "한 번에 정리해 주마"

 

 그 기운은 점점 더 커져 마침내 샤미안의 칼을 환하게 뒤 덮었다.

 

 

 "저지먼트 슬래쉬(judgement slash)"

 

 그리고 샤미안은 달려드는 오크들을 향해 칼을 크게 휘둘렀다.

 

 

 샤미안의 칼에 맺혀있던 은빛 기운이 오크들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취, 취이익. 피, 피할 수 없다"

 

 

 콰아아앙!

 

 은빛 기운은 오크들의 무리를 덮쳤고, 거대한 폭발음이 일어났다.

 

 

 "크아아아악! 꾸에에에엑!"

 

 오크들은 비명을 지르며 그 폭발에 휩쓸려 모조리 사지가 찢겨져 나갔다.

 

 

 그 잔인한 장면에 기사들은 인상을 찌푸렸고, 후드를 쓰고 있던 세 사람은 헛구역질을 했다. 확실히 여자들이었다.

 

 기사들은 오크들을 단 한 번의 칼질로 모조리 없애버린 샤미안을 경계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거 곤란하네'

 

 도움을 주었음에도 오히려 경계의 눈빛을 받게 된 상황. 샤미안의 입장에서 그리 달갑지는 않았다.

 

 

 "도움에 감사하오."

 

 기사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중년인이 대표로 나서 샤미안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닙니다. 위험해보여 도움을 드렸습니다. 그럼 이만"

 

 샤미안은 그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더 있어봤자 자신에게 득 될 것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잠시 만요!"

 

 청아하게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샤미안을 멈춰 세웠다.

 

 

 샤미안은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았다.

 

 후드를 쓴 세 명중 가장 중심에 있던 사람이 걸어 나왔다. 그 사람은 후드를 천천히 젖히며 자신의 얼굴을 드러냈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를 가진 소녀. 새하얀 피부에 오뚝한 콧날, 콧등의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18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름다운 여인 이었다.

 

 "은인을 이대로 보낼 수 없습니다.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샤미안은 기사 대장을 가리키며 말 했다.

 

 "감사는 이 분에게 방금 받았습니다."

 

 "아니요. 그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골가래 왕국의 제 3공주 마리안느 드아레 데 골가래 라고 합니다.

 

 샤미안의 눈이 살짝 커졌다.

 

 

 "골가래 왕국의 공주...?"

 

 아이러니 하게도 자신의 위조 신분증의 국가가 골가래 왕국이다. 그런데 골가래 왕국도 아닌 마르디온의 험준한 산 카를슈에서 골가래의 공주를 만나다니.

 

 그녀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자 그녀를 보호하던 기사들의 기세가 더욱 흉흉해졌다.

 

 

 경계의 눈빛을 지우지 못하는 공주의 일행 때문에 샤미안은 살짝 기분이 나빠졌다. 그래서 인지 말이 곱게 나오지 않았다.

 

 "공주나 되시는 분께서 여기는 어쩐 일로...?"

 

 "그건 나라의 중대한 비밀이라 말씀드릴 수 없지만... 사례를 하고 싶습니다."

 

 "괜찮습니다. 사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 보다 저는 이 자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군요. 공주님의 일행이 저를 잡아먹을 듯합니다."

 

 샤미안의 말에 공주는 얼굴을 붉히며 일행에게 명령을 내렸다.

 

 

 "모두들 경계를 늦추세요. 명령 입니다."

 

 그녀의 말에 공주의 일행이 조금은 경계를 늦추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샤미안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저를 보호하려다 보니..."

 

 "괜찮습니다. 이해합니다."

 

 "꼭 사례를 하고 싶습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저는 필요한 게 없거든요."

 

 살짝은 오만한 샤미안의 말투. 하지만 실제로 샤미안은 필요한 게 별로 없다.

 

 

 "그치만...."

 

 "그건 그렇고 더 올라가시려 합니까?"

 

 샤미안은 그런 공주의 말을 끊고 되레 질문을 했다.

 

 

 "네? 네... 저희는 더 올라가야만 합니다."

 

 "흐음... 위쪽에는 이런 약한 오크들 뿐 아니라 더 강한 몬스터가 즐비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네.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정도 전력으로는 개죽음 당하신 다는 것도 알고 계십니까?"

 

 "무엄하다!!!"

 

 그녀의 기사들은 과격한 샤미안의 언행에 금방이라도 칼을 뽑아 들 것 같았다.

 

 

 "그만하세요!"

 

 공주는 그런 기사들을 바라보며 소리 쳤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여기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제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올라가야 합니다."

