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상사병
작가 : 연딩
작품등록일 : 2018.11.16

18살, 고등학생 2학년인 하나는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학교를 조퇴하고 병원으로 향한다.
그러나 가는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녀를 데려온 저승사자들과 함께, 죽은 사람들의 세상인 저승으로 온 하나.
그녀는 단 한 가지의 소원을 위해 업적을 쌓기로 결심한다. 저승과 이승을 오가며
살기 싫어했던 하나는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과연 그녀는 무사히 소원을 빌 수 있을까?

 
48. 생일 (2)
작성일 : 18-11-30 19:39     조회 : 22     추천 : 0     분량 : 602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입가에 머물렀던 하나의 미소가 점점 사라져갔다.

 

 월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던 그녀의 눈동자도 아래로 향하고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하나는 여전히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월은 사실 실체화를 써서 이승에 살고 있는 사람들처럼 지내보라는 말을 하면, 하나가 화를 낼 줄 알았다.

 

 왜 죽고 싶어 하는 나한테 이러는 거예요?

 

 왜 죽고 싶어 하는 나한테 이승의 생활을 다시 해보라는 거예요?

 

 왜 죽고 싶어 하는 나한테 다시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주려는 거예요?

 

 그녀의 뜻은 언제나 확고했기에 사실 이 선물을 싫어할 줄 알았다.

 

 그러나 하나는 월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였다.

 

 심지어는 이승에 있는 이 시간을 즐기기도 하였다.

 

 그래서 월은, 하나가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생긴 줄 알았다.

 

 그러나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 내 예상이 틀린 것일까.

 

 월의 질문에 하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죽고 싶다는 말을 바로 하지 않는 것이었다.

 

 다른 질문을 하려는 그때, 하나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하였다.

 

 "글쎄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내가 죽고 싶은 것인지, 살고 싶은 것인지."

 

 "뭐?"

 

 "처음에는 무조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승사자로 일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잖아요."

 

 멋쩍었던 미소가 그냥 미소로 변하였다.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그리고 내 편이 있는 사실을, 날 원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그것들을…

 

 "모두 알아버렸어요. 그래서 예전만큼 확실하게 죽고 싶다는 얘기를 못하겠어요."

 

 "……."

 

 "그렇다고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에요. 아직까지 많이 고민되고, 삶보다는 죽음을 더 원하고 있어요."

 

 "어째서?"

 

 "네?"

 

 자신을 바라보는 월의 시선이 하나의 동공을 흔들리게 하였다.

 

 저 눈빛은 무엇일까.

 

 예전에는 자신의 궁금증 때문에 물어보았다면, 지금의 월은 그녀가 살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하나는 입을 꾹 다물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아직까진 내가 사는 것보다 오빠를 보는 것이 더 간절해요.”

 

 묘하게 분위기가 바뀌었고, 그와 동시에 공기도 바뀐 것 같았다.

 

 어색해진 분위기를 깬 것은 다름 아닌 가게 주인이었다.

 

 매운 냄새가 확 나는 음식을 가지고 온 그는 식탁 위에 음식을 내려놓았다.

 

 그것을 본 하나는 밝게 웃었고, 그녀와 달리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얼굴을 구기는 월이었다.

 

 그의 표정을 보고 싱긋 웃으며 젓가락을 건네주는 하나에게서 마치 악마를 보는 것 같았다.

 

 …이걸 대체 어떻게 먹으라는 거야?

 

 하나는 아무 거리낌 없이 매운 음식을 먹었다.

 

 정말 맛있다는 듯 행복한 표정을 짓는 그녀에, 월은 용기를 내 음식을 집어 집시 위에 올려놓았다.

 

 얼마나 매운지, 음식이 빨개도 너무 새빨갰다.

 

 계속해서 주저하는 월의 모습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하나.

 

 월의 입속으로 매운 음식이 들어갔다.

 

 몇 초간은 아무렇지 않은 듯 괜찮다가 신호가 왔는지 물 한 컵을 쉬지 않고 마시는 그였다.

 

 그 모습이 웃겼던 하나는 처음엔 “풉”하고 가볍게 웃다가 이내 큰 웃음으로 번졌다.

 

 어색했던 분위기가 다시 처음처럼 밝은 분위기로 되었다.

 

 월은 매운 음식에 혀가 마비되는 것 같았지만 하나가 웃는 모습을 보니 자그마한 웃음이 나왔다.

 

 한 번 웃기는 대가가 너무 무섭군 그래.

 

 그들의 즐거운 식사는 계속 되었다.

 

 

 

 .

