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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쁜 년 컴플렉스
작가 : 가로수
작품등록일 : 2018.9.12

SNS를 통해 억울한 오해를 사게 됐다.
아무리 해명해도 모두가 나를 나쁜 년이라고 욕하는 상황.
결국 휴학하고 떠난 시골에서 그 상처를 치료해줄 남자 민도겸과 만나게 되는데…….

 
5. 좀 더 가까운 사이
작성일 : 18-09-26 20:01     조회 : 62     추천 : 0     분량 : 6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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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으, 다리가 후들후들 거려…….”

 세영은 카페에 들어와 소파에 앉으니 좀 살 것 같아 한숨을 쉬었다.

 세영은 소파에 파묻힌 듯 몸을 기대곤 카페 안을 둘러보았다.

 새로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깨끗한 카페였다. 내부가 꽤 넓었지만, 그녀는 그중에서도 사람의 시선이 잘 닿지 않을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누군가 도겸을 알아보면 소란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뭐, 사람이 적어서 들킬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심한 거 아니야? 그래봤자 마을 길인데 얼마나 가파르다고.”

 카운터에서 음료를 들고 돌아온 도겸이 널브러져 있는 그녀를 보며 비웃었다.

 세영의 맞은편 소파에 않은 도겸은 그제야 검은색 마스크를 벗을 수 있었다. 모자는 여전히 쓴 채였다.

 “아, 예. 그것참 죄송하네요.”

 삐딱하게 말하며 세영은 자신의 앞에 놓인 커피를 들이켰다.

 “후.”

 뭔가를 마시니 좀 살 것 같았다. 가쁘던 숨이 조금 진정된 세영은 그제야 음료를 사준 도겸에게 의무적으로 감사 인사를 했다.

 “잘 마시겠습니다.”

 그런 그녀의 태도에 기분이 나쁘다기보단 오히려 재밌다는 듯 도겸이 웃으며 말했다.

 “인사가 늦은 거 아니야? 먼저 마신 뒤에 하다니. 게다가 성의 없어.”

 “이렇게 불쑥 찾아와 사람을 부려먹고 있는 사람에겐 듣고 싶지 않은 말이네요. 인사한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세요.”

 도겸이 놀리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되려 도겸의 행동을 비꼬는 세영이었다. 하지만 도겸은 하나도 타격받지 않은 듯 여전히 웃는 낯이었다.

 “아직도 화난 거야? 내가 미안해.”

 “그러게 미리 언질을 주셨어야죠. 제 전화번호도 알잖아요.”

 자의로 준 것은 아니고, 아주 강탈해간 수준이었지만. 속으로 생각하면서 세영이 커피를 한 모금 더 마셨다.

 그러자 도겸이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말했다.

 “그렇지만 너, 내가 미리 전화해서 말했다고 하더라도 승낙 안 했을 거잖아.”

 “…….”

 그……랬겠지. 자신을 아주 정확하게 꿰뚫어 본 말이라 세영은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말이 없자 그가 마시던 커피를 내려놓고 말했다.

 “어떻게 반박도 안 하냐. 예의상으로라도 그렇지 않아요. 이런 말은 할 수 있지 않아?”

 “…….”

 이번에도 세영은 대답하지 않고 무시했다. 서운해진 도겸이 울상을 하곤 입술을 쭉 내밀었다.

 “진짜 너무한다.”

 투덜대는 도겸이 귀여워 피식 웃을 뻔했던 세영은 정신을 차리고 올라가려던 입꼬리를 얼른 도로 내렸다. 그리곤 궁금했던 것을 질문했다.

 “그런데 민도겸 씨, 여기에 아는 사람이 없어요?”

 “응? 응. 없어.”

 커피를 후후 불며 마시던 도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여기엔 뭐 하러 왔어요?”

 “응?”

 “민도겸 씨 인기 있는 배우라면서요. 그런 사람이 아는 사람도 없는데 굳이 여기까진 뭐하러 왔나 해서요.”

 세영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물었다.

 “어……, 뭐, 휴가차 왔어. 휴가차.”

 그의 눈이 잠시 이리저리 흔들렸다.

 “휴가요?”

 “어, 어. 마침 하고 있던 드라마 촬영도 모두 끝나서 잠깐 휴식기거든. 그래서 놀러 왔어.”

