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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쁜 년 컴플렉스
작가 : 가로수
작품등록일 : 2018.9.12

SNS를 통해 억울한 오해를 사게 됐다.
아무리 해명해도 모두가 나를 나쁜 년이라고 욕하는 상황.
결국 휴학하고 떠난 시골에서 그 상처를 치료해줄 남자 민도겸과 만나게 되는데…….

 
7. 정말 날 찾아온 거야?
작성일 : 18-09-30 16:54     조회 : 83     추천 : 0     분량 : 6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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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재미를 볼 만큼 봤다고 판단 했는지, 마침내 이모가 입을 열었다.

 “이모가 몇 번 TV 방송에도 나왔던 거 알지?”

 “응, 알지.”

 세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통음식 전문가인 이모는 최근 요리 방송이 흥하면서 몇 번 요리법을 소개한다거나 연예인이 만든 요리를 심사하는 역할로 TV에 섭외된 적이 있다고 세영도 알고 있었다.

 이모는 그 얘기를 지금 왜 하는지 궁금함을 가득 담고 있는 세영에게 뭔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몇 달 전에도 예능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와서 방송국에 갔던 적 있었잖아.”

 “설마,”

 에이, 설마 아니겠지. 세영은 눈이 커졌다.

 설마 거기서 만났다거나 하는 일은…….

 “그때 민도겸 씨랑 같이 촬영했어.”

 “헐…….”

 이모가 갑자기 TV에 나왔던 얘기를 해서 설마 했는데 정말 거기서 만났을 줄이야.

 세영은 전혀 몰랐다. 그때 이모가 세영의 옆에서 그녀의 표정을 보곤 등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너 이모가 나오는 방송도 안 봤단 말이야?”

 세영은 울상을 지었다. 이모는 확실히 손이 매웠다. 맞은 곳이 따가워 자신의 등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TV는 잘 안 보는 거 알잖아.”

 세영은 TV를 잘 보지 않았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는 장학금을 신경 쓰랴, 아르바이트를 하랴 바빠서 TV를 볼 시간이 없었다. 휴학하고 나서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았었다. 그러다 보니 근 몇 년간, 세영이 TV를 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그래서 세영은 도겸이 유명한 배우인 것도 몰랐고, 알게 된 지금도 그가 배우라는 사실이 잘 와닿지 않았다.

 그래도 그렇지. 자신이 그렇게 몇 번이나 언제 하는지까지 세세하게 알려주며 보라고 말했는데 보지 않았다니. 서운한 마음에 세영을 흘겨본 이모는 세영에게 좀 더 붙어 앉아서 말했다.

 “이놈의 자식, 아무튼 들어봐. 촬영 도중 휴식 시간에 말이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 마련이잖아.”

 “그런데?”

 여전히 맞은 등이 아파서 문지르면서 세영이 물었다.

 “아, 요즘 어깨가 쑤시네.”

 이모가 갑자기 어깨 운동을 하면서 말했다.

 더 듣고 싶다면 얼른 어깨를 주무르라는 압박이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서 이 얘길 들을 필요가 있을까, 잠시 회의감이 든 세영이였지만 아무 말 없이 이모의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제야 이모는 다시 이어서 말하기 시작했다.

 “그때 민도겸 씨랑 대화하게 됐는데 어쩌다 보니 네 얘기가 나왔어.”

 “뭐?”

 세영은 자기가 들은 게 맞는지 귀를 의심했다. 당황해서 자기도 모르게 어깨를 주무르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어, 어, 그거 시원하다. 계속 그렇게 좀 해봐.”

 다행히 아프다기보단 오히려 시원했는지 이모가 말했다. 세영은 힘을 줘서 어깨를 주무르며 물었다.

 “아니 내가 거기서 왜 나와?”

 “아 어찌하다 보니깐 나왔어. 잘 기억 안 나.”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듯 이모가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세영은 자신의 이야기가 어쩌다 나오게 된 건지 그 맥락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 ‘어쩌다’가 도대체 어떻게 된 건데?”

 기억이 안 난다는 말은 정말이었는지, 이모는 한참을 생각했다. 세영은 참을성 있게 그걸 기다렸고 마침내 기억이 난 이모가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

 “맞아, 기억났다. 아마 대학교 얘기하다가 나왔을 거야. 도겸 씨가 너랑 같은 대학교에 다닌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우리 조카도 거기 다닌다고 내가 자랑했지. 그러다가 혹시 지나다니다가 봤을까 싶어서 네 사진을 보여줬어.”