 .

 .

 

 

 

 음식을 다 먹고 나온 월과 하나는 다음 장소를 정하고 있었다.

 

 하나를 만난 주인아저씨의 기억을 지워야하는 월이 손가락으로 가게 주인을 가리키자, 그의 손가락 끝이 반짝였다.

 

 신경을 쓰지 않는 것 보니 일반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그녀를 만난 기억을 지운 듯 손을 내리는 월.

 

 “기억을 지운 거예요?”

 

 “그래, 아마 우리가 있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할 거야.”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한 여자가 월에게 다가왔다.

 

 그녀가 누구인지 몰랐던 그들은 여자를 빤히 쳐다보았다.

 

 “아… 저….”

 

 눈치가 빨랐던 하나는 여자가 월의 번호를 따려는 것을 알아차렸다.

 

 흐흐 웃으며 슬금슬금 자리를 비키려고 하였는데, 월이 그것을 발견했는지 하나의 손을 덥석 잡았다.

 

 하나와 여자는 그의 행동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당황한 하나가 여자의 눈치를 살피며 월에게 뭐하는 짓이냐고 물었다.

 

 그러나 월은 대답할 가치도 없다는 듯 하나를 데리고 어디론가 갔다.

 

 그렇게 월에게 끌려 다닌 그녀가 월의 이름을 한 번 부르자, 그는 그제야 발걸음을 멈추었다.

 

 하나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월에게 말하였다.

 

 “딱 보아도 월에게 관심 있는 것 같던데….”

 

 “하나, 잊었나본데 우린 저승의 심부름꾼이야.”

 

 …아.

 

 이승에서 너무 즐겁게 있었나 정말 살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네….

 

 이것도… 내가 살고 싶어 한다는 증거일까?

 

 하나의 표정을 본 월은 그녀가 어지러운 생각을 하지 못하게 이번엔 뭐하고 싶냐는 질문을 하였다.

 

 그의 질문을 들은 하나는 곰곰이 생각해보더니 피식 웃었다.

 

 “여기서 좀 걸어가면 되는데. 같이 가줄래요?”

 

 월이 고개를 끄덕이자 하나는 그의 옆으로 오고는 그와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그들이 가는 곳에는 사람이 점점 사라져갔고, 결국엔 그 골목에 월과 하나만 있게 되었다.

 

 가는 길이 조용했던지라 심심했던 하나는 먼저 입을 열었다.

 

 “어디 가는지 안 궁금해요?”

 

 월은 딱히 궁금하지 않았지만 예의상 목적지를 물어보았다.

 

 어쩔 수 없다는 듯 물어보는 월이 괘씸하였지만 하나는 그 모습을 보지 못하였다는 듯 무시하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와 끝까지 좋은 관계로 남고 싶었던 친구가 있었는데, 내가 그 관계를 잘라버렸거든요.”

 

 아무 대답 없이 묵묵히 들어주기만 하는 월.

 

 하나는 그의 표정을 한 번 힐끔 쳐다보고는 말을 이어갔다.

 

 “그 친구를 믿지 못한 것이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사과하고 싶었어요.”

 

 “…그 아이가 매우 기뻐하겠군.”

 

 그 말을 들은 하나는 하하 웃었다.

 

 “그럴까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유정의 집에 도착하였다.

 

 오랜만에 보는 유정이었던지라 하나는 기대 반 걱정 반이 들었다.

 

 친구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하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월은 그녀에게서 떨어져 몸을 숨겼다.

 

 그런 월의 배려가 고마웠던 하나는 자신도 모르게 싱긋 웃음을 짓고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이내 용기를 낸 듯 벨을 눌렀다.

 

 시간이 좀 지나자 유정의 목소리로 “누구세요?”라는 말이 들려왔다.

 

 하나는 입술을 꾹 다물고는 자신이 하나라는 대답을 하였다.

 

 유정 쪽에서 대답이 들리지 않았다.

 

 …역시, 이제 와서 관계를 처음처럼 돌려버리기엔 많이 늦은 거겠지….

 

 포기하고 발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하나의 이름이 들려왔다.

 

 놀란 그녀가 몸을 돌렸다.

 

 그곳에는 울먹이며 서있는 유정의 모습이 보였다.

 

 유정의 이름을 부르려던 하나를 와락 안는 유정.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만 기분이 참 좋았다.

 

 얼마만의 느껴보는 친구의 감정인지.

 

 하나는 벌벌 떨고 있는 유정의 등을 다정하게 토닥여주었다.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하나에게서 떨어진 유정은 여전히 울먹이고 있었다.

