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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시작되는 내부 살림
작성일 : 17-11-26 20:13     조회 : 21     추천 : 0     분량 : 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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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아아~~ 이게 예전의 그 폐허라니.. 정말 실화일까 싶을 정도로 너무 아름다워요!"

 

 '장미의 숲 대신전' 의 입구로 향하는 계단.

 

 이제야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빠져나와 조금 숨통이 트이는지, 계단을 오르던 아리아가 완전히 뒤바뀐 신전의 외관을 올려다 보며 낮은 탄성을 내질렀다.

 

 이안과 일행들은 이리나 영주의 배웅을 받은 뒤, 다시 한 번 인파의 벽을 뚫으며 현재는 '장미의 숲 대신전' 에 막 도착을 한 상태였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신전의 인근으로는 수많은 인파가 신전의 주변을 겹겹이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물론, 그들은 이리나 영주의 배려로 신전을 경비하고 있는 '화이트 런' 병력들에 의해 신전 안으로는 한 발자국도 들이밀지 못하고 있기는 했지만 말이었다.

 

 게다가 오필리아와 아놀드가 이끄는 성기사단 역시 '화이트 런' 병력들에게 하나둘 경비를 인계 받고 있는 상황이니, 당분간 유저들에 의한 불법 침입의 걱정은 마음 한편에 고히 접어두어도 문제가 없을 듯 보였다.

 

 "흐흥~ 뭐~ 저를 모시는 신전으로 이정도면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네요."

 

 셀레스틴의 만족스러운 듯한 경쾌한 콧소리가 들려왔다.

 

 이안은 고개를 돌려 셀레스틴의 옆 얼굴을 바라 보았다.

 

 툭 내뱉은 말과는 달리, 그녀의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지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하기사 그녀 역시 여신씩이나 되는 NPC인데, 다 무너져가는 신전 하나만이 자신을 모시는 곳의 전부라는게 그동안 말은 안했지만, 꽤나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었다.

 

 이안은 왠만해서는 볼 수 없는 셀레스틴의 신나하는 얼굴에 저도 모르게 피식 미소를 지었다.

 

 근 몇달간 셀레스틴의 몸종 노릇을 하다보니, 그녀의 행복이 곧 자신의 행복과도 동일시 되어가는 이안이었다.

 

 다만, 셀레스틴의 그 잔잔한 미소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다름이아니라 텅~ 비어있는 신전의 내부를 살펴보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이안은 사실 이점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있던 일이기는 했다.

 

 왜, 이리나가 말하기를 신전의 재건축을 도와준다고 했지. 새로이 신전을 차려준다는 말은 아니였지 않은가.

 

 여하튼 상황이 이러하니 실내 장식품이나 가구등이 없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신전의 내부를 한바퀴 쭉 돌아본 뒤, 고개를 홱 돌린 셀레스틴이 돌연 인상을 찡그리며 이안을 향해 물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 일까요? 제가 납득할 수 있게 설명을 한 번 해보시죠."

 

 "....."

 

 셀레스틴의 어투에서 서슬퍼런 냉기가 전해져 왔다.

 

 그에 이안의 고개 역시 얼른 옆의 일행들을 향해 홱하니 돌아갔다.

 

 어떻게든 자신의 책임을 일행들에게 돌리기 위한 이안만의 방어 행동이었다.

 

 다만, 이러한 허접한 수는 역시 셀레스틴에게는 통하지 않았고, 곧 그녀의 손이 이안의 어깨를 강하게 움켜 쥐기 시작했다.

 

 "제가 묻고 있잖아요..?"

 

 "그래. 셀레스틴님이 묻고 계시잖아?"

 

 이안은 자신의 어깨를 움켜쥔 셀레스틴의 손길을 애써 모른 채 하며 일행들을 향해 말했다.

 

 아직까지 책임을 넘기겠다는 의지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

 

 "....."

 

 그러나, 이안의 그런 열연에도 불구하고 일행들에게서 돌아오는 건 '안쓰러우니까 이제 그만해..' 라는 연민에 가득 찬 시선과 한층 더 싸늘해진 셀레스틴의 목소리였다.

