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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흔들려도 괜찮아, 넘어지지만 않으면.
작가 : writer
작품등록일 : 2019.9.3

이야기 1
우울함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내는 한 사람과
죽음 앞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

이야기 2
죽음을 택한 친구와
그 친구에 대한 감정으로 힘들어하는 친구의 이야기.

 
이야기 2 01
작성일 : 19-09-07 22:19     조회 : 18     추천 : 0     분량 : 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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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친구

 는

 상처가 있었다.

 

 세상에 의해서,

  어른에 의해서,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의해서.

 

 그 친구는

 그렇게

 자신에게

 상처를 냈다.

 

 그 누구보다 아프게

 자신만을 공격했다.

 

 

 차라리 남을 탓하고,

 세상을 탓했으면

 그토록 홀로 아프지만은 않았을 텐데....

 

 그 친구는

 

 혼자 다쳤고

 홀로 아파했다.

 

 

 내 눈

 

 .........에는

 

 .....................그 친구

 

 의 아픔이 보였다.

 

 

 그러나 내가

 그 친구를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아니,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며

 내 자신을 변호했다.

 

 방법을 찾지도 않으면서.

 

 내 문제만으로도

 내 삶이 충분히 벅차다고 하며.

 

 그렇게 나는 아픈 친구를 외면했다.

 

 애써 모른 척한 방관이

 이렇게 나를 아프게 할 줄은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칼 있어?”

 

 “칼?”

 

 “응. 커터칼.”

 

 진희의 말에 나는 필통에서 칼을 꺼내 진희에게 주었다.

 

 “여기 ‘자’도 있어.”

 

 나는 진희가 무언가를 자르는 줄만 알았다.

 그래서 잘 자르라고 자도 함께 주었다.

 

 칼을 건내 받는

 진희의 손목에 난

 칼자국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칼을 건내 받는

 

 진희의 손목

 

 에는

 

 짙게 난 칼자국이

 

 있었다.

 

 

 칼에 그어진 상처는

 

 그어졌다,

 아물었다.

 

 한 것처럼

 

 상처

 위에

 상처

 

 가 있었다.

 

 

 그렇게

 

 상처

 위에

 상처

 

 가

 덧 데어질 정도로

 

 진희의 상처는

 오래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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