 

 “어떻…어떻게 된 거야? 너 혼수상태가 되었다며! 조퇴 하다가 자동차에….”

 

 그 일이 그렇게도 슬펐는지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자신을 많이 걱정하는 유정의 모습에 하나는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나는 이런 애를,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애를 다른 애들과 똑같을 것이라고 단정을 지었구나.

 

 넌 다른 애들과 다른 아이인데.

 

 나를 정말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하나가 다시 돌아온 것이 기쁘면서도 걱정이 되었는지 유정은 그녀의 몸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계속 괜찮다는 하나의 말에도 유정은 안 된다며 더 누워있어야 한다는 말을 계속 하였다.

 

 유정의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만족했던 하나는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였다.

 

 “나 사실 알아. 네가 날 진심으로 생각해주고 있다는 거.”

 

 “…어?”

 

 “진짜야. 늘 그렇게 생각했었어…. 다만 내 상황이 그걸 받아들일 수 없었을 뿐이었지만.”

 

 하나는 자신의 마음을 잘 말하지 않는 아이였다.

 

 그녀를 옆에서 지켜본 유정은 그걸 모를 리가 없었다.

 

 완전히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준 하나에게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유정은 눈물을 흘리며 계속 미안하다고 하였다.

 

 “내가 널… 상처를 받지 않는 아이라고 단정 지어버렸어. 미안해…. 난 친구가 될 자격도 없어….”

 

 유정의 진심을 들은 하나가 싱긋 웃으며 그녀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넌 여전히 눈물이 많아. 그리고 친구 사이에 자격이 어디 있어.”

 

 “…어?”

 

 그녀는 더 이상 유정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웃음만 보여줄 뿐이었다.

 

 하나는 분명 월이 이 대화를 듣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월, 유정은 기억을 지우는 게 아니라, 꿈이었다고 생각하게 해주세요.”

 

 오늘이 마지막으로 보는,

 

 “우리의 마지막 만남일지도 모르니까.”

 

 하나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당최 몰랐던 유정은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며 하나의 팔을 잡았다.

 

 그러나 이내 잠이 들은 듯 하나에게로 몸이 기울어졌다.

 

 유정의 뒤로 월이 나타나고는 그가 손가락으로 무슨 문양을 그리자 그의 손가락을 따라 어두운 연기가 나타났다.

 

 유정이 스르르 사라졌다.

 

 아마 그녀의 방에 있는 침대에 눕혔을 테지.

 

 하나는 유정의 집을 한 번 쳐다보고는 피식 웃음을 지었다.

 

 고마워, 끝까지 나를 생각해주어서.

 

 하나는 미련 없이 몸을 돌려 유정의 집에서 멀어졌다.

 

 월은 그런 하나의 뒤에서 그녀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 * *

 

 

 

 이번에 도착한 곳은 하나의 집이었다.

 

 밖에서 보았을 때 불이 꺼져 있었기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하나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다.

 

 마치 밤하늘의 어둠처럼 집은 너무나도 깜깜했다.

 

 ‘엄마아빠는 역시 병원에 계신 건가….’

 

 차라리 잘 되었어.

 

 보지 않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몰라.

 

 옛날부터 부모님의 마음이 아픈 걸 알면, 내 마음도 찢어지는 것 같았으니까.

 

 하나는 월과 함께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었다.

 

 여전히 방에는 좋아하는 색인 노란색으로 가득 차 있었고, 좋아하는 것들의 위치 역시 아무것도 변해 있지 않았다.

 

 내가 병원에서 계속 눈을 감고 있어도, 여전히 이 방에는 내가 남아 있구나.

 

 그 사실이 기뻤던 하나는 불을 끄고 부모님의 방으로 들어갔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그곳에, 엄마가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계셨다.

 

 놀란 하나가 얼음이 된 듯 가만히 서 있었지만 이내 그녀에게 다가가 옆에 앉았다.

 

 못 본 새 엄마의 얼굴은 많이 야위어진 것 같았다.

 

 나를 간병하느라 그런 것일까.

 

 거기에 마음도 심란하겠지.

 

 날… 너무 걱정하고 아껴주니까.

 

 하나는 턱을 괴고 그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자신이 온 것도 모르고 곤히 자는 그녀는 많이 피곤해보였다.

 

 ‘엄마가 이곳에 있으면 아빠는 병원에 있겠네. 어렸을 때처럼 교대로 간병하나봐.’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를…

 

 여전히 사랑해주셔.

 

 왜 난 여태 그거를 몰랐을까.