 

 "이안님~? 당신께 묻고 있는 거랍니다?"

 

 "하아....."

 

 이안은 자신을 콕 찝어 지목하는 셀레스틴의 부름에 하는 수 없이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씁쓸한 얼굴로 셀레스틴을 바라 보았다.

 

 그러자, 이안의 그런 띠꺼운 태도에 셀레스틴의 눈썹이 한층 더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후흥~ 이안님? 인상은 좀 푸시는게 어떠실까요? 꽤나 불만이 많아 보이시는데?"

 

 어느새 이안의 코앞까지 다가온 셀레스틴이 이안의 입가를 메만지며 말했다.

 

 그에, 이안은 그녀의 손을 슥- 걷어내고는 퉁명스레 대답했다.

 

 허구한 날 자신만 잡아대는 것에 한가득 불만을 들어낸 채 말이었다.

 

 "거, 표정도 마음대로 못 짓습니까?"

 

 - 띠링! '신앙' 스텟이 2 감소 하였습니다.

 

 "....."

 

 입을 여는과 동시에 귓가를 때리는 스텟 감소의 알림음.

 

 덕분에 이안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똥씹은 표정이 되었다.

 

 그리고, 셀레스틴의 얼굴이 한층더 이안에게 가까워지더니, 이윽고 그녀는 이안의 귓가에 자신의 입을 가져다 대고는 낮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자꾸 제 마음 아파지게~ 그런 삐뚤어진 모습을 보이실 거에요?"

 

 "....."

 

 말투는 어디까지나 어르고 달래는 식의 부드러운 톤 이었으나, 어째 이안의 등골을 타고는 식은땀이 한방울 주륵 흘러내렸다.

 

 요근래 스텟이 깎이는 일이 없어, 한 번 건방을 떨어 봤는데, 역시 셀레스틴에게는 그러한 배짱이 전혀 통하지 않는 듯 했다.

 

 이안은 오랜만에 깎이는 스텟에 눈물을 머금으면서도, 셀레스틴을 향해 힘겹게 억지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하하.. 뭔가 오해를 하고 계시네요.. 제가 어찌 감히 셀레스틴님한테.."

 

 "그렇죠? 제가 오해를 한거죠~? 아무튼 그점은 잠시 접어두고. 지금은 일단 이 상황에 대해 제가 알아듣게끔 설명을 좀 해주시면 좋겠네요."

 

 "흐음.... 그것이.."

 

 이안은 머리속으로 셀레스틴을 위한 보고 내용을 빠르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안 자신에게는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으로 말이었다.

 

 그렇게 잠시 생각을 정리한 이안은 셀레스틴을 향해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뭐.. 생각할 것도 없는 간단한 문제입니다. 말 그대로 저희는 신전의 수리를 의뢰 했고, 이리나 영주는 그 의뢰를 받아들여 신전의 수리를 해준 것 뿐이죠. 그밖의 내부 살림살이는 별개의 일이 아니겠습니까?"

 

 ".....?"

 

 설명에 셀레스틴이 잠시 고개를 갸웃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는 이내 그녀는 피식 웃음을 터트리며 이안을 향해 말했다.

 

 "후훗~ 우리 이안님도 참. 저는 분명 교단의 재.건.을 위해서 신전을 보.수 하라고 했을텐데요? 신전만 덩.그.러.니 고쳐 놓으란게 아니라? 제 말이 틀린가요?"

 

 "아니, 저 그러니까..."

 

 특정 부분에 악센트를 줘가며 말하는 셀레스틴의 언사에 이안의 등뒤로 다시 한 번 식은땀이 주륵 흘러내렸다.

 

 셀레스틴을 바라보는 이안의 눈동자가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

 

 무언가 어설픈 변명이라도 얼른 뱉어내지 못한다면, 또다시 스텟이 깎여 나갈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때, 불안에 몸을 떠는 이안의 뒤로, 저멀리 늙수그레한 목소리가 하나 정적을 깨며 들려오기 시작했다.

