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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결혼의 비밀
작가 : 상혁이
작품등록일 : 2020.5.15

나 자신 있어.. 누구한테도 들키지 않아..."

"이러지마.. 이럴수록 난 죽어 가고 있다구.. 지금이라도 우리 끝내자."

 
검찰
작성일 : 20-05-15 13:33     조회 : 13     추천 : 0     분량 : 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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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원길이 다소 지친 얼굴로 금융감독원장을 접견했다. 원장이 원길을 한눈

 

 에 보고 안쓰러워서 고개를 저었다. 원장은 그동안 벌어진 사태를 이해하

 

 기 위해 꼼꼼히 서류들을 살펴봤다.

 

 

 

 "그동안 저희쪽에서도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검찰측에서 연락이 왔습니까?"

 

 "사건 해결이 어려운 가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한 사람이 이같은 일을 저지르긴 어렵다고 생각되는

 

 데..."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추측인데... 그 외국인 투자가가 한국 사람이 아닐까 하

 

 는 의심 드는데요..."

 

 "한국 사람이요?"

 

 

 

 생각지 못한 말에 원길이 허리를 세워 유심히 들었다.

 

 

 

 "이처럼 국내 시장을 꿰뚫고 있다는 건... 정보원 역할을 하는 실체적인

 

 인물은 한국 사람이라고 봐요... 명의만 '푸른 눈을 가진 거머리' 아닐까

 

 요? 그 별명도 그냥 증권가에서 나돌고 있는 소문 뿐이잖습니까?"

 

 

 

 한국 사람이라.... 그렇다면 나한테 원한을 가진 사람이라도 있다는 건

 

 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닐거라 단정지었다.

 

 

 

 "이번 일로 경영에 어려움이 있겠습니다.. 그렇더라도 현명하게 대처하시

 

 면 좋은 결과가 있을 줄 압니다..."

 

 

 

 금융감독원장이 위로의 말을 남겼다.

 

 원장이 가고 원길은 곱씹으듯 생각했다.

 

 

 

 한국 사람...

 

 

 

 그리곤 검찰청과 연계된 사이버 수사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건너편에서 제대로 못 들었는지 되물었다.

 

 

 

 "홍콩 SFC에 투자자문사로 등록된 회사를 조사해보세요. 외국인 행세를

 

 하는 한국 사람이 있나 알아봐요. 그리고 저한테 전화주세요."

 

 "예. 알았습니다."

 

 

 

 수화기를 내려놓고도 한참동안 멍하니 있었다.

 

 똑똑.. 들어오는 소라 뒤로 미령이 서 있었다.

 

 

 

 "여기까지 왠일이에요?"

 

 

 

 원길이 반갑게 맞이했다.

 

 미령이 손에 든 도시락을 내보였다.

 

 

 

 "점심 같이 먹으러요..."

 

 

 

 소라가 탁자에 얼른 자리를 마련하고 나갔다.

 

 도시락을 열어 새우튀김, 꼬치볶음, 총각김치, 샐러드를 꺼냈다.

 

 회장실에 처음 들어온 미령이 휘둘러봤다.

 

 

 

 "언제 이 많은 걸 했어요?"

 

 "한 것도 없어요... 자요..."

 

 

 

 젓가락을 뜯어 원길이 꼬치 볶음 하나를 집었다.

 

 

 

 "안색이 안 좋아보여요..."

 

 "신경을 좀 썼더니... 괜찮아요..."

 

 "쉬면서 일하세요."

 

 "내가 괜히 미령씨가 걱정 끼치네요..."

 

 "그런 말 마시구요..."

 

 

 

 나란히 앉아 반찬을 주고 받으며 맛드러진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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