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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가출 공주님을 경호하라!
작가 : 머리식히기
작품등록일 : 2017.11.24

(황녀님, 먼치킨, 로판, 나쁜 남주 등)


"그래, 그럼 고향이 어디세요?"

"...이름 없는 숲 속."

"흐음. 그럼 그 숲 속에는 샛길이 많았겠군요. 시발에 새끼..."

"뭐라고? 시발새끼?"

...대충 이러고 서로 치고박는 미친 마법사 경호원(저승사자)과 철없는 공주(가출 공주님)님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여파
작성일 : 17-12-03 00:01     조회 : 23     추천 : 0     분량 : 5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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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로부터 약 일주일 뒤. 전 세계가 큰 충격에 빠져있었다. 우선 사일런스 제국의 황도, 이카루스가 침범당하고 영광의 다리까지 무너진 사실로 사일런스 제국의 사람들은 불안감에 덜덜 떨었다. 사일런스 제국 역사상 단 한 번도 적에게 황도를 습격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일로 사일런스 제국이 입은 피해는 막대했다. 황도 사람들이 불안에 떠는 것은 당연했으며 기찻길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황도를 빠져나갈 수 있는 영광의 다리마저 무너져 완전히 다리를 새로 짓게 되었다.

 

 또한 황도 주변을 지키고 있던 군대의 피해도 상당했다. 영관급 이상 고위 장교만 무려 200명 가까이 전사했으며 총 병력으로 볼 때는 1300명 정도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카루스 주변은 십만의 병력이 지키고 있으니 그리 큰 피해가 아니게 보일 수도 있었으나 지휘관 대부분이 사망했기에 군대의 체계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다.

 

 그러나 가장 큰 피해,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일런스 제국군 180만 대군의 통수권을 가졌으며 신관 직속 부하, 초신성 중 한 사람인 ‘제국의 수호신’, 라오스 머큐리가 쓰러졌다는 사실이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그가 적에게 단검에 찔렸을 때 조금이라도 남은 마나를 모두 소모해 장기를 일시적으로 얼려 냉동 상태로 만들어 죽지는 않았다는 것뿐이었다.

 

 겨우 수술을 마쳐 생명에는 지장이 없게 되었지만 기나긴 혼수상태에 빠진 뒤였다. 너무나도 믿기 힘든 참패에 처음에는 이런 일을 벌일 사람은 같은 신관 직속 부하이자 DS길드의 참모장이며 현재는 세이라 사일런스 제 1 황녀의 경호를 맡고 있는 ‘저승사자’, ‘시크릿’밖에 없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그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틀 뒤에 DS시티에 있었다는 것이 밝혀져 그의 알리바이가 입증되었다. 덕분에 사건은 미궁 속에 빠진 상황이었다.

 

 알려진 것이라고는 적이 강력한 불의 마법사였다는 것 정도였다. 헌터 킬러와 사일런스 제국군의 합동 수사본부에서는 현장에 세이라 사일런스 제 1 황녀가 있었기에 유일한 목격자인 그녀에게 적의 인상착의와 특징을 물었지만 그녀는 얼굴이 가려져 있어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참고로… 이번 일로 세이라 사일런스 제 1 황녀의 징계 수위는 더 높아졌다.

 

 근신 2개월 형은 물론이거니와 매일 황제에게 반성문 30장을 자필로 작성해서 제출하라는 명이 추가로 내려졌다.

 

 “뭘 그렇게 뚱한 표정을 지어. 그러게 내가 없을 때 누가 가출을 하래?”

 

 “…”

 

 한편 다시 근신 처벌 및 반성문 제출이라는 처벌을 받은 세이라 공주는 우울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앉아있었다. 그런 그녀를 저승사자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바라보았다. 세이라 공주는 그런 그를 잠시 노려보았지만 곧 다시 우울한 얼굴로 고개를 떨어뜨릴 뿐이었다. 이 남자… 싫었다. 정말 싫다.

 

 사람이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굳이 또 이렇게 괴롭혀야 하는가. 세이라는 눈가에 눈물이 핑 도는 것을 느꼈다. 이런 남자 앞에서 울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그것은 그녀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저승사자는 다시 말없이 세이라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뭐… 공주님 탓은 아니야. 나쁜 것은 다 약해빠진 라오스 늙은이라고. 공주님이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

 

 “군 원수님은 약하시지 않아요!”