 

 "오오~ 벌써들 돌아오신 겁니까? 여러분 모두 건강하신 모습을 보니, 이 노인네의 마음이 이제야 한결 놓이는군요."

 

 "....?!"

 

 물에 빠진 사람이 구명줄을 찾듯, 이안의 고개가 재빨리 신전의 입구를 향해 돌아갔다.

 

 그러자, 신전의 입구에 이리나 영주의 노집사가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어째 영주성의 접견실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했더니, 이 '장미의 숲 대신전' 인근에서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노집사는 이안이 처한 상황을 금세 연륜으로 눈치 챘는지, 서둘러 이안의 앞을 가로막으며 셀레스틴을 향해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이안을 변호하듯, 풍성한 수염을 차분히 달싹거리기 시작했다.

 

 "생명의 여신이신 셀레스틴님의 사제시여. 죄송합니다. 기간 내에 수리를 완료해야 했기에 실내 장식과 가구등에는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하여, 제가 그러한 물품들을 구입하는데 다리를 놓아 드릴까 해서 이렇게 노쇄한 몸을 이끌고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흐응~ 뭐, 그쪽의 잘못은 아닌데요. 그러니까 이만 고개를 드세요."

 

 정중히 고개를 숙인 노집사의 태도에 셀레스틴이 한결 누그러진 눈길과 함께 살며시 이안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노집사가 이리도 정중한 태도를 보이는데, 여기서 계속 화를 낸다면 본인만 나쁜X이 된다는 사실을 셀레스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안은 자신에게서 눈길을 돌리는 셀레스틴을 힐끔 바라보고는 얼른 노집사를 향해 입을 열었다.

 

 "휴우~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큰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 듯 하군요. 헌데, 신전의 내부 살림을 위해서 정확히 어떤 물건들이 필요 할지를..."

 

 이안은 노집사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도, 한편 그가 말한 물품 구입에 관해서는 뒷말을 흐렸다.

 

 평소 성당은 커녕 교회조차도 한 번 가본적이 없는 이안으로써는 교단의 내부 살림에 필요한 물품들이 어떤 것들일지 당최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이안의 걱정은 단순한 기우에 불과 했는지, 노집사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양복 품속에서 한장의 양피지를 꺼내 이안을 향해 내밀었다.

 

 "그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혹여 이런일도 있을까 싶어. 주제넘은 행동이지만, 제가 다른 신전들을 참고하여 필요 품목들을 여기 이 양피지에 추려내었습니다."

 

 "으음... 정말 빈틈이 없으시군요. 다시 한 번 이 세심한 배려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허허~ 아닙니다. 집사인 제게는 너무나 익숙한 일입니다."

 

 이안은 노집사의 빈틈없는 배려에 그에게 살짝 목례를 취해 보인뒤, 그가 건내는 양피지를 촤르륵 펼쳐 보았다.

 

 "흐음...."

 

 한눈에 보기에도 수백가지의 물품들이 양피지 가득 빽빽히 나열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이안은 그중에서도 별표가 쳐져있는 중요 물품 항목을 소리내어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나하나 항목을 읽어 나감에 따라 이안의 안색이 점점 파리해져 갔다.

 

 "어디보자... 은촛대 총 100골드, 은쟁반 총 150골드, 기사단과 사제들의 숙소에 들어갈 침구류가 총 420골드, 실크천 240골드... 이것저것 다 합쳐서 대략 4천 골드가 조금 넘어가는 군요...?"

 

 이안은 떨리는 목소리로 노집사를 향해 물었다.

 

 꼭 이 물품들이 전부 필요한 것들이냐는 마음의 속뜻을 고스란히 드러낸 채 말이다.

 

 그리고 그런 이안의 물음에 노집사는 단호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 낭비를 최소한으로 줄이더라도, 신도를 끌어모아야 하는 신전의 특성상 어느정도의 호화스러움은 절대 피할 수 없습니다.."

 

 이안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노집사의 단호한 대답에 눈앞이 깜깜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아아....."

 

 "이안니임-!"

 

 이마를 부여 잡은 채 비틀거리는 이안을 아리아가 서둘러 달려와 부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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