 “그렇다고 내 사진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까?”

 “걱정하지 마. 가장 잘 나온 사진으로 보여줬어. 왜, 예쁘기만 한데 보여주면 어디가 어떻다고?”

 이모가 자랑했다는 것도 부끄러웠지만 사진을 보여줬다는 부분은 더욱더 부끄러워 세영은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이모는 이렇게 때때로 조카 바보 같은 모습을 보이곤 했다.

 “그랬더니, 도겸 씨가 널 아는 것 같다고. 지금도 학교 다니고 있냐고 묻더라고. 그래서 지금 휴학 중이라 내가 소소하게 하는 학원 일을 돕고 있다고 했지.”

 말을 많이 한 이모는 목이 말랐는지 뒤에 있던 세영을 툭툭 치면서 말했다.

 “가서 물 좀 떠다 줘.”

 이젠 하다 하다 물심부름까지. 직접 일어나서 떠오면 될 것을.

 더더욱 회의감이 드는 세영이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군말 않고 냉장고에서 물을 따라왔다.

 회의감이 들어도 자신도 궁금하긴 궁금했다. 아는 사람도 없다는 민도겸이 왜 이런 시골까지 왔는지 말이다.

 도겸은 휴가차 왔다고 했지만 세영은 믿지 않았다. 요즘 이곳이 여행지로 알음알음 알려지고 있다고 해도 아직까진 교통이 불편해서 찾는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왜 도겸이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세영은 궁금했다.

 어쩌면 자신을 보러 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간질거렸다.

 “자.”

 이모는 세영이 따라온 물을 단숨에 반쯤 들이켰다.

 “역시 계속 말해야 하는 일을 해서 그런가 시도 때도 없이 목이 건조하네.”

 “얼른 하던 말이나 끝내시죠.”

 다시 이모의 뒤에서 어깨를 주무르며 세영이 타박했다.

 “계집애, 이모한테 좀 사근사근하게 말하지. 그랬더니 민도겸 씨가 나중에 학원에 한 번 찾아가도 되냐고 하더라!”

 세영은 놀라서 어깨를 주무르던 것도 멈추고 입을 떡 벌렸다.

 “진짜로?”

 “그랬다니깐. 지방 저 구석에 학원이 있다고 말했는데도 오겠다고 하더라고. 그때 민도겸 씨가 드라마 홍보 차 여기저기 예능 나오고 드라마도 찍고 있던 때라서 나는 바빠서 못 올 거라고, 그냥 한 번 해본 말일 거라고 생각해서 흘려들었는데. 진짜로 찾아왔지 뭐야. 게다가 지금 휴식기라고 아예 학원에 다니겠다고, 너한테 수업받겠다고 해서 이거 민도겸 씨가 너한테 관심이 있구나 싶었지.”

 정말로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나를 보기 위해서 온 걸까?

 도대체 자신에게 왜 그렇게까지 관심을 보일까. 그 고맙다던 일과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자신은 기억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정말 옛날에 마주친 적이 있나 곰곰이 생각하고 있을 때 이모의 목소리가 집중을 깨뜨렸다.

 “들을 거 다 들었다고 어깨 주무르는 것도 멈춘 거야?”

 치사하다는 듯 투덜거리는 이모의 말에 세영은 얼른 정신을 차리고 멈춰있던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니 그런데 이모는 냉큼 좋다고 한 거야? 민도겸 씨가 어떤 사람일지 알고 그렇게 막 좋다고 했어.”

 “촬영장에 가서 가장 먼저 인사한 사람이 걔였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휴식 시간에도 내가 촬영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뭐 불편한 점은 없는지 챙겨주고, 얘가 어른한테 아주 싹싹하게 잘하더라. 얼마나 착한지 다 보이던데 뭘 걱정해.”

 이모랑 있을 때는 또 다른 모습이었나 보다. 나랑 있을 때는 장난기 많은 모습만 봤던 것 같은데. 아니 사실 따지고 보면 그가 호감을 표현했던 것도 자신이 그저 장난으로 치부했던 것도 있었다.

 “그랬구나…….”

 세영은 가슴께가 간질거렸다.

 자꾸만 도겸의 얼굴이 떠올랐다.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던 도겸이.

 굳이 먼 곳까지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온 도겸이.

