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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RECORDERS – 삼형제, 끈을 다시 엮다.
작가 : 윌리암
작품등록일 : 2018.12.21

레코더즈! 조직의 이름을 들어본적 있는가? 역사 밖에서 다가올 미래의 전쟁을 준비하는 레코더즈! 그 수장엔 조선시대 4대왕! 세종, 이도가 있다. 그 첫번째 이야기, 고대 단군왕검의 자식들로부터 전승되어온 21세기의 삼형제! 그들은 어릴적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각자 삶속에서 흐릿한 기억만을 가진채 살아간다. 그런 그들의 삶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지만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다시 뭉치게 되고 레코더즈란 조직에도 가담하게 된다!

 
저승사자의 한탄
작성일 : 18-12-21 20:48     조회 : 24     추천 : 0     분량 : 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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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보아라! 편법으로 니들 위에 군림했던 잡것이 여기 있노라! 지금이 왕정시대도 아니고, 지들 맘대로 하는 이딴 사태가 말이 된다고 보는가? 더 이상, 정부랍시고 있는 이놈들의 만행을 그저 지켜볼 수만은 없다! 뭐가 무섭다고 이런 한낱 버리지들에게 우리의 목숨 줄을 우롱 당한단 말이더냐? 그것은! 비단 기득권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너희들 한사람, 한사람의 무관심도 한몫했을 터! 자신들의 일이 아니면 혹은 자신의 식구들 일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던 너희들! 지금도 별 차이 없을 테지. 몇 년 전, 많은 목숨들을 잃어 비통해 할 때도 그렇다. 그 추모불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던가? 심지어 지겨워 그만하라는 질책까지 하는 버러지들도 있었지! 그 버러지들은 이 일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뿐이겠는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많은 수의 선생들은 철밥통 연금만 신경 쓸 뿐, 왕따 문제, 인성교육 같은 것엔 통 관심들이 없고! 또 많은 의사들은 의료수가만 따지고 무거운 책임은 회피하고! 연금 철밥통만 쫒아온, 책상 앞에서만 만점을 받은 공무원 대다수들!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인력들로 전락했지 않았는가! 이 밖에도 너무 많아서 일일이 헤아리기도 힘들다. 또 많은 수의 정치인들과 기업인들! 지 주머니 사정만 생각하는 이 부패한 나라! 그대들은 이대로 가만 둘 것인가?”

 

  준서는 한번 크게 숨을 내쉬고 난 뒤 말을 계속 이었다.

 

  “그런데 정녕, 이것이 그들만의 문제인가? 그들만의 욕심이겠는가 말이야? 혹, 그대들은 갖지 못해 그저 그들을 부러워하는 것은 아닌가, 잘 한번 생각해 봐야하지 않느냔 말이다! 혹여나 그런 마음이었다면 이젠, 그딴 후진 생각은 버리고 선진적인 생각으로 행동해야하지 않겠는가? 더 이상 신민이 아닌 시민으로 살고자 한다면 말이야!”

 

 

  준서는 팔을 뻗어 무인도에서 지옥의 파티로 한창 뛰어 다니고 있던 증인들을 소환해냈다.

 

  괴수들에게 뜯어 먹힌 살점들은 돌아왔지만 넋은 아직 반쯤 나간채로 침들만 질질 흘려댔다.

 

  “파티는 잘 즐기셨나, 들?”

 

  증인들을 향해 한번 코웃음 친 준서는 다시 군중들에게 소리쳤다.

 

  “자 보아라! 나라를 휘청거리게 한 이놈들도 너희들과 똑같은 한낱 사람이다! 이 세상엔! 태어날 때부터 나라를 잘 이끌고 갈 타고난 리더, 고귀한 리더, 위대한 장군 뭐 이딴 존재는 애초에 없다! 단지 너희들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틈을 타 이것들이 그 자리를 채웠을 뿐이다! 고로 너희들에게도 책임은 있는 것이다! 너희들의 무지와, 무관심을 탓하라! 너희들의 안일함을 탓하라! 원망만, 절망만 하며, 정의를 남에게 의지한 너희들의 자세를 탓하라! 너희들의 늦은 후회를 탓하라! 이 버러지 같은 놈들아!”

 

 

  말을 마치며 준서는 우두머리를 지상의 촛불행렬 옆으로 던졌다.

 

  그 순간 그 증인들도 덩달아 지상으로 떨어졌다.

 

  일부 사람들이 그들에게 달려가 몽둥이질과 발길질을 해댔다.

 

  그들은 점차 새우등이 되어가며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준서의 눈이 붉게 또 번쩍였다.

 

  그 눈엔 어릴 때부터 근래까지 지금 저기 밟히는, 소위 금수저들에게 학대당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도움은커녕 관심조차 없어 속으로 삭힐 수밖에 없던 자신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흘렀다.

 

  흐르는 장면들 속 준서의 모습은 하나같이 새우등을 하며 힘없이, 한없이 울고 있었다.

 

  주마등 속 새우등이 모두 지나간 후, 준서는 말을 이었다.

 

  “그래! 그렇게 발버둥치는 것이다! 너희들을 지켜주지 않는, 그럴 생각도 없는 기득권층은 그렇게 밟아줘야 하는 것이다! 더 이상 밟히지 말고 밟아줘야 하는 것이야! 주인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누가 주인이고 누가 머슴인지 확실히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기득권층은 더 이상, 모셔야 되는 왕족이나 귀족 같은 게 아니다! 명심하라! 너희들이 이들에게 위임해주는 것이지, 저들 스스로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권력이란 것은! 스스로 을을 자처하지 말라! 갑이라 착각하는 놈들을 정신 차리게 하라!”