 

 그녀는 확고한 말투와 경직된 자세로 타협 할 수 없다는 듯 말하고 있었다.

 

 

 샤미안은 죽을 것을 알고도 기어이 올라가려는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후우... 그럼 저도 어차피 더 올라가야 하니. 함께 갈 수 있는 곳까지 만이라도 같이 가도록 하죠."

 

 샤미안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저, 정말이세요? 그렇지만... 너무 폐를 끼치는 게 아닐지..."

 

 "폐를 끼치는 건 맞습니다. 그러니 그냥 내려가시는 게 어떠신가요?"

 

 "......그건...안됩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정리하고 출발하죠"

 

 

 그들은 분주하게 시체들을 한 곳에 모아 묻기 시작 했다. 보통 이런 산에서 시체들이 나오면 묻어주는게 기본적인 예의다. 그렇지만 골가래 사람들은 시체를 묻어주는데서 그치지 않고, 묘비를 세우고 그 앞에서 함께 절 까지 해주었다.

 

 그 모습이 사뭇 경건했다.

 

 

 '흐음... 골가래는 시신에 대한 예의가 아주 엄격한 나라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샤미안도 그들의 모습을 보며 잠시 묵념 했다.

 

 '그 곳에서는 평안하시길'

 

 

 준비를 끝낸 공주의 일행이 다가 왔다.

 

 "많이 기다리셨죠? 이제 출발할까요?"

 

 "네. 그러죠"

 

 

 샤미안은 마리안느 공주의 말에 앞장서서 걷기 시작 했다.

 

 "제가 앞장서서 걷겠습니다. 잘 따라오세요."

 

 

 샤미안은 일행의 앞에서 다가오는 몬스터를 제거 하며, 산의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저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성함을 여쭈어 봐도 될까요?"

 

 한 침을 가던 중 마리안느가 샤미안에게 이름을 물었다.

 

 

 "아 샤미안입니다."

 

 "그렇군요! 좋은 이름이네요."

 

 "감사합니다"

 

 "샤미안님. 샤미안님은 정말 강하시네요."

 

 마리안느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샤미안을 바라보았다.

 

 

 '윽, 조금 부담스럽네'

 

 그를 경계하던 일행도 어느새 샤미안을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젊은 나이에 이토록 강할 수 있다니.

 

 

 "아닙니다. 그냥 제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니에요. 저는 제 또래에서... 아니, 저희 왕국에서 조차 이렇게 강한 사람을 본 적 없답니다.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20살입니다."

 

 "저랑 2살 밖에 나지 않는데... 정말 대단하세요!. 그 나이에 이렇게 강하다니..."

 

 "...그냥 정말 말도 안 되는 사람들 틈에서 살다보면 이렇게 됩니다."

 

 "네?"

 

 "하하. 아닙니다"

 

 샤미안은 별거 아니라는 듯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에 비해 저는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네요"

 

 마리안느가 침울하게 중얼거렸다. 그녀의 얼굴에 어두운 기색이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마리안느는 자신의 침울한 감정을 감추려는 듯 밝게 물었다.

 

 

 "네. 기회가 된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와! 감사합니다"

 

 마리안느는 손뼉을 마주치며 기뻐했다.

 

 그 모습은 영락없는 18세 소녀였다.

 

 

 "그건 그렇고 어디까지 들어가려고 하십니까? 이제 제법 깊숙한 곳까지 들어왔는데..."

 

 "아! 음... 그게..."

 

 마리안느 공주는 난처한 기색을 표하며 잠시 고민 하는 듯 했다.

 

 

 그러다 이내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사실...저희는 아다카드의 꽃을 찾고 있습니다."

 

 "아다카드의 꽃이요?"

 

 

 아다카드의 꽃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며, 어떤 병이라도 고칠 수 있다고 알려진 전설의 꽃.늙은 사람이 먹으면 회춘할 수 있다고 하여 불사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지금 까지 아다카드의 꽃이 세상에 나온 건 단 세 번.

 

 한 번은 100여 년 전, 코렐리아 대륙을 암흑으로 몰고 갔던 암흑마왕 드리오라가 그의 딸을 살리기 위해 복용시켰다고 전해진다.

 

 두 번째는 50여 년 전, 지금의 아르딜라노 제국을 건설한 초대 황제 파트칸 폰 아르딜라노가 병든 아내를 살리기 위해 복용시켰다고 전해진다.

 

 마지막은 불과 20여 년 전, 힘의 광기에 빠져 끝없는 힘을 추구하던 미치광이 검사 바르티노가 복용했다고 알려진다.