 흔들림도 잠시, 그는 다시 태연한 얼굴로 돌아왔지만 세영은 여전히 의심스러웠다.

 “굳이, 아는 사람도 없는 이런 시골로요?”

 “아는 사람이 없으니깐 좋은 거지! 편하게 쉴 수 있잖아.”

 뭣 하러? 자길 알아보는 사람들이 싫었다면 그냥 집이나 어디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닌가? 게다가 그는 돈도 많을 테니 어디 먼 외국으로 여행가는 선택지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러 온 것도 아니고 교통도 그렇게 좋지 않은데 일부러 이곳을 온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도 민도겸 씨가 누군지는 알아보잖아요.”

 TV도 있고요. 세영이 중얼거렸다.

 “그…….”

 날카로운 지적에 도겸은 말문이 막혔다. 뭐라고 둘러대야 하지?

 “아,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지!”

 에잇, 이판사판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도겸은 버럭 소리쳤다.

 “그렇게 화를 낼 것까지야.”

  갑자기 소리치는 도겸에 세영은 당황스러웠다. 아무래도 수상했다.

 지금도 그의 행동이 딱 변명거리가 떨어져서 화를 내는 사람 같지 않은가. 분명 이곳에도 무슨 이유가 있어서 오게 된 것 같은데 그냥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쉬려고 왔다고 둘러대는 모양새다.

 “지금 대학생이지?”

 빨리 대화 주제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도겸이 다급하게 물었다.

 어쩌면 말하고 싶지 않은 사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세영은 더는 묻지 않았다.

 “이모가 말했어요?”

 “아니. 그냥 나랑 나이도 비슷할 텐데 그럼 대학생이지 않을까 생각했어.”

 그렇구나. 세영은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어디 대학교 다녀?”

 “᨜᨜대학교요.”

 대학교 이름을 듣더니 도겸이 반갑다는 듯 말했다.

 “오, 나도 대학생이야. 그것도 너랑 같은 학교 다녀.”

 말을 마친 뒤, 도겸은 세영의 표정을 살폈다.

 “그러시구나.”

 그러거나 말거나 세영은 덤덤하게 대답할 뿐이었다.

 “……역시 그럴 줄 알았다.”

 기대도 하지 않았다는 듯 그가 말했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어딘가 허탈해 보였다.

 “?”

 도대체 무슨 반응을 해야 했던 건지. 그의 반응이 이해가 되지 않아 세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혹시,”

 세영은 말을 잠시 멈추고 침을 삼켰다.

 “혹시 저를 학교에서 본 적 있어요?”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민도겸은 정말 잘생겨서 한 번 봤다면 잊지 못할 얼굴이었다. 말을 나눴다면 기억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기억에 없는데. 그때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만난 것이 아니라, 그가 일방적으로 자신을 알고 있는 거라면?

 그녀는 유명인사가 아니지만, 대나무숲의 글이 올라오고 한동안은 거의 전교생이 그녀를 알고 있었다.

 그때 마침 그가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면, 그래서 내가 그 당사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설마 그 일을 알고 있는 건가. 이런 곳에서 마주칠 줄은 몰랐는데 만나게 돼서 재미 삼아 다가온 건가. 불안함을 안고 그를 바라보았다.

 도겸은 씩 웃어 보이며 말했다.

 “영 눈치가 없는 건 아니네.”

 맞나보다. 그도 알고 있나 보다. 가슴이 쿵쿵 뛰었다.

 욕을 하려나. 이 사람도 학교 사람들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겠지.

 긴장하면서 무릎 위에 손을 아플 정도로 꽉 쥔 채로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있을 때였다.

 그녀의 귀로 따듯한 목소리가 떨어졌다.

 “뭐 기억 못 하는 것 같으니 됐어. 그냥 그땐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었어.”

 예상과 다른 말에 세영이 번쩍 고개를 들었다.

 “네?”

 고마웠다니? 대나무숲 글에 대해 아는 게 아니었나?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에 세영의 머릿속에는 물음표만 가득했다.

 그럼 정말 예전에 도겸과 학교에서 만난 적이 있다는 건가?

 세영이 물어보기도 전에 그가 주제를 바꿨다.

 “휴학한 지 얼마나 됐어? 휴학 중 맞지?”

 지금 학기 말일 시기이니깐. 서울이 아닌 이곳에 있고, 학교에 다니고 있지 않은 넌 휴학 중 맞지? 그가 물었다.

