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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사냥꾼 (모습을 보이다.)
작가 : 노랑병아리
작품등록일 : 2017.11.21

언젠가부터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을 도와준다는 현대판 홍길동이 존재한다고.
누구는 뱀파이어, 그 누구는 인간의 피를 탐하는 자라 비밀스레 불리 우는 이__

인간이 인간을 헤하는 세상.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또 다른 이들이 법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수많은 사건들과 힘 있고 빽 있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매서운 갑질에 당하기만 하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이미 죽어버린 심장을 가진 이들이 겪는 단 하나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종족이 다른 이들에 서로의 대한 믿음에 관한 이야기다.

 
또 다른 종족
작성일 : 17-11-23 13:56     조회 : 24     추천 : 0     분량 : 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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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어느 산언덕 좁은 길 앞에 해주가 발걸음을 떼었다 옮기며

 불안한 듯 구겨진 쪽지를 들고 주위를 살피며 서성거리고 있다.

 어두워진 얼굴에 걱정이 가득 찬 눈길로 이제야 마음을 먹은

 듯 좁은 길을 찾아 걸어 들어간다.

 나무들 사이 큰 풀숲이 길을 막아서고 해주는 딴 길로 샐까싶어

 그 길을 조심스레 찾아가며 발길을 옮긴다.

 한참을 따라가니 작은 공터에 허름한 창고가 눈앞에 모습을

 보인다.

 잠시 멈칫하며 숨을 내쉬는 해주, 자신도 모르게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마음을 달래며 또 다시 큰 호음을 내쉰다.

 그때 창고 안에서 나오는 낯선 사내들.

 비열한 웃음을 지며 해주 앞에 모습을 보이는 이들은 그때

 그 집에 있던 사내들인것이다.

 

 “쓰레기에 꼬이는 것들은 파리들만 있는 게 아니었어.”

 

 혼자 중얼거리며 역시 개만도 못한 인간들이다 싶어 해주는

 쓴 웃음 짓는다.

 그새 사내들은 희죽 대며 해주에게 다가서고 자신을 둘러싸는

 사내들을 보며 해주는 방어적 자세를 취한다.

 

 “좋게 말할 때 안으로 들어가는 게 어떠신가? 곧 죽을 이들

  마지막 인사는 해야 하지 않나?”

 

 해주는 사내의 말에 잠시 멈칫하다 곧 얼굴이 일그러진다.

 마지막 인사라... 정말 늦은 것인가? 정말 아저씨들이..

 해주는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눈가가 떨려온다.

 자신 때문에, 자신의 부탁 때문에 이리 된 것이 죄스럽고

 얼굴 볼 면목이 없어진다.

 그들도 가정이 있고 자식들이 있는데 너무 무리한

 부탁을 했는가 싶어 뒤늦은 후회가 밀려오는 해주다.

 순간 느닷없이 치고 들어오는 사내의 발길질에 해주는

 복부를 잡고 비틀거리다 복잡해지는 머리를 비우며 반격에

 나선다.

 어차피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쉽게 물러나고 싶지도

 않기에 해주는 이미 결론이 나있는 싸움을 시작한다.

 버틸 수 있을 만큼 버티다 한 대 두 대 얻어맞으며 입가에

 피를 닦고 그래도 끝까지 쓰러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해주 앞에 반가움과 동시에 걱정이 밀려들며 눈물이 흐른다.

 어느새 준영이 땀을 흘리며 자신의 앞을 막아주고 전과 같은

 상황이 되어 또 다시 방패막이 되어준다.

 아무 말도 못하고 헥헥 거리며 숨소리가 거칠어지자

 준영은 표정만으로 알 수 있다는 듯 흐린 미소를 보이며

 등을 맞대고 선다.

 

 “너 때문이 아니야. 어차피 나도 한몫했으니까. 친구라며?

  이 정도는 도와야지.”

 

 지금에서야 인정하는 준영이다.

 알고 있다. 친구, 언제나 그 이상은 아니었다는 것을.

 잠시를 기다리지 못하고 달려드는 사내들이다.

 서로의 방패막이 되어 그들을 막아서지만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피를 토하며 주저앉는 해주...

 그런 해주의 머리를 잡아끄는 한 사내.

 하지만 준영역시 자신하나 지킬 수 없기에 서로 바라보는

 눈빛만 애달프다.

 그 순간, 어디선가 재빠르게 나타나 해주를 잡은 사내를

 물어뜯으며 달려드는 하랑이다.

 사내의 손은 날카롭게 찢어지며 비명을 지르고 하랑은

 빨간 눈빛으로 해주 곁에 머물며 그들을 향해 경고의 울음

 소리를 뱉어낸다.

 큰 몸짓으로 회색빛 털을 세우며 적개심을 보이다

 해주의 피를 핥아주며 자신의 꼬리로 그녀를 감싼다.

 슬슬 뒤로 물러나는 사내들이다.

 준영은 상처투성이 몸을 이끌고 해주에게 다가가 하랑과

 함께 한다.

 한 사내가 소리를 지르고 창고 안에서 남은 몇몇 사내들이

 각각 각목들을 들고 그들을 다시 애어 싼다.

 이제 일어날 힘조차 해주에게 남아있지 않다.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켜한다는 해주의 신념이 무너지고

 마는 순간이다.

 항상 끝은 누군가에게 짐이 되어버린다.

 입가에 서글픈 미소가 번진다.

 또 이렇게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 걸까..

 또 이렇게 끝내야 하는 걸까..

 사내들이 덤벼든다.

 하랑은 한 놈 두 놈 물어뜯으며 내동댕이치고 준영은 해주를

 지키느라 자신의 몸도 막아서질 못한 채 얻어맞기만 한다.