 

 아다카드의 꽃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설령 발견하다고 해도 채집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아다카드의 꽃 주위는 주로 거대 그리폰과 머리 여럿달린 빅헤드 스네이크가 서식한다. 일개 군대가 몰려가도 채취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정도 인원으로는 어림도 없다. 심지어 아다카드의 꽃은 제조하지 않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독성을 띠고 있어서 함부로 채집했다간 심한 구토증상을 유발하거나, 심각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음... 발견한다고 해도 채집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아니... 이 인원이라면 접근자체가 불가능해 보이는데......."

 

 "아닙니다. 발견 할 수만 있다면 채집이 가능합니다. 여기 계신 두 분은 약초 채집 전문가이시거든요. 저희가 아다카드의 꽃 주위를 지키는 몬스터들의 시선을 분산시킨 틈에 이 두 분이 아다카드의 꽃을 채집해 주실 겁니다."

 

 그녀는 후드를 쓴 두 명의 여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흐음... 그렇군요."

 

 오크에게도 쩔쩔 매는 이 인원으로는 도저히 불가능 해 보였다.

 

 거대 그리폰과 빅 헤드 스네이크는 몬스터 중에서도 상위 포식자. 시선 분산은커녕 한 입거리 식사도 되지 않을 것이다.

 

 

 "에휴"

 

 샤미안은 남몰래 한숨을 쉬었다.

 

 

 '곤란하네. 죽을게 뻔한데'

 

 자신이 몰랐다면 모를까 죽을걸 아는데 그대로 방치할 만큼 샤미안은 모질지 않았다.

 

 

 '어쩔 수 없지'

 

 결국 샤미안은 아다카드의 꽃을 채집 할 때 까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다카드의 꽃이라... 집에 가면 뒷마당에 널리고 널렸는데......'

 

 사실 그의 집 뒷마당에는 아다카드의 꽃이 자라고 있었다. 약효로도 효과가 좋고, 정령들에게도 좋은 영양분인지라 리리안이 직접 재배하고 있다.

 

 심지어 적절한 온도와 습도 조절로 카를슈 산에서 나는 것 보다 품종이 좋다.

 

 

 '뭐...이 이야기는 굳이 할 필요 없겠지'

 

 물론 산에서 내려가 가져다주면 훨씬 안전 할 수 있다.

 

 그러나 샤미안은 그러지 않았다.

 

 오늘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 정도 호의를 베풀 이유를 찾지 못했고, 무엇보다 집에 가기가 싫었다.

 

 '이렇게 금방 돌아갈 순 없지'

 

 

 샤미안은 고개를 휘휘 저으며 상념을 떨치고, 산속을 헤쳐 나갔다.

 

 얼마나 갔을까

 

 

 "어?"

 

 샤미안의 눈에 아다카드의 꽃이 보였다.

 

 

 "앗! 아다카드의 꽃!"

 

 공주 일행도 아다카드의 꽃을 발견했다.

 

 

 "오! 신이시여! 드디어!"

 

 샤미안은 재빨리 기감을 넓혀 주위를 살펴보았다.

 

 

 '이상한데? 왜 아다카드의 꽃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거지?'

 

 샤미안은 의아함을 느꼈다. 아다카드의 꽃이 이렇게 무방비 상태로 놓여져있을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서 빨리 채집해주세요."

 

 마리안느 일행은 분주하게 아다카드의 꽃을 채집할 준비를 했다.

 

 

 그 때, 샤미안의 감각에 무언가 걸려들었다.

 

 '어?.... 땅 속?'

 

 

 그것은 아다카드의 꽃 바로 밑에서 느껴졌다.

 

 그리고 그 감각은 빠르게 지상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다들 피하세요!!"

 

 샤미안이 급박하게 외쳤다.

 

 

 "쿠아아아아아아아아아!!!"

 

 굉음과 함께 거대한 지렁이가 아가리를 쩌억 벌린 채 솟구쳐 올라왔다.

 

 미처 반응하지 못한 기사들과 채집가들이 그 거대한 입으로 빨려 들어갔다.

 

 

 "으아아악!"

 

 "살려줘!!"

 

 

 아그작 아그작

 

 날카롭게 돋아난 수많은 이빨로 입에 넣은 사람들을 씹어 삼키는 괴물.

 

 주위에 몬스터들이 없는 이유가 이 녀석 때문이었다.

 

 

 "빅 마우스 웜..."

 

 샤미안이 신음하듯 중얼거렸다.

 

 카를슈 산맥에 들어온 이래 가장 강력한 몬스터와의 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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