 “네. 휴학 중이에요.”

 그의 말에 수긍하며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가 자신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는 몸을 세영 쪽으로 기울이며 질문을 이어나갔다.

 “몇 살이야?”

 “22살이요.”

 “휴학한 지는 얼마나 됐어?”

 “1년 반 정도 됐어요.”

 “꽤 오래 했네.”

 그렇게 말하며 그는 허리를 펴고 커피잔을 들어 올렸다. 그런 도겸을 보면서 세영은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그렇죠.”

 계속되는 질문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뒤로 한 채 질문에 대답했다.

 “보통은 1년 단위로 하지 않나? 2년 채워서 하려고? 아니면 1년 반?”

 “네, 뭐……. 2년 채울 것 같아요.”

 여전히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잔을 내려놓으며 세영은 생각했다.

 “휴학 오래 하는 이유가 따로 있는 거야?”

 뭐 경제적 사정이라던가, 아니면 다른 공부가 하고 싶다던가.

 그렇게 말하던 도겸은 다른 생각이 났는지 또 질문을 던졌다.

 “그러고 보니 뭐 전공했어?”

 “경영이요.”

 “오, 난 연극 전공이야.”

 잠시 말을 멈춘 도겸이 다시 물었다.

 “그래서, 휴학한 데 특별한 이유가 있어?”

 “아뇨. 그냥 쉬고 싶어서요.”

 고개를 저으며 세영이 말했다. 정말 모르는 게 맞나? 혹시 알면서 떠보는 건 아닐까 자꾸만 의심이 갔다.

 그리곤 세영은 휴학한 이유에 관해 더 얘기하고 싶지 않아서 반대로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 민도겸 씨는 지금 쉴 게 아니라 학교에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갑작스러운 말에 도겸이 눈을 깜빡였다.

 “응?”

 “아직 학기 말이니깐요. 학교 가야 하는 거 아닌가 해서요.”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도겸이 웃었다.

 “이미 대체 과제도 다 제출했고 내가 가봤자 소란만 생길 텐데 뭐.”

 “소란이요?”

 “나 유명하다니까.”

 “아.”

 맞다, 그랬지. 세영은 제 앞에 있는 모자 쓴 남자가 배우라는 것을 자꾸만 잊었다.

 잠시 둘 사이엔 침묵이 흘렀다.

 “다리는 괜찮아?”

 도겸이 먼저 침묵을 깼다.

 “아까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후들거리던데 괜찮은가 해서.”

 세영의 다리를 흘긋 보면서 도겸이 짓궂게 말했다.

 “이제 괜찮아요.”

 어느새 떨림이 멈춰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다리에 통증이 생기기는 했다. 그래서 도겸이 등대까지 올라가자고 하면 어쩌나 걱정이 됐지만, 굳이 말하지는 않았다.

 “오늘 등대까지 가보는 건 무리겠다. 네 다리도 그렇고 이제 아주 깜깜해졌네.”

 창을 통해 밖을 보면서 도겸이 말하자 세영도 밖을 보았다. 시간이 별로 지나지 않았음에도 밖은 아까보다 훨씬 어두워져 있었다. 정말 이젠 겨울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등대까지는 가지 않을 거라는 말에 세영은 속으로 조금 안심했다.

 그리고 앞으론 조금씩이라도 주변 산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도 튼튼하진 않았지만 이건 좀 정도가 심했다.

 “다음번에 갈까. 그때는 맛있는 것도 먹자.”

 느긋하게 테이블에 몸을 기대고 도겸이 말했다.

 세영은 어처구니가 없어져 말을 걸고넘어질 수밖에 없었다.

 “아니, 왜 자연스럽게 다음을 얘기하는 건데요?”

 “내 사진이랑 사인이 가이드 한 번으로 퉁쳐지는 건 너무 싸지 않아?”

 눈을 찡긋거리는 도겸이 밉살스러워 세영이 불퉁하게 말했다.

 “전 그 값어치를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제 인건비도 싸진 않아서요.”

 까칠한 세영의 대답에도 도겸은 넉살 좋게 웃었다.

 “에이, 너 아니면 내가 누구랑 가겠어.”

 “왜 굳이 나랑 가야 하는데요? 도겸 씨라면 자처해서 가이드를 할 사람도 많을 테니 그런 분들께 부탁하면 되잖아요.”

