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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중년의 로맨스 쟁탈전
작가 : 직깨미
작품등록일 : 2018.12.20

이야기의 기본 골격은 입 조심입니다.
방우와 숙이는 소꿉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도복희 55세. 숙이 이모며 두 살 터울.
도복희의 말 실수가 가져 온 말년의 비극
(그러나 히티 엔딩으로 마무리 합니다)

 
선의의 거짓말
작성일 : 18-12-20 15:41     조회 : 14     추천 : 0     분량 : 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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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시원이가 선뜻 대답을 못하고 당황하고 있는 이유는 잠시나마 방우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 어떤 여자와 방우가 블루스를 추는 걸 보고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났다. 그 여자가 자기였으면 하는 상상도 했고 블루스를 추자고 손을 내밀었을 때 꼬리를 내린 걸 바로 후회도 했다.

 

 복희가 계속 머리를 쥐어박을 때 못하게 야단을 치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오해를 받을 까 싶어 가만히 웃으며 볼 때 화도 많이 났었다. 파장을 하고 나왔을 때 인사도 하지 않고 가버렸을 때 왠지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인사도 전화번호도 주지 않고 가버리는 모습에서 뒤탈은 염려하지 않아도 될 놈인데 하는 생각에 붙잡아 전화번호를 달라고 하지 못한 게 아쉽기도 했다.

 

 그런데 그 놈이 앞에 앉은 숙이라는 사람이 애타게 찾는 친구고 지현이 와도 친구다. 이상하게 가슴이 설렜다.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 같은 게 꿈틀거린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우스웠다. 조카 친구면 조카나 다름없다. 비록 두 살 터울이지만 기분이 묘하게 야릇해졌다.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도 불쑥 궁금해졌지만 복희나 지현이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것 같아서 기다리기로 마음을 다졌지만 복희 조카인 숙이는 집요한 면을 가진 만만찮은 사람이었다.

 

 “저! 우리 방우를 어떻게 알아요?”

 

 ‘우리 방우’

 

 시원이는 귀를 의심했다. 숙이가 자연스럽게 방우를 우리라고 부르는 자체가 오랜 전부터 늘 그렇게 부른 것처럼 전혀 개의치 않고 있었다. 오히려 방우를 안다는 게 이상하다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시선에서 약간은 살벌한 느낌을 받은 시원이가 시선을 지현에게 돌렸지만 바로 잘못 돌렸다고 후회를 했다. 똑 같은 질문이 지현이 입에서도 나왔다.

 

 “언니! 우리 방우를 어떻게 알아? 세상 참 좁다. 호호호”

 

 같이 우리라는 말을 해줘 놀란 가슴이 조금은 안정을 찾았다. 순간적으로 숙이가 방우 각시인 줄 착각할 정도로 오해를 일으키는 반응이었다. 일단 안심은 했지만 질문에 피해 나갈 변명거리를 찾아야만 했다. 갑자기 불륜을 저지른 고약한 년이 돼 알지도 못하는 남정네의 아내에게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문을 당하는 입장이 된 것 같기도 했다.

 

 언제 가슴 속에 파고들어왔는지 전혀 느낄 없는 죄책감도 같이 심장을 압박했지만 헛웃음도 나왔다. 잠시였지만 그 놈 괜찮은 놈이네 란 혼자만의 생각이 이렇게 큰 죄인 줄 시원은 전혀 몰랐다.

 

 복희 입장을 걱정하다가 난데없이 물벼락을 맞은 것 같아 한마디로 어이가 없기도 했다.

 

 복희 입장을 생각만 하지 않으면 구차한 핑계거리를 찾을 필요가 없었다. 그래도 복희 위신은 세워주고 싶어 선의의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한다.

 

 “어제 골프 치러 갔다가 안개가 심해서 앞이 하나도 안보여서 안개가 그치기를 프런트에서 기다리다가 어떤 남자가 통화하는 걸 우연찮게 들었어. 휴대폰에 대고 방우야, 방우야 하길래 이름이 우스워 프런트 안내원에게 살짝 물어봤어. 방우가 이름이라며 아가씨도 웃더라. 그래서 이름만 알게 됐어. 신기한 이름이잖아. 그런데 그 사람이 친구야?”