 

 나는 참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였다.

 

 알고 있었음에도 그저 내가 무시한 것일까?

 

 사랑을 받은 만큼, 상처를 받으면 더 아플 것 같아서?

 

 하나의 마음속에는 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의 앞에서 피곤한 얼굴로 자고 있는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할 수 없었다.

 

 거짓말로 포장된 말일 것 같아서, 그저 내 마음만 편하게 하려고 그런 것 같아서.

 

 하나는 그 말 대신에 다른 말을 하기로 하였다.

 

 “미안해, 엄마.”

 

 뒤에서 팔짱을 끼고 지켜보던 월이 모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병원에 있는 아빠한테도 내가 많이 미안하다고 전해줘.”

 

 갑자기 자신의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 같았다.

 

 정말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나… 생각보다 약하구나.

 

 이런 말에도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걸 보면.

 

 하나는 정말로 눈물이 두 뺨을 타고 흘러내릴 것 같았기 때문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월의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목소리만 들려주는 하나.

 

 “…월.”

 

 “그래.”

 

 “이 말, 이 모습…. 엄마에게 꿈으로 보여줄 수 있어요?”

 

 하나의 마음을 알 것 같았던 월은 한참 후에야 입을 열었다.

 

 “…괜찮겠나?”

 

 하나가 아무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래줬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그놈의 마지막, 정말 듣기 싫어지는 단어로구나.

 

 월이 한숨을 한 번 쉬고 손가락을 움직이자, 아까처럼 어두운 연기가 그가 움직인 방향대로 움직였다.

 

 엄마의 몸을 감싸는 검은 연기 속에서 미세하게 반짝이는 것들이 보였다.

 

 마치… 밤하늘 같아.

 

 그녀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 같았던 연기가 사라졌다.

 

 하나는 여전히 그하고 시선을 마주치지 않은 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월에게 가자고 하였다.

 

 월도 굳이 하나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슬픈 그녀의 마음을 대변해주듯 밤이 점점 깊어져만 갔다.

 
작가의 말
 

 자신의 약한 점을 감싸주는 사람은,

 정말 소중하고 또 소중한 존재인 것 같아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65 65. 말도 안 돼 2018 / 12 / 17 37 0 5625   
64 64. 착각 2018 / 12 / 16 29 0 5513   
63 63. 두 번째 운명 (4) 2018 / 12 / 15 25 0 5578   
62 62. 두 번째 운명 (3) 2018 / 12 / 14 19 0 5770   
61 61. 두 번째 운명 (2) 2018 / 12 / 13 32 0 5519   
60 60. 두 번째 운명 (1) 2018 / 12 / 12 49 0 5439   
59 59. 화의 크기 2018 / 12 / 11 47 0 5814   
58 58. 밤과 달 2018 / 12 / 10 32 0 5644   
57 57. 경고했을 텐데 2018 / 12 / 9 19 0 5638   
56 56. 나에게 그녀는 2018 / 12 / 8 26 0 5935   
55 55. 내게 더 중요한 것은 2018 / 12 / 7 36 0 5771   
54 54. 미워해도 괜찮아요 2018 / 12 / 6 46 0 5966   
53 53. 소녀 2018 / 12 / 5 39 0 5718   
52 52. 둘 (3) 2018 / 12 / 4 43 0 5656   
51 51. 둘 (2) 2018 / 12 / 3 33 0 5495   
50 50. 둘 (1) 2018 / 12 / 2 22 0 5696   
49 49. 소중한 사람 2018 / 12 / 1 19 0 6151   
48 48. 생일 (2) 2018 / 11 / 30 23 0 6029   
47 47. 생일 (1) 2018 / 11 / 29 25 0 5670   
46 46. 달 목걸이 2018 / 11 / 28 39 0 5479   
45 45. 내 사람 2018 / 11 / 27 34 0 5585   
44 44. 저승의 모임 2018 / 11 / 26 35 0 5690   
43 43. 우린 생각보다 닮았어 2018 / 11 / 24 19 0 5670   
42 42. 월 (5) 2018 / 11 / 24 14 0 6099   
41 41. 월 (4) 2018 / 11 / 23 13 0 5595   
40 40. 월 (3) 2018 / 11 / 22 19 0 5665   
39 39. 월 (2) 2018 / 11 / 21 17 0 5567   
38 38. 월 (1) 2018 / 11 / 20 18 0 5823   
37 37. 관계 2018 / 11 / 19 13 0 5548   
36 36. 좋은 사람 (4) 2018 / 11 / 18 22 0 5582   
 1  2  3  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