 마음을 주지 않으려고 피해도 계속해서 자신에게 호감을 표현하던 도겸이.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느새 마음속에 아주 작게, 자리 잡고 있었나 보다.

 왠지 세영은 지금 당장 도겸이 보고 싶어졌다.

 

 * * *

 

 보고 싶다고 해도 바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아닌 법.

 세영은 이모의 손에 이끌려 학원으로 향했다. 수업이 시작하기 전 마트 아저씨가 가져다주는 식자재를 받아서 정리해야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지금 식자재를 씻고 다듬어 창고 대형냉장고 안에 차곡차곡 정리해 넣고 있었다. 익숙한 일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 다 아무 말도 없이 해야 할 일을 척척 진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침묵을 깬 것은 이모였다. 세영은 당면을 소분해서 비닐 안에 넣던 것을 멈추고 맞은 편에서 파와 고추를 썰고 있는 이모를 바라보았다.

 “응?”

 “그래서 도겸 씨가 너한테 좋다거나 뭐 그런 말 정말 안 했어?”

 “아직도 그 얘기야? 나한텐 그런 말 안 했다니깐.”

 지겹다는 듯 세영이 말하며 다시 손을 움직였다.

 세영은 이모의 끈질긴 추궁에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런 적이 없다고 계속해서 잡아뗐지만 날카로운 이모의 촉을 피할 수는 없었는지 이모는 세영의 말을 믿지 않았다.

 “굳이 너한테 수업까지 듣고 있는데 아무 말도 안 했다는 게 말이 돼?”

 “진짜라니까. 내 말은 믿지도 않을 거면서 뭘 자꾸 물어봐? 이모는 이미 믿고 있는 대로만 들으려는 것 같은데.”

 이젠 거짓말도 익숙해져서 세영은 정말 억울하다는 듯 투덜댔다. 그러자 이모도 진짜인가 싶어졌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거 참 이상하네. 분명 뭐라도 했을 줄 알았는데.”

 이모의 중얼거림에 대답하지 않고 세영은 다 나눈 당면을 치우고 새로운 박스를 뜯기 시작했다.

 “정말 아무 일도 없었으니깐 얼른 썰던 거나 마저 하셔요.”

 할 일이 많았다. 손을 좀 더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식자재도 정리해서 넣어야 하고 조리실 청소도 해야 했다.

 쌓여있는 박스도 테이프를 하나하나 다 떼고 펴서 버려야 했다. 세영은 다른 어떤 일보다도 이게 싫었다. 요즘 밖이 추워져서 분리수거를 하러 나가는 잠시도 손이 얼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때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이모와 세영은 동시에 문 쪽을 보았고 그곳에는 도겸이 서 있었다. 털 달린 야상 점퍼를 입고 검은 마스크를 쓰고 있던 도겸도 그들을 발견하고는 마스크를 벗으며 세영의 이모에게 90도로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아이고, 왔어요? 수업 시작도 전에 일찍 왔네!”

 이모는 세영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환한 잇몸 미소를 보이며 도겸을 반겼다. 도겸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싱글벙글 웃는 표정이었다.

 “저번에 보니깐 세영 씨가 먼저 와서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뭐 도울 건 없나 싶어서요.”

 도겸의 말이 뭐가 그렇게 웃긴지 이모가 까르르 웃었다.

 “아유, 맘씨도 고와. 어쩜 그런 생각을 다 했대? 그래도 어떻게 우리 배우님한테 그런 일을 시켜요. 가서 쉬고 있어요.”

 “정말 시키셔도 괜찮은데……. 그럼 저 여기서 구경해도 될까요?”

 “그래요 그럼.”

 도겸이라면 뭘 해도 괜찮다는 듯 이모가 흔쾌히 괜찮다고 말했다.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도겸은 세영의 옆으로 쪼르르 갔다. 너무 바싹 붙어서 도겸이 고개를 숙이면 세영의 정수리가 보일 것 같을 정도였다.

 이모는 보지 않는 척 다시 도마로 고개를 내렸지만 도겸과 세영 쪽으로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뭐 시킬 거 없어요?”

 이모의 앞이라서 그런지 도겸이 세영에게 존댓말로 물었다.

 도겸은 모르는 것 같았지만 세영은 이모의 관심이 느껴져서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조금 더 퉁명스럽게 말이 나갔다.