 

 세이라 공주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그녀의 눈가에는 여전히 눈물이 맺혀있었다. 그것은 죄책감 때문이었다. 세이라가 조사를 받을 때 그녀는 말하지 않았다. 침입자가 악마의 힘을 이어받은 일족이라는 것을. 이 세계 모두를 위해 말해야 하지만… 그러기에는 그 남자가 너무나도 가여웠던 것이다.

 

 “…”

 

 한편 시크릿은 다시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평상시 같았으면 애써 위로를 해줘도 짜증이냐며 화를 냈을 그였다. 하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반응이 달랐던 것이다. 공주 역시 약간이나마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지만 그 마음보다 죄책감이 더 컸기에 크게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다. 잠시 입을 꾹 다물었던 시크릿은 의자를 들고 그녀의 옆에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 앉으며 말했다.

 

 “…그래. 뭐… 그럴 지도 모르지. 근데 진짜 공주님 잘못은 아니야. 공주님을 가출을 하지 않았더라도 일은 벌어졌을 거라고. 그러니 너무 죄책감 가지지는 마.”

 

 “으윽…”

 

 “휴…”

 

 저승사자는 품에서 담배를 꺼내려다가 그녀가 했던 말을 기억하고 다시 손을 뺐다. 그리고 그 손을 조심스럽게 그녀의 머리에 올렸다. 그녀의 몸이 움찔했다.

 

 “울라고. 울고 싶으면. 펑펑 울고 조금 개운해지면 더 낫잖아. 음… 어깨 정도라면 빌려줄 테니까.”

 

 “나 황녀인데… 황녀의 몸에 함부로 손을 대면… 법이…”

 

 “나는 법 같은 거 어겨도 되는 사람이랍니다.”

 

 “흐윽! 으아아아아아앙!”

 

 결국 세이라 공주는 시크릿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펑펑 울었다. 한편 시크릿은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다가 얼른 그녀의 머리에서 손을 치웠다. 뭐랄까…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생전 처음으로 죄책감이라는 것이 들었다. 왜일까? 소년은 깨닫지 못했다. 다만… 세이라 사일런스가 더 이상 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뿐이었고 그것은… 작으면서도 굉장히 큰 것이었다.

 

 ‘나… 정말 사일런스 제국을 멸망시킬 수 있으려나. 어쨌든 정말로 드래곤 포레스트에서 한 달은 있었던 것처럼 지쳤다. 당분간 좀 쉬어야겠어. 쉬는 동안 진실의 날개와의 약속은 지키지 않아도 되겠지.’

 

 그 시크릿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말이다.

 

 %%%%%

 

 한편 이번 일에 세계 5대 권력 기구 중 하나이며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는 헌터 킬러에서는 불의 신관이 급히 모든 신관 직속 부하에게 소집령을 내린 상황이었다. 물론 직속 부하가 아닌 초신성들이 굳이 참가할 이유는 없었지만 말이다. 실제로 대부분 그러했다.

 

 헌터 킬러 본부가 있는 사하라에서 서쪽으로 약 100km 정도 떨어진 곳인 ‘세인트 시티.’ 세계 5대 권력 기구 중 하나인 ‘성황청’이 위치하고 있는 도시인 그곳에서 30대 중반의 여성이 거대한 역십자의 아래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하늘색 머리카락과 하늘색 눈동자를 가진 그녀의 외모는 아름답다 못해 성스러울 지경이었다. 괜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라 불리는 것이 아닐 정도로.

 

 “‘성녀’님. 헌터 킬러에서 사람이 왔습니다.

 

 “…돌아가라고 전해주세요. 라오스님이 쓰러지신 것은 안타깝지만 제가 그 분을 위해 드릴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답니다.”

 

 “예, 알겠습니다.”

 

 정말로 당당하게 신관의 명령을 거절한 ‘성녀’는 옅은 한숨을 내쉰 뒤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뒤 성스러운 역십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신, 아몬께서 라오스님을 보살펴주시기를.”

 

 그리고 다른 곳은 대륙 북부의 이름 없는 마을. 공원의 벤치에서 한 등허리까지 내려오는 금발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은 30대 후반의 여성이 입가에 쓴웃음을 지으며 신문을 읽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행방이 묘연했기에 헌터 킬러에서도 난감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애초에 헌터 킬러 입장에서는 그녀가 올 지도 미지수였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런 일에 흥미를 갖기 않는 성격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거… 우리 ‘아가’가 제대로 일을 터뜨렸네?”