 

  일당들을 밟으려 몰려드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준서는 죽기 직전의 일당들을 다시 무인도로 돌려보냈다.

 

  “이제 분풀이는 끝났다! 아니, 너희들이 주도하는 심판과 이 나라를 재건하는 것은 이제 시작인 것이다! 그것은 오로지 너희들의 몫이다! 난! 너희들을 지켜볼 것이다! 또다시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면! 난! 다시 나타날 것이다! 탐욕이 가득 찬 너희들의 모습을 처단할 것이다! 멸망시킬 것이다!”

 

  준서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준서는 무인도로 돌아왔다. 쓰러져 있는 놈들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놈들은 나의 개가 되어 나를 위해 짖게 될 것이야!’

 

  놈들을 한 대 모아 네발 달린 괴수의 형상으로 바꾸어버렸다.

 

  몸은 네발 달린 검은색 몸체 하나였지만 머리는 일당들 수만큼 달렸다.

 

  괴수얼굴들은 합창을 하듯 하늘을 향해 들이밀고 짖기 시작했다.

 

  “네놈들은 이제 나의 과업을 위해 일을 하는 충견이 되는 것이다.”

 

  준서는 걸걸한 웃음을 또 크게 지어보였다. 실로 이건 악마, 마왕의 모습이었다.

 

  “난 이제부터! 세상을 바꿀 너희들의 주인이다! 주인 말을 잘 들어야 할 것이야, 나의 병신같은 괴수머리들아! 이제부터 할 일이 많으니까 말이다!”

 

  준서는 두 팔을 벌려 번개를 일으켰다.

 

  다음 순간 괴수를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망토와 검은 준서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그 무인도 모래판에 나뒹굴었다.

 

  또 하나, 준서의 눈에서 날카로운 붉은 수정 한 조각이 떨어져 나왔...

 

 

  “이런! 일이 이렇게까지 되다니! 심판자의 눈빛까진 좋았는데 폭주를 하다니! 게다가 지 멋대로 지옥의 괴수들까지 동원할 수 있을 줄이야!”

 

  화면이 꺼지며 누군가가 무인도 모래사장에 서있다.

 

  그는 준서가 흘린 붉은 수정을 주워 뭔가 심각하단 표정으로 그것을 응시하였다.

 

  후~.

 

  “아우 과자 땡겨, 이놈을 어쩐다? 염라대왕님껜 어떻게 보고하지? 난 망했다.”

 

  에효~.

 

  연신 한숨을 푹푹 쉬는 그는 저승사자다.

 

  띵동! 띵동! 띵동! ...띵동!

 

  그의 주변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메시지창들이 여럿 떴다.

 

  그것들은 천상계와 지옥계에서 보내온 독촉장들이었다.

 

  준서를 두고 신생마왕이 출현했다는 소문으로 천당과 지옥 할 것 없이 모두 비상이 걸렸다.

 

  화가 난 염라대왕이 보낸 메시지는 저승사자에게 수습해야 할 책임을 떠안기는 내용이었다.

 

  어떻게든 수습 못하면 책임자를 소멸할 것이라 엄포를 놓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난 시키는 대로만 했는데 내가 왜?’

 

  저승사자는 억울했다.

 

  가뜩이나 현세에 들어 일이 많아졌던, 그래서 피곤에 절어 어두운 그의 낯빛은 더욱 흑 빛으로 변해만 갔다.

 

  에효..

 

  ‘정화의 검은 애초에 쓸 생각도 없던 것인가?’

 

  계속해서 한숨을 쉬며 흑빛의 그는 망토와 검을 집어들었다.

 

  “이놈 이거 어디로 내 뺀 거야? 아, 배고파! 내 배는 누가 책임져주나? 으 머리야, 이 갓 좀 집어던지고 싶다.”

 

  저승사자는 그의 큰 머리를 쥐어짜며 달라붙은 작고 얄따란 갓 때문에 두통에 시달렸다.

 

  살찐 그의 머리통 때문에 전엔 여유로웠던 크기의 갓은 이제는 머리 밖으로 빠져나올 엄두도 못내는 듯 했다.

 

 

  콰광쾅쾅!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가 쳤다.

 

  번개는 모래사장에 내리꽂혔다.

 

  그 순간, 용의 머리를 하고 몸은 거북모양을 한 황금색 배 하나가 모래를 가르며 나타났다.

 

  “아니 저건 혹시? 현무님의 거북선?”

 

  갑작스런 등장에 저승사자는 놀랐다.

 

  이윽고 배는 어느 바위에 부딪혔다.

 

  바위는 선체를 무자비하게도 찌그러트리며 배를 멈췄다.

  용의 머리에선 포효소리가 크게 울렸고, 선체 여기저기에선 연기가 났다.

 

  “이런, 예상치 못한 난기류를 만날 줄이야!”

  배문이 열리고 그 곳에서 콜록거리며 나오는 한 영감이 말했다.

 

  “그러게요. 갑자기 번개가 칠 줄은... 이제 어쩌죠. 대감님? 여긴 어딜까요?”

 

  뒤따라 나오던 사내가 물었다.

 

  “글쎄다. 현무님이 깨어나시기 전까지 이곳에서 잠시 머무를 수밖에, 달리 방도가 없을 것 같구나!”

 

  노인은 막막함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저나, 광화문 위에 그 사람은 뭐였을까요? 공중에 떠 있던 것 같던데...”

 

  “그러게 말이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원!”

 

  둘이 고심을 해봐도 더 이상은 알 방법이 없었다.

 

  현무가 다시 정신을 차리길 기다릴 뿐이었다.

 

  “그대들은 누구신가?”

 

  저승사자는 그들에게 다가가 물었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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