 

 지현이가 대답을 하려고 하는데 숙이가 잽싸게 끼어들어 대답을 강요하는 것처럼 들렸다.

 

 “방우가 골프도 쳐?”

 

 “응! 20년 넘었어. 잘 쳐! 거리도 시원하게 날리는 장타자고. 생긴 그대로야. 시원시원하게 잘 쳐. 시원이 언니도 시원하게 친다며? 한번 같이 쳐봐. 호호”

 

 전혀 의외라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시원이도 한번 쳐다보고 묻는다. 하필이면 이름을 넣어 민망했는지 시원이가 어색한 듯이 어깨를 들썩하며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 성질에 골프를 친다니 믿어지지가 않네. 그럼 너도 쳐?”

 

 당연히 그런 질문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예상이나 했듯이 깔깔거리고 웃으며 고개를 양 옆으로 살살 흔들며 대답을 한다.

 

 “놀랬지? 그 불 같은 성격으로는 절대 골프를 치지 않을 걸로 전부 알겠지만 전혀 아니야! 걔가 골프는 차분하게 잘 쳐. 가끔 욕심을 부려 세게 휘둘러서 그렇지 거의 프로야. 가끔 방우하고 근식이하고 같이 쳐. 너도 골프 치지?”

 

 한 손을 치켜 올려 흔들며 미간을 찡그리며 약간 목소리를 높인다.

 

 “나는 못 쳐. 채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 호호호. 그럼 어제 이모에게 전화하던 사람이 근식일 수도 있겠네?”

 

 예리한 촉이 선 숙이가 추측이 맞는지 확인하려고 시원을 쳐다봤지만 양 손바닥을 보여주고 어깨를 한번 들썩하며 거기까지는 모른다는 의사를 표시하면서 지현을 보고 입을 삐쭉 내밀었다.

 

 다행이 골프 얘기가 나오고 곧 동생 얘기로 다시 돌아가는 바람에 시원이는 위기를 모면했지만 대화의 주인공이 방우 라는 사람이 계속 나와 이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면서 점점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만약에 골프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면 자칫 망신을 당할 뻔 했다는 생각에 속으로만 웃으며 숙이를 쳐다봤다. 처음 봤을 때는 작달막한 키에 귀엽다는 생각만 가졌지 얼굴이 작아서 작아 보였지 작은 키가 아닌 아직도 잘 관리가 된 처녀 같은 팔등신 몸매를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질투를 일으킬 정도로 귀엽고 앳된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말 나온 김에 방우 불러 볼까?”

 

 아주 조심스럽게 묻는 질문에 숙이가 선뜩 대답을 못하고 망설이는 모습에서 시원이는 이들만의 비밀이 뭔지는 모르지만 숙이 마음이 급격히 무거워지고 있는 걸 감지하고 있었다. 그때 숙이가 눈을 살짝 흘기며 부를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보험영업을 오랫동안 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만나본 시원이 눈에는 마음과 다른 대답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같이 일하는 지현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시원이가 소탈한 성격답게 시원하게 만남을 부축이고 있다.

 

 “애틋한 사연이 있는 사이인 모양이죠. 어릴 때 그런 사연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나이가 몇인데 아직까지 옛날 일에 연연하고 있어요. 만나보세요. 동생 일을 대충 얘기는 들어서 아는 데 그 사람이 꼭 필요하잖아요. 어차피 만나야 할 사람인데 지금 만나서 시원하게 부탁해야 후회가 없어요. 한 다리 걸쳐서 부탁하면 그 사람도 싫어할 거예요. 매도 빨리 맞는 놈이 낫다는 데 온 김에 만나보세요. 저는 먼저 일어날게요. 호호호”

 

 “아뇨! 아뇨! 괜찮아요. 제가 따로 만나서 부탁할게요”

 

 괜찮다고 손사래를 치려고 할 때 벌써 지현이가 방우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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