 “싫어. 난 너랑 가고 싶어.”

 세영은 그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시선을 피하지 않는 도겸은 고집스러웠다.

 왜 자신을 고집하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 세영은 직설적으로 물었다.

 “왜 그렇게 고집부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계속 말했지만 난 네가 나한테 설렜으면 한다고.”

 갑자기 그 얘기가 왜 나오지?

 그건 그냥 누구든 자신에게 반했으면 하는 왕자병이라는 거 아닌가.

 이해가 되지 않아 가만히 있자 그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누구나 나에게 설렜으면 하는 게 아니라, 너만. 네가 나한테 설렜으면 해 .”

 “…….”

 “난 너랑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그러고 싶어. 그래서 지금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 핑계 대는 거잖아. 그러니깐 네가 아니면 안 돼.”

 세영은 귀로 들은 말이 바로 머리로 입력이 되질 않아, 뜻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그러니까 도겸은 지금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나름 나는 호감 표현을 하는 건데. 이렇게 관심도 안 줘서야.”

 그는 어느새 자신의 신세 한탄을 하고 있었다. 세영이 너무나 무관심함에 툴툴대고 있었다.

 아무 말 없던 세영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입을 뗐다.

 “……왜요?”

 “응?”

 제대로 듣지 못한 도겸이 되물었다.

 “대체 왜요? 왜 나한테 관심이 생기는데요?”

 대답을 바라고 한 질문이 아니었는지 계속해서 세영이 말했다.

 “도겸 씨 말마따나 유명한 배우라면서요. 그런 배우분이 굳이 이 시골에서, 특별히 예쁘지도, 그렇다고 친절하지도 않은 흔한 여자애한테 왜 그렇게 관심을 보이는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리고 이 관심이 달갑지도 않고요. 속으로만 중얼거리며 세영이 도겸을 바라보았다.

 그때 도겸이 불쑥 말했다.

 “너 예뻐.”

 그리곤 답답한지 모자를 벗고 머리를 쓸어 올리며 말했다.

 “뭐 그래, 처음엔 고마웠던 일도 있고 그래서 단지 네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는지도 몰라. 예전에 내가 봤던 너랑 지금의 네 모습이 굉장히 달라서 왜 그렇게 변했는지도 궁금했어. 그러니 네가 지금 생각하는 것처럼 가벼운 감정이었을 수도 있지. 처음엔 말이야.”

 처음이라는 말을 강조하면서 도겸이 모자를 더욱 눌러쓰면서 말했다.

 그의 말 대로였다. 그녀는 그가 지금 자신에게 보이는 관심이 가벼운 호기심에 지나지 않을 거라고 장담했다. 그러니 자신이 계속 흥미 없는 태도를 보이면 곧 관심을 끌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작이 가벼웠다고 해서 끝까지 가볍다는 건 아니야. 난 네가 어떤 사람인지 계속 보고 싶고, 지금처럼 너랑 그냥 아는 사이가 아닌,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되고 싶어.”

 잠시 말을 멈춘 도겸이 다시 이어서 말했다.

 “원래 장난기 많은 사람이 아닌데 너만 보면 괜히 장난치고 싶어져. 너랑 손도 잡고 싶고 껴안고 싶어.”

 “…….”

 “껴안기만 하고 싶게? 저번에도 말했지만, 너랑 키스한 거. 넌 설레지 않았다고 해도 나는 설렜어. 다른 사람이랑 입 맞춘다고 이런 감정 느낀 적 없어. 근데 너는. 말하고 있는 네 입술을 보면 괜히 뽀뽀하고 싶어져.”

 노골적인 도겸의 말에 세영은 얼굴에 열이 올라, 보이고 싶지 않아 고개를 숙였다.

 도겸도 자신이 말하고 나서는 조금 부끄러워졌는지, 얼굴이 빨개져선 얼른 말을 이었다.

 “하여튼.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이제는 네가 차갑게 굴든 뭘 하든, 다른 누구보다 네가 더 예쁘게 보이는데. 이게 가벼운 감정은 아니잖아. 사랑까진 아니더라도 나 너한테 호감은 있다고.”

 세영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도겸와 눈을 맞췄다.

 “그러니까 자기 입으로 흔한 여자애라고 하지 마. 아무리 네가 그러는 거라도 짜증 나.”

 

 
작가의 말
 

 다음 화는 금요일 8시에 올라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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