 사방에서 달려드는 사내들만으로 정신이 없어 빈틈을 보이고

 그때 설찬이 빠르게 다가와 준영과 해주를 향한 각목을

 막아서며 부서트린다.

 순식간에 나뒹굴며 넘어지는 사내들과 순식간에 앞으로

 꼬꾸라지며 쓰러지는 사내들이다.

 정신을 못 차리고 당하기만 하는 사내들은 이젠 자신의

 몸 하나 가눌 힘마저 없어지는 듯 휘청 이며 쓰러진다.

 설찬은 쓰러져 있는 해주를 보며 얼굴에 분노가 일고 이내

 매서운 시선으로 그들에게 빨간 눈빛을 보인다.

 자신이 너무 늦은 탓에 또 다시 해주가 상처투성이가 되어

 눈앞에 쓰러져 있다.

 도대체 몇 번째 인가?

 항상 뒤늦게 나타나 해주의 아픈 모습만 보게 되는 자신이

 설찬은 너무 화가 난다.

 해주를 지키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설찬은 숨겨진 날카로운 이를 보이며 사내들에게 경고를

 보이고 그런 설찬을 보며 뒷걸음치는 사내들이다.

 정신을 잃어 바닥에 쓰러진 몇몇 사내들을 버린 채 그곳을

 벗어나는 이들은 창고 안으로 몸을 숨긴다.

 하랑은 그 뒤를 잽싸게 따라 붙고 설찬은 해주에게 다가서

 그녀를 안아든다.

 흐려지는 눈앞에 설찬의 얼굴이 보인다.

 희미하게 점점 더 희미하게 보이다 이내 사라져 간다.

 의식을 잃은 해주를 안아들고 애처롭게 바라보던 설찬의

 눈앞에 하랑의 울음소리와 함께 창고 밖으로 나뒹굴려져

 설찬의 앞으로 쓰러진다..

 깊게 베인 상처와 주체 할 수 없이 흐르는 피들은 하랑을

 일어서지도 못하게 만들어 신음소리만 산을 울린다.

 처음으로 하랑이 쓰려졌다. 처음으로 하랑이 피를 보이며

 떨리는 눈가에 겁이 차있다.

 뭘까? 지금 이 상황은 어떻게 파악을 해야 할까?

 설찬이 해주를 준영에게 조심스레 건네고 준영 또한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한다.

 아파하는 하랑을 살며시 쓰다듬어 주며 상처를 어루만져 준다.

 설찬의 손길이 닿는 곳은 천천히 아물어가지만 충격에서는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하랑이다.

 바람이 분다.

 눈을 감고 바람을 따라 몸을 맡긴다.

 이게 누굴까.. 같은 종족이 또 있었다.

 어느새 설찬 앞에 모습을 보이며 핏기 가득한 눈길로 사납게

 노려보는 낮선 사내.

 어디선가 스쳐지나가는 익숙한 냄새..

 그래, 유란이다.

 유란이 생각지 못한 또 다른 종족을 만든 것이다.

 하지만 곧 버려졌을 터, 이 낮선 사내는 인간들 뒤에 숨어

 그 권력을 이용하고 댓가를 받아왔던 것이다.

 이제야 모든 것이 확실해졌다.

 그 인간이 어떻게 수많은 여자들을 홀리고 다녔는지..

 위태롭다. 지금 이 곳은 자신만이 아니기에, 가야한다.

 자칫하다가는 해주가 그들의 손에 넘어 갈 것이다.

 벗어나야 한다. 빠르게 주위를 살피고 사내의 행동을

 눈에 익힌다.

 제법 날쌘 동작에 악이 가득 해 오직 피만을 탐내는 것이

 훤히 보이는 사내는 무엇때문 인지 설찬에게 증오와 적개심마저

 드러내 보인다.

 눈빛에 핏기가 돌고 빨갛게 변하는 순간 날카로운 이를 바드득

 갈며 설찬 에게 잽싸게 달려드는 사내다.

 빠르다.

 피할 틈도 없이 사내에게 튕겨져 나가며 가까스로 멈춰서는

 설찬이다.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으며 설찬은 쓴 웃음을 짓고 그제야

 몸을 슬슬 푼다.

 짐작은 했다. 한번쯤 생각은 했다.

 유란이 자신과 같은 짓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하지만 지금 남았던 조금의 믿음마저 깨져버리며 설찬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너도 나랑 똑같은 부류야. 아무리 인간처럼 살고 싶어도 흉내만

  낼뿐이지 변하는 건 하나도 없어. 세상에 모습을 보여 봐.

  누구하나 널 반기는 인간은 없을 테니까.”

 

 며칠 전 유란이 했던 말이 뇌리를 스친다.

 외로워서? 혼자가 싫어서?

 그래서 또 자신과 같은 이를 만들었을까?

 아니면 지금 이 남자는 유란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못해 결국

 이렇게 된 것일까...

 점차 웃음기가 사라지며 설찬의 표정은 일그러진다.

 어찌됐건 남자는 죽어야 한다.

 이미 악으로 물들어버린 이는 무엇으로도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자신과 같은 종족들이 가진 장점이자 단점인 것이다.

 

 “무슨 생각을 그리할까? 자신과 같은 내가 있으니 놀랐나?”

 “입 다물지.”

 “이 삶도 재밌어. 내 몸과 내 가치관이 완전히 달라졌거든.

  인간들 위에 선다는 것이 꽤 맘에 들어. 그 년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 땐 치욕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는데 오히려 더 좋은

  삶을 보여준 거야.”

 

 남자가 말하는 그 년이란 설찬에게 누구인지 확실하게 알려

 주는 존재다.

 변화한 자신의 몸을 설찬에게 자랑이라도 하는 듯

 매우 만족스런 표정을 짓고 이내 다시 빠르게 설찬에게 달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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