 “이모 말 대로 가서 쉬고 있지 왜요.”

 “왜요, 제가 옆에 있으면 불편해요?”

 세영의 차가운 말투에 도겸이 시무룩해졌다. 도겸이 시무룩해지자마자 이모가 맞은편에서 손으로는 열심히 파를 자르면서 눈으로는 자신을 부릅떠 노려보는 묘기를 보였다.

 아니 친근하게 대하면 둘이 무슨 사이냐고 물을 거고, 차갑게 대하면 왜 그렇게 못되게 구냐는 듯 노려보고. 나보고 도대체 어쩌라는 거야.

 세영은 울고 싶어졌다.

 “아니에요……. 그냥 있어요.”

 “진짜죠? 무르기 없기에요.”

 다시 도겸의 얼굴이 밝아졌고 이모도 노려보던 시선을 거뒀다. 세영은 한순간이지만 시어머니 눈치를 보는 며느리가 된 기분이었다.

 분명 세영의 이모였는데, 이모는 조카인 자신보다 분명 민도겸이 좋은 거리라.

 다시 한동안은 침묵이 흘렀다.

 세영와 이모는 빠르게 손을 움직였다. 어느새 일은 끝을 보이고 있었다.

 가만히 세영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던 도겸이 세영에게 재차 물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뭐 없을까요?”

 “음…….”

 아무래도 가만히 구경만 하는 것은 도겸도 심심한 것 같아서 도겸도 할 수 있는 쉬운 일이 있다면 시키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세영은 고민했다. 그리고 이내 분리수거에 대해 생각났다.

 “그럼 박스 좀 분리수거 해주실래요? 다 접어는 뒀으니깐 그냥 들고 가서 버리고 오면 돼요.”

 “박스요? 맡겨만 주세요. 어디다 버리고 올까요?”

 할 일이 생겼다는 것이 그렇게 좋은지, 도겸이 신나서 박스를 찾아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이내 박스가 쌓인 것을 찾고는 그것을 번쩍 들어올렸다.

 “건물 뒤편으로 가면 버리는 곳이 있어요. 박스는 커다란 자루 안에 버리면 돼요. 보면 어디다 버리면 되는지 바로 알 수 있을 거예요.”

 나이스. 도겸에게 할 일도 주고 자신은 추위를 피하고 일거양득이었다. 세영은 어디다 버리면 되는지 빠르게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이모는 도겸에게 분리수거를 시키는 세영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눈에 쌍심지를 켜곤 말했다.

 “어딜 민도겸 씨한테 분리수거를 시키려고? 안 되지, 안 돼. 차라리 둘이서 다녀와.”

 “뭐?”

 아니 나한테는 잘만 시키면서? 세영은 어이가 없어져 이모를 바라보았다.

 “아니 이왕 이렇게 된 거 도겸 씨랑 나가서 박스 버리고 좀 돌아다니다 와. 청소는 내가 하면 되니깐.”

 “뭐어?”

 강아지처럼 세영에게 쪼르르 다가가 말 잘 듣는 도겸을 보면서 무언가 확신을 내린 건지 이모가 손을 닦고선 세영에게 다가와 그녀의 등을 떠밀었다.

 “얼른 내 말대로 해. 도겸 씨도 괜찮죠? 여기 주변에 뭐가 별로 없기는 한데 그래도 마을 한 바퀴라도 둘러보고 와요.”

 와. 세영에겐 야수 같은 얼굴을 보이더니 도겸에겐 아주 눈꼬리가 휘어지다 못해 꺾인 것처럼 웃으며 말한다. 이모의 이중성에 세영은 어이가 없었다. 아주 도겸만 귀한 손님이었다.

 “에이, 아니에요. 이것만 버리고 다시 오겠습니다.”

 이모가 혼자 청소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는지 도겸이 정중하게 말했지만, 이모는 막무가내였다.

 “아유, 그걸 것 없어요. 수업 전까지 둘이 대화도 하고 놀다가 돌아와!”

 그 말을 끝으로 이모의 우악스러운 팔 힘에 저항도 못 하고 도겸과 세영은 학원 밖으로 내쳐졌다.

 “허…….”

 도겸과 박스와 함께 학원 밖 계단으로 쫓겨난 세영은 허망하게 굳게 닫힌 문만 바라보았다.

 
작가의 말
 

 일이 생겨서 예정보다 일찍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음 화는 수요일 8시에 올라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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