 

 신문을 다 읽은 여성이 한숨을 내쉬며 다 읽은 신문을 대충 구겨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그 뒤 벤치에서 일어난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하아. 아무래도 이번에는 움직여야겠어. 아니면 그 ‘망할 놈’이 움직일 수도 있으니까. 그럴 거면 차라리 내가 움직이는 것이 낫지. 사하라는 더워서 돌아가기 싫지만… 슬슬 돌아가서 얼굴이라도 비춰볼까.”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의 신장은 160cm 정도였지만 이상하게도 그녀는 거인처럼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한편 DS시티에 위치한 DS길드의 본부. 그곳의 길드장실에서 길드장이자 세계 최강의 사나이인 천제(天帝), 라로브 A 레이븐은 굳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턱수염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무슨 일을 벌일 것이라고는 생각했는데 이렇게 엄청난 일을 벌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과거 ‘그 사건’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신관 직속 부하의 패배는 충격적인 일이었다.

 

 “결국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벌이고 말았구나. 아마… 틀림없이 그 망할 ‘전기뱀장어’ 같은 놈이 움직이려고 하겠지. 그 녀석이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녀석은 절대 ‘마왕’을 이길 수 없어. 휴, 나는 네 뒤에 있어줄 수는 있어도 앞에서 막아줄 수는 없거늘…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벌인 것이냐, 레브… ‘그녀’가 잘 판단해서 움직여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

 

 그리고 마지막으로… 헌터 킬러, 본부 근처에 위치한 오아시스. 그곳에서 밀짚모자를 쓴 건장한 남자가 말없이 낚시를 하고 있었고 그런 그에게 누군가 뒤에서 다가와 한쪽 무릎을 꿇었다.

 

 “저 총사님…”

 

 “아아. 알고 있어. 보나마나 영감탱이가 귀찮게 소집령이나 내린 것이겠지. 알고 있으니까 돌아가. 애초에 나는 헌터 킬러의 총사라서 가기 싫어도 가야만 한다고. 게다가… 오늘 한 마리도 못 잡아서 짜증이 솟구치거든.”

 

 “예. 아, 알겠습니다!”

 

 남자가 신경질적으로 말하자 화들짝 놀란 헌터 킬러의 대원이 서둘러 그곳을 떠났다. 그래도 나름 전투 레벨 A급의 강자였는데 이렇게 겁을 먹을 정도로 가만히 낚시를 하고 있는 남자의 힘은 엄청난 것이었다. 그렇게 5분… 낚시의 찌는 움직이지 않았다.

 

 “으아아아아! 더는 못 참아!”

 

 콰광!

 

 난데없이 일어난 남자는 결국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애꿎은 오아시스에 전격을 날렸고 그 순간 오아시스에서 물길이 치솟았다. 곧 오아시스에서 수많은 고기 때들이 둥둥 떠오르기 시작했다. 정말 말 그대로… 물 반, 고기 반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양이었다. 그 모습에 남자는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그것을 바라보다가 신경질적으로 쓰고 있는 모자를 집어던졌다.

 

 “빌어먹을! 저렇게나 많은 데 도대체 왜 물지 않는 거야! 짜증나 미치겠군! 하아.”

 

 40대 후반의 노란 머리 남자는 머리를 벅벅 긁은 뒤 그 자리를 떠났다. 이 남자의 이름은 ‘제라드 주피터.’

 

 세계 권력 기구 중 하나인 헌터 킬러의 총 사령관이며 동시에… 불의 신관의 직속 부하, 즉 신관 직속 부하, 초신성 중 한 사람이었고.

 

 이명은…

 

 ‘마왕’이었다.

 

 “제기랄! 내일 오아시스에 더 많은 물고기 풀어놓으라고 해야겠군! 아니 도대체 왜 내 낚싯바늘만 물지 않는 거냐고! 다른 녀석들 낚싯바늘은 잘만 처 물면서!”

 

 하이 랭커 1위인 이 남자가 낚시를 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그냥 세상 살아가는 것이 따분해서였다.

 

 “뭐… 대신 어떤 멍청이가 내 성깔을 건드리기는 했지만 말이야. 귀찮지만 재미있겠어. 후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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