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고독한 쥬뗌므
작가 : gloryr****
작품등록일 : 2019.10.26

우리는 저마다 어떤 사랑을 할까?

헌신적인 사랑을 믿는 리아
사랑에 의해 상처만 받는 고독한
사랑을 집착하고 소유하려는 로이
곁에서 바라만 봐도 행복한 민호
사랑을 투쟁으로 쟁취하려는 지민
제각기 다른 사랑을 믿는 이들이
만드는 동화 같은 이야기

멋진 공주와 예쁜 왕자 동화 속으로
​지금 당장 들어가볼까요?

 
6. 에피소드-2
작성일 : 19-10-26 11:24     조회 : 26     추천 : 0     분량 : 159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리아는 발을 동동 구르며 짧은 팔을 뻗었다. 안드리아가 그녀에게 개 사료를 주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오늘만 벌써 세 번째야, 리아. 개도 이젠 배부를 텐데."

 "안드리아 아빠. 우리도 밥을 세 번 먹는데 개도 세 번 먹어야지!"

 

  리아가 개 사료가 든 그릇을 두 손으로 들고 밖으로 뛰어갔다. 가브리엘이 딸에게 조심하라고 소리쳤지만, 이미 뛰쳐나가 버린 그녀에게 닿지 않았다. 안드리아가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괜찮겠지?"

 "모르겠어. 이번 달만 벌써 네 번째야. 길고양이, 날개가 부러진 참새, 저번에는 쥐덫에 걸린 쥐를 집에 가져왔다고."

 

  가브리엘은 몸서리를 치며 손을 떨었다. 안드리아는 웃으며 그의 어깨를 쳤다.

 

 "호들갑 떨지 마, 가브리엘. 그 쥐 내가 풀어줬잖아."

 "그렇긴 하지. 어쨌든, 리아가 괜찮고, 안 괜찮은가를 떠나서 그 동물들을 제발 집에만 안 데려왔으면 좋겠어. 털 있는 것들은 딱 질색이란 말이야."

 "그때 주의를 줬으니까 더이상 집에 데려오지는 않겠지. 그리고 자기는 털 알레르기도 없으면서 왜 그렇게 싫어해. 이럴 때 보면 영락없이 애 같아."

 

  안드리아가 가브리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가브리엘은 고개를 저으며 리아가 더는 사고를 치지 않기를 빌었다.

 

  그 시각, 리아는 집 근처 공원으로 달려갔다. 공원 먼발치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와아! 죽여! 죽여!"

 "야! 비켜봐! 이번엔 내 차례야!"

 

  동네 아이들은 버려진 개에게 돌팔매질을 하고 있었다. 개는 도망치려 했지만 이미 다리를 다쳐서 절룩거린 채로 낑낑거리며 울었다.

 

 "너희들 뭐야! 하지마! 하지 말라고!"

 

  리아는 그들 앞으로 뛰쳐나가 소리질렀다. 동네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수근닥거리며 리아를 보고 비웃었다. 이미 리아를 알고 있는 눈치였다.

 

 "쟤 또 왔어. 더러운 년."

 "에잇! 우리도 옮을지도 몰라. 게이가 될지도 모른다고!"

 

  동네 아이들은 리아를 점염병 걸린 환자 취급 하며 놀렸다. 리아는 그들에게 태권도 자세를 취했다.

 

 "빨리 안 꺼지면 다 날려버릴 거야!"

 "야! 우리가 먼저 왔거든! 그리고 왜 매번 우리가 놀 때마다 방해하는 거야!"

 "너희들은 개가 불쌍하지도 않아! 맨날 길고양이 쫓으러 다니고, 참새를 돌맹이로 맞추고! 그런 짓을 안 하면 되잖아!"

 "그게 재밌단 말야! 네가 무슨 상관인데!"

 

  동네 아이들 중 가장 덩치가 큰 남자 아이가 배를 내밀며 앞으로 나섰다. 리아는 발뒤꿈치를 들며 당장에라도 발차기를 할 준비를 했다. 그러자 키 작은 아이가 야비하게 웃으며 덩치 큰 아이를 말렸다.

 

 "네가 참아. 쟤도 불쌍하게 버려졌거든. 우리 엄마가 말했어. 게이는 아이를 낳을 수가 없어서 버려진 아이를 데리고 와서 키운다고!"

 "뭐! 그런 거였어? 불쌍한 것들끼리 쌍으로 놀고 있네! 가자."

 

  동네 아이들은 리아를 향해 비웃음을 흘리며 공원을 떠났다. 공원에 혼자 남은 리아는 가지고 온 개 사료를 다쳐서 쓰러져 있는 개에게 가져다줬다. 다친 개는 숨이 넘어갈 것처럼 헥헥거렸다.

 

 "미안해... 내가 지켜주지 못해서."

 

  리아가 무릎을 꿇고, 피를 흘리는 개의 목덜미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그때, 차가운 빗방울이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빗방울은 그녀의 두 볼 위로 쏟아져 흘렀다. 여린 턱선을 따라 굵은 물방울이 쉴 새 없이 떨어졌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6 6. 에피소드-2 2019 / 10 / 26 27 0 1592   
5 5. 예쁜 왕자님... 내가 찾으러 왔어요... 2019 / 10 / 26 15 0 8832   
4 4. 나, 삼 개월 뒤에 한국에 갈거야. 2019 / 10 / 26 21 0 6455   
3 3. 에피소드 1 2019 / 10 / 26 17 0 1537   
2 2. 밤은 길어. 그 못된 버릇을 단단히 고쳐줄… 2019 / 10 / 26 31 0 7418   
1 1. 내 이름은... 고... 독한... 2019 / 10 / 26 181 0 7608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