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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서글픈 여인
작가 : 직깨미
작품등록일 : 2018.12.24

바른 말만 하는 국민, 바른 말만 하는 나라
바람직하지 않은 나라, 바람직하지 않은 국민
강자만이 사는 나라, 약자가 설 자리 없는 나라.

가장 힘 없는 사람.
돈 없는 사람.

더 힘없는 사람.

돈 없는 여자.

 
4. 슬픈 현실(4)
작성일 : 18-12-24 20:31     조회 : 21     추천 : 0     분량 : 3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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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업종이 하는 심부름 중에는 이 물건을 직접 배달하는 일은 삭제한다.

 

 단순히 심부름하는 사람 뒤를 따라 가거나 아니면 먼저 가서 물건이 정상 품인지 확인하는 일만 하고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에게 정상 품이라는 확인서를 주고는 서로 물품을 주고받게 한다. 이 주고 받는 물품이 집과 가까운 슈퍼마켓 사이라는 거리에서 도시와 도시 사이로 확대에서 또 나라와 나라 사이로 확대해보면 이해가 쉽다. 물품도 식료품을 포함해서 일상 생활에 필요한 모든 재료들의 원자재 또는 원료라고 보면 이해가 더 쉽다. 원료와 원자재에는 기름도 있고 곡물도 있고 쇠파이프도 있고 우리가 생활하는데 필요한 모든 물건들이라 보면 된다. 이 물건들은 걸어서 차로 배로 비행기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이렇게 전달하는 사람이나 전달받는 사람에게 전달될 물건이 정상 품인지 개수는 맞는지 확인하는 업종.

 

 이 업종의 자격증이 감정사, 검량 사, 검수 사가 있다. 여기서 감정사와 검량 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일은 이 알려지지 않은 작업해서 우리는 검정이라고 한다.

 

 이 검정에서 검수 사는 빠지게 된다.

 

 검수는 쇠파이프 등 수출입을 해야 할 고체 화물의 개수를 새는 일이고 검량은 선박 등에 실린 액체 화물의 수량을 검사하는 일이다.

 

 액체나 곡물이나 고체가 선박에 선적되려면 안전한 운항을 위해 과적이 되지 않게 수량을 정확히 선주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선적 전에 이 제공된 정보가 정확한지 다시 확인하여 선장이나 일등항해사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과적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검량이다. 작은 비닐 봉지에 시키는 대로 이것저것 끼워 담아 가다가 퍽 터지는 상상을 하면 아주 쉽다.

 

 길가에서 퍽 터지는 순간에 마누라도 시랑도 길가에서 주워담아야 하는 노고를 감수하는 상상보다 망망대해에서 퍽 터지는 순간을 상상해보자. 물품 값은 아무짝에도 필요가 없다. 마누라도 신랑도 영원히 낑낑대며 길가를 걷지 못한다.

 

 선박의 안전한 운항에 필요한 연료나 생필품을 고려하여 선적할 수 있는 화물의 수량을 검사하는 일이 검량이다. 간혹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의 계약으로 무리한 과적을 요구하는 일이 종종 발생할 때는 슈퍼마켓에 가듯이 직접 들고 가라고 하고 싶을 때도 있다.

 

 이렇게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간에 맺은 계약대로 수량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일이 검량이다. 상호간의 계약대로 수량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안전한 항해를 위해 과적의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상호의 계약대로 안전하게 비싼 운송료를 지급하고 전달받은 화물이 불량품이라고 상상을 해보자.

 

 이 불량품이 슈퍼마켓마켓에서 가져오더라도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만 하는데 망망대해를 건너온 화물이 불량품이라면 간단히 상상이 갈 것이다.

 

 이 불량품을 미리 확인하는 일이 감정이다.

 

 간단히 검량과 감정을 설명하려고 했는데 많이 길어졌다.

 

 언뜻 보기엔 참 매력적인 직업이리고 생각들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직종의 흥망을 좌지우지하는 위험이 어떤 직종이던 마찬가지로 도사리고 있다.

 

 검정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회사라는 소문이 퍼져 있어 봤자 세계 경기가 침체되거나 자칫 주위 국가에 심기를 불편하게 해버려 그 나라에서 우리나라 배를 그 나라에 들어 오지 못하게 하거나 검역 등의 이유로 그 배를 몇 달만 꼼짝하지 못하게만 한다면 그 여파는 바로 식솔들에게 타격을 입힌다.

 

 사업주는 직원에게 급여 줄 돈은 없어도 그 가족은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만큼 위기를 실감하지 못한다.

 

 특히 이 직원들의 혈세로 떠벌리고 다니는 놈들은 더 실감하지 못한다.

 

 매일 매일 통장의 잔고가 더 채워지기를 대기하는 그런 조바심을 격어보지 못한 이들이 항상 하는 말이 기다리라는 말이다.

 

 배부른 이의 기다림은 희망과 낭만이고 배고픈 자의 기다림은 지옥의 불 구덩이 속이라는 걸 혈세로 먹고 사는 이는 절대 모른다.

 

 이 직종의 특색은 배가 사람을 기다리게 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기상을 확인하며 대기해야 한다.

 

 검량을 하기 위해 배에 한번 승선하면 3시간은 기본으로 소요되며 정상 품인지 확인을 하기 위해서 석유 화학 공장과 같은 화학 실험실을 갖추고 있는 건 기본이기 때문에 분석기를 가동하면 또 3시간이 소요된다. 이 총 6시간의 소요시간을 줄이기 위해 항상 대기를 하고 화물을 실은 선박이 하역할 부두가 아닌 가까운 다른 부두에 접안 해 있으면 불이 나게 쫓아가 시료를 채취해서 정상인지 아닌지 먼저 분석을 해서 소요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다.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모든 운송에 있어서 일정 시간이 정해져 있듯이 선박에도 일정 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 시간이 초과되면 그 시간만큼 추가 요금을 지급해야만 하는 법이 있다. 일을 의뢰한 거래처와 한 몸이 되어 서두르지 않으면 거래처는 많은 피해를 보기 때문에 항상 대기를 해야 하는데 문제는 인력이다.

 

 항상 대기와 서너 번 움직이는데 대한 추가 지급이라는 계약은 없다. 간혹 있지만 가뭄에 콩 나듯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항상 가동 인력이 대기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에 앉아 놀더라도 밤낮없이 대기를 해야 한다.

 

 만약에 경기가 침체되어 대기 인원이 많아지게 되면 사업주는 졸지에 체불 임금뿐만이 아니라 세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날아오는 독촉 등기를 점점 회피하다가 전과자로 전략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약삭빠르게 필요할 때 만 채용하고 필요 없으면 자를 수도 없다.

 

 일자리 창출에 크게 부합되는 짓을 하다가는 시도 때도 없이 고용 노동부에 불려가서 손을 싹싹 비는 불편을 겪지 않으려니 하는 수 없이 터줏대감이 채워 둔 족쇄에 따라 감정 6명 검량 6명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이런 족쇄를 미리 채워 두지 않으면 우후죽순처럼 창업한 사업주들은 서로 제 살 뜯어 먹듯이 단가를 내릴 수 밖에 없고 끝내는 모두 파멸의 길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이래도 전과자 저래도 전과자가 되는 사업장이 어디 여기뿐이겠는가?

 

 가족조차도 이런 위험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런 직종에 감히 유망 자격증 2위를 붙인 놈들이 한심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을 하며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그것도 한참 야망에 불타오르는 중학교 게시판에 턱 붙여놨다.

 

 그 뒤에 참조로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이런 자격 조건이 있어야 창업을 할 수 있다는 문구를 넣어야 